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새얼문화재단 국악의 밤

인천문화 주체성 회복에 앞장서 온 새얼문화재단(이사장 지용택)이 주최하는 ‘제8회 국악의 밤’공연이 오는 19일 저녁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서양문화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청소년들과 일반인들에게 우리 국악과 전통 춤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 공연은 김영숙 예술감독이 이끄는 인천시립무용단의 부채춤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부채를 이용해 공간과 조형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이 춤을 비롯해 하늘의 뜻을 담고 있는 북의 웅장함을 춤과 함께 표현한 ‘삼고무’가 신명나게 펼쳐진다. 이어 인천 해양지역의 전래 민요인 나나니타령을 응용해 생산의 주체인 여성을 통해 건강과 장수, 번영을 기원하는 ‘나나니춤’이 선보인다. 이 춤은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개최된 제8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갯가 연인네들의 한과 흥을 해학적으로 그리고 있다. 2부에서는 한상일씨가 지휘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 인천 출생 전숙희 명창이 출연해 ‘방아타령’과 ‘한강수타령’‘양산도’‘자진방아타령’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신명나는 경기민요를 들려준다. 이어 영화 ‘서편제’‘태백산맥’ 등에 출연해 ‘국악 신드롬’을 일으켰던 오정해씨가 ‘배 띄워라’‘진도아리랑’ 등을 부르고, 대금산조 인간문화재 이생강씨가 대금산조의 진수를 전한다. 또 전통피리 연주자 김원선씨가 실험적 연주를 위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춤을 위한 메나리’를 공연하며, 우리가락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연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수 정태춘씨가 나와 ‘다시 가는 노래’‘황토강으로’등을 부른다. 문의 (032)885-3611∼4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대한가족보건복지회 심장질환 검진 10주년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오는 19일 오전 10시 수원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초등학생 심장질환검진 10주년 기념이벤트’를 마련한다. 지난 91년부터 실시해 온 심장질환 검진사업으로 그동안 474명의 요관찰자 가운데 108명의 학생들이 수술을 받아 돌연사 등 극한 위험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되찾고 학교와 일상생활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는 이들과 이들 부모 등 216명과 각계 인사들을 초청, 검진사업의 10주년을 축하하고 사업의 의미를 되새겨 향후 보다 효율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술후 마음껏 뛰놀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의 심장수술을 한 학생의 감사편지 낭독과 이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등의 다양하고 뜻깊은 순서가 마련되며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심장 수술 학생들과 학부모 등 참가자 전원 및 출연자들의 합창으로 휘날레를 장식한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벌여온 어린이 심장질환 검진사업과 이 사업의 10주년을 맞아 도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전원(16만5천명)의 심장질환 검진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주 획기적이며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더욱이 이 사업이 진행될 경우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시흥 물왕예술제 지역문화·예술제로 개최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물왕예술제’가 시흥시민의 문화·예술축제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3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행사는 ‘2000년 옥구 낙조축제’라는 또다른 행사명으로 30만 시민은 물론 예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문화·예술제로 개최된다. 시흥시 예총 주관으로 개최되는 ‘물왕예술제’는 서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월곶 포구행사에 이어 올해는 서해의 장엄한 낙조를 만끽할 수 있는 옥구도 낙조축제로 열린다. 