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새해 2연패 '악몽'

수원 삼성생명 비추미가 이번 시즌 한쿼터 최소득점을 기록하는 수모를 겪으며 새해 벽두부터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생명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홈경기에서 천안 국민은행에 시종 끌려다닌 끝에 43대57로 참패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4승4패로 한빛은행을 꺾으며 4연승을 기록한 현대에 밀려 4위로 추락했다. 1쿼터초반 삼성생명은 이미선(9점·9리바운드)과 박선영 등 외곽슈터들의 무리한 골밑 돌파와 3점슛 시도로 최위정(13점·3점슛 3개)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한 국민은행에 8대16으로 뒤졌다. 삼성생명은 2쿼터들어 필립스가 연속해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8득점하는 등 혼자 13득점을 올리는 맹위를 떨쳤고 이미선의 3점슛으로 2분30여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드는 등 맹추격, 전반을 26대31로 마쳤다. 3쿼터에서 삼성생명은 필립스가 꾸준히 득점을 올리고 이미선의 과감한 골밑 돌파와 3점슛으로 40대42, 2점차까지 좁히며 역전에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마지막 4쿼터에서 삼성생명은 시즌 한쿼터 최소득점인 3점만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삼성생명은 1분30여초를 남길 때까지 효과적인 압박수비로 국민은행을 단 6점으로 묶어 수비에는 성공했으나 주전들이 잇따라 던진 외곽슛과 골밑슛이 림주위만을 맴도는 불운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1분25초를 남기고 정은순(3점·8리바운드)이 자유투 2개중 1개만을 성공시켜 무득점을 모면한 뒤 경기종료 2초를 남겨놓고 필립스가 골밑슛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올림픽 영광을 다시한번…

‘시드니올림픽의 영광을 10월 부산아시안게임서 재현한다’ 올림픽 2관왕인 ‘신궁’에서 새내기 대학생을 눈앞에 두고있는 양궁스타 윤미진(19·경희대)은 새해를 맞이하며 설레임과 함께 그 어느 때 보다도 자신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있는 중책감을 안은 채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 윤미진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있는 것은 2개월 뒤면 시작될 대학생활 때문. 지난해 여름 특차전형에서 일찌감치 경희대 체육학과에 합격한 윤미진은 10년지기 단짝 이현정과 함께 경희대의 창단멤버로 입단, 한달 째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캠퍼스의 낭만과 자유로움에 가슴을 설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3월말부터 시작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상위에 입상, 아시안게임에서 시드니올림픽 2관왕의 영광을 재현함은 물론 자신을 위해 팀을 창단한 경희대의 명예를 드높여야 하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이후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실망감을 안겼던 윤미진은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2관왕에 올라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11월 전국종합양궁선수권대회에서 내로라하는 대학·실업팀 언니들을 제치고 개인전 우승과 함께 단체전에서 소속팀 경기체고를 3연패로 이끌어 2관왕에 올라 화려하게 부활했다. 윤미진은 “경기 초반에는 부진하지만 게임을 거듭할 수록 안정을 되찾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할 만큼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년째 자신을 지도하고 있는 조은신 코치의 지도로 ‘단짝’ 이현정과 함께 하루 8시간의 강도높은 훈련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윤미진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갈 만큼 어려운 대표선발전을 통과해 기필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월드컵 16강 염원 이룬다.

