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연극계 활성화를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극단 로얄예술극장(대표 박기선)이 29일부터 5월28일까지 부천 로얄백화점 6층 로얄예술극장에서 ‘군번 2000’을 공연한다. 부천시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부천지역 연극의 활성화를 꾀하고 올 하반기 군부대 위문공연을 위해 마련했다. 남자들만이 겪게 되는 병영생활의 재미와 애환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독특하고 다양한 인물설정으로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직접 체험해 보지 못한 군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남자의 경우 앞으로 겪게 될 군생활에 대한 간접체험과 함께 과거에 겪었던 소중한 추억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선씨가 연출을 맡아 애환과 정겨움이 서린 군생활의 사실적이면서도 유머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7시30분에 공연되며 입장료는 성인 1만원(할인 8천원), 학생 8천원(할인 6천원)이다. 군 휴가장병은 무료. 문의 (032)653-3032, 610-7361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주요철)이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36회 정기공연 ‘동네방네 나팔불고’를 공연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가족이 다함께 관람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고전해학극 ‘흥부와 놀부’중의 일부분을 완전히 재창작해 흥부와 놀부간의 분쟁을 법정 드라마로 전환, 뮤지컬과 마당극을 조화시킨 새로운 형태의 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구를 대표하는 변호사들의 재치있고 뜨거운 설전(舌戰), 13명의 흥부 자식들이 펼치는 요리 퍼포먼스, 패션쇼, 칵테일쇼, 북춤 등의 화려한 볼거리와 통쾌한 세태풍자·재미있는 배경음악 등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잔잔한 감동과 배꼽잡는 웃음 속에 가족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엮어냄으로써 ‘가족’이라는 공동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수 작의 이 작품은 지난해 첫 연출작품인 ‘고구려 부르스’에서 참신한 연출력으로 기대를 모은 도립극단 훈련장 장용휘씨가 연출을 맡았다. 이 공연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는 또 한가지는 놀부역의 임규씨와 흥부역의 이찬우씨의 팽팽한 연기대결이다. 놀부역의 임규씨는 연극배우와 극작가를 겸임하고 있는 재주꾼으로, 활발한 극작활동을 하면서 무대에서도 특유의 흡입력있는 연기력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도립극단의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흥부역을 맡은 이찬우씨는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과 인기상을, 서울연극제에서는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실력파로 대학로 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 입단 2개월만에 첫 공연에서 주연을 맡을 정도의 연기자로, 그만의 폭넓고깊이있는 연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시간은 5월4일 오후 7시30분, 5일∼6일 오후 3시·6시, 7일 오후 3시, 8일 오후 7시로 모두 7차례 공연된다. A석 5천원 B석 3천원. 문의 (0331)230-3242∼8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한국국악협회 제22대 이사장에 이영희(62)씨가 선출됐다. 이 씨는 27일 서울 대학로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국악협회 이사회의 신임 이사장 선거에서 전체 29표 중 19표를 얻어 함께 입후보한 신영희(판소리), 홍성덕(여성국극) 씨를 누르고 이사장에 당선됐다. 