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일초등학교(교장 송경자)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감일 플로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어나는 동작이 스쿼트 운동 자세와 비슷하다는 데서 생겨난 플로깅은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들고 뛰는데, 단순한 조깅보다 환경도 보호한다는 점에서 사회 곳곳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감일초는 지난 14일부터 학부모회 주관으로 △대의원 플로깅 △학년 단위 플로깅 △가족 단위 플로깅 등 1년에 걸친 운영 계획을 시작했다. 감일초 학부모회는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고 일상회복에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이 같은 운동을 전개하게 됐다. 감일초는 학교 밖 마을에서 휴지, 비닐, 페트병, 캔 등을 수거하며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감일초 학부모회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실천해 본다는 의지로 플로깅을 시작했다”며 “코로나를 극복하고 건강과 환경도 생각하는 학교의 역점교육 활동인 체인지메이커교육을 실천해 감일교육공동체가 추구하는 비전을 함께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수원 송원중학교(교장 섭영민)가 교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친구사랑 주간’을 운영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송원중 학교사회복지실은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학교폭력 예방 4봄 캠페인’으로 신학기 친구사랑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친구와의 장난이나 처음 만난 친구 사이에 생길 수 있는 크고 작은 오해들로 쉽게 표현하지 못했던 서로 간의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송원중 학생들은 친구와 포토존에서 우정사진을 찍을 수 있는 ‘우정사진 찍어 봄’, 친구사랑 학급별 칭찬릴레이 ‘칭찬해 봄’, 친구를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내 친구인가 봄’ 등 학교에서 마련한 캠페인에 참여하며 평소 소통하지 못했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학년 이혜인 학생은 “학교에 매일 나오지 못하다 보니 친구들과의 관계가 서먹하고, 오해가 생기더라도 금방 풀기 힘들었다”며 “이렇게 친구에게 자연스럽게 칭찬도 하고 손편지도 쓰며, 함께 우정사진을 찍으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져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원중 학교사회복지실에서는 친구사랑 주간뿐만 아니라 전교생이 참여하는 ‘감사의 편지쓰기’를 진행하며, 평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 선생님, 친구 등에게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섭영민 교장은 “훈훈하고 따뜻한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친구와 함께하는 우정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앞으로도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필요한 인성함양 교육과 학생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정을 기획 및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5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다. 교육부는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구현하고자 고교학점제 도입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지난 2020년 마이스터고에 도입된 고교학점제는 올해 특성화고와 일반고에 부분 도입됐으며, 2025년에는 모든 고등학교에서 시행된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면 일선 고등학교는 수업량의 기준이 되는 단위를 학점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1학점은 50분을 기준으로 하며 학생들은 3년간 192학점(2천560시간)을 취득해야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평택고등학교는 일찍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운영되며 고교학점제 거점학교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3년의 시행착오 평택고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운영됐다. 지난해 도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가 모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재지정되면서 또다시 3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평택고는 다른 학교보다 먼저 고교학점제를 우선 시행하며 거점학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학점제로 전환하는 것을 두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인식 변화에 대한 노력과 많은 학교가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미리 해보며 시행착오를 줄이고 있다. 평택고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학생중심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진로 및 학업 설계지도 △학생 평가 내실화 △학교 문화 개선 등의 주요 과제를 정해, 이에 대한 성과와 개선 방안을 찾아냈다. 학생중심 교육과정 편성 운영의 경우 과목 개설을 위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과목 선택 가이드 자료를 제작 및 배부하면서 학점제 정착에 큰 성과를 거뒀다. 반면 고교학점제 및 교육과정의 이해는 해마다 학생, 학부모, 교사의 꾸준한 연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다양한 교육과정을 위한 교사 연수 및 협의 시간이 필요하고, 편제상 선택과목 내신의 유·불리의 문제점도 발견했다. 