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 강좌 개최

경기문화재단(이사장 임창열)은 오는 11월까지 경기 남부지역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경기 북부지역은 고양 정글북 이벤트홀에서 문화예술 강좌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열리는 이번 강좌는 경기도 제2청사 개청을 앞두고 문화예술에서도 지역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경기 남·북부 2곳에서 각각 12강좌와 3차례의 답사·체험을 실시한다. 올해 강좌는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맞게 지식정보사회의 행동양식으로서의 정보화, 전문화에 촛점을 맞추는 한편 전통 가치관으로서의 효·실학 등과의 연관관계나 계승 방향도 모색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경기 북부지역은 지난 10일 도대체 우리문화란 무엇인가(주강현 민속학자)에 이어 실학적 생활문화체험 ‘전통 한지 만들기’(장용훈·도 무형문화재 한지장), 탈춤 속에 녹아있는 풍자와 해학 - 전통문화 한마당(정희섭·국립극장 공연기획과장), 새롭게 태어나는 한국음악 - 사물놀이 난타(권오성·한양대 교수), 사랑 속에 자리잡는 효(유시춘·소설가), 자녀와 함께 하는 유적지 여행(한민호·한국교육연구소 사무국장), 한국전통건축의 멋(김석환·건축가), 우리문화의 황금시대를 꿈꾸며(주강현·민속학자) 등의 강좌가 열린다. 또 수원 화성과 남양주, 다산기념관 등을 직접 둘러보는 현장답사 강좌도 진행된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18일 21세기, 정보사회에서의 문화읽기(김찬호·연세대 교수)가 열린데 이어 만화, 에니메이션의 이해(나기용·퓨쳐아트), 여성과 남성의 문화, 그 편견을 넘어서(윤양헌·동국대 교수), 한국영화의 흐름과 이해(명계남·영화인), 한국 건축의 흐름과 미 추구(천의영·경기대 교수), 한국 서양음악의 흐름과 이해(탁계석·음악평론가), 21세기 국악의 흐름과 이해(채치성·KBS국악프로 진행자), 재판과정에서 나타난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김칠준·변호사), 고려의 도읍지 강화를 찾아서(양인석·경기문화재단 사무총장), 문화가 숨쉬는 풍요로운 시민사회를 위하여(이성욱·문학평론가) 등이 진행된다. 문의 경기문화재단(0331-258-5106)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대금역사축제 2000’ 개최

유연하면서도 장쾌하며 흥이 나고 힘찬 소리가 특징인 대금.이 대금의 다양한 음색과 여러 연주자들의 기교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대금역사축제 2000’이 24∼26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이 각 국악기의 특성과 악기별 창작곡의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97년 가야금을 시작으로 피리, 해금, 그리고 거문고에 이어 마련한 테마 시리즈 마지막 무대다. 국내 최고 기량을 갖춘 대금 연주자와 연주단체들이 대거 출연, 시대별로 다양한 창작곡들을 선보인다. 첫날 레퍼토리는 정악 대금으로 산조 스타일을 구사한 이해식의 ‘산조’를 비롯해 김기수의 ‘설죽’, 이상규의 ‘4음 음계에 의한 대금독주곡’, 김영동의 ‘파문’ 등 70∼80년대의 작품들. 영남대 교수 안성우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박용호, 이화여대의 홍종진 등이 연주를 맡는다. 이어 25일에는 국립국악원 황규일이 연주하는 김정수의 ‘초심Ⅴ’와 원장현의‘젓대소리 ‘한Ⅰ’(연주 원장현), 나인용의 ‘낙조’(이용구), 이성천의 ‘독주곡 48번 ‘봄이 오는 소리’’(유기준) 등 90년대 작품들이 펼쳐진다. 마지막날에는 이상규의 ‘대금합주곡 제1번 ‘바람’’, 정태봉의 ‘대금8중주 ‘죽영’’, 임진옥의 ‘대금합주곡 제1번 ‘떠이여’’, 박인호의 ‘1대의 소금과 3대의 대금을 위한 ‘전설’’ 등 이번 연주회에 맞춰 위촉한 대금합주곡들을 KBS국악관현악단과 경기도립국악단,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등이 초연한다. 문의 (02)580-3300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수원시 알리기-수원을 아시나요?

