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에듀테크 영어수업 디자인 연수... 미래교육 전문가 역량 키운다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학생에게 초점을 맞춘 의사소통역량 중심의 외국어교육 활성화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최근 성남외국어고등학교에서 ‘에듀테크 활용 미래형 영어수업 디자인 연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 기반의 에듀테크 활용 영어수업을 활성화하고, 앞으로의 수업과 평가 방향을 함께 디자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 중·고등학교 영어교사 200명이 참석한 이번 연수에선 △인공지능 활용, 나만의 교과서 만들기 △니어팟, 구글솔루션, GPT 등 에듀테크 활용 수업사례 나누기 △에듀테크 활용 학생주도 영어수업 설계 △Chat GPT 사용 영어 글쓰기 전략 △대화형 AI 활용 맞춤형 수업 설계 등 미래교육 영어수업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내용들이 다뤄졌다. ‘에듀테크 활용 수업사례 나누기’에선 에듀테크 활용 영어교육지원단이 강사로 참여해 에듀테크 수업의 실제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관심이 있는 강좌를 선택, 에듀테크를 활용해 의사소통역량 중심 수업의 설계부터 실천,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함께 디자인했다. 연수에 참여한 한 교사는 “챗GPT 등이 개발되면서 10년 뒤에도 영어 교사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이런 걱정이 일부 해소됐다. 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 학생들이 소통하고 협업하며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현숙 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AI 기반 에듀테크를 활용해 학생들의 외국어 의사소통역량을 키우기 위해선 교원의 자기주도적 디지털 역량 함양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며 “미래형 교육과정 설계 역량을 높여 학생의 개별 성장을 지원하는 외국어 수업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듀테크 활용 영어교육지원단이 개발한 미래형 영어교육 수업 모델 자료집은 이달 중으로 각 학교에 보급하고 경기교육모아-외국어교육센터에 탑재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에듀테크 활용 미래형 영어수업 디자인 2기 연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원 숙지중, 숙지山 기상 품고...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교정’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숙지중학교 숙지산은 수원화성을 축조할 당시 채석장을 통해 수원의 기반으로서 역할했던 곳이다. 특히 숙지산은 수원화성을 구성한 네 곳의 돌 중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돌이 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숙지산의 기운을 고스란히 품은 채 부드러운 인성을 통한 화합과 우직하고 힘찬 기상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인재를 키워내는 곳이 있다. ‘맑고 아름답게, 밝고 슬기롭게’를 교훈으로 품은 수원 숙지중학교(교장 공광복)다. 숙지중은 1997년 3월 개교해 7천853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다. 현재 총 21개 학급에서 612명의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미래를 그려 가고 있다. 숙지중은 소통과 배려, 영원을 의미로 역경을 이겨내는 끈기와 포용력의 상징인 느티나무를 교목으로 두고, 주변과 협력해 살아가는 애기똥풀을 교화로 두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투박하면서도 강인한 정신력이 깃든 상징들을 교훈, 교목, 교표, 교화 등 학교의 상징 속에 품고 이러한 정신을 실천해 가고 있는 셈이다. 12년간 혁신학교로, 이제 미래교육을 위한 학교자율과제 운영학교로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성장하고 있는 숙지중을 찾아 경기교육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을 만나봤다. ■ ‘함께 성장하는 행복공동체’... 소통·나눔·배려·협력 전면 숙지중은 함께 성장하는 행복공동체를 학교 비전으로 두고 소통과 나눔, 배려와 협력을 통한 행복숙지인을 육성하겠다는 교육목표를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민주적인 학교 운영 체제를 통한 능동적인 성장과 윤리적 생활 공동체를 통한 존중의 성장,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한 더불어 성장, 창의적 교육과정을 통한 꿈끼의 성장 등 4가지 역점 과제를 정해 두고 학교를 운영 중이다. 숙지중은 이러한 행복공동체 만들기 사업이 자주적 행동역량과 비판적 성찰 역량을 지닌 인재 양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창의적 사고 역량과 문화적 소양 역량, 의사소통 역량, 협력적 문제해결 역량, 민주시민 역량 등을 키워 미래 시대가 원하는 역량을 두루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특히 숙지중은 2011년 혁신학교로 지정받은 뒤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폭넓은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발전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2023학년도에는 ‘경기 미래교육 학교자율과제 운영학교’로 지정받아 학교의 고유 특성을 반영한 사업들로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성장해갈 교육의 장을 완성할 수 있도록 차분하고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행복숙지인’ 육성 위한 학년별 목표 설정... 영어 학습 위한 튜터제 운영 숙지중은 학년별로 행복숙지인 육성을 위한 별도의 목표도 설정해둔 상태다. 우선 1학년 학생들은 ‘함께 성장하는 우리’를 주제로 1단계 기본 생활습관 형성하기, 2단계 다름 존중하기, 3단계 경청과 공감으로 습관 형성하기, 4단계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하기라는 목표를 통해 올바른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2학년 학생들은 ‘협력과 배움으로 성장하는 우리’를 주제로 1단계 기본 생활습관 형성하기, 2단계 다양성 인정 및 서로 존중하기, 3단계 존중과 배려하는 학교생활하기, 4단계 함께 배우고 성장하기라는 목표를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한편 서로 협력하고 배우는 관계를 쌓아가는 학생들을 키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3학년 학생들은 ‘성장하는 나와 우리’를 목표로 1단계 기본 생활습관 형성하기, 2단계 공동체 일원으로 바로서기, 3단계 꿈과 비전 갖기, 4단계 비판적 사고력 함양하기의 단계를 통해 자아 성찰은 물론 소통과 배려를 통한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있다. ■ 활성화된 학생자치... 체험형 수업으로 상상력 UP 숙지중은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실천하는 학생자치회의 활동이 다양한 학교 중 하나다. 숙지중 학생자치회는 올해 상반기에만 5개의 활동을 계획해 추진했다. 3월에는 학년 초를 맞아 ‘올바른 교복 착용 캠페인’을 개최했고, 4월에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글을 작성하는 등의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 캠페인을 기획해 추진하기도 했다. 5월에는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하는 학교폭력 예방 다짐 서약 캠페인을 하기도 했다. 학생자치회는 또 자치회장의 공약이었던 지각 예방 노래를 제작하거나 교내 퀴즈대회를 통해 학생들 간의 교류를 확대했으며, 교육과정 외에도 학교스포츠클럽 토너먼트 운영을 통해 몸과 마음 모두가 튼튼한 숙지중을 만들어가고 있다. 숙지중은 특히 교과 외에도 다양한 참여 활동이 눈에 띄는 학교기도 하다. 