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칼럼] 한반도 뒤덮는 미세먼지의 심각성

현재 대한민국은 미세먼지로 생태계 파괴, 질병 발생 등의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 가운데 시민들은 미세먼지가 신체에 여러 질병을 발생시켜 생명을 위협한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환경부에 따른 대한민국의 미세먼지 발생 원인은 주변국에 불어오는 편서풍을 더불어 국내의 자동차 배기가스, 화석연료 등이 주된 원인이다. 이렇게 유해물질로 이뤄진 미세먼지는 그만큼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끼친다. 대표적으로 입자의 크기가 매우 작아 폐 속 깊숙이 침투해 흡착한 뒤 폐포를 손상시켜 호흡기 질환의 발병을 높이고 기존의 환자 경우 그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또한 심혈관, 뇌 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며 치매나 우울증, 피부노화를 불러일으킨다. 최근 미세먼지에 의해 여러 질병이 발생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로 인한 전 세계의 조기사망자 수를 조사했다. 결과, 그로 인한 조기사망자 인구수는 700만명에 도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비롯한 시민들은 미세먼지에 대해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며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한 정보와 대처법을 시민들에게 신속히 제공해야 하며, 미세먼지 감소 관련 정책으로 저소득층에게 마스크 공급하기 등의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 또한 정책을 실행할 때 국민들이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기사를 공론화해야 한다.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에 시민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신체적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한 뒤 질병으로부터 예방해야 한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 등을 실천하며 미세먼지를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부와 시민들은 신체를 위협하는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올바르게 대처해야 한다. 미세먼지로부터 벗어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에서도 매일 같이 화창한 하늘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안성여고 조현진

경기도 학생 63.4% “통일 찬성”

경기도 초ㆍ중ㆍ고 학생 10명 중 6명이 통일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통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각 성장단계에 맞는 평화통일교육이 적절하게 선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이수광)은 최근 경기도 내 초ㆍ중ㆍ고 학생과 교사의 통일인식 및 평화통일교육 실태를 분석한 경기 평화통일교육 추진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도내 75개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3.4%가 통일에 찬성하고 15.6%가 통일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통일에 대해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학생들은 전쟁위협 등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우리나라의 힘이 더 강해질 수 있어서, 역사적으로 같은 민족이어서 등이 차지했다. 통일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의 통일 찬성 비율은 통일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는 학생보다 11.1p 높게 나타났다. 학교통일교육을 받은 학생은 70.1%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통일교육에서 다루면 좋을 것 같은 내용으로는 통일의 필요성, 북한에 대한 인식, 북한에 대한 이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과 현장에서 교사가 진행하는 교육방법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내에선 주로 선생님의 설명과 영상자료를 통해 통일교육이 이뤄지지만, 이보다 현장체험학습이나 활동위주 수업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많아서다. 아울러 학교 현장에서 영상자료의 활용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남북미정상회담 같은 최신 자료는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와 함께 경기도교육청이 제작ㆍ보급하는 통일시민교과서에 대해선 호평이 높았다. 이 교과서로 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73.3%가 평화적 관점에서 통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교사들 역시 83.9%가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다만 통일시민교과서의 실제 활용도는 아직 낮은 편이라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보급, 활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도출됐다. 연구책임자인 권혁률 초빙연구원은 학생들의 성장단계에 걸맞게 평화통일교육의 주제를 적절히 골라 내용을 심화시킬 필요가 있고, 학교현장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방법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평화통일교육 자체가 화해와 공존, 평화를 모색하는 과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평화통일교육은 일방통행식 교육이 아니라 충분한 대화와 토론으로 진행되는 교육이 돼야 한다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평화통일교육을 둘러싼 학교현장에서의 갈등이 극복되고, 평화통일교육 자체가 화해와 공존, 평화를 모색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우기자

