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으로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반딧불이를 되살리자는 취지로 마련된 음악회가 28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새천년 새봄을 맞아 수원시가 ‘주제가 있는 음악회’로 마련한 이번 무대는 시가 광교산 일원에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반딧불이 되살리기’사업에 보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마련된 음악회다.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함께 서는 무대는 ‘목련화’ ‘남촌’등 봄에 어울리는 정다운 우리 가곡과 베르디의 ‘노예들의 합창’ ‘대장간의 합창’ ‘축배의 노래’등 귀에 익은 레퍼토리로 꾸며진다. 또 음악회가 열리기 전인 오후 1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반딧불이 연구회가 주최하는 심포지움과 반딧불이 보전·증식에 관한 사례 발표회가 열리고 이와 함께 공연장 복도에서는 반딧불이 실물과 사진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마련될 예정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신라시대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애틋한 사랑얘기가 전해오는 소요산 요석공원이 소요산을 찾는 등산객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사랑의 콘서트장’으로 활용된다. 동두천시는 소요산내 800여평의 터에 4억여원을 들여 지난해 7월 조성한 요석공원에서 오는 29일부터 11월5일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콘서트’ ‘어버이를 위한 콘서트’‘연인들을 위한 콘서트’ 등 테마가 있는 음악회를 매주 토요일마다 32회에 걸쳐 상설공연 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기존 콘서트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각종 악기 및 댄스공연시간에 관람객들이 직접 참가해 배울 수 있는 ‘참여의 장’을 마련하고 콘서트 사이에 연인들을 위한 웨딩드레스 패션쇼와 팬터마임 등의 공연도 병행키로 했다. 시는 또 소요산에 5억여원을 들여 원효대사의 업적을 한눈에 볼수 있는 홍보전시관과 종각을 짓기로 하는 한편 기존의 원효대, 요석궁, 선녀탕 등과 연계해 소요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동두천=정선준기자 sjjung@kgib.co.kr
세 자매가 함께 하는 실내악 향연이 27일 오후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온누리기획사 초청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솔로이스트로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피아니스트 허승연,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 첼리스트 허윤정 등 세자매로 구성된 트리오가 꾸미는 무대. 이들의 국내 데뷔는 예술의 전당이 지난 1996년 주최한 재외유명연주자 초청연주회로 이루어졌는데 이들은 이 공연을 통해 차세대 유명연주자로 인정받았음은 물론 세 연주자의 완벽한 호흡은 국내 실내악계에 잔잔한 충격을 주었다. 세명 모두 국내외에서 뛰어난 솔로이스트로 인정받는 연주자이지만 연주자들끼리의 조화가 중요시되는 실내악 부분에서야말로 자매로 구성된 트리오의 진가가 발휘되는 것이다. 96년 첫데뷔 이후 해외에서도 이들 허트리오의 활동은 끊이질 않았고 98년 실내악 축제에서의 연주도 찬사를 받았다. 수 년간의 호흡으로 더욱 깊어진 이들의 음악은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선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제1번’, 프랑크 마르탱의 ‘아일랜드 민요 주제에 의한 파아노 3중주’, 로베르트 슈만의 ‘파아노 3중주 2번 작품 80번’이 연주된다. 문의(0331)254-2500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한껏 멋을 내고 사람을 만났는데 어깨위로 떨어지는 하얀 비듬때문에 신경이 쓰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 때문에 비듬이 있는 사람은 왠지 비위생적이고 불쾌하게 느껴진다. 비듬이 생기는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피지의 과다 분비로 인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선천성 지루성 요인은 가족적으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체질적인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듬은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다. 