이러한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에 학생들도 고교학점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1학년 학생 272명(실제 219명 참여)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과교육과정과 교과 설명이 충분했느냐’라는 질문에 전체 81.1%가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또 선택과목 결정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으로는 △선택과목 안내서 44.7% △교육과정교사의 선택과목 설명회 16.4% △교과교사의 교목설명회 1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3년의 결실 지난 2018년부터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및 학교 운영 방안을 연구한 평택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내년까지 고교학점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실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진로와 수준에 따른 전문·융합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학생들의 적합한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개인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맞춤형 교육과정 모델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평택고는 이러한 목적을 실현하고자 교육 주체별로 교육혁신 역량을 강화한다. 먼저 학생의 경우 △진로-진학지도 프로그램 적용 △자기 주도적 진로학업 설계 역량 향상 △교과 선택에 대한 자율성 보장 및 책무성 강화를 우선으로 한다. 교사는 고교학점제와 관련한 연수, 교수 역량 및 자기개발, 전문성 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또 40년이 넘는 노후화 된 학교 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학점제에 적합한 물리적 교육 환경도 구현한다. 평택고 관계자는 “모든 학생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고교학점제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본 연구회는 신나는 과학수업을 만들고자 하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다. 지난 2012년부터 생활 속 과학, 융합수업,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과학과 수업 방법 및 내용에 대해 고민하고, 그 자료들을 개발해 공유해왔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 교육 제도 아래에서 ‘교사들과 학생들은 무엇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를 고민하며 여러 가지 혼돈의 과정을 최소화해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교육을 준비하고자 했다. 주로 과학실험과 같이 직접 체험을 통한 수업에 강점을 둔 연구회인데, 코로나19 장기화로 3년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신과수 연구회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더 많은 것을 나누는 모임이 되고 있다. ■ 신과수 배움 공유 본 연구회는 연 10회의 온·오프라인 워크숍을 운영하며 집단 지성의 힘을 공유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모여 전 회원이 돌아가면서 배움을 나누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체험 위주, 생활 연계 실험을 학습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공모 연수를 통해 매년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에 대한 나눔 연수를 하고 있다. 또 실험연수, 신규 실험연수 등과 같이 다양한 주제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매년 신과수 연구회 발표자료를 모아 책자를 발간하고, 한국교원연수원, 티처빌 등의 연수물도 제작하고 있다. 경기과학융합교육원과 연계한 실험 안전 교육자료 영상도 만들며 연수 내용을 다른 교사들과도 공유하고 있다. ■ 연구회 및 기관 연계 연구회는 연구 자료집 제작뿐만 아니라 지역 연구회 및 기관과 연계하며 다양한 전문적 지식을 나누고 있다. 원자력안전아카데미, 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 등과 연계해 원자력과 방사선에 대한 심포지엄을 통한 에너지 문제 해결력을 함양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회원들의 지역 속 연구회와 연계해 소그룹 회의도 활성화하고 있다. 또 필리핀, 독일, 파리 등 해외에 있는 학교와 국제 교류를 이어가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김석원 신과수 연구회 간사(수원 매원고)
여주 경기관광고등학교(교장 황병권)는 학생들이 전문가들에게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받는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지원 사업’을 오는 7월까지 진행한다. 21일 경기관광고에 따르면 경기관광고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지원 사업: 음식 조리 부문’ 수업은 전문 분야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현장의 노하우와 경험을 교육 현장에 전수해 숙련 기술과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경기관광고는 지난 2018년부터 30년 이상의 경력을 소유한 김종옥 교수를 특강 강사로 초빙, 요리사의 직업 의식과 현장 경험 및 노하우는 물론, 이론과 실습을 접목한 수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경기관광고 관광외식조리과 학생들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자신의 꿈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올해에는 ‘2023년 기능경기대회 요리 부문’, ‘국제푸드 앤 테이블웨어 국제경연대회’ 수상을 목표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관광외식조리과 학생으로서 현장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듣고 요리사라는 직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최근 요리 트렌드를 배우고 익혀 전문 요리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관광고는 학생들의 다양한 희망 진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할 계획이다. 여주=류진동기자
