무형문화재 다큐멘터리 비디오 제작

경기문화재단이 전통의 얼과 멋이 살아숨쉬는 경기도지정 무형문화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 배포하고 있다. ‘경기문화 재발견’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한 이 비디오는 무형문화재를 영상으로 기록 보관하고, 문화재를 널리 알려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도민과 자라나는 학생들이 경기도 문화유산에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기위해 제작한 것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재단은 도지정 무형문화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는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중인데 이번에 1차로 8편을 제작 완료했다. 제작 비디오는 도무형문화재 21호인 ‘안성 남사당 풍물놀이’를 비롯해 ‘양주 상여 회다지소리’(27호), ‘화성 재인청류 승무와 살풀이춤’(8호), ‘선비문화의 꽃, 벼루’(26호), ‘천년의 꿈, 한지(韓紙)’(16호), ‘다시 살아나는 색, 옻칠’(17호), ‘우리 배(韓船) 이야기’(11호), ‘우리술 부의주(浮蟻酒)’(2호) 등 8편이다. 각편 50분 내외로 제작된 이 비디오는 각 문화재의 유래 및 내용 해설, 학문적 고증, 작품 미학, 연습 및 재연장면, 전승의 현대적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다뤄 한편의 비디오로 해당 문화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안성 남사당 풍물놀이’는 1900년대 안성 청룡사를 중심으로 한 사당패 바우덕이의 전설과 구전민요가 전해져오는 정통성을 입증하고 칠무등과 오무등의 새미놀이와 버나돌리기를 재현해 낸점을 부각시켰다. ‘양주 상여 회다지 소리’는 전통 장례의식에서 부르는 대표적인 만가로 우리 민족의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며, ‘화성 재인청류 승무와 살풀이춤’은 우리 민속춤의 산실로 평가받는 화성 재인청에서 전승되고 있는 승무와 살풀이를 정경파씨의 예술혼을 통해 조명했다. ‘선비문화의 꽃, 벼루’에서는 3대째 가업으로 벼루를 만들고있는 신근식씨의 벼루사랑과 벼루의 특징, 전통공예사적 의미 등과 벼루를 통해 선비문화가 어떻게 꽃피웠는지를 고찰했으며, ‘천년의 꿈, 한지’에서는 천년을 내려온 우리 고유의 한지 제조비법을 지장(紙匠) 장용훈씨를 통해 살펴봤다. 경기문화재단은 2차로 ‘구리 갈매동 도당굿’ ‘김포 통진두레놀이’ ‘입사장’ ‘단청장’ ‘경기소리’등 5편의 비디오를 올해 말까지 제작할 계획이다. 문의 (0331)258-5105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오페라 여행과 팝스 콘서트 마련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예술감독 최선용)가 오는 6월2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4회 정기공연 ‘해설이 있는 오페라여행과 팝스 콘서트’를 마련한다. 화사한 햇살과 싱그러운 신록의 한가운데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일반인들이 감상하기에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오페라에 친절한 해설을 곁들여 하이라이트로로 엮은 1부와 팝스오케스트라만의 화려한 사운드와 흥겨운 리듬을 선사할 2부 순서로 진행된다. 1부에서 공연되는 ‘라보엠’은 거장 푸치니의 3대 오페라중 하나로 가난한 예술가의 삶과 사랑을 다룬 아름다운 작품이다. 일반인들의 귀에 친숙한 아리아 ‘그대의 찬손’‘내 이름은 미미’, 그리고 2중창과 4중창 등 주옥같은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국·내외에서 오페라 지휘에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최선용 지휘자와 재미성악가인 소프라노 이정애씨, 가톨릭대 교수인 테너 강무림씨, 한세대 교수 소프라노 공영숙씨, 바리톤 백광훈씨 등이 특별출연해 그동안 각종 무대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수준높은 무대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부에서는 팝스오케스트라 고유의 특성을 십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감미로운 선율의 재즈 명곡 ‘듀크 엘링턴’과 색다른 분위기로 편곡한 가요 ‘사랑을 위하여’와 ‘꿍따리 샤바라’가 관객들에게 흥겨움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라 콤파르시타’를 화려한 무대매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전자바이얼니스트 김권식씨(팝스오케스트라 솔리스트)와 협연한다. 이어 풍부한 가창력과 함께 정감있고 따스한 목소리로 팬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 유열이 출연해 드라마 ‘불꽃’에 삽입된 ‘사랑의 찬가’와 히트곡을 들려주며, 화려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하이라이트 음악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입장권 A석 5천원, B석 3천원 공연문의 (0331-230-3242∼7)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아마추어 연극제 27일 부터 개최