경기도교육청, 전국 시·교육청 첫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기구·위생관리 현황 등 확인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모든 공사립유치원과 학교 어린이놀이시설에 스마트폰으로 안전관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선진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선진화 시스템은 놀이시설 이용수칙판에 안전관리 현황정보를 담은 QR코드(NFC-근거리 통신망)를 부착하는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했다. 도교육청은 2020년 예산 7억여원을 투입해 상반기까지 도내 공사립유치원과 학교 어린이놀이시설 3천346개 이용수칙판에 놀이기구 1만1천150개의 정보를 담은 QR코드를 부착할 계획이다.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기구별 안전정보 △배상책임 보험정보 △기구별 안전수칙 △놀이시설 위생관리 현황 △사고 발생에 따른 응급조치 요령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놀이시설 안전관리 현황정보는 유치원과 학교가 매월 진행하는 자체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매달 1회 업데이트된다. 학생과 학부모가 현장에서 안전문제를 발견한 경우 QR코드 정보에서 안내하는 해당 학교교육지원청 담당자연락처로 전화해 알릴 수 있다. 윤효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선진화시스템 도입으로 어린이놀이기구의 안전성 확보뿐 아니라 체계적인 놀이기구 관리와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가 안전한 환경에서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관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오는 4~6월과 9~10월 2차례에 걸쳐 도내 유치원학교 어린이놀이시설을 대상으로 놀이기구 관리상태, 안전 관리자 안전교육과보험가입 여부 등을 확인하는 민간전문기관 합동안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연우기자

예술공감터 만족도 87%… “자신감·성취감 긍정 효과도”

경기도교육청이 2019년 예술공감터를 운영한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예술공감터 활동을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대답이 86.5%로 운영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총 1만2천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예술교육 지원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학생은 92.16점, 학부모 92.09점, 교사 88.41점으로 집계돼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예술공감터 활동이 학생 정서에 미친 효과에 대해 △행복한 학교생활에 기여(66.2%) △정서적 안정감(10.3%) △민주시민의식 향상(9%) △자아존중감 향상(7%) 등 예술교육이 자신감ㆍ성취감을 비롯해 예술향유 능력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300개 학교에 예술공감터를 마련해 운영한다. 예술공감터는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해 학생 작품 전시와 공연 등을 하는 공간으로 △학습결과물과 예술동아리 작품을 전시발표하는 전시터 △교육과정과 연계한 문화예술 작품을 공연하는 공연터의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2018년 100개 학교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200개 학교에 예술공감터를 마련해 운영해 왔다. 올해 선정된 300개 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 의견과 학교 여건을 고려해 예술공감터 유형을 정해 조성할 수 있으며, 도교육청은 한 학교당 3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강원하 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학생이 학교 공간의 주인으로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해 즐기고, 타인과 바람직한 관계 맺기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술공감터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소규모 발표전시의 장으로도 활용돼 쉼과 나눔이 있는 문화예술 활동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도교육청, 고교학점제 안착위해 내실 다진다

경기도교육청은 2022년에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원활한 안착을 위해 2020년 경기 교육과정 마을 캠퍼스 10개 지구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교육과정 마을 캠퍼스 사업은 교육지원청, 지방자치단체, 지역 대학 등의 인적물적 자원을 상호 공유하는 협력체계 구축으로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는 단위학교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교육과정 마을 캠퍼스 10개 지구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8개와 교육 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지구 2개로 운영된다.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는 고양, 광명, 광주하남, 김포, 부천, 안성, 안양과천, 평택이며 교육 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지구는 포천연천가평, 여주양평이천이다. 교육과정 마을 캠퍼스는 △학교 간 온ㆍ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 마련 △학교 간 통학여건 개선 △소수 선택과목 순회교사 배치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 교실 시설 구축, △일반고특성화고등학교대학 연계 직업교육 운영 모델 개발 △도농 간 강좌 교류 △지역 대학 인프라 연계 등의 운영 과제를 지역사회 여건에 맞게 실행할 예정이다. 올해 도내 전체 고등학교 467교 가운데 229교가 고교학점제 연구ㆍ선도학교에 참여한다. 황미동 도교육청 학교교육과정과장은 교육과정 마을 캠퍼스는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고교 교육 혁신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도교육청은 내실 있는 교육과정 캠퍼스 지구 운영을 위해 정책 전담팀 구성,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운영 지원 사업에 총 24개 지구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총 8개 도(강원, 충남, 전남 등)를 교육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운영 지원, 교육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에 포함돼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정책이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는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지역 고교 교육의 혁신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25년 학점제 전면도입 이전 교육 소외지역을 포함한 모든 일반고에 고교학점제 운영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현숙기자