다만 비듬을 억제하는 성분이 포함된 약용 샴푸로 꾸준히 머리를 감는 것이 중요하다. 약용 샴푸가 아니어도 비듬에 좋은 천연 재료가 많이 있다. ▲복숭아 잎-두피에 끈적끈적한 지성의 비듬이 생기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복숭아 잎 달인 물을 린스처럼 사용해 본다. 복숭아 잎 30장엔 3컵의 물을 붓고 그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에서 달인 다음 거즈에 걸러 식힌다. 샴푸로 머리를 감은 다음 이 물을 머리 피부에 바르고 20∼30분 후에 충분히 씻어 낸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사용하면 비듬이 없어진다. 복숭아 잎은 생것이나 말린 것 모두 좋다. ▲청주-비듬·가려움증을 없애 준다. 머리를 감고 잘 말린 다음에 ½컵 정도의 청주를 솜이나 손바닥에 묻혀 머리 전체에 문질러 마사지를 한다. 골고루 마시지를 한 후에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헹구면 비듬이나 가려움증이 없어진다. ▲알로에 즙-비듬이 생겨 가려울 때 바른다. 알로에 잎을 5센티미터 정도로 잘라 길이대로 벌리면 속에서 끈적끈적한 점액이 나온다. 이것을 두피에 문지르듯 바르고 10분이 지난 다음에 씻어 내고 바른다. ▲국화잎 샴푸-비듬으로 가렵고 불쾌할 때 사용한다. 국화에 들어 있는 약효 성분은 주로 머리 부분의 불쾌한 증세에 이용되고 있다. 두통, 현기증, 귀울림에도 효과가 있지만 그 외에 비듬을 막아 주는 작용도 한다. 품종이 좋은 국화의 잎만을 따서 진하게 달인 후 그 즙으로 직접 머리를 감는다. ▲오미자 우린 물-갈라진 머리카락을 치료한다. 오미자 생잎과 덩굴을 잘라서 물을 가득 부어 3∼4시간 동안 담가 두면 투명하면서도 끈기가 생긴다. 이것을 빗에 묻혀 머리를 빗으면 비듬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에 윤기가 생기고 갈라지고 상한 머리카락이 회복된다. ▲식초-비듬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식초는 피부 혈관의 흐름을 왕성하게 하여 피부의 노화를 막아준다. 머리를 감은 후 물에 식초를 타서 10배 가량 묽게 한 다음 린스 대신 사용하면 비듬이 생기지 않는다. ▲뽕나무 가지 구운 것-비듬·대머리를 예방한다. 비듬에는 뽕나루 가지 구운 것을 사용한다. 가지를 구워서 재로 만든 다음 재의 2배 되는 양의 뜨거운 물을 붓고 잘 흔들어서 그대도 식힌다. 이 물을 머리 감은 다음에 두피에 문지르듯 발라 주고 30분 후에 씻어 내면 비듬이 없어진다. ▲홍차 헤어 팩-가렵거나 머리카락이 빠질 때. 홍차 1큰술에 1컵의 물을 붓고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중 불에서 달인 다음 그 즙을 탈지면에 묻혀서 머리카락과 두피에 바른다. 계속해서 발라주면 가려움증이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세가 없어진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디스크로 잘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 이 증상은 전체 척추질환자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주로 활동성이 왕성한 30대 전후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직장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특히 추간판 탈출증은 어느 치료법이나 100%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전문의와 상담으로 환자 본인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추간판 탈출증의 원인은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척추내 상처,무거운 물건을 들 때,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외에도 운전을 직업으로 하거나, 앉아서 일을 많이 하는 경우, 흡연 등이 추간판 탈출증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추간판 탈줄증 환자의 70∼80%는 2∼3개월 이내에 치료가 가능하고, 나머지 20∼30%의 환자에게서 증상이 지속적으로 계속되어 수술치료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추간판 탈골증 환자들에게 기존의 절대안정과 카이로프락틱, 척추교정 등 골반 견인 치료법을 보다는 2∼7일간 집중적인 안정과 약물 투약을 권유하고 있다. 수술적 치료는 고식적인 절개술을 이용한 추간판 제거술, 카이모파파인을 이용한 수액 용해술, 관절경을 이용한 추간판 제거술, 경피적 수핵제거술 등이 시행되고 있다. 