“이번에는 기필코 16강의 염원을 푼다.”한국 축구대표팀이 홈무대에서 펼쳐지는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숙원인 16강 진출을 반드시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말띠해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방인인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고 지난 1년동안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젊은 피’를 수혈하는 등 한층 강해지고 젊어진 대표팀은 내년의 월드컵 무대에서 온몸을 불살라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물론 지난 54년 스위스월드컵 진출 이후 98년 프랑스월드컵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것처럼 객관적인 실력을 놓고 볼때 16강 진출이 넘기 힘든 높은 벽임에 틀림없어 또다시 공염불로 돌아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처지를 한탄하고 손을 놓을 수는 없는 법. ‘히딩크 사단’은 지난 1년동안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90분 이상을 빠른 스피드로 소화할 수 있는 힘있는 선수들을 골라내는 작업을 벌이며 ‘16강 해법찾기’에 골몰해 왔다. 그 결과 2002년 1월 열리는 북중미골드컵 출전 멤버들의 평균 연령이 25.6세로 역대 월드컵 멤버중 최연소 팀으로 탈바꿈했다. 황선홍(33), 유상철(30·이상 가시와), 최용수(28·이치하라), 이운재(28·상무), 이민성(28·부산), 최진철(30·전북), 김태영(31), 김도근(29·이상 전남) 등이 노장으로 분류될 뿐 나머지는 기껏해야 20대 초·중반의 신예들이다. 특히 측면 공격수인 이천수(고려대), 최태욱(안양)과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은 모두 20세 동갑이고 차두리(21·고려대)와 현영민(22·건국대), 이동국(22·포항)도 신세대들. 평균신장이 커지면서 체격도 좋아진 대표팀은 본선 예선에서 상대해야 할 유럽의 포르투갈 및 폴란드전에서 체력이나 체격면에서 일단 크게 밀리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대표팀이 해결해야할 과제는 ▲체력 증강 ▲다양한 세트플레이 보강 ▲수비집중력 보강 등으로 집약된다.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할 미국이 유럽식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축구는 일단 강인한 체력을 갖춰야 어느 정도 공격의 맞불을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강인한 체력은 절실하다. 또 상대팀들에 비해 확실한 득점원이 없는 대표팀은 상대 문전 주변에서 얻는 프리킥이나 코너킥을 골로 연결시키는 정확한 세트플레이를 보강해야 하는데, 실제로 프랑스월드컵때 기록한 한국의 2골은 모두 세트플레이에서 나왔다. 이밖에 송종국이 가세해 다소 안정을 찾았다고는 하지만 수비의 허술함은 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만큼 수비진의 집중력을 높여 경기 초반 어이없는 실점으로 전체를 망가뜨리는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 희망과 문제점을 다같이 안고 새출발하는 대표팀은 조직력 극대화를 위해 우선 많은 평가전을 치르면서 더욱 강한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태세다. 상대팀에 대한 전력 분석에도 총력을 기울일 대표팀은 먼저 1월6일 소집돼 미국으로 건너가 적응훈련을 실시한 뒤 16일 개막하는 북중미골드컵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를 통해 대표팀은 ‘1승 제물’로 꼽고 있는 미국의 장·단점 분석을 끝내는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키운다는 계산이다. 이어 대표팀은 남미 대륙으로 이동, 브라질 등 현지 대표팀들과 2∼3차례 평가전을 가지면서 1차 전술 완성도를 점검할 계획이다. ‘히딩크 사단’은 또 3월에는 유럽으로 무대를 옮겨 포르투갈 및 폴란드와 유사한 핀란드, 터키, 튀니지팀 등과 대결함으로써 ‘유럽 극복’을 위한 면역력을 키우고 이후에는 국내에 머물며 최종 마무리 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마무리 훈련때는 프랑스, 중국 등과의 평가전을 마련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세밀히 점검하면서 ‘16강해법’을 완성한다. 절체절명의 비장감으로 신발 끈을 바짝 조여맨 축구대표팀이 ‘불안한 현실’을 ‘희망찬 내일’로 바꿔놓기 위해 출발선을 떠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월드컵 숙박.교통대책 (수원)

월드컵 수원경기의 성공적 개최 요인중의 하나가 바로 교통과 숙박이라 할 수 있다. 개최도시마다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 준비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수원시는 숙박·교통 등 월드컵 개최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이미 끝난 상태다. ◇교통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도시마다 주요 현안중의 하나가 바로 교통문제 해소다. 수원의 교통망은 사통팔달의 철도와 도로망으로 연결돼 있다. 특히 경기장이 경부고속도로 수원IC에서 5㎞거리에 있고 신갈∼안산간 고속도로의 동수원IC에서 월드컵 경기장까지 진입로가 곧게 뻗어 진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1번국도 창룡문에서 불과 1㎞내에 위치해 있고 수원역에서 버스와 승용차편으로 20분 거리에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이 용이하며 인천국제공항 셔틀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외국인들이 손쉽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이같은 지리적 여건상 유리하지만 월드컵 축구경기는 경기개최전부터 국내외로부터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경기일정에 따라 경기장 주변 및 수원시 전체에 많은 통행량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월드컵기간동안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아래 홀짝제 차량운행으로 1일 22만대의 저감효과가 기대되며 경기장 셔틀버스를 2개노선 35대 운행 등 대중교통 및 셔틀버스를 늘릴 계획이며 경기장 주변 차량통제구간(반경1㎞)을 설정키로 했다. 