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왕희지 나란히 대회新

여자빙상의 기대주 김유림(의정부 경의초)과 왕희지(의정부여중)가 제32회 회장배 전국남녀빙상대회 여자 초·중등부 1천m에서 나란히 대회신기록으로 패권을 안았다. 전날 500m에서 선두를 달리다 넘어져 입상권 밖으로 밀렸던 김유림은 11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초등부 1천m 결승에서 1분28초23으로 오영주(고양 능곡초·1분28초42)를 제치고 대회신기록(종전 1분31초08)으로 우승했다. 여자 중등부 1천m의 왕희지도 1분26초39로 2위 권욱선(남춘천여중·1분26초91)과 함께 대회최고기록(종전 1분27초25)을 1년만에 갈아치우며 1위로 골인했다. 또 남자 일반부 1천500m 결승에서는 김형호(동두천시청)가 2분02초06으로 전날 3천m서 ‘17세 돌풍’을 일으킨 이철원(과천시·2분05초22)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우승, 500m 1위에이어 2관왕에 올랐다. 남자 중등부 1천500m의 이진우(의정부중)도 1분59초92를 기록, 지난 99년 대회서 여상엽(당시 남춘천중)이 세운 2분03초25를 3초33 앞당긴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진우는 첫날 1천m서도 대회신기록으로 우승,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남자 중·고등부 1천600m 계주에서는 의정부중과 의정부고가 각각 2분18초91, 2분01초44로 나란히 패권을 차지했고, 남자 초등부 경의초도 2분23초94로 우승했다. 단체종합에서는 의정부중이 59점으로 1위에 올랐고, 남초부 경의초와 의정부여중·의정부고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축구 전술훈련 구슬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전지훈련 중인 축구국가대표팀이 11일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들어갔다. 전날 가벼운 몸풀기로 첫 훈련을 실시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은 훈련 이틀째인 현지시간 오전 11시께부터 전형적인 캘리포니아의 화창한 날씨 속에 훈련장인 힉맨필드에서 약 1시간50분 동안 밀도있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볼터치와 드리블 연습 등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약 1시간 동안 3개조로 팀을 나눠 8대8 모의경기를 하면서 지난달 9일 미국과의 평가전 이후 약 한달만에 정식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날 훈련에서는 고참 골키퍼 김병지(포항)와 처음 합류한 권정혁(울산)이 양쪽 골문을 지켰으며 공격수로 나선 차두리(고려대), 최용수(제프 이치하라), 황선홍(가시와) 등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그물을 연신 흔들었다. 아직까지 선수들은 17시간의 시차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한단계 강도를 높인 이날 훈련에서 벌써부터 시작된 주전경쟁을 의식한 듯 몸싸움을 마다 않은 채 실전을 방불케 하는 진지함을 보였다. 또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빠른 볼처리와 함께 공격적으로 플레이에 나설 것을 주문하면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면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키고 지시를 내렸다. 훈련을 마친 뒤 히딩크 감독은 “오늘은 그동안 집중적으로 다진 수비라인의 안정을 바탕으로 수비-미드필드-공격의 짜임새를 다지는데 초첨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니게임 내내 골문을 지킨 대표팀 새내기 권정혁은 “히딩크 감독이 빠르고 과감한 볼처리를 요구했다”며 “연습이지만 잘해야 겠다는 생각에 긴장해서 그런지 실수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연합