우리는 FAKE가 아닌 FACT를 원한다

최근 대한민국에는 유튜브 열풍이 불고 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말이다. 그리고 하루에만 수백, 수천개의 동영상들이 업로드되고 있다. 동영상에는 다양한 정보들이 있어 우리가 쉽게 그 정보들을 접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정보가 정확한 것이냐이다. 그 정보의 신빙성과 출처, 다양한 근거를 토대로 재생산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분야별로 다양한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보니 때로는 가짜 정보가 무더기로 쏟아져 남발된다. 최근에는 이 가짜 정보가 가짜뉴스로 불리고 있다. 이 가짜뉴스는 한 번 재생산되면 다른 경로로 확산할 수 있다. 이것이 자칫하다가 사회 전체로 확산하면 한순간에 사회를 공포에 빠뜨릴 수 있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몇몇 유튜버들이 유튜브를 통해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윤리의식 부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튜브는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확대 재생산이 오프라인에서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지게 된다. 이것이 어떻게 보면 소셜미디어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있다. 그러나 유튜브를 이용해 가짜뉴스를 재생산하고 확산시키는 것에 대해서 법적 규제를 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 범위가 워낙 광범위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린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와 진짜 정보를 말해야 할 의무 사이에서 법적 규제를 토대로 한 정책이자, 국민들이 모두 공감할 만한 구조적인 대책을 내놓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튜브를 통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일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유튜브에서 대구 관련 가짜뉴스를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우리가 경악을 금치 못할 만큼 말이다. 국가적 재난 상태에서 평범한 시민부터 의사, 자원봉사자까지 모두가 재난을 이겨내려고 노력할 때 그 사람들은 가짜뉴스를 조작하고 퍼뜨린다. 사람들을 공포에 빠지게 하고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일은 더는 없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들어 1인 미디어가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다. 그만큼 가짜뉴스도 남발될 정도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1인 미디어를 통한 가짜뉴스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구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더는 가짜뉴스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도 생기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언론도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진짜 뉴스를 보도하는 의무를 다해야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용인 손곡중 강민혁