전야제가 열린 13일에는 옥구도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청소년 교향악단의 선율이 흘렀으며, 개막식을 맞은 14일에는 시립어머니 합창단의 하모니와 에어로빅 협회의 스포츠댄스, 동화를 잃는 모임의 구연동화 공연과 시낭송회 및 부부가요 열창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와함께 15일과 16일에는 소년·소녀합창단의 동요제와 음악협회 회원들의 공연이 신천동 종합복지회관에서 펼쳐지고, 18일에는 사진작가협회의 초대 작가전과 도립극단의 ‘동네방네 나팔불고’라는 한마당이 이어진다. 또한 19일과 20일에는 도립팝오케스트라의 공연과 도립국악단의 창작국악공연이 실내체육관에서 각각 시민들을 맞이하게 된다. 이번 물왕예술제가 개최되는 옥구도는 서해의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경관을 갖추고 있으며, 공원내에는 민속생활도구 전시관과 고향동산, 시가 있는 숲, 야생화 길 등이 조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학생들에게는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많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경기도사진대전 수상자 발표

한국사진작가협회 경기도지회(지회장 김백길)가 주최하는 제36회 경기도사진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정’을 출품한 차신기씨(35·수원시 권선구 고등동)가 차지했다. 또 우수상엔 ‘여심’을 출품한 강종현씨(35·안산시 초지동 대동중앙빌라)가 차지했다. 한편 올해로 처음 마련된 초대작가상은 현재 사협 부천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정환씨(49·부천시 원미구)가 수상했다. 문병오 심사위원장(한국사협 이사)은 “353점이라는 출품작은 전국의 시도전에서는 유래없을 만큼 많은 수이며 작품도 수준이 매우 높아 입상작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입상작의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문화예회관 전시장에서 열리며 26일부터 31일까지 전시실에선 입상작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차신기◇우수상=강종한◇특선=경지수 김영수 김원빈 신창송 신현찬 유재홍 윤기승 이기호 장한기 최갑수◇입선=강신군 강옥순 강인석 김광수 김광용 김덕기 김성용 김승호 김영춘 김용권 김용덕 김윤순 김전식 김준기 김진태 김춘달 김태호 남용하 남주목 라명렬 명영삼 문석건 문형선 박경순 박경식 박동일 박성우 박윤기 박인숙 박종호 박혜옥 백복현 백상현 백주호 서용수 손갑 송길자 송창헌 신현희 신흥균 안복자 안수천 양성우 어재선 엄만호 오영길 우명률 원종덕 원혜영 유병덕 윤기섭 윤기정 윤길로 윤순영 윤평헌 이경우 이광호 이규선 이기범 이만구 이만자 이병윤 이병일 이보우 이상경 이선구 이수빈 이순병 이순영 이순학 이용철 이재민 이재철 이천석 이춘식 이희원 임영제 임창희 장성근 장임순 전유병 정복연 정송자 정연수 정준영 정태화 정효태랑 정훈성 조경봉 조명수 조성근 조영수 주남경 최봉락 최왕호 최청룡 최형기 하성원 하종규 한기영 한영근 황치선 (0331)222-6255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제5회 민족예술제 16~22일까지 열려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수원지부가 주최하는 제5회 민족예술제가 16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과 수원시립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5·18 민중항쟁이 일어난 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본 행사 전날인 15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5·18기록 사진들이 전시돼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각종 전시회와 공연으로 꾸며지는데 16일부터 22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미술위원회의 정기전과 사진위원회의 정기전이 열린다. 두 전시회는 민예총 수원지부 사진·미술회원들이 지난 1년동안 노력해 온 성과물을 한 자리에 전시해 서로의 작업 세계에 대해 토론하고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16일 오후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선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토박이’를 초청해 연극‘금희의 오월’을 공연한다. 또 19일 오후7시에는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경기민요 소리극 ‘잔치날’이 열린다. 수원 민예총 민요, 극, 풍물굿, 춤 위원회가 준비한 경기소리극 ‘잔칫날’은 진사나리의 회갑연을 잘 치르고자 잔치를 준비하는 각종 모습들을 통해 부모에 대한 효심을 흥겨운 한마당으로 표현한 극이다. 공연에는 경기민요 인간문화재 이춘희씨와 전수조교 유지숙씨, 이수자 박종국·이유라씨 등이 출연한다.(0331)253-8169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새천년 한국서예전, 색다른 전시회 눈길

