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기전문화예술’ 여름호 발행

경기문화재단이 발간하는 계간지 ‘기전문화예술’ 여름호가 발행됐다. 이번 호에는 기전문화의 원류를 이룬 송악, 감악, 운악, 북악, 관악 등 오악(五岳)의 산악문화를 살펴보는 ‘경기오악의 사회문화사’와 ‘정조서거 200주년’을 맞아 정조의 사상과 효사상 및 현대적 계승 등을 기획특집으로 마련했다. ‘경기오악의 사회문화사’ 특집에서는 풍수지리 연구가 최창조씨가 ‘도성 수호의 관문 관악산’을, 국사편찬위원회 이상태 고중세사실장이 ‘도성의 진산 북악산’을, 디자인하우스 정희일 팀장이 ‘국토의 요충 감악산’을, 월간 ‘사람과 산’ 김우선 편집위원이 ‘경기산악의 조종 운악산’을, 경기문화재단 강대욱 편집주간이 ‘고려터전의 요람 송악산’을 다루었다. 또 정조서거 200주년을 맞아서는 서울대 국사학과 정옥자 교수가 ‘정조의 시대와 사상’, 계명대 홍원식 교수가 ‘정조의 효 사상 현대적 계승의 길’을 집중조명했다. 이번 호엔 용인출신으로 1923년 토월회에 가담하여 신극운동에 정열을 쏟았던 시인 노작 홍사용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생애와 문학을 서강대 김학동 교수가, 토월회와 노작의 연극시대를 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회 이원규 사무국장이 실었다. 이밖에도 ‘사라진 옛길-수여선 따라’(기전문화예술 김명훈 편집장), 이사람-향토사학자 이승언, 경기도의 장인-줄타기 명인 조송자, 여주 고달사지 발굴기 ‘사라진 것들의 잔편을 찾아서’(경기도박물관 김규상 학예연구사), 여주가 낳은 성씨(소설가 이기담) 등 다양한 읽을거리가 수록됐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작가 김정현 ‘아들아 아들아’ 출간

지난 96년 수백만명의 독자들로 하여금 책장을 눈물로 적시게 했던 장편소설 ‘아버지’(문이당)의 작가 김정현이 이번에는 ‘아들아 아들아’(삼진기획)로 독자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시한부 삶을 사는 아버지의 고뇌와 가족간의 갈등을 평이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아버지’는 지금까지 200여만부가 팔려나가 낱권 단행본으로는 사상 최고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장편소설 ‘아들아 아들아’는 ‘아버지’와 연장선상에 놓인 일종의 연작이지만 얼개와 기둥줄거리는 판이하다. 주인공은 20여년째 말단을 벗어나지 못하는 형사 김경구와 걸핏하면 주먹질로 사고를 쳐 부모 속을 태우는 아들 준. 김형사가 의문사의 진상을 추적하는 추리 적요소와 아들의 구속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멜로성 이야기가 날줄과 씨줄처럼 교차하며 전개된다. 은행장 이민규의 아내 조연주가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사하면서 수사가 시작된다. 경찰 간부들과 감식반원들은 자살로 결론내리지만 의심스런 점이 노련한 형사의 동물적 후각에 포착된다. 수사를 진행하자 조연주의 옛 애인이자 정부인 민경식이 새로운 용의자로 떠오르고 조연주의 사망 배경에 그의 출생 비밀과 불륜, 그리고 주식투자에 얽힌 돈 문제가 자리잡고 있음이 드러난다. 한편 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아들 준은 합의금을 구하지 못해 끝내 구치소에 수감되는데 참담한 심경으로 바라보는 아버지를 오히려 의젓하게 위로한다. 딸 지연까지 패혈증에 걸려 사경을 헤매던 날,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잡은 김형사는 아내의 앙칼진 성화를 뒤로 한 채 사건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오히려 범인의 칼에 숨지고 만다. 작가가 추리와 멜로의 교직(交織)을 시도한 것은 최루성 감동에 긴박감을 더하는 동시에 김형사 일가와 살인 용의자 주변의 대비되는 삶을 보여줌으로써 주인공의 올곧은 삶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려는 것으로 짐작된다. 작가는 “다시는 쓰지 못할 것 같았던 아들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아픔을 분노로 포효하고 싶은 발작에 또다시 이끌려 용기를 냈다”고 집필 동기를 털어놓고 있다. /연합