안락사,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

인간의 죽음을 스스로 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안락사를 실행해야 한다. 안락사는 선택이며 우리는 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은 병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뇌사, 식물인간과 같은 사람들은 생명 연장이 고통스럽게 삶을 이어나가는 것일 수도 있다. 현재 한국은 안락사 자체가 불가능한 나라가 아니다. 하지만 소극적 안락사만이 가능하다. 소극적 안락사는 환자의 소생 가능성과는 무관하게 환자나 가족의 요청에 따라 생명 유지에 필요한 영양공급, 약물투여를 중단해 죽음에 이르도록 하는 행위다. 지금 당장 스위스 조력자살이라고 검색만 해도 신청서와 예상 비용 등을 알려주거나 자신도 가서 조력자살을 하고 싶다는 말을 흔히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불가능하면 외국으로 나가서라도 안락사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방법이 없어 타국에서 죽어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안락사의 좋은 장점을 봐야 한다. 안락사를 실행함으로써 그들의 장기를 장기기증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더욱 빨리 장기기증을 해 줄 수 있다. 현재도 장기기증을 받기 위해 대기를 하는 사람이 무척 많다고 한다. 안락사한 환자를 통한 장기기증은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소극적 안락사만 가능한 국가이다. 적극적 안락사는 할 수 없는 국가이지만 환자가 원한다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안락사 허용에 대해 기준을 확실하게 만들고 소극적 안락사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마지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김포 장기고 김수현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사회, 그리고 새로운 발견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분주한 아침 출근길,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챙겨야 할 것을 빠뜨린 느낌마저 들어 애꿎은 주머니와 가방을 살펴본다. 언제부턴가 거리에는 사람들이 부쩍 줄었고 분주히 경기도와 서울을 왕래하는 직행좌석 버스 안에도 승객을 기다리는 자리가 생겼다. 약간은 명절연휴 거리를 연상케 하는 출근길을 지나 종착지인 화양동에 도착하니 텅 빈 캠퍼스의 회색빛은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평소 젊음의 생기로 가득 찬 대학과 대학병원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는 나에게는 마치 쓰나미가 쓸고 지나간 듯한 지금의 상황이 단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악몽을 매일 꾸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연초부터 코로나19 뉴스를 접하면서 이전에 경험했던 사스나 메르스를 떠올리며 또 한바탕 시끄러워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정도의 다소 시니컬 스텐스를 취했던 나로서는 지금의 상황은 여전히 받아들이기가 쉽진 않다. 이제는 모든 것을 집어 삼켜버릴 듯한 괴물이 돼 버린 바이러스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모든 것들은 마비시켜 버렸다. 매주 미사를 드리러 성당에 가던 것을 중단시켰고, 틈만 나면 모이던 각종 모임도 자취를 감추었으며, 10여년 이상 해왔던 운동도 중단했다. 2003년 결혼 당시 동남아로 신혼여행을 예약해 놓고 꿈같은 시간을 기대했다가 사스 창궐로 여행사 취소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안전한 일본 패키지로 바꿔 위기를 모면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로부터 10여년 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메르스가 한국에도 전파돼 2015년 한국에 첫 사망자가 나오고 우리 부부 모두 병원에 다닌다는 이유로 초등학교에 다니던 큰애와 유치원에 다니던 둘째 아이까지 등교에 제동이 걸려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도 있다. 그래도 그때는 학교도 다녔고 식당도 갔고 직장도 다녔으며 각종 학회도 열렸다. 하지만 작금의 사태는 지금까지의 것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다가온 것 같다. 아이들이 학교를 못 가고 있고 2주 단위로 연기를 거듭하고 있어 불안감은 가중된다. TV에서는 매시간 코로나 전파속도와 사망자 뉴스가 보도되고 있으며,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폰에 날아오는 경고 메시지는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사회적 거리를 두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 착용을 잘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게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밖에 세상은 공동화되고 있지만 내부 가정은 더욱 결속되고 있다는 사실, 그것을 인지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돌아오게 됐고 아이들도 학교나 학원에 갈 수 없으니 집에서 스스로 공부를 해야 했다. 아이들의 학습을 어떻게 봐줘야 하나 곰곰이 생각하던 참에 스마트 가정통신문 e-알리미를 통해 온라인 학습방법을 전달받아 함께 할 수 있게 되니 매우 유용했다. 평소에는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각자의 일에 매몰돼 공사가 다망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 좋든 싫든 함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늘어났다. 평소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을 함께 봐주지 못했지만 지금은 온라인 콘텐츠를 함께 보고 이해하며 가정이라는 공간이 학교도 되고 놀이터도 되는 새로운 문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삶 자체가 단순화됐으니 작은 것에도 웃고 떠드는 일이 늘어나고 가족 간의 친밀도가 현저히 증가되는 것을 느끼게 됐다. 이전에는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어 주위를 살펴볼 기회가 없었지만 코로나19 등장으로 본의 아니게 주변을 돌아보게 됐고, 가족 간에 끈끈한 유대감을 통해 역경을 함께 이겨내는 새로운 면역력을 발현하게 된 것이다. 학교는 체계적인 온라인 교육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찾게 됐고, 교육제도와 행정은 위기상황에 대한 순발력과 대처능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어느 시점이 되면 공동의 노력으로 작금의 바이러스 사태는 종식될 것이며 궁극에는 이러한 역경을 통해 배운 경험으로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지금,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위기의 사회를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위기는 우리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하는 모티브가 될 것이다. 이정우 광주 신현중학교 학부모 건국대학교 병원건국대교수

