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쪼그려앉는 자세가 주원인

걸레질과 빨래 등 오랫동안 쪼그려앉는 자세와 비만이 무릎관절염의 주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의대 동인천길병원 이수찬교수팀은 98년 7월부터 올 2월까지 무릎관절염 수술을 받은 환자 451명과 정상인 68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비만과 좌식(座式)생활이 무릎관절염의 중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연골이 닳아 없어져 생기는 병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55세 이상 인구의 80%, 75세 이상의 거의 전 인구가 퇴행성 관절염의 소견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결과 조사대상 무릎관절염 환자는 남자의 경우 비만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7.4, 여자는 26.8로 정상치(남자 22이하, 여자 21이하)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환자군과 정상인의 평소 생활자세를 빨래방법, 식사자세, TV시청자세, 청소, 취침, 화장실 등 6가지로 나눠 조사한 결과 환자군의 경우 손빨래나 걸레질 등 쪼그리고 앉는 자세가 정상인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걸레질과 손빨래 등 무릎을 심하게 구부리는 자세(130°이상)를 취하면 체중의 7∼8배에 달하는 무게가 무릎관절에 쏠려 큰 부담을 줌으로써 무릎관절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슬관절 인공치환술을 받은 환자를 중심으로 살펴본 퇴행성슬관절염의 위험인자’라는 논문으로 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비만은 관절 주위에 물리적인 힘을 가중시켜 관절파괴 속도를 가속화하고 당뇨, 고콜레스테롤증 등을 일으켜 관절연골 퇴화를 촉진한다”며 “무릎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관절에 부담을 적게 주는 입식(立式) 생활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

대한가족보건복지회 뜻깊은 행사 마련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지난 91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심장질환 검진사업을 벌여온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19일 수원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초등학생 심장질환검진 10주년 기념이벤트’가 그것. 경기도 모자보건 특수시책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해 온 심장질환 검진사업으로 그동안 요관찰자 474명을 발견하고 이 가운데 108명의 학생들이 수술을 받아 돌연사 등 극한 위험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되찾고 학교와 일상생활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는 건강한 삶을 되찾는 어린이들과 이들 부모 등 216명과 각계 인사들을 초청, 검진사업 10주년을 축하하고 사업의 의미를 되새겨 향후 보다 효율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술후 마음껏 뛰놀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의 심장수술을 한 학생의 감사편지 낭독과 수술학생들의 합창 등 뜻깊은 순서가 마련되며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현재 우리나라 초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0.3% 가량이 선천적 심장병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아직도 미흡한 상태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심장병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실히 알지 못하고 있고 평상시 어떠한 주의가 필요한지 모르는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 또 매우 심한 심장병임에도 확실히 알지 못해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가 돌연사와 같은 불행한 일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처럼 어린이 심장병은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절대로 중요하기 때문에 조기심장검사는 그만큼 필수적이다. 이에 가족보건복지협회 도지회가 벌이는 어린이 심장질환 검진사업과 이 사업의 10주년을 맞아 도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전원(16만5천명)의 심장질환 검진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주 획기적이며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특히 이 사업이 진행될 경우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조용직 사무국장은 “어린이 심장병의 조기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더 큰 관심과 호응을 얻기 위해 이번 기념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이 사업이 시민참여의 공간과 기회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한국형 골다공증 예방법