한국축구대표팀, 새해 첫 훈련

“처음의 마음으로 6월 월드컵까지 가자.”9일 미국에 도착, 전지훈련에 돌입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0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힉맨필드에서 새해 첫 훈련을 시작했다. 전날 여장을 풀고 이날 오전까지 휴식을 취했던 선수단은 오후 3시40분께부터 흐린 날씨속에 약 1시간20여분 동안 가볍게 몸을 푸는 형식으로 훈련을 했다. 이날 선수들은 준비운동에 이어 골대를 세우고 팀을 둘로 나눈 가운데 핸드패스에 이은 헤딩슛 연습과 간단한 패스연습 등으로 오랜 휴식으로 굳어졌던 몸을 풀었다. 현재 발목부상중인 이동국만 물리치료사와 함께 재활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은 피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경쾌한 몸놀림을 보였고 히딩크 감독은 연신 ‘굿’을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날 훈련 뒤 히딩크 감독은 “오랜 휴식끝에 가지는 첫 훈련인데 다들 몸상태가 좋고 활기가 넘쳐 만족스럽다”며 “이번 훈련기간에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치른 경기의 수준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며 3∼5월에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라고 훈련의 목표를 밝혔다. 한편 최고참 황선홍은 “유쾌한 분위기의 첫 훈련이었다”며 “선수들이 쉬는 기간에 모두 좋은 몸상태를 만들어 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대표팀은 앞으로 1∼2일간 가벼운 적응훈련을 실시한 뒤 훈련강도를 높여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연합

아시아를 번쩍들고 올림픽으로…

“착실한 동계훈련으로 아시안게임 우승은 물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입상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한국 역도의 차세대 기대주로 90년대 후반부터 기대를 모았던 105kg급 1인자인 최종근(26·고양시청)이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송탄 태광중 1학년때 바벨을 잡은 후 태광종고와 한국체대를 거쳐 ‘역도 名家’ 고양시청에 입단한 최종근은 김태현(보해양조)과 함께 한국역도의 중량급 간판스타로 주목을 받아왔으나 지난 99년 그리스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은메달 이후 2년여동안 슬럼프에 빠져 역도인들을 안타깝게 했었다. 그러나 최종근은 올 해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화려한 재기에 성공,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꿈을 이루겠다는 야심을 가슴속에 키우고 있다. 95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합계 2위와 인상 3위를 차지했던 최종근은 97년 세계선수권 인상과 용상서 모두 은메달을 획득했고, 99년 세계선수권대회서도 인상 2위, 합계 3위로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이 기대됐으나 시합조차 치러보지도 못했다. 이후 긴 슬럼프에 빠진 최종근은 지난해 전국체전 3관왕에 오르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 꾸준한 동계훈련을 통해 전성기 기량의 90% 정도를 회복, 부산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꿈을 부풀리고 있다. 시드니올림픽 우승자 후세인 타바콜리(이란), 3위 사이드 S. 아사드(카타르)와 3파전이 예상되지만 이들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동계훈련만 잘 소화해내면 금메달도 기대해 볼만 하다는 것이 소속팀 최성용 감독(51·대한역도연맹 전무)의 진단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생명 정은순 '역전포 짜릿'

수원 삼성생명 비추미가 2001∼2002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3연승로 다시 상승세를 타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10일 인천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원정 경기에서 주부선수인 ‘맏언니’ 정은순(6점·5리바운드)의 극적인 역전 중거리포에 힘입어 샘(36점·18리바운드)이 맹위를 떨친 홈팀 금호생명에 83대8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3연승으로 7승4패를 마크, 국민은행과 함께 선두 신세계에 반게임차 뒤진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최하위 금호생명은 8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2승9패가 됐다. 3쿼터까지 66대61로 근소한 리드를 지킨 삼성생명은 그러나 4쿼터 들어 샘에게만 무려 13점을 허용하며 힘든 시소 게임을 거듭했다. 이날 승부가 갈린것은 종료 3초전. 81대81의 동점 상황에서 삼성생명은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샘에게 자유투 1개를 헌납, 1점 차로 뒤졌으나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지공을 펼치다 종료 3초전 정은순이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던진 2점짜리 중거리슛이 림에 꽂혀 83대8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금호생명은 2초여를 남긴 긴박한 상황에서 운명을 건 속공을 펼쳤으나 삼성생명 박정은에게 차단당해 1점차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한편 청주경기에서는 토종 센터인 강지숙(20점·7리바운드)이 오랜만에 뛰어난 활약을 펼친 현대가 카트리나(6점)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한빛은행을 61대57로 따돌려 2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이로써 6승5패로 4위를 지켰고 3연패에 빠진 5위 한빛은행은 4승8패가 됐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