‘2002년 월드컵이 열리는 도시, 효의 도시 수원’을 널리 알리기 위한 ‘수원을 아시나요?’행사가 25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예술의 전당·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수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하여 수원의 문화상품을 소개하고, 정조대왕의 능행차를 서울에서 재현하는 등 수원을 국내·외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행사다. 수원시립예술단의 공연과 각종 사진전시회, 문화관련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수원양념갈비시식·판매, 관광기념품 전시·판매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살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되었다. 먼저 25일 오후 7시부터 세종문화회관 별관 세종홀에서는 수원의 발전상과 미래 비젼을 소개하여 수원사랑인의 자긍심을 높이면서 ‘맑고·밝고·깨끗한 좋은 도시 수원’건설과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의 성공적 개최 협조를 도모하는 ‘수원사랑의 밤’이 열린다. 이날은 시정홍보 VTR상영, 시립예술단 축하노래, 수원발전을 위한 자유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되고 특별이벤트로 ‘수원시 의전복식 발표회’도 펼쳐진다. 26일 낮 12시 부터 서울 세종로 및 이면도로 약 1.5㎞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 시연이 열리고 오후2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선 ‘미래지향적인 효’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또 저녁 8시부터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수원시립예술단의 연주회가 마련된다. 뛰어난 연주력과 활발한 활동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꾸미는 무대는 합창단의 상임지휘자인 이상길씨의 지휘로 소프라노 김수정이 협연할 예정이다. 연주곡은 김우영시·조상욱 곡의 ‘2002년 수원월드컵 축제 서곡’과 칸타타의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박쥐정선’등이다. 세종문화회관 분수광장에 마련된 야외특설무대에서는 낮12시와 오후7시30분 2회에 걸쳐 풍물놀이, 교향악, 합창, 무용 등이 다채롭게 연주되고 인근에선 수원양념갈비시식·판매, 관광기념품 전시·판매도 열린다. 뿐만 아니라 ‘수원월드컵 사진전시’ ‘ 문화·관광사진전시’ ‘아름다운 화장실 사진전시’ ‘수원미래비젼사업 서진전시’ ‘국제자매도시 사진전시’등 수원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다양한 사진전도 계속된다. (0331)229-2050∼1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인터뷰>수원가정법률상담소 최미정 소장

“가족 구성원 각자의 삶이 행복할 때 그 가정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유지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어떤 경우엔 오히려 그 가정이 깨어져야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할 때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 1990년 수원가정법률상담소의 창립준비와 더불어 법률상담위원으로 활동했던 최미정 소장. ‘가정과 사회의 평등과 평화’를 기본이념으로 무료법률상담서비스를 실시해 온 수원가정법률상담소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최소장이 이곳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이화여대 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강사로 활동하다 당시 이호정 박사가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수원지부 창립을 제의하면서다. 초창기땐 여성의 권익보호와 신장등에 대한 상담에 주력했으나 80년대 부터는 서서히 여성보다는 가족중심의 상담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 남편의 구타와 외도에 관한 문제로 이혼을 상담하는 사람이예요. IMF 때는 경제적인 이유로 인한 상담률도 늘었었죠” 그동안은 상담으로만 끝나던 것이 지난 98년 수원가법 부설 여성의 쉼터가 생김으로써 기본적인 법률상담서비스 외에도 일시보호나 의료보호 같은 지원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상담만 할 때는 사후관리가 되지 않던 것이 그나마 쉼터가 생김으로써 가능해진 것이다. “이제는 가족이라는 개념에 대한 새로운 정립이 필요할 때입니다. 농경사회의 대가족, 현대사회의 핵가족처럼 21세기 정보화사회는 보다 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생길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그는 이혼을 가족 해체의 차원으로만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편부·편모, 독신가정 등 얼마든지 행복한 형태의 가정이 엄연히 존재하는 것을 볼 때 이혼의 형태를 갖고 있다고 모든 가족이 다 불행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혼은 시대의 흐름에 대한 변화로 인식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그는 최근 아동학대에 관한 상담이 늘고 그 정도도 매우 심각하다고 말한다. 특히 아동학대는 외부 노출이 잘 안된다는 점과 그 대상층이 유아에게까지 가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아직까지 아동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이 없는데 앞으로 활동 폭을 넓혀 아동문제의 해결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또 가족 구성원 각자의 권익을 위한 노력과 건강하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받을 수 있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예정입니다” 오는 6월 대학원 사회복지과 졸업을 앞둔 그는 “피해자들에게 보다 빠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선 상담기관과 경찰, 의료, 행정, 교육기관 등의 연계시스템이 보다 빨리 구축되어야 합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가정법률상담소 10주념 기념행사는 22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독신을 테마로 한 소설집 출간