시는 경기장 단지내에 2천748대, 경기장 주변 11개소에 3천50대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내년 1월부터 교통정보센터가 운영된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영어, 일어, 중국어에 대한 택시 외국어 동시통역 서비스를 러시아, 스페인, 프랑스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승강장, 표지판 등 버스시설물과 택시시설물, 신호기등 안전시설물을 확충 정비하고 버스전용차로도 확대 실시키로 했다. ◇숙박 도내 관광호텔은 1등급 23곳, 2등급 14곳, 3등급 6곳 등 40여개에 이르는 반면 특급호텔은 특1등급, 특2등급 호텔이 1곳씩에 불과한 실정이다. 도내 유일의 특1등급 호텔이 그나마 수원에 있으나 객실이 81실에 불과하고 특2등급은 이천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기대하기 힘들다. 도내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수용할 특급 호텔 등이 태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수원시는 이같은 숙박시설 부족상황을 다양한 숙박형태와 서비스로 외국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수원만의 독특한 월드컵 3대 시책중의 하나인 홈호스트와 홈스테이. 한국의 가정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홈호스트는 외국인의 숙식을 민박가정에서 부담하고 홈스테이는 실비로 외국인을 숙식시키는 프로그램으로 2000년 7월부터 3천200여가구를 모집했다. 이들 민박가정에는 외국인과 최소한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어학교육과 에티켓 등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해외관광객의 10%가 야영 의사를 밝히는 등 다양한 숙박수요를 고려해 저렴한 캠프촌 숙박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5월31일부터 6월18일까지 대회기간동안 만석공원과 서호공원에 1천여명을 유치할 수 있는 월드빌리지를 운영하기로 했다. 월드빌리지에는 기획공연과 상설이벤트 등 볼거리와 게임센터, 인터넷 룸 등 즐길거리, 갈비축제 등 먹거리, 월드컵 기념품과 지역특산품과 살거리, 전통카페 등 쉴거리 를 마련한다. 이밖에도 수원 인접지역에 콘도미디엄, 유스호스텔, 경기투어텔을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문화월드컵으로 ’멋지게’

“21세기 최초로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02 월드컵 축구대회를 ‘문화월드컵’으로 멋지게 치뤄내자.” 정부와 10개 월드컵 개최도시는 월드컵을 단순한 국가간 축구경기 차원을 넘어 선진 문화국가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으면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이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월드컵 조직위는 “중앙정부와 개최도시, 내국인과 외국인, 전통문화와 첨단문화가 조화롭게 상승 작용을 하는 문화월드컵을 구현할 것”이라며 화합과 번영을 주조로 한 새천년의 꿈을 제시하고, 동과 서의 새만남을 통한 한국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의 국가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유구한 역사와 뛰어난 전통을 가진 문화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세계속에 부각시킨다는 것으로 지난해 12월1일 열린 조추첨행사와 함께 전야제, 개막식 등에 최대 역점을 두고있다. 이태행 월드컵조직위 문화행사추진본부장은 “한국의 전통미를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에 접목시켜 역동적인 새 국가 이미지를 전 세계에 과시하겠다는 것이 문화월드컵의 핵심”이라면서 “특히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쇼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IT쇼로 감동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180개국 20억명이 지켜볼 5월31일 개막식 행사는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상암월드컵구장에서 45분간 펼쳐지는데 조직위는 한국을 알릴 기회라고 보고 조수미, 신영옥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인을 전야제에 투입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공식 문화행사 이외에도 ‘세계춘향대축제’ 등 20여개 중앙단위 행사와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인천세계민속예술제 등 80여개 개최도시별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조직위는 개최도시마다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예산문제로 세계가 주목할만한 대규모 국제행사는 많지않으며 그간 해오던 행사를 손질해 선보이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수원과 인천지역의 월드컵 관련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수원 수원은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과 그와 연관된 전통문화행사를 차별화된 문화행사로 내세우고 있다. 