경기도연극협회(회장 이재인)가 주관하는 제10회 경기도 아마추어 연극제가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양평군민회관에서 열린다. 지역연극의 상호교류를 통한 연극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열린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이번 연극제에는 도내 29개 시·군 대표 아마추어 연극단체들이 참가, 열띤 경쟁을 벌인다. 도아마추어연극제는 그동안 수많은 전문연극인을 배출하는 등용문 역할을 했으며 도내 연극인구 저변확대 및 경기지역 연극문화창달에 많은 기여를 했다. 연극에 대한 열정이 어느 연극제보다 강하게 표출될 아마추어연극제는 27일 낮 12시30분 양평군민회관 앞마당에서 양평농악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첫날인 27일에는 ▲안산 극단 풀빛의 ‘산사람들’ ▲의왕 극단 모락산의 ‘애첩’ ▲ 남양주 극단 천마산의 ‘저 세상 이야기’ ▲이천 극단 아미의 ‘곰’ ▲고양 극단 씨네라마의 ‘맹진사댁 경사’ ▲ 광주 극단 파발극회의 ‘아비와 자식’ ▲ 시흥 극단 닷옴의 ‘자업자득’이 공연된다. 28일에는 ▲여주 극단 토방의 ‘아리아리 여강’ ▲구리 극단 고구려의 ‘여보세요, 아닌데요’ ▲동두천 하늘땅연극동우회의 ‘화목한 가족’ ▲평택 객석과 무대의 ‘평택시 구 사거리’▲수원 극단 수원사랑의 ‘김치국씨 환장하다’ ▲안성 안성극회의 ‘무녀’▲포천 극단 마홀의 ‘메뚜기 한마리가 쑈 윈도우에 부딪쳐 마네킹을 웃겼네’가 무대에 올려진다. 연극제 3일째인 29일에는 ▲용인 극단 세아이의 ‘0번지’ ▲안양 만안여성회관연극반의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하남 모범학교 연극부의 ‘결혼’ ▲성남 대원교회선교단의 ‘시나브로’ ▲파주 극단 즘의 ‘5월의 신부’ ▲부천 극단 열무의 ‘시민 Y씨의 마지막 외출’▲과천 여성극단의 ‘대왕은 죽기를 거부했다’ 등이 공연된다. 30일에는 ▲가평 열린극회의 ‘반쪽날개로 날아온 새’ ▲광명 뜨락의 ‘하늘에서 온 편지’▲김포 극단 여우의 ‘춘풍의 처’ ▲오산 사랑 극예술연구회의 ‘시인과 모델’ ▲양평 향양극단의 ‘오늘도 한강은 흐른다’가 경연을 펼치며,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양주 극단 사각지대의 ‘기차역에서 생긴 일’ ▲군포 극단 금시조의 ‘거투르트’ ▲의정부 극단 한네의 ‘노을풍경’등이 공연된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극단두레 청소년 위한 무료순회공연

부천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두레가 29일부터 6월4일까지 부천, 서울, 광명에서 청소년을 위한 무료순회공연을 한다. 이번에 공연되는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원제 :첫사랑)는 서울의 극단 아리랑에 의해 초연된 작품으로 극단 두레는 이 작품을 지난해 부천 보라매 연극제에 출품하여 연출상, 음악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청소년들의 풋풋한 첫사랑을 다루며 그들의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풀어가는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에는 우리 가락들이 많이 나온다. 신명나는 난타에 긴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원동력이 되며 오랜기간 연기와 연출을 겸해온 손남목씨와 보라매 연극제 연기상 수상자인 김한울의 연기는 주목할만하다. 지난 90년 부천에서 태동해 올해로 창단 10년째를 맞은 극단 두레는 창단때부터 청소년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룬 극을 선보임으로써 관객들에게 청소년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 그동안 ‘마술가게’‘옥수동에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등으로 경기연극제에서 수상한 경력과 ‘여선생과 서툰도둑’등으로 국제연극제에 참가 하는 등 지역극단으로는 보기 드물게 서울과 전국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부천시 문화 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는 이번 작품은 29일과 30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소극장, 6월3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괜찮을홀(2호서선 당산역 2001아울렛 7층), 6월4일 오후 7시30분 광명 푸른 소극장(7호선 철산역)에서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선보여 진다. (032)612-1608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독도박물관장 사임한 이종학씨