이날 선거는 전임 이성림 이사장의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취임에 따른 보궐선거로, 이 신임 이사장은 2003년까지 잔여임기동안 협회를 이끌게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김윤덕류 가야금산조 예능 보유자인 이 씨는 1938년 전북 군산 출생으로 김윤덕, 성금련, 함동정월, 김죽파 선생에게서 가야금 등을 배웠으며, 서울국악예고 교사와 중앙대 음대 강사 등을 역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 20일 장애인의날을 계기로 마련한 ‘시각장애인 미술감상 프로그램’이 예상 밖의 호응을 얻고 있다. 미술관에 따르면 27일의 경우 연세재활학교 지체부자유자 1백여명, 주몽학교 뇌성마비장애인 1백50여명, 은평복지회 정신지체장애인 50여명 등 모두 4백여명이 전시장을 다녀갔다. 미술관은 미술문화 체험기회가 거의 없는 시각장애인도 이를 향유해야 한다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개설했으나 반응이 이렇게 좋을지 몰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술관은 조각작품 10여점과 추상미술품 10여점 등을 전시하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이들이 작품을 만져보거나 학예사 설명을 들어가며 작품을 이해토록 했다. 국내에 이같은 전시공간이 전혀 없다가 이번에 새로 생겼다. 미술관은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오는 6월께 30여평 규모의 시각장애인 전시공간을 최초로 개설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는 신라 하대 선종(禪宗)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혜소(慧昭) 진감국사(眞鑒國師:774∼850)를 5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진감국사는 범패(梵唄:부처의 공덕을 찬양한 노래)를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도입한 불교음악의 선구자이자 중국으로부터 차나무를 들여와 보급한 차문화의 비조로도 꼽힌다. 그의 법명은 혜소이며 진감은 왕이 내려준 시호이다. 속가의 성은 최(崔)씨로 804년(애장왕 5년) 비교적 늦은 30세의 나이로 출가, 곧바로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다. 창저우(滄州)에서 신감대사(神鑑大師)의 문하로 들어가 810년(헌덕왕 2년) 당나라 숭산(崇山)에 있는 소림사(少林寺)에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뒤 종남산(終南山)에서 실천적 선수행을 통해 독자적인 선사상을 이뤘다. 830년(흥덕왕 5년) 귀국한 그는 상주 장백사(長栢寺)에 주석하며 전법과 포교에 힘썼고 문도가 급증하자 지리산에 쌍계산문(雙溪山門)을 개창했다. 국사의 포교에 힘입어 중국 남종선(南宗禪)이 우리나라 선종의 본류로 자리잡았으며, 그가 들여온 범패의 영향으로 화엄종 일변도에서 염불선을 받아들이게 됐다. 국사는 세수 76세, 법랍 41세로 입적했다. 시호는 헌강왕 대에 이르러 내려졌으며 조정은 대공영탑비를 세워 그의 행장과 사상을 후세에 전하게 했다. 문화부는 대한불교 조계종과 함께 박범훈 작곡·방은미 연출로 음악극 ‘진감’을 5월 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연합뉴스 22일 보도)을 비롯해 학술세미나(5월 3일 동국대 덕암세미나실), 영산다례법회(5월 14일 쌍계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
싱그러운 5월에 국내 각 공연장이나 단체들이 재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들을 한 데 선보이는 축제마당을 잇따라 마련,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있다. 먼저 서울 대학로 재즈전용극장 딸기극장은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 대거 한 자리에 모이는 ‘5월 딸기축제-재즈 & 뉴 뮤직 페스티벌’을 오는 5월 3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한다. 개성파 뮤지션 29개 팀이 차례로 나와 전통재즈와 퓨전재즈 등 재즈를 중심으로 국악과 다른 장르를 접목한 음악, 컴퓨터 미디 음악 등 다양하고 독특한 색깔을 지닌 작품들로 꾸며지는 축제 한마당. 국내 정상급 드러머 김희현을 비롯해 프리재즈 뮤지션 강태환, 국내 최초의 재즈 피아니스트 이영경, 새로운 드럼 테크닉으로 화제를 모아온 김대환, 젊은 퓨전재즈그룹 웨이브, 김민석을 주축으로 한 크로스오버 재즈밴드 인터플레이 등이 저마다 개성있는 무대를 펼쳐낸다. (02)762-3284. 이와 함께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아트선재센터 콘서트홀에선 ‘메디파크프리뮤직-즉흥 페스티발’이란 제목의 음악 축제가 마련된다. 국악과 양악 연주, 노래 등 장르별 악기와 연주자들을 망라, 악보나 연습, 리허설없이 공연장 분위기와 느낌에 따라 즉흥적으로 꾸며내는 색다른 무대. 