개학 연기에… 나만의 ‘방콕놀이’ 쏠쏠

코로나19 때문에 개학이 연기되면서 겨울방학이 봄까지 이어지고 있다. 목련도 피고 개나리도 활짝 웃는 봄인데 마음대로 나가서 놀 수가 없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가장 중요한 대응법 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이기 때문이다. 나도 엄마, 아빠와 동참하고 있다. 그러려면 방콕을 하는 수밖에 없다. 나와 같은 초등학생들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좀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찾아내고 있다. 일명 집콕 놀이 또는 방콕 놀이다. 요즘은 아침마다 e학습터 듣기, 문제 만들고 풀어보기, 독서, 줄넘기 등 내가 해야 할 일의 목록부터 적는다. 오늘 할 일을 모두 마쳤다면 남은 시간은 이제 모두 나의 것! 평상시 하교 후 집에 오면 숙제하고 저녁식사를 하면 놀 시간이 항상 부족했다. 그런데 요즘처럼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을 땐 평상시 하고 싶었던 그림 그리기, 보드게임을 원없이 하고 있다. 맛있어 보이는 그림을 그리고, 그린 그림을 이용해 라면끓이기 등 음식점 놀이에도 활용한다. 내가 그리고 만든 장난감이라서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템이다. 게다가 아이디어가 좋다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서 또 다른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개학이 연기돼 친구들과 선생님 만날 시간이 늦어졌고 코로나19를 피해 집에서 보내야 하지만 방콕놀이는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다.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다. 김시현(구리 장자초 6)