‘본인은 우리의 땅 독도를 지켜야하는 책무를 다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자리지킴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사직서를 제출합니다.’ 이종학 독도박물관장(74·수원시 화서동)이 정부의 독도에 대한 무관심에 항의, 지난 23일 독도박물관의 문을 닫은데 이어 26일 정종태 울릉군수 앞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명실상부한 우리의 영토인 독도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는 커녕 ‘독도는 영해를 갖지않는 바위’라고 밝히는 등 굴욕적이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이씨는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23일 ‘지키지 못하는 독도, 독도박물관의 문을 닫았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폐쇄 조치했다. 이후 울릉군에서 바로 문을 열었지만 이씨는 “정부의 뚜렷한 독도수호의지가 보이지 않는한 문을 열지 않겠다는 제 뜻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며 박물관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박물관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정부가 독도에 무관심하고 독도가 위험한 상황에서 박물관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개탄하면서 “일본은 행정부는 물론 입법, 사법부까지 가세해 독도영유권에 대한 명분을 축적해오고 있으며 갈수록 독도침탈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해 광구권을 설정해 과세를 해오고 있으며, 사법부는 판례로써 자국의 영토임을 못박고있는 실정이다. 국회에서는 일미안보조약까지 들먹이며 ‘한국에 의한 독도의 불법점거상태’를 해제하기 위해 미군에게 원조를 요청하자는 의원제안이 나오는가 하면, 한국에 경제지원이나 차관을 줄때마다 한국정부에 독도를 돌려달라고 요구하자는 발언이 언급되는 지경이다. “이같은 심각한 상황을 정부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저 또한 이런 정부 아래서 소임을 다할 수 없어 책임을 통감하고 박물관장직을 내놓게 됐습니다” “독도박물관을 떠나도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우리 땅 독도 지키기 남은 생을 바칠 것”이라는 이종학씨의 목메인 말이 마음을 무척이나 무겁게 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창시문학회 '시와 꽃과 시인의 만남' 개최

계절의 아름다움을 어느 때보다 만끽힐 수 있는 오월의 끝무렵.서정적이고 감성적인 한편의 시와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선율이 함께 어울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시낭송회가 열린다. 경기도를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모임인 창시문학회(회장 송성경)가 26일부터 31일까지 분당 삼성플라자 문화센터 갤러리 다목적홀에서 ‘시와 꽃과 시인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갖는다. 김시연, 신문오, 임병호, 정희식, 황금찬 등 모두 27명의 시인들이 참여해 주옥같이 아름다운 창작시들을 잔잔하고 감미로운 음악에 맞추어 낭송도하고 시화전도 함께 연다. 창시 문학회는 지난 97년 12월부터 시작한 이들의 시쓰기 작업이 빛어낸 결실이다. 이듬해 10월부터 동인지 발간을 시작으로 98년 1집 ‘수줍은 내 시의 얼굴이여’, 99년 2집 ‘행간을 떠도는 은어처럼’을 세상에 내놓았다. 오는 10월엔 3집도 발간될 예정이다. 그동안 등단한 시인들은 시집도 펼쳐냈는데 그 시집을 ‘꽃씨’라 이름짓고 4개월을 주기로 발간하고 있다. 지난 2월 창간호를 세상에 내 놓았고 다음달엔 곧 2집이 꽃망울을 터뜨릴 예정이다. 송성경회장은 “우리들의 사랑과 열정을 시와 그림으로 펴놓는데는 의욕만 가지고는 안되는 일이 많았다”면 “아무쪼록 이번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한 회원들과 주변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