‘우리 신체의 조용한 도둑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정상적인 뼈에 비하여 ‘뼈에 구멍이 많이 나있는 상태’로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서 쉽게 부러질 위험에 놓여있는 질병이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조그만 충격에도 뼈가 잘 부러지며 척추, 고관절, 손목뼈 등이 그러하다. 한의학에서는 골다공증을 원인에 따라 산후풍, 골비, 풍한습비, 혈비 등으로 치료해 왔다. 산후에 허약과 몸조리 불충분이 겹쳐서 오는 산후풍이나 노화에 따른 퇴행성 관절증인 골비 또는 외인성으로 풍한습을 이기지 못해 바람만 스치고 날씨만 흐려도 뼈 마디가 쑤시는 풍한습비가 있다. 한방에서는 이런 증상을 오적산, 소풍활혈탕, 연성제통음 등을 응용하여 치료해 왔다. 특히 가임기간에서 갱년기 초기까지는 자궁발육과 조형기능이 우수하며 골반내 순환과 천연 에스크로겐 호르몬이 풍부한 사물량을 기본방으로 치료한다. 인공 임신중절을 많이 한 여성들은 자궁과 골반약화가 빨리 진행되어 늘 엉치와 허리가 무겁고 힘을 못 주며 아픈 증상이 있으며 골다공증도 일찍 오기 쉬우므로 몸조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30대 이전에 골량에 가급적 높여 놓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칼슘과 비타민 D가 충분한 균형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체중부하 운동이나 금연·알콜 절제가 필요하다. 가장 이상적인 한국형 골다공증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 햇볕을 쬐며 노동, 운동, 걷기, 맨손체조 등을 한다. 특히 일조량이 부족한 지하시설이나 인공조명 아래서 일하는 사무실 근로자나 하루종일 아파트 밖을 나오지 않는 주부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 천연에스트로겐과 칼슘이 우수한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한다. 강남콩, 약콩, 완두콩, 대두콩 등을 다양한 형태로 응용하여 콩밥, 두부 ,콩나물을 매일 먹는다. 특히 먹기 쉬운 콩두유를 매일 한 개 이상씩 먹는 것도 요령이다. 암세포 증식억제효과도 항암작용이 있고 된장도 가장 중요한 식품으로 찌게 뿐만 아니라 식탁에 기본소스로 올려놓고 야채를 찍어 먹거나 쌈장, 무침에 적극 활용한다. ▲ 현미잡곡밥, 무말랭이, 깻잎, 고추잎, 들깨, 더덕, 조개류, 골뱅이, 토마토, 미역 등과 무설탕 요구르트를 하루에 한개 정도 섭취하여 골형성의 여러 인자를 보충해 준다. ▲ 골다공증을 빨리 일으키는 만성 질환을 조기에 치료한다. 특히 인공임신중절을 많이 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갑상선 질환, 자궁적출수술 후에는 예방에 더욱 힘써야 한다. ▲ 커피, 홍차, 콜라 등 찬 음식외에 특히 설탕이 많이 든 청량음료수, 설탕, 초콜릿 등을 조심한다. 공포의 골다공증은 건강한 생활습관과 식생활로 늦어도 40대에 건강한 뼈를 저축해서 노년에 대비, 튼튼히 방어를 해두자.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남양주 몽골촌 문화원 개관

산과 강, 자연이 어우러져 녹색 빛을 발하는 문화의 도시 남양주에 대륙을 누비며 호령하던 징기스칸의 후예들이 찾아왔다. 지난달 15일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수동관광지 2천여평의 부지에 문을 연 ‘몽골문화촌’. 이 몽골문화촌은 남양주시가 지난 98년 10월 우호협력관계를 체결한 몽골 불란바타르시와의 교류를 확대·발전시키고자 개관했다. 몽골문화촌에는 구석구석 어디에서나 몽골인들의 체취가 가득 느껴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몽골 유목민들의 고유한 건축양식인 ‘겔’의 전시가 눈길을 끈다. 몽골의 전통생활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숙박용겔 6동과 그들의 전통생활과 문물을 전시한 전시장겔 1동, 전통음식과 차를 맛볼 수 있는 마차형겔 2동, 몽골의 고유 교통수단인 조랑말의 사육 및 승마산책 공간인 마굿간겔 1동 등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전시장겔에는 유목민들의 생활용품이었던 나무통, 가죽물통, 주전자, 음식담는 바구니, 절구, 화덕, 민속놀이기구 등의 가죽제품과 몽골의 풍속도, 몽골의 계절변화, 장신구, 유목민 사진 등이 전시돼 있어 관람객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몽골 조랑말을 수입, 유목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자 생산수단이었던 말을 타고 관람객들이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도 조성했다. 또 몽골의 화려하고 독특한 의상을 소개하는 ‘몽골 전통의상 패션쇼’와 몽골민속예술단 초청공연 등을 마련,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해준다. 남양주시는 몽골문화촌을 보다 널리 알리고 수도권 시민들의 1일 휴양지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 2∼ 3개월간은 무료로 개방키로 했다. 또 몽골문화촌 인근 지방도로를 ‘징기스칸로’로 지정하는 등 몽골에 대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이곳을 13세기 중앙아시아를 누비며 세계를 호령했던 몽골의 기개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테마박물관으로 조성해 나가는 한편 국제적인 문화·관광의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2000 수원국제음악제 개최