독신을 테마로 한 소설집 ‘독신’(문학동네)이 출간됐다. 저자들은 90년대에 등단한 여섯 명의 젊은 여성 작가들. 기혼인 윤애순, 전혜성, 박자경씨 등과 20대 중반의 미혼 여성인 김현영, 류소영, 이신조씨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결혼이라는 제도와 행복하게 결합하지 못하는 사랑과 ‘화려한 싱글’이라는 수식어에 가려진 독신의 권태로운 일상을 이 소설집에 생생하게 그려놓았다. 지난 97년 등단한 김현영의 ‘웨딩 웨딩 드레스’는 상식을 깨는 과감함으로 독신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커리어 우먼을 꿈꾸다 결혼에 안주한 후 ‘결혼 속의 독신’을 주장하는 주인공 현영, 치유되지 못한 상처를 안고 동성애에 메달리는 여자 ‘긴 목’, 남자와 ‘긴 목’사이에서 자살을 선택하는 여자 등이 등장한다. 류소영의 ‘피스타치오를 먹는 여자’는 자신만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독신을 고수하는 여자의 내면을 실감나게 묘사한다. 윤애순의 ‘영화가 끝나고’에서는 독신과 결혼의 경계에 서 있는 주인공의 심리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아이 딸린 이혼남으로부터 청혼을 받은 이혼녀의 심리를 통해 독신의 내면 풍경을 탐색하고 있다. 이밖에 박자경의 ‘어둠보다 익숙한’, 이신조의 ‘콜링 유’, 전혜성의 ‘섹스에 관해 너무 지껄인 다음날’ 등이 실려 있다. /연합

심장질환 검진 10주년 행사 개최

초등학교 1학년생 심장질환검진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19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수원시민회관에서 열렸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임창열 경기도지사, 이계석 경기도의회의장,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이시백회장, 신창기 경기일보 사장을 비롯, 각계 인사 등 500여명의 참석했다. 특히 그동안 심장수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108명의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임창열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10주년을 계기로 도내 모든 초등학교 1학년에 대한 심장질환검진은 아주 획기적인 일이자 전국 최초의 뜻깊은 사업”이라며 “이 사업에 힘을 쏟아준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많은 관심과 격려를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91년부터 이 사업에 참가한 부천세종병원 박영관원장은 ‘심장질환 검진사업의 발전적 방향’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면서 “어린이 심장병은 조기 발견·치료가 가장 중요한 만큼 국가정책으로 시스템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1시간여동안 진행된 축하행사에는 신형원, 김혜연 등 가수들이 출연해 노래를 선물했으며 특히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참가한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함께 박수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남녀차별 법령, 법규 대대적 손질키로

정부는 5만5천여건에 달하는 각 부처 소관 법령과 지방자치단체 자치법규를 오는 9월까지 일제히 검색, 남녀차별적 내용을 없애는 대대적인 개정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백경남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남녀차별 국가법령 및 자치법규 종합정비추진계획’을 보고했다. 백 위원장은 “제1차 여성정책 기본계획에 따라 98년부터 법령 정비가 시작됐으나 기관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진데다 관심마저 부족해 실적이 미흡했다”며 “이번 정비는 그간 관례적으로 시행돼온 법과 제도에 의한 남녀차별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획의 집중적인 검토 대상은 국민생활과 밀접하면서도 사실상 개선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하위 법령들이다. 한쪽 성을 배제·제한하는 규정, 남녀차별적 해석이 가능한 규정, 한쪽 성을 우대함으로써 역차별 문제가 제기될수 있는 규정, 남녀 구분이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규정 등이 개정 대상들이다. 각급 행정기관을 통해 정부의 시행령 1천319건, 시행규칙 1천200건은 물론 지금까지 정비권 밖이었던 부처 훈령과 시·군·구 조례·규칙 4만5천894건이 손질된다. 여성특위는 이를위해 위원회 내에 정책조정관을 반장으로 하는 13명 규모의 ‘남녀차별법령·법규정비 추진반’ 2개반을 가동키로 했다. 기관별로 실시되는 이번 정비는 ▲남녀차별법령 정비계획 수립(5월말) ▲법령발굴조사(6-7월) ▲정비대상 확정(8-9월) ▲여성특위의 정비대상 확정(9월)의 순으로 진행되며 국가법령은 내년 9월, 자치법규는 3월까지 개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여성정책 기본계획에 따른 지난 2년간의 정비에서는 여성의 국적선택권을 보장한 법무부의 국적법 등 국가법령 11건, ‘용모’를 채용심사 기준에서 삭제한 지방공무원 인사규칙 등 자치법규 122건만이 고쳐졌을 뿐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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