그 가운데 강태환과 재즈에 전통음악을 섞은 리듬을 구사하는 퍼커션의 박재천, 독창적인 피아노 소리를 연출하는 박창수 등 세명은 서로의 소리에 화답하는 속도감있는 연주와 앙상블로 이색 분위기를 자아낸다. 프리재즈 연주자 장용규(콘트라베이스)와 트럼펫의 최선배, 해금의 강은일, 보컬의 장정미 등이 함께 하는 무대도 관객들이 즉흥음악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 여기에 한국 마임의 선두 주자 유진규의 작품세계를 옅볼 수 있는 마임공연도 곁들여진다. (02)581-2022. 이들 축제에 이어 LG아트센터와 한국재즈모임이 오는 6월 2∼3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상남홀에서 개최하는 ‘맥코이 타이너 트리오 & 월드 재즈 올스타즈’는 세계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의 연주로 정통재즈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02)738-7029 /연합
전라도와 경상도 남해안에 설치돼 있던 일종의 해군기지인 좌수영(左水營)이 1895년 갑오개혁으로 폐지될 즈음 그 우두머리인 좌수사(左水使)와 그 관리들이 함께 찍은 귀한 사진이 공개됐다. 순천향대 부설 이순신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서지학자 이종학씨(수원시 화서동)는 28일 오후 1시 이 대학 중앙도서관에서 열릴 연구소 주최 충무공탄신 제455주년 한·일 국제학술대회를 앞두고 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이씨가 1980년쯤 대만국립도서관에서 찾아내 보관해 오던 것으로 안경을 쓴 좌수사가 정무를 보던 현청앞 마당 의자에 앉아있고 그 양 옆으로 좌수영 관리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씨는 이 사진 왼쪽 뒤편에 양복 입은 외국인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1895년 좌수영이 폐지될 즈음 서양인이 촬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이 근무한 좌수영은 경상도 거제와 전라도 여수에 각각 있었으나 이 사진의 좌수사가 이중 어느 곳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민족의 성웅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탄신일과 순국일이 그동안 잘못 알려져왔고 명량해전의 날짜도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인은 물론 학계에서조차 이순신장군의 탄신일을 4월28일로 알고있으나 이것이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오류는 충무공탄신 455주년을 기념해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소장 이종학) 주최로 28일 열리는 제2회 한·일 국제학술대회에 앞서 밝혀진 것으로, 이종학소장은 이날 ‘이순신의 탄신일과 순국일 재조명’이란 기조강연에서 충무공의 탄신일이 4월18일(종전 4월28일)이며 순국일은 11월18일(대부분 관련사서 11월19일)이라고 밝힌다. 이소장은 “장군의 탄신일 착오는 율리우스력을 적용해야 하는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그레고리우스력으로 환산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레고리우스력은 1582년 10월15일 이후부터 적용돼온 태양력인데 장군의 탄신일은 1545년 음력 3월 초8일로 양력 4월18일이라는 것이다. 이를 굳이 그레고리우스력으로 환산해 두 태양력의 오차인 10일을 더해 탄신일이 4월28일이 된 것으로 이소장은 탄신일(4월18일)과 탄신기념일(4월28일)을 구분해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소장은 또 순국일에서도 오류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무공전서’와 ‘조선왕조실록’에는 1598년 11월19일 적탄에 맞아 순국했다고 적고 있으나 광복이후 대부분 국내 역사서들이 고증없이 1935년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 편 ‘조선사료총간(朝鮮史料叢刊)’ 제 6권의 난중일기를 인용해 11월18일로 오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명량해전의 날짜 또한 9월17일인데 9월16일로 잘못 알려진 것에 대해 지적한다. 이러한 사실은 기타지마 만지 일본 공립여대 교수가 ‘난중일기로 본 임진왜란’이란 주제발표에서 그 오류를 밝히게 된다. 이같은 착오는 나중일기 정유년 기록에서 8월과 9월의 대소(大小)가 뒤바뀌어 9월1일을 8월30일로 기재하는 바람에 명량대첩 일자가 9월16일로 됐다고 기타지마교수는 설명한다. 