“코로나 함께 이겨내요” 똘똘 뭉친 교육계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 연기가 한 달 이상 장기화되면서 교육계가 비상이다. 경기지역 교육현장은 물론 학생학부모와 지역 사회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역물품소독비 등 코로나19 예방지원 예산 428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일선 학교에선 개학이 추가 연기됨에 따라 발생한 학습 공백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 현장에선 구글앱유튜브 등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또 각급 학교, 지역교육청 등은 수제 마스크 제작, 헌혈 동참, 학교급식 농산물 생산 농가 돕기, SNS 마음 나누기 운동 등의 다양한 방식의 선한 영향력을 선보이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를 경기교육 주체들이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극복해 가고 있는 다양한 현장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 수원 선일초 교장교사들, 천연염색 수제 마스크 제작 수원선일초등학교(교장 임경애)는 4월 개학 후 마스크를 가지고 오지 못하는 학생들과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학생들에게 제공할 천연염색 수제 마스크를 제작해 화제다. 천연염색 마스크 제작은 일일이 손으로 원단을 재단하고 재봉틀로 박음질해야 하는 등 수작업으로 진행돼 1시간에 3개 이상 만들기 어렵지만 선일초 교사들은 3월17일부터 3일간 정성을 담아 천연염색 마스크를 자체 제작했다. 이번 천연염색 수제 마스크 제작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자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과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학생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천연염색 마스크는 향균성과 해독작용이 뛰어나 사계절 착용이 가능하며 아토피를 앓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임경애 교장은 선일초는 천연염색 마스크 만들기를 주제로 프로젝트 수업과 융합 수업 등을 실시할 예정이며 만들어진 천연염색 마스크는 필요한 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안양예고, 학생학부모교사 1일 1회 SNS 마음 나누기 운동 전개 안양예술고등학교(교장 황영남)는 학생-학부모-교사 간 소통 강화를 위해 3월23일부터 4월6일까지 1일 1회 SNS 마음 나누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는 e 알리미를 통해 소통해 왔던 기존의 학생 생활실천 수칙과 학습과제와는 별개로 학생-학부모-교사 간 SNS 서로 마음나누기 운동 취지를 가정 통신문 방식 등으로 적극 알리고, 각 담임별로 운영하고 있는 단톡방 또는 e 알리미(학생들과의 온라인 소통망) 그룹을 통해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상호 간에 하루에 한번씩 건강 안부와 함께 힘내자라는 격려와 위로를 전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부모 간에는 개인정보에 동의한 학부모님들 간에 학년간 연락처를 공유토록 해 개학준비 기간 내 상호 정보교환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믿음과 신뢰 쌓기 문자 등 SNS 운동을 실천하기로 했다. 황영남 교장은 교육의 역할은 대한민국은 어떠한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 그 자체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SNS 마음 나누기 운동을 진행하게 됐다며 다가오는 6월 비록 축소된 규모로 제36회 연암예술제를 개최하지만 무엇보다도 코로나로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분들과 시름의 중심에서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아니하신 분들을 초청해 그분들에게 위로와 함께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학교급식 농가 딸기 구매성금 기탁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원장 최창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도민과 지역사회를 돕는 활동에 동참했다. 먼저 코로나19에 따른 학교급식 농산물 생산 농가를 돕기 위해 율곡교육연수원 직원들이 뜻을 모아 친환경 딸기를 공동구매했다. 생산 농가들은 각 지역의 학교와 기관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계약재배를 해왔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유치원과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식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연수원 직원들은 3월19일, 도내 친환경 농장에서 딸기 40㎏를 공동구매했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모금에도 동참해 지난 13일까지 40여명의 율곡교육연수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최창의 원장은 우리 직원들의 참여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도민과 봉사자들을 위로하는데 작은 보탬이라도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연수원 차원에서 학교급식 생산농가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의정부 솔뫼초경민여중, 쌍방향 온라인 수업 운영 학습공백 걱정 끝! 의정부교육지원청(교육장 유종만)은 4월6일로 개학이 추가 연기됨에 따라 발생한 학습 공백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 현장에서 온라인 수업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솔뫼초등학교(교장 최봉선)는 학급별 밴드를 개설하고 구글클래스룸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학생학부모와 소통하며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솔뫼초는 전화상담, 학급별 밴드, 구글클래스룸을 활용해 학습 안내와 학습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17일 개학이 추가 연기됨에 따라 온라인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학교 스마트기기(태블릿PC) 대여할 수 있도록 안내해 40여명의 가정에 온라인학습 기반 구축을 지원했다. 또 경민여자중학교(교장 조윤정)는 3월2일부터 전교사가 구글클래스룸을 활용,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태블릿 화면 녹화 앱을 활용해 녹화한 강의를 유튜브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문서자료뿐만 아니라 현장감 있는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민여중은 담임교사와 학생 간 상시 소통 가능한 채널을 구축, 지속적인 학습안내와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휴업기간 중 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하고 학생들의 교육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종만 교육장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동시에 소통하는 교육 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교육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성교육지원청, 관내 수덕원 코로나19 대비 접촉자 격리시설 지정운영 안성교육지원청(교육장 김송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간호사들을 위해 금광면의 안성수덕원을 코로나19 확산 대비 접촉자 격리시설로 지정ㆍ운영하고 있다. 이는 안성시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안성수덕원을 접촉자 격리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안성교육지원청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접촉자 격리시설 제공과 같이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하기 위한 노력을 하며 국민적인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기로 하고, 간호사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안성수덕원을 다시 점검했으며, 식기도구와 수건치약 등 생활필수품 등을 준비해 제공하고 있다. 김송미 교육장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안성수덕원을 3월부터 격리시설로 사용하기로 했고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안성의료원 간호사들의 숙소로 사용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소중하고 귀중한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해 최대한 편하게 쉬시면서 피로를 풀고 기운을 얻어 환자들을 돌보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산교육지원청, 혈액수급 위기극복 위해 단체 헌혈 실시 안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흡)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심각한 혈액수급 부족 문제의 극복을 위해 3월10일 교육지원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체 헌혈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각급 학교의 휴교 장기화와 재택근무의 확대 등으로 단체 헌혈이 줄어들고 감염 등을 우려한 개인의 헌혈까지 끊기면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혈액수급의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안산교육지원청은 경기혈액원과의 연계를 통해 이번 단체 헌혈을 추진하게 됐다. 이동흡 교육장은 미흡한 힘이지만 위기 극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국민은 어떤 위기도 손잡고 함께 이겨온 만큼, 이번 위기도 힘 모아 곧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고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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