이중 피주절개를 이용한 추간판 제거술이 가장 효과적인 수술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술후 그 다음날 보행이 가능하고,수술후 2∼3일 정도면 퇴원도 가능해 보편적인 치료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카이모파파인을 이용한 수액 용해술은 경막 외로 터지지 않은 추간판 탈출증에 한해 효과가 있으며 치료의 성공율은 약 50∼70%이며 나이가 많은 환자가 시술을 받을 경우 합병증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어 환자의 선택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추간판 탈출증의 수술적 치료 결과는 약 90% 이상의 치료율을 보이며 약 2∼3%의 재발율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전창훈 아주대학교 정형외과교실 교수는 “최근 매스컴의 무분별한 선전 및 일부소수 의사들이 최신의 치료법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추간판 제거술은 위험성이 많고 치료결과가 좋지않다”며 “병원의 치료와 함께 한방의 침이나 한약을 병행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황선학기자 hshin@kgib.co.kr
안양에서 처음으로 수술전문병원 정형외과가 개원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개원한 안양시 만안구 안양5동 380의 13 중화정형외과(원장 송재용)는 경기도 최초의 한·양방협진체계를 갖춘 전통의 중화한방병원과도 협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중화정형외과는 척추디스크, 관절염, 수지접합수술 전문 크리닉 등 정형외과 관련수술에 대해 중점적으로 의료행위를 펼치게 된다. 이에따라 이 병원은 노인병 질환인 골다공증 진단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전신골다공증측정기와 골절시 수술부위에 직접 손상을 주지 않고 수술하는 이동식 X-ray수술기인 C-arm(씨암)기구 등 일반 개인병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정형외과의료 및 수술에 필요한 각종 수술기구를 갖추어 놓고 있다. 또 각종 고급의료기구외에 물리치료실과 신경통증클리닉센터, 개인병원 최대병상인 29병상, 소독이 잘되는 고압증기 멸균기 설치 등 환자들이 수술에서 회복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일반 병원과는 달리 고급인테리어로 호텔식 내부공간 꾸며 일반병원의 경직된 분위기를 말끔히 씻는등 환자중심의 의료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송원장(37)은 “그동안 타지역의 대형병원을 이용해오던 안양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이번에 개원한 중화정형외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물론, 환자중심의 의료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지친 하루를 보내고 편안한 잠자리에서 달콤한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일 수 있다. 따라서 잠은 삶의 가장 풍요로운 안식이며 지친 육신의 위안이다. 잠을 충분히, 편안하게 자지 않고는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잠을 제때에 자지 못하는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면 장애라하면 우선 불면증을 연상하게 되는데 수면 장애는 증상에 따라 밤에 잠이 오지 않는 불면증과 낮에 심한 졸리움이 오는 주간의 졸리움증, 그리고 야뇨증, 이갈이, 몽유병 등과 같은 이상 행동증으로 나눌 수 있다. 수면 장애를 극복하는 길은 각각의 수면 장애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수면 위생 지침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잠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잠을 자야겠다는 노력과 강박관념은 오히려 자율신경을 더욱 흥분시키게 되고 잠이 안 오는 상태에서 자려고 노력하면서 잠자리에 누워 있게 되면 ‘잠자리=불면’이라는 조건이 성립돼 잠자리에 들기만 하면 정신이 더 말똥말똥해 진다. 둘째 담배와 술은 적당히 한다. 아주 적은 양의 니코틴은 신경을 이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적은 양일 때 뿐이다. 어느 한도를 넘으면 니코틴 역시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만성 불면을 초래한다. 술도 잠들 때는 도움이 되지만 효과가 떨어지면서 잠에서 자주 깨거나 아침에 너무 일찍 깨어나는 수면 말기 불면증이 일어난다. 셋째 수면제를 올바로 사용한다. 수면제를 먹을 때는 잠에 들 수 있지만 점차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약을 먹어야만 한다. 그리고 수면제를 끊으면 다시 잠에 들 수 없다. 결국 또 다시 불면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넷째 침실은 잠을 자거나 성생활만을 하는 공간으로 삼는 게 좋다. 