봄을 맞아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양주 가납초등학교(교장 김복선)가 4월 한 달 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가납초는 대한자전거연맹과 함께 각 반별로 2시간씩 이론과 실습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자전거의 구조 △보호 장비 착용법 △자전거 안전 점검 △안전한 자전거 주행 방법 △횡단보도에서의 대처 등을 배웠다. 학년별 수준을 고려한 자전거 안전교육을 위해 2학년은 자전거 안전수칙에 대한 이론교육이 진행됐고, 3~4학년은 자전거 안전수칙에 대한 이론과 실기 위주의 교육으로 이뤄졌다. 5~6학년 학생들은 이달 안에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가납초는 이번 안전교육을 통해 자전거에 대한 법규, 보행자 안전 의무에 대해 학생들이 인식하고,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복선 교장은 “학생들이 자전거를 안전하고 즐겁게 타는 방법을 배우는 매우 값진 시간”이라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안전 관련 교육을 학교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해 안전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 존중의 렌즈로 학생 바라보기 학교는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학생들이 모여 있다. 누구는 축구를 잘하고, 누구는 말을 잘하고, 누구는 그림을 잘 그린다. 소질뿐만 아니라 배우는 속도나 방식도 다양하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모두 고유하고 대체 불가한 가치를 지닌 소중한 존재들이다. 하지만 학교는 점수, 성적 등의 표준화 된 잣대로 학생 개인의 꿈과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지 못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성적이라는 기준으로 인해 자신의 특별함을 발견하지 못한 채, 경쟁에 대한 강박과 열등감 속에서 지내게 된다. 이런 경험은 학생의 자존감 형성을 방해하여 학교 밖에서의 생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제 학교는 존중의 렌즈를 통해 학생을 바라보고 교육해야 할 때이다. 학생이 자신의 고유함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학생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어떻게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지, 배우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는지 등 학생의 성장을 위한 교육적 요소들을 찾아 학생이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교육 활동을 펼쳐야 한다. ■ 자기다움 발현을 돕는 교육과정 운영의 방향 북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보장하고, 학생이 스스로 책임감 있게 학습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핀란드의 경우는 학생이 각자 정한 목표 도달 여부를 등수 대신 생활기록부에 기록한다. 스웨덴에서는 학생의 학습 계획 수립과 학습 과정에서 소통을 중요하게 여겨, 학생, 교사, 학부모와 함께하는 발달 대화를 교육법에 명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간디학교, 별무리학교, 스내일 랩 등과 같은 대안학교에서 학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시도하고 있으며, 혁신학교를 비롯한 공교육 체제에서 학생 개별적 특성에 맞춰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이러한 교육적 실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중앙집권적 교육과정 운영, 평가 제도의 한계와 인적·물적 인프라 등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학교는 학생이 자신의 고유함을 발견하고 자기다운 삶을 준비하는 배움의 장이 돼야 한다. 학교가 학생의 자기다움을 이끌어 주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다음 4가지 사항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나가길 바란다. 첫째, 학생의 자기 이해에서 시작하는 교육과정. 학생의 발달 단계를 고려한 개인의 배움과 성장에 집중하면서 학생이 자신의 삶을 설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성찰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에 관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학습자는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다. 타인에 의해 설정된 정량적인 기준이 아닌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신뢰하고 나아가야 할 미래에 도전적 자세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학생은 미래의 꿈에 도전할 수 있는 자기 주도성을 기를 수 있게 된다. 둘째,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환경. 학생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등 사회 변화의 흐름 속에서 평생 직장, 평생 직업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미래를 주체적으로 설계해 나가기 위한 관심과 준비가 무엇보다 우선 돼야 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온·오프라인 교육 활동에서 학습 동기 부여, 학습한 내용의 활용, 학습 내용의 공유, 협력 학습, 교사와 학생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 등 학생이 학습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줌으로써 자기 주도적인 학습과 몰입이 이뤄질 수 있다면 학습에 대한 책임도 자연스럽게 동반될 것이라 기대한다. 