‘서예설치’라는 색다른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16일부터 오는 6월4일까지 20일간 분당의 탄천에서 열리고 있는 ‘새천년 한국서예전’은 제한된 공간에서 선보였던 기존의 서예적 관념을 완전히 탈바꿈해 서예의 다이나믹한 현대적인 해석력과 힘을 가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4개의 애드벌룬에 띄워 탄천 주변 하늘에 나부끼는 220개의 대형 작품들은 몇 개의 선이나 획으로 구성된 과감한 작업들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전시에 참여한 서예가중에는 허벅지만한 붓으로 간단한 몇개의 선을 끝막음 하거나 둥글게 여러겹 뭉친 빗자루로 신문지를 둘둘 말아서 붓으로 사용한 경우, 쏟아 붓기나 오브제 활용의 붙이기 작업 등 다양한 실험적인 방법이 시도돼 서예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초 서예의 세계화 운동으로 기획, 김포공항에서 서울 초입까지의 가로등에 설치키로 했으나 대형작품이 받는 풍압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을 고려해 성남·분당의 탄천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전환된 이번 행사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볼 수도 있고 교통량이 많은 지역을 오가며 자동차 운행중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는 이점도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국서예협회, 미협서예분과, 한국서예가협회 등 3개 사단법인 서예단체 및 초대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전시기간을 포함해 전시후 1년간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다. (0342)716-610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아토피아 & 유토피아전 순회전시

인간의 삶은 주어진 공간과 시간을 변화시켜 가면서 삶을 이끌어왔다. 인간의 역사란 결국 그 공간과 시간을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변화시켜 왔으며 점유해 왔느냐의 역사일 것이다. 모든 이미지(미술)의 역사 또한 특정한 공간에 일정한 시간의 흔적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이미지는 더이상 현실세계를 반영하거나 재현하지 않고 구체적인 삶의 공간에서 벗어나 현실에 연관되지 않은 환영들, 디지털화된 정보들, 추상적인 담론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현대미술의 흐름이 우리의 세계, 공간, 현실과 점점 유리되고 있으며 이것이 미술의 위기를 초래했다고도 한다. 경기일보사가 경기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풍경과 장소- 아토피아 & 유토피아’전은 이러한 오늘의 현실을 인식하고 우리의 공간에서 미술은 어떠해야 하는 지를 점검해 보기위해 마련한 전시로 오는 19일부터 6월13일까지 수원과 과천, 평택 등에서 순회 전시한다. ‘2000 새로운 예술의 해’를 맞아 특별 기획된 ‘풍경과 장소’전은 생태주의풍경작가회·예총 수원지부·예총 과천지부·예총 평택지부 주관으로 수원은 19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문예회관 대전시장에서, 과천은 25일부터 6월3일까지 시민회관에서, 평택은 6월4일부터 13일까지 남부문예회관에서 각각 열린다. 이번 작품전은 인간을 중심으로 한 모든 풍경과 환경, 장소에 대한 새로운 시각관과 예술관을 다양한 장르에 걸친 미술작품을 통해 모색해보는 신선하고 의미있는 전시로 경기와 서울 지역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는 미술인 42명이 참가, ‘풍경과 장소’를 주제로 한 창작품 1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우리의 전통적인 공간관에 입각해 풀어졌던 동양의 산수화적 시각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작업들, 그리고 서구적 자연관·공간관의 폐해속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도출된 생태주의적 자연관·공간관을 끌어들이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풍경과 장소’전의 기획을 맡은 박영택교수(경기대·미술평론)는 “이번 전시는 외형적으로는 거의 풍경을 다루고 있지만 단조로운 자연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거나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하느냐 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작업한 작품들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참여작가는 권기윤 이호신 김대원 최광옥 박정렬 김대수 허정호 정동석 이강소 정인숙(동양적 자연관으로 해석한 풍경) 고석연 정원철 정경희 정상곤 김진관 김원경 김희경(생태풍경) 박영국 김산하 김용우 강상훈 배호연 전은선 이시연 박신혜(환경과 풍경) 강경구 김보중 장명규 김춘자 김선희 서정국 최기석 방희영(숲·유기적 환경) 이용완 안옥현 원인종 김을 김지원 김선영 염성순 이인선 백지희(몸풍경) 등이다. 한편 19일 오후4시 경기도문예회관 대전시장에서의 개막행사에 앞서 오후2시부터 박영택교수의 ‘풍경과 장소’에 대한 특강과 신리와 아름다운 사람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문의 (0331)258-5105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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