‘영혼의 목소리’로 칭송받는 세계적인 맹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신이 내려준 목소리’란 찬사를 받는 조수미를 수원에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명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연하는 2000 수원국제음악제가 음악애호가들의 부푼 기대속에 오는 15일과 17,18일 3일간 경기도문화예술회관과 수원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싱그러운 봄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음악의 향연인 2000 수원국제음악제는 국제적으로 명성있는 음악가들이 총 출연해 수원의 미래를 축하하고 21세기, 꿈의 도시 실현을 약속하는 축제로 정명훈이 음악감독을 맡아 진행한다. 올해 수원국제음악제는 안드레아 보첼리, 조수미, 정명훈 등이 출연하는 17일 공연이 단연 압권이고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15일과 18일에 열리는 음악회도 멋진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음악제 개막연주는 15일 오후 8시 도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데 수원시향과 수원시 자매시인 루마니아의 크루즈 나포카시교향악단의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로 꾸며진다. 루마니아 크루즈 나포카시 교향악단 지휘자인 에밀시몬의 지휘로 시작되는 공연은 루마니아의 수석급단원 4명이 수원시향과 함께하고, 역시 루마니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미카엘라 마틴(독일 퀼른대 교수)이 협연을 한다. 이날 공연엔 우리나라의 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박정원, 메조 소프라노 장현주, 테너 최승원, 바리톤 최현수가 무대에 서고 수원과 인천의 시립합창단도 함께해 아름답고 풍성한 화음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17일 수원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공연은 한국을 처음 찾는 안드레아 보첼리와 조수미, 정명훈이 함께 무대에 서 성악과 기악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오페라곡 위주로 선보인다. 이날 공연에선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을 시작으로 푸치니의 ‘라보엠’과 ‘나비부인’,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스타바트 마테르’, 도제니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베르디의 ‘리골레토’ 등을 연주한다. 18일 오후8시 도문예회관 공연은 실내악의 밤으로 꾸며지는데 ‘아시아 7인의 음악인들’이 황홀한 음악의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2002년 월드컵 한·일 개최 기념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연주자, 중국연주자와의 호흡을 맞춰 연주하게 된다. 피아노의 정명훈과 김원미, 첼로의 조영창, 일본의 바이올리스트 다이신 카시모토와 미치코 가미야, 격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세계 정상급 첼리스트 자오징 그리고 탁월한 앙상블 능력의 일본의 비올리스트 요시코 가와모토가 출연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임일택 페트병 이용 소시민 삶을 표현

심각한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산업사회의 산물중 하나인 페트(P.E.T)병을 이용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여러가지 모습을 정겹게 보여주고 있는 임일택의 첫번째 개인전이 지난 5일부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까마귀가 하늘을 날며 본 인간들의 세상’. 그중에서도 그저 평범한 삶을 사는 집단, 즉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소시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새가 하늘에서 바라보는 세상사는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고 하늘을 나는 새의 ‘눈’은 곧 작가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은 역광장의 풍경, 새벽 인력시장의 모습 등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웃 우리 주변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작품에는 무표정하고 웅크린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적으로 침울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주고 있다 . 이에 대해 작가는 자신의 감정이 지나치게 개입되어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한다. “언제부터인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의 삶의 일상과 행동양식들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었죠. 그러다 이시대의 표정과 상황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보아왔던 사람들의 표정, 습성, 눈에 익은 거리, 공간, 상황들의 느낌을 내 나름대로 정리하고 연출하여 조형작업으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 작품 재료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오브제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그 중 산업 사회에서 대량으로 생산되어져 버려지는 페트병은 그가 생각한 사람들의 표정을 적절하게 표현해준 중요한 오브제로서 그의 작업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직도 일반 사람들 중에는 예술이라는 것이 대중과 멀리 있거나 특정집단의 것처럼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이번 제 작업은 작품 전체적으로 볼때 은유적 측면이 다소 있지만 많은 지식과 깊은 철학을 요구하거나 깊은 심상을 필요로 하는 난해한 작업은 아니어서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이해되고 교감되며 소통될 수 있는 작업입니다” 그는 이번 전시가 예술이라는 문턱과 일반 대중 관람자들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고 많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장으로서 부담없는 전시회가 되었으며 하는 바램을 덧붙였다. 인하대학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청년미술대상전, 원형공간전, 의식의 확산전 등 수많은 단체전에 참여해 온 그는 현재 인천 조각회, 인하조각회, 인천미협회원, 인천광역시 초대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목받는 젊은 작가다. (032)885-9587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이오규 가곡발표회 국립국악원서 열려