침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잠이 오는 관계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실제로 어제 자신이 잤다고 생각하는 시간 외에는 잠자리에 들지 않는 수면 제한 요법, 잠자리에 든 지 15분 이상 잠이 들지 않으면 아예 침실에서 나갔다가 나중에 다시 들어오는 것을 반복하는 자극조절 요법을 사용하는 것도 침실을 사용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또 잠든 시간에 관계없이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도 불면을 이기는 좋은 방법이다. 잠들기 전 운동을 하는 것은 자율신경을 흥분시키므로 절대 금물이지만 잠들기 5∼6시간 전에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 또 낮엔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좋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경기북부지역 무용예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사)한국무용협회 의정부지부 소속 이미숙무용단이 2000년 새봄과 함께 본격적인 공연활동에 나섰다. 그 첫번째 무대로 오는 22일과 23일 이틀간 동두천 야외무대에서 ‘전통춤 향연’을 펼친다. 이미숙무용단은 전통춤 보급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 3개월여동안 갈고닦은 전통춤 사위를 마음껏 선보이게 된다. 동두천 관광특구 지정 3주년 기념 한미친선의 날 행사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는 부채춤과 태평무, 무고, 입춤, 무산향, 농무 등 6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농무(농악춤)를 처음으로 선보여 무게있으면서도 선의 예술을 포함하는 종합예술로서의 무대를 꾸며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숙지부장은 “‘전통춤을 생활속으로’라는 기치아래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들에게 전통춤의 우수성과 화려함을 통해 삶의 활력소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보다 꾸준한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경기시인협회는 내일의 한국 시문학을 빛낼 2000년도 ‘한국시학 신인 작품상’을 모집한다. 응모자격은 경기도·인천광역시 및 서울에 거주하는 신인에 한하며 응시부문은 시·시조·동시(5편 이상) 등 3개부문이다. 오는 5월20일까지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425-123번지 경기시인협회 사무국으로 접수하면 된다. 당선작품은 ‘한국시학’에 게재되며 당선자는 경기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문의 (0331)250-3328, 256-6287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전통 목가구의 현대화에 매진해 온 고관(古貫) 강인순 여사(83)의 열두번째 작품 전시회가 21일부터 30일까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해 있는 갤러리 삼성플라자에서 열린다. 미의 생활화와 민족의 미술화에 한평생 천착해 온 목공예가 강인순 여사는 민족미의 감상과 향수에서 끝나지 않은 예술정신의 실천적 삶에 한평생 노력해 온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82년 부산에서의 첫 개인전이부 그동안 많은 전시를 통해 우리의 기술과 우리가 갖는 소재의 특수성, 그리고 그를 다루는 장인정신을 스스로 보여 주었던 강여사는 이번 열두번째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 목공예 예술품의 아름다움과 장신 정신을 보여준다. 목공예품을 포함하는 이들 가구품에는 책장, 옷장, 반닫이 등의 장(欌)을 비롯해 갑(匣), 함(咸), 대(臺), 상(床)등 다양한 종류로 우리의 쓰임새를 충족시켜 온 것들이 선보인다. 이들 옛가구는 많은 점에서 오늘의 가구와는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도 이들 옛가구의 아름다움은 완벽한 균형감각을 실현해 주는 면의 분할, 그리고 그의 장식, 골재와의 조화 등 보면 드러나듯 보이지만 감추어져 있는 요소의 종합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미술에 대한 새로운 안목과 평가가 이루어진 시절 훨씬 이전부터 작업에 임해온 그는 “오로지 잊혀져가고 사라져가는 우리 민족의 예술품과 예술정신을 지키고자 직접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정겹고 고풍스러운 우리의 옛 고가구가 노작가의 섬세한 손끝에서 새롭게 탄생해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승화한 진면목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0342)779-3835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