셋째, 학생과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 학교 교육과정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는 단계에서 학생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학생은 배우고 싶은 것을 스스로 계획하고 참여할 때 배움의 즐거움에 더 깊이 빠져든다. 예를 들어 획일적인 교과서 위주의 수업보다 학생이 주체가 되어 주제 탐구, 교과 융합 프로젝트, 마을 연계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기획하고 참여할 때 학습의 질과 폭이 심화 된다. 학생이 어려서 못한다고 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수업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학생이 더 깊이 있게 배우며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 나아가 교사와 학생, 교육 공동체 간에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체득할 수 계기가 될 것이다. 넷째, 배움의 속도가 다른 학생을 위한 피드백.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학습한 내용을 제대로 성취했는지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해 학생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부진한 학습 결과의 모든 책임을 부모의 무관심이나 학생의 몫으로 전가하던 수요자 부담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차이와 다양성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과 배움의 속도를 고려한 평가를 통한 피드백으로 배움의 질 관리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 불평등 및 양극화로 인한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 오늘 그리고 내일도 배움의 플랫폼 학교는 오늘 그리고 내일도 미래를 준비하는 배움의 플랫폼이며, 학생 자신이 꿈과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사회의 공동선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경험과 실천의 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원격 수업 등 현실적인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학교의 교육 공동체는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교육 활동을 고민하며 묵묵히 학교 현장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교육을 준비하는 기성세대가 미래 시대의 사회 변화의 리더가 된다면 학생들 역시 리더가 될 것이요, 우리가 팔로워가 된다면 학생들도 팔로워로 남을 것이다. 우리의 선택의, 책임은 아이들의 몫으로 남는다. 우리의 역할은 말 그대로 지금, 여기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김삼향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어르신들에게 저희가 만든 빵, 맛 보여 드릴래요” 이천 경기새울학교(교장 김문겸) 학생들이 이천 율면 오성리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수업 시간에 직접 만든 빵을 배달한다. 경기새울학교는 학교 특색 교육 과정으로 1주일에 2시간씩 다양한 빵과 과자를 만드는 제과·제빵 수업을 운영 중이다. 올해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은 학교 인근에 사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만든 빵을 전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미 초복에 삼계탕을, 겨울에 김장을 마을 어른들에게 나눈 경험이 있는 학교와 학생들에겐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5년째 경기새울학교에서 제과·제빵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유진 강사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정해진 레시피가 아니라 창의적인 방식으로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며 “올해는 더 나아가 마을 어르신들에게 빵을 나누자고 먼저 제안하는 것까지 보면서 아이들이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제과·제빵 시간에 만든 빵을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데, 기숙학교라서 그러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면서 “그러던 중 마을 어른들에게 빵을 드리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설명했다. 학생들은 지난 19일 오성1리에 사는 어르신들을 만나 소금빵을 전달했고, 오는 26일 오성2리 어르신들에게 소보로빵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문겸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만든 빵으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나눔의 뿌듯함을 경험하는 모습에서 살아있는 교육을 느꼈다”며 “학교가 어떻게 마을과 함께 상생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천=김정오기자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해 경기지역 학교마다 과학의 흥미를 느끼고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광주 양벌초등학교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학년별로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저학년 프로그램에선 △빨대 베르누이 만들기 △우주 모양 꾸미기 △세계의 발명가 책 만들기 △고무 동력 수레와 빛나는(LED 램프) 오뚝이 만들기 등이 진행돼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고학년 프로그램인 홀로그램 체험하기, 