용인대 국악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오규씨의 가곡발표회가 9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국악과에서 거문고를 전공한 이교수는 가곡으로 크게 명성을 떨치고 있는데 이번 연주에서 타고난 성음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일궈낸 실력으로 전통가곡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옛날 선비들은 거문고를 타고 가곡을 부르면서 생활했다’는 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나도 옛선비처럼 되어보자고 생각해 거문고를 전공으로 택하면서 가곡도 열심히 불렀습니다.” 중3시절 이주환선생에게 가곡을 배우기 시작, 거문고를 연습하면서도 늘 가곡(정가)에 대한 미련을 놓지못한 이교수는 이후 홍원기선생 문하에 들어가 무형문화재 전수교육을 받고 이수를 했으며 KBS국악대상 가악 신인상(83년)과 KBS국악대상(88년) 수상 등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인간문화재대전 ‘가곡’노래(86년), 전통가곡 발표회(89년), 중요무형문화재 홍원기·이오규 남창가곡 발표회(88년) 이외에 일본·독일·미국·중남미 등의 공연에서도 가곡을 불러 명성을 떨친 이교수는 사실상 첫 독창회인 이번 무대에서 그동안 가곡에 기울인 열정과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이교수는 남창가곡 우조·계면조 26엽(葉)중에서 12곡을 부르며 최충웅(가야금), 정재국(피리), 김응서(대금), 하주화(거문고), 양경숙(해금), 박문규(장구)씨 등 중견 국악인이 반주를 맡는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영수증 보관 방법

월말이 다가오거나 쇼핑을 하고 나면 많게는 십여장씩 쏟아지는 각종 영수증. 나중에 필요할 것 같아 모아두지만 보관이 쉽지만은 않다. 집안을 어지럽히거나 보관하기 귀찮아 버렸다가는 꼭 후회할 일이 생긴다. 그렇다고 무작정 모아둘 수는 없는 일. 버려도 되는 시기나 중요 정도를 감안해 필요할 때마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보관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서랍안을 활용하자 = 영수증이 생길 때마다 한꺼번에 서랍 안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나중에 정리하기가 힘들어질 뿐 아니라 꼭 필요할 때 찾아쓰기가 힘들다. 서랍 안에 상자를 넣어 항목별 영수증 전용상자로 사용하면 찾기 쉽고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월 포켓을 만든다 = 주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에 월 포켓을 만들어 두면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쇼핑하고 돌아오면 구입한 물건들과 영수증의 내용을 대조해 틀린 게 없는지 확인하고 바로 월 포켓에 넣어 정리해 둔다. ▲칸이 여러 개로 나뉜 다이어리식 지갑을 이용, 영수증 전용지갑을 만든다= 칸이 여러 개있는 지갑을 사용하면 각종 영수증을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쇼핑을 하거나 은행에 갔을 때 그때 그때 받은 영수증을 그 자리에서 바로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퍼백에 한달 단위로 영수증을 정리한다 = 식품 등을 보관하는 지퍼백에도 영수증을 보관할 수 있다.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영수증을 한데 모아 한달 단위로 정리해 둔다. 한달동안 사용한 지출내역을 포스트 잇 등에 적어 지퍼백에 붙여 사용한다. ▲비디오 케이스나 파일을 이용해 그 안에 정리한다 = 비디오 케이스를 색 시트지로 감싸고 그 위에 영수증의 항목을 적은 다음 그 안에 보관한다. 종이로 된 자료 등을 완벽하게 보관할 수 있는 리필 파일도 좋다. 비닐 앞뒤를 모두 사용할 수 있으므로 1년치는 거뜬하게 정리정돈할 수 있다. ▲달력의 여유공간을 이용한다 = 한달이 지나면 바로 뜯어버리는 달력에도 영수증을 붙여두면 매우 편리하다. 납기일이 정해져 있는 영수증을 달력 날짜에 빨간색 펜 등으로 표시하면 납기일을 잊어버려 과태료를 무는 일이 없지 않을까 ▲종이 봉투에 월별로 넣어 바구니 안에 보관한다= 은행에서 공짜로 얻을 수 있는 봉투에 모든 영수증을 월별로 구분해 넣어 둔다. 봉투에 ‘0월분’이라고 적어두면 통장정리 확인도 한꺼번에 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올 여름 패션의 특징을 들어보자