이종학 이순신연구소장은 “40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이순신장군을 추모하는 거대한 행사가 매년 치러지고 있어도 정작 탄신일과 순국일, 그리고 명량해전의 일자까지 바로잡지 못한 국내 학계가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치밀하고 진지한 연구자세를 갖는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살풀이춤’과 ‘승무’의 예능보유자로 춤과 멋의 외길인생을 걸어온 옥당(玉堂) 정경파 선생의 아홉번째 무용발표회가 오는 30일 오후5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정경파 살풀이·승무 전수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54년의 한국 전통무용의 외길을 걸어온 정경파 선생과 이수자, 전수조교 등 문하생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로 ‘기본무’ ‘궁중무’ ‘승무’ ‘신칼대신무’ ‘장고춤’ ‘무녀도’ ‘살풀이’ ‘허튼무’ ‘바라무’ ‘터벌림 사물놀이’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옥당 정경파 선생의 춤인생은 18세기 말엽에 설립된 화성재인청의 마지막 도대방이었던 중요무형문화재 제79호 고 이동안 선생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운학 이동안 선생은 정경파 선생의 스승인 동시에 아버지로 전통무용가이면서 다양한 장단에 통달한 인물이었는데 정경파 선생은 어린시절부터 운학으로부터 춤과 장단을 익혔다. 이번에 발표되는 승무와 살풀이는 정중동의 미가 신비롭고 환상적이라는 평과 아울러 찬조 출연하는 공연작품들이 우리 전통춤의 진수를 보여주리라 기대된다. ‘살풀이춤’은 우리나라에서 옛부터 내려오는 민간신앙이라고 할 수 있는 굿판인 무속에서 변형된 것으로 이승에서 못다푼 넋과 저승길의 한을 달랠 수 있는 망자천도의 장엄하고 숭고한 정신세계의 한을 풀어주는 춤사위다. 또 ‘기본무’는 재인청 예인들에 의해 전해져 온 것으로 한국 전통춤의 뚜렷한 기본이 없는 실상에서 정경파선생의 기본은 짜임새가 잘 다듬어져 있다. 한편 궁중에서 중요한 연회시 행해진 ‘궁중무’, 예술성 높은 민속무용의 정수로 손꼽히는 ‘승무’, 흰 창호지로 만든 술을 대나무에 매달아 양손에 쥐고 추는 ‘신칼대신무’, 경기가락에 맞추어 장고를 메고 추면서 갖가지 기교를 선보이는 ‘장고춤’, 평범한 한 여인이 무당이 되어가는 과정을 표현한 ‘무녀도’등 우리 전통의 맥을 잇는 화려한 무대가 마련된다. (0331)256-3063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서양화가 김교선씨의 작품전시회가 오는 30일까지 수원시 권선동에 위치한 갤러리 쿠이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가 그동안 연작으로 그려오던 ‘문(門)’시리즈 작품 중 1993년부터 지금까지의 수채화와 유화 등 모두 20여점을 선정해 선보이고 있는 전시.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지난 90년대 그가 매진하던 작품의 세계를 한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문’. 이는 비구상을 고집하는 그가 15년이 넘게 탐구하고 지금까지도 추구하고 있는 작품 명제. 초창기땐 ‘우주 만물속에서 인간의 존재란 무엇인가? 얼마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철학적인 고민을 하다가 ‘존재이유’라는 시리즈로 작업에 몰두했었다. 그때 그는 청색, 짙은 밤색 등 모노칼라의 무수한 점과 선으로 우주 속에서의 인간 존재 탐구에 접근했다. 이어서 우주를 이루고 있는 인간(삼각형), 나무, 돌 등 자연(사각형)과 대지(원)등의 표현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추구하지만 일정한 상징성이나 형식성에 대한 거부로 곧 순수한 조형성인 형태의 자연 형상을 위한 아치형의 선 표현에 주력한다. 아치 형태의 선은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로 상징되는 화면이 등분되는 ‘지평선’작업으로 이어지고 이때부터 그의 의식 속에는 음양으로 나뉘어진 세상의 이치가 자리잡기 시작한다. 그는 하늘과 땅, 낮과 밤을 흑과 백의 이미지로 화면을 분할하는 작업에 일관한다. 이는 낮과 밤, 안과 밖, 삶과 죽음, 육체와 영혼, 풍요와 빈곤 등 상반된 세계가 조화를 이루어 인간의 삶을 형성하게 된다는 생각에 근거한 것이다. 현재 수원 원천중학교 교감으로 재직중인 그는 수원미협 서양화분과위원장과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지난 93년 4회 개인전이후 7년만에 마련된 다섯번째 전시회다. (0331)239-7121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