경기도와 수원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수원월드컵을 스포츠와 문화가 연계된 세계적인 종합문화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월드컵 특수뿐 아니라 이후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는 인프라를 수원월드컵을 통해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다양한 계획을 짜고있다. 수원시와 지역문화예술단체 등이 준비하는 월드컵 행사는 수원월드컵 문화행사와 FIFA 승인 공식문화행사로 나뉘어 5월25일부터 6월16일까지 경기장 안팎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눈길을 끄는 수원월드컵 문화행사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를 비롯, 수원국제음악제,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 정조시대 전통무예전, 혜경궁홍씨 회갑연 재연, 효의 성곽순례, 수원갈비축제 등 다양한데 대부분 기존 수원시에서 열렸던 문화행사들을 집약해 이 기간중에 선보인다. 먼저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5월26일부터 6월3일까지 세계 5개국 유명극단과 국내극단 20여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장안공원·연무대 등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원국제음악제는 정명훈을 주축으로 ‘정명훈과 월드컵 드림콘서트’(6월3일 예정), ‘정명훈과 7인의 콘서트’(6월12일)로 꾸밀 예정이다. 수원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로 국내외 많은 관심을 끌고있는 조선조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라든가 화성행궁에서의 혜경궁홍씨 회갑연 재연, 연무대에서 열리는 정조시대 전통무예 재현, 만석공원에서 펼쳐질 수원갈비축제, 화성 일원에서 펼쳐질 효의 성곽순례 등도 수원월드컵 기간동안 펼쳐지는데 많은 외국인들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컵축제 오픈 문화행사는 ‘문을 열자! 월드컵을 향하여’를 주제로 6월1일 연무대 특설무대에서 수원월드컵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와 북의 향연, 인기가수 축하공연, ‘월드컵 수원’이미지 영상 등이 준비돼 있다. 6월5일 수원월드컵 첫경기가 열리기 전날 전야행사와 5일 개막행사 또한 성대하게 열리며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개최도시마다 마련되는 월드컵 프라자 ‘수원 월드 빌리지’는 만석공원과 서호공원에 조성된다. ◇인천 허브공항과 첨단산업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인천은 세계 공통언어인 춤과 노래의 만남을 통해 인천문화와 세계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 축제로 문화월드컵을 실현한다는 컨셉이다. ‘가자! 국제도시로- 인천과의 만남·세계와의 만남’을 주제로 인천시와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준비중인 문화축제 역시 FIFA 승인 공식문화행사와 인천월드컵 문화행사로 나뉜다. 이들 행사는 6월9일부터 15일까지 문학종합경기장과 경기장 주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집중적으로 열린다. 인천월드컵 문화행사는 인천세계민속예술제, 세계 정상급 연주자 초청공연, 세계합창페스티벌, 우리 소리와 춤의 어울림 등의 메인행사와 중국 관광객 유치이벤트, 창작극 ‘비류왕국’, 인천심청축제, 여성국극 ‘하늘을 여는 날개옷’, 연극 ‘장경궁주’, 클라운 마임과 행위예술, 각종 공연·전시·지역축제 등의 부대행사가 있다. 6월9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인천세계민속예술제는 중국(용춤, 곡마단), 나이지리아(전사춤, 원주민춤), 뉴질랜드(마오리족 전통무용), 브라질(삼바), 스페인(플라멩고) 등 해외 12개팀과 인천은율탈춤, 고성오광대 등 국내 6개팀 등 모두 18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6월11일에는 문학경기장∼CGV 중앙공원에서 세계민속예술단 전 출연진이 참가하는 가장무도회도 열린다. 세계정상급 연주자 초청공연은 6월9,10일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열리며, 인천시립합창단과 세계 3∼4개 팀이 참가해 6월11∼13일 펼치는 세계합창페스티벌도 관심을 끈다. 인천이 태동한 역사적 배경을 주제로 과거·현재·미래로 도약하는 발전상을 창작극으로 구성한‘비류왕국’(6월1∼7일)과 전래설화인 ‘나무꾼과 선녀’를 여성국극으로 재현한 ‘하늘을 여는 날개옷’(6월4∼5일)도 야심작으로 선보인다. FIFA 승인 공식문화행사는 첫경기 전야축제, 식전·식후행사, 월드컵 프라자 운영으로 꾸며진다. 첫경기 전야축제는 6월8일 오후 2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문학경기장과 그 주변에서 축구공묘기, 거리축제, 향토민속공연, 가수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월드컵 인천경기의 이미지를 살린 종합예술축제의 장이 될 월드컵 식전·식후행사는 아직 구체적인 작품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국제화·세계화로 열린도시 인천지역의 이미지로 다른 도시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월드컵 프라자는 남구 관교동 문화벨트공간, 주안역, 부평역 광장 등 3곳에서 운영된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경기도, 체전 정상탈환 ’출발’