오토마타와 증강현실 저금통 만들기 등도 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며 성황을 이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교과서 수업에서 벗어나 과학적 원리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한 활동에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이신영 양벌초 교장은 “학생들이 과학 체험 프로그램 활동에 참여하면서 과학에 흥미를 느끼면 좋겠다”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과학 원리를 체득하고 이를 통해 과학탐구 역량을 신장시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같은 지역의 도척초도 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력과 창의력 증진을 목표로 과학 교육주간을 운영 중이다. 1학년의 경우 ‘나만의 정원 만들기’와 ‘마그넷 팽이’ 놀이를 하며, 2학년은 세계 건축물 원리를 이해하고 모형 만들기 활동을 한다. 3학년 학생들은 생태를 주제로 자석의 원리로 움직이는 나비 만들기, 4학년은 화석 원리를 이용한 손가락 화석 만들기를 체험한다. 5학년은 ‘슈팅 글라이더 만들기’와 ‘홀로그램 체험’, 6학년은 ‘VR체험’과 ‘친환경 물병 만들기’를 할 예정이다. 4월 과학 체험의 날을 운영한 수원 대평초도 학생들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과학이 주는 즐거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정민훈기자
앞으로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 것 같은가? 당신이 보기에 앞으로의 세상은 긍정적인가? 아니면 부정적인가? 나는 이 칼럼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길어지는 수명, 점점 진행되는 우주에 대한 연구와 나날이 발전하는 사회 등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지 얘기해주는 것만 같다. 하지만 우리가 당장 마주하게 될 미래는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전 세계적인 가뭄,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파괴, 고갈돼 가는 천연자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코로나 종결로 일어나는 급격한 소비 증가 등은 우리가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요인이 된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이유들로 물가는 점점 상승할 것이고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도 점점 상승할 것이다. 이렇게 계속되다 보면 일반 서민들의 삶은 점점 힘들어질 것이 분명하며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신은 한국 사회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학생의 80%는 고등학교를 전쟁터라고 생각하고 있다. 모두가 대학교를 졸업하는 초고학력 사회에서 우리 자신만의 특성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10대에는 공부, 20대에는 취업준비, 30대에는 끊임없이 일, 모든 사람들은 똑같은 삶을 살아간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미래를 꿈꾸며 변화가 없는 같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오래전 지금의 우리와 같은 문제로 고생했던 나라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1970~80년대 일본은 얼리어답터의 나라로 이노베이션의 정점을 찍던 나라였다. 하지만 사회가 점점 늙어지고 변화를 꾀하지 않으며 현실에 안주하게 되자 경제성장과 같은 나라의 발전은 점점 느려져만 갔고 현재는 그저 지금을 유지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계속 이런 식으로 고령화와 저출산이 지속되며 사회가 늙게 된다면 시대에 뒤떨어지게 되어 이런 식으로 일본처럼 변화를 꾀하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대가 바뀌었다. 사회는 늙어가며 개인의 특성은 사라지고 있다. 예전처럼 대학만 잘 가면 인생의 꽃길이 펼쳐지지 않으며 대학을 못 갔다고 해서 사회에서 크게 뒤떨어지지 않게 될 것이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다. 500만명이 넘는 학령인구는 10년 안에 8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대학은 점점 줄어만 갈 것이다. 하물며 출산율이 채 한 명도 안 되는 지금 이 세대가 학령인구가 될 때는 얼마나 사람이 줄겠는가. 앞으로의 세상은 빠르게 변화할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는 우리가 적응하기 버거울 수 있으며 사회에 점점 뒤떨어져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변화하는 시대에 익숙해져 가야만 한다. 사회는 변화할 것이다.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우리의 삶을 더 편하게 바꿔줄 것이고, 높아지는 의료 수준은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바꿔줄 것이며, 수준 높은 교육은 우리의 삶의 질을 바꿔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긍정적인 미래에 대해서만 공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부정적인 미래도 덩달아 따라올 것이다. 여러 미래학자들은 10년 이내에 현재 존재하는 직업의 50%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10년 뒤에는 모든 근로자의 40% 이상이 1인, 프리랜서 근로형태를 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급박하게 변화하는 미래는 언제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안에서 명확한 목표를 갖고 올바른 신념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에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이런 험난한 세상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지훈 광명 광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