우아한 귀족부인을 연상시키는 로맨틱 무드는 여름에도 여성 패션의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여성복 브랜드들은 여성스러움을 최대한 강조한 이 경향이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디자이너들로부터 올 여름 패션의 특징을 들어본다. ▲분홍색의 유행 = 봄 거리를 강타한 ‘핑크 열풍’이 여름까지 계속된다. 패션매장의 쇼윈도를 점령한 분홍색 봄 스웨터들이 얇은 티셔츠나 소매없는 탑으로 바뀔 뿐, 톤은 파스텔을 벗어나 강렬해진다. 디자이너들이 ‘핫 핑크’, ‘쇼킹핑크’로 부르는 체리핑크 계열이 매장에 많이 나왔다. ‘베스띠벨리’의 정소영 디자인실장은 “흰 옷과 맞춰입어야 화사하고 시원해 보인다”고 조언한다. ▲린넨의 인기 = 천연소재의 인기를 반영하듯 마 소재에서도 린넨이 많이 쓰인다. 린넨의 인기는 흰색을 어김없이 여름철 유행색으로 부상시켰다. 형광빛 백색보다는 크림색, 보라나 파랑빛이 가볍게 도는 백색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신사복 매장에서도 이런 원단의 재킷이나 바지를 볼수 있다. ▲9부 바지와 무릎길이 스커트= 편안한 스타일이 계속 강세다. 통이 좁고 길이가 복숭아뼈에 닿는 9부 바지, 무릎에서 밑단이 끊어지는 ‘니렝스 스커트’ 제품은 편안한 옷의 상징. 여성복 ‘타임’의 디자이너는 “9부 바지에는 하이힐보다는 중간굽이나 단화가 어울린다”고 말한다. ▲화려한 장식 = ‘히피’ 옷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장식이 요란하다. 옷과 같은색의 맑은 구슬들이 목둘레를 장식한 원피스, 스팽글이 밑단에 주렁주렁 달린 바지와 치마, 인조 다이아몬드인 큐빅이 박힌 구두. 디자이너들이 “여름옷을 만들면서 자수 집을 구하지 못해 애먹었다”고 말할 정도로 브랜드마다 수놓은 옷을 많이 만들었다. 이런 장식들은 까무잡잡하게 태운 피부에서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깅엄 체크의 재등장 = 폴로 랄프 로렌이 리조트 웨어에서 깅엄(Gingham) 체크옷을 다량 출시하면서 커리어우먼을 위한 일부 여성복 브랜드에서 따라 내놓았다. 흰색을 바탕으로 검정, 파랑, 분홍 등의 단색 무늬가 계속되는 가장 전통적이고 차분한 느낌의 체크무늬다. 여성복 ‘크림’ 관계자는 “흰 재킷에 받쳐입는게 좋다”고 말한다. ▲스카프도 유행 = ‘파시미나 숄’의 세계적 히트 여파로 여름까지 스카프를 두르게 됐다. 파시미나 숄은 고운 모직으로 만든 긴 스카프를 말하는데 여름용 스카프는모양만 ‘파니미나’. 더운 날씨를 고려해 나풀거리는 실크로 만들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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