경기도가 ‘축복의 땅’ 제주도에서 전국체전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본격적인 강훈련에 돌입한다. 지난 해 충남에서 열렸던 제82회 전국체전에서 6연패 달성에 실패했던 경기도는 지난 98년 이후 4년만에 제주도에서 오는 11월 열리게 될 제83회 전국체전에서 기필코 정상을 탈환, ‘체육웅도’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지난 해 전국체전이 끝난 직후부터 전력 보강에 착수, 일부 종목에 대한 대학 및 실업팀 창단과 우수선수 영입, 동계 전지훈련 등 준비 작업을 해오고 있다. 정구, 양궁, 사격, 체조, 카누, 수중 등이 우수선수의 영입으로 전력이 향상됐으며, 경기도체육회 우슈팀을 비롯, 경희대 여자양궁, 가평군청 사이클, 성균관대 여자탁구팀 등이 새로 창단돼 경기도선수단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육상과 레슬링, 사격, 근대5종 등 상당수 종목의 선수들이 혹한기를 피해 올 해 전국체전이 열리는 ‘따뜻한 땅’ 제주도에서 이달 초부터 동계 강화훈련을 쌓을 계획이다. 육상의 경우 경기도청을 비롯, 용인시청, 안양시청, 과천시청 등 상당수 일반부 팀이 제주도에서 훈련할 계획이며, 화성시청 등 일부 실업팀과 고교팀들은 ‘땅끝마을’ 해남에서 역시 전국체전 종목 11연패 달성을 위한 전력 담금질에 나선다. 한편 여고농구의 최강 수원여고가 지난 달 제주도에서 훈련을 쌓은데 이어 도내 레슬링과 사이클, 근대5종, 사격 팀 등 여타 종목들도 제주도 전지훈련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밖에도 축구, 야구 등 실외 종목들도 남쪽지역에서 훈련을 쌓을 예정인 가운데 전지훈련 팀 대부분은 15일∼30일간 강도 높은 훈련으로 올 시즌에 대비할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체전서 15년만에 3위 추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던 경기체육이 새해 전력보강과 동계 강화훈련을 통해 잃었던 정상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고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세리, 2001 골프 MVP 영예

박세리(24·삼성전자)가 대한골프협회 선정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세리는 대한골프협회가 60명의 투표인단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 구랍 30일 발표한 결과 38표를 획득, 미국 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경주(슈페리어·6표)를 제치고 2001년도 MVP로 뽑혔다. 95년과 96, 98년에 이어 MVP 4회 수상을 기록한 박세리는 이로써 88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최다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무관에 머물렀던 박세리는 혹독한 겨울 훈련으로 재기, 올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우승 등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인 5승을 따냈다. 또 시즌 상금도 162만3천달러를 기록,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했으며 매년 70타를 넘던 평균타수도 69.69타로 낮춰 역시 이 부문 2위에 랭크되는 등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최우수 프로’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랭킹 2위(1억5천600만원), 평균타수 5위(70.67타)의 성적을 낸 박도규(31·빠제로)가 선정됐다. 이밖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토토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은 고교생 임성아(세화여고)가 ‘최우수 아마추어’의 주인공이 됐다. 시상식은 1월 23일 오전 10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1월의 스포츠 메모

대망의 한·일월드컵대회가 열리는 2002년에는 거스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각종 A매치 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16강 담금질에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정예멈버로 구성된 대표팀은 새해 첫달에는 미국으로 이동, 샌디에이고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뒤 로스앤젤레스로 자리를 옮겨 북중미골드컵대회(1월19일∼2월2일)에서 미국, 쿠바 등과 조별 예선을 치른다. 조 2위까지 주는 8강티켓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대표팀은 특히 2002 한·일월드컵 D조 예선에 함께 속한 미국과의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위한 전력 탐색과함께 자신감 획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노린다. 또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스키, 빙상 등 겨울철 스포츠가 일제히 개막, 열기를 더하고 한창 정규리그가 진행중인 프로농구와 여자프로농구, 배구, 핸드볼 등 실내스포츠도 팬들의 성원 속에 개막 초기의 열기를 이어간다. ◆국내대회 ▲남자프로농구=정규리그(계속·잠실 등) ▲여자프로농구=정규리그(계속·장충체 등) ▲배구=슈퍼 세미프로리그(계속·수원 등) ▲핸드볼=2001 큰잔치(∼1월22·구미 등) ▲빙상=회장배 전국남녀대회(1.10∼11·태릉) 전국남녀 주니어선수권대회(1.19∼20·강원) ▲스키=전국 초중고 스키대회(1.19∼20·알프스) 회장배 전국스키대회(1.29∼31·용평) ◆국내개최 국제대회 ▲쇼트트랙=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1.4∼6·춘천) ▲피겨=4대륙선수권대회(1.22∼27·전주) ▲스키=서울컵알파인대회(1.7∼10·용평) 용평컨티넨탈컵알파인대회(1.15∼18·용평) ▲스노보드=대한민국챔피언십대회(1.12∼13·용평) ◆국제대회 ▲테니스=호주오픈선수권대회(1.14∼27·호주) ▲축구=북중미골드컵대회(1.18∼2.2·미국) ▲탁구=2001프로투어결선대회(1.10~13·중국) ▲복싱=헝가리국제대회(1.22∼27·헝가리) ▲유도=일본국제대회(1.14∼27·이태리 등) ▲컬링=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1.3∼6·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