슈퍼엄마 슈퍼교사 책자 발간

‘뉴 밀레니엄 시대의 아이들 어떻게 길러야 하나’새로운 세기를 이끌고 미래 주인공을 길러내는 부모와 교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을 교육시킬 것인지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고양의 백제중·고등학교 교장인 강성화씨(40·교육학 박사)가 자녀지도에 고민하는 부모와 교사를 위한 ‘뉴밀레니엄시대의 슈퍼엄마 슈퍼교사’를 펴내 호응을 얻고있다.(양서원 펴냄) 가정과 학교에서의 효율적인 아동 훈·양육방법을 다룬 교육서인 이 책은 전통적 훈육의 습관에 젖어있는 부모들과 새로운 훈육의 철학이 성숙되지 않은 신세대 부모들, 무엇인가 새로움을 추구해야겠는데 방법과 내용에서 방황하는 부모들, 어쩔 수 없이 교육 체벌이 필요한 현장의 교사들과 사회의 지도자들 모두에게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기 위한 지침서로 각광을 받고있다. “교육현장에서, 한 가정의 주부로, 아이들의 엄마로 그동안 배우고 경험했던 것들을 부모와 교사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얘기하는 강성화씨는 연세대와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한 교육학 박사이자 아동교육전문가로 아동의 행동이론과 교육, 생활경험을 조화시켜 이 책을 펴냈다. 책은 전체 4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진지한 물음’에서는 부모나 교사가 아이들을 기를 때 확고한 소신과 철학을 갖기위해 ‘나는 어떤 아이·학생을 원하는가?’ ‘나는 우리 아이들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스스로 질문을 해보는 것으로 돼있다. 2장 ‘사랑의 매’에서는 교육현장과 아동양육에 제기되어 온 체벌의 문제를 사랑의 매와 연결시켜 효율적인 훈육방법들을 제시했으며, 3장 ‘건강한 가정, 즐거운 학교, 건전한 사회’에서는 급속히 변화하는 세계화 시대에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들을 언급했다. 마지막 4장 ‘슈퍼엄마와 슈퍼교사’에서는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을 책임진 부모와 교사들이 지혜롭게 자신의 역할을 하도록 돕는 지침들을 제안했다. 저자 강성화씨는 “이제까지의 우리 교육이 지식·기능교육에 매달려 아이들을 바로 키우는데 소홀했다”고 지적하면서 “사랑과 관심, 이해, 자율성 등을 요소로 하는 양육과 명백하고 부드럽지만 엄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행동을 통제하는 훈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제3회 물사랑예술제 개최

2천700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상수원의 중심지 양평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를 통해 지역주민의 물사랑·환경사랑을 일깨우는 ‘제3회 물사랑예술제’가 열린다. 3일부터 11일까지 양평 중미산휴양림, 강상공원, 맑은물사랑 군민회관 등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문인들을 주축으로 한 환경단체 맑은물사랑실천협의회(수석대표 김주영)의 주최로 마련되는 행사. 문화예술의 기능을 매개로 범국민적 환경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하는 이 행사는 3일 ‘맑은물 사랑, 한강사랑 콘서트’를 시작으로 11일 이봉주하프마라톤 대회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3일 ‘맑은물사랑, 한강사랑 콘서트’는 오후 7시30분 양평강상공원에서 인기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벌이는 라이브 축제. 방송과 음반을 통해 만나던 가수들의 춤과 노래를 직접 현장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시간으로 꾸며진다. 5일 오전11시 강상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양평국악협회가 마련하는 ‘국악경연대회’가, 오전 11시부터는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 씨름대회가 펼쳐져 대상자에겐 황소 한마리가 주어진다. 7일 오후7시 맑은물사랑미술관에선 환경의식 증진을 목적으로 창작된 시 발표회와 함께 시낭송회가 열리고, 오후4시 양평군민회관에선 환경부, 서울시민, 팔당주민 등 각자의 시각으로 맑은 한강 실현을 위한 제안과 문제점을 진단하는 문인들의 세미나가 열린다. 또 8일 오후3시 양평역 광장에서는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극단 아리랑이 주관하는 ‘엄마의 청춘’이, 오후7시30분 양평군민회관에서는 ‘양일 맑은물사랑 윈드오케스트라 공연’이 마련되며 10일 저녁 8시 용문산관광지에서는 순수음악의 감동을 통해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용문산 반딧불이 숲속의 음악회’가 열린다. 정치용 지휘자가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펼치는 연주회는 첼리스트 이숙정과 테너 박세원, 바리톤 김인수, 소프라노 이승희 등이 함께 무대에 선다. 11일엔 강상체육공원에서 봉산탈춤 보전회가 마련하는 ‘봉산탈춤 공연’과 이봉주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3일부터 11일까지는 양서면 목왕리 소귀래별서에서 우리 들꽃으로 산책로를 조성하고 재배법 교습, 모종 보급과 함께 서양화가 손옥진의 들꽃그림 전시회도 열리게 된다. 맑은물사랑실천협의회 김강윤 이사는 “‘물을 물쓰듯’하면서도 물 문제는 무조건 상수원지역의 책임으로 몰아붙이는 수도권의 정서는 이제 교정되어야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 향수를 달래면서 물사랑 환경의식을 일깨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338)773-4477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