우선 학기 초 전교생 중 희망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자신이 키워 보고 싶은 꽃씨를 준비한 뒤 이를 키우는 꽃 마음 키우기 대회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독서를 좋아하는 교사와 학생들이 모여 어려운 책을 읽고 모둠별로 토의하는 책읽기 프로그램 ‘사제 동행 공감 독서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사제 동행 공감 독서 활동은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교사별로 도서를 선정하고 이를 함께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공광복 교장은 “교사들은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통해 생활지도와 학생중심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학부모들도 학교와 학생의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며 “이러한 교육의 3주체가 각자의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행복한 숙지중이 완성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공광복 교장 “특수·다문화 학급 학습 격차 없는 평등교육으로 미래 글로벌 리더 육성” “학생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학교, 교훈처럼 ‘맑고 아름답게, 밝고 슬기롭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9월 부임한 공광복 숙지중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 자신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으며 ‘잘’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숙지중은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자리잡고 있고 다양한 학생들이 분포해 있어 세밀한 학교 운영이 필요한 곳 중 하나다. 특수학급만 3개반에 달하며 다문화 학생수도 100여명가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다른 학교보다 훨씬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공 교장은 이 같은 학교 특성을 파악하고,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어떻게 줄여갈 것인지를 고민하며 학교를 운영 중이다. 특히 공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생자치회와의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공 교장은 “학생자치회는 학교 운영에 있어 중요한 동반자라 생각한다”며 “숙지중의 학생문화 발전을 위한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 교장은 “학생들이 학생답게 순수하고 맑은 것을 지향하며 밝게 생활하고, 지혜를 쌓아 갔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의 건실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교직원들이 지금처럼 헌신적으로 학생들을 사랑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의 장을 완성하면서 우리 학생들이 미래의 리더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열정과 사랑을 지닌 교사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학생들은 지금처럼 늘 바른 모습으로, 교사들은 열정적인 모습으로, 학부모는 학교를 신뢰하는 모습으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수원 일월초, “흡연·약물 오남용 NO!… 건강 생활 실천”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 일월초등학교(교장 한미선)가 7월 첫째 주를 ‘약물 오남용 예방 및 건강증진 주간’으로 정해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참여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 및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흡연예방 실천학교 운영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단순한 일회성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행사에서 벗어나 지속적이고 실천적인 교육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흡연 실태조사와 분석을 통해 흡연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이후 금연송에 맞춰 건강 체조를 하고 ‘건강’ 주제의 책을 읽은 뒤 토론을 했다. 또 학부모와 함께하는 ‘노담노담 부모 되기’ 문예행사, 흡연 포함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약물 오남용 예방 캠페인 교육자료 전시 등이 함께 진행됐다. 한미선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약물 오남용 예방과 학생들을 위한 건강한 학교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교육과정 속에서 건강지식을 습득하고, 생활 속에서 흡연 및 약물 오남용 예방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산업안전보건 영상 공모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산업안전보건 영상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도교육청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개최한 ‘2023 안전보건 영상 공모전’에서 전국 행정기관 중 최초로 장려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2023 안전보건 영상 공모전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산업현장의 안전문화를 확산하고,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를 찾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공모전이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사업장 내 안전문화 활동 및 위험성 평가를 주제로 한 5분 내외 영상물 중 우수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특히 이번 수상은 도교육청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으로 나온 결과다. 도교육청 학교안전과 산업안전보건담당 주무관들은 학교 급식실의 산업재해 사례 및 예방대책(개인보호구)을 주제로 한 영상을 제작했다. 담당 주무관들은 영상에 직접 출연까지 하는 등 열의를 가지고 제작, 장려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고 도교육청은 평가했다. 하덕호 도교육청 학교안전과장은 “직원들이 직접 만들어 수상까지 한 이 영상이 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신규 채용 근로자 안전보건교육 영상도 제작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회 차를 맞은 이번 공모전에는 총 119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최우수상 1개, 우수상 2개, 장려상 10개 등 총 13개 작품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 ‘학생 맞춤’ 디지털교육 확산... 인재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디지털 교육 전환 문화 확산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디지털 선도학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디지털 선도학교는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을 만들고 확산하는 학교다. 이번 워크숍은 도교육청이 디지털 선도학교 62개교(초 30, 중 20, 고 12)의 교원과 소통하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교육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은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디지털 교육전환 시대의 학생 맞춤형 교육’을 주제로 하는 전문가 특강이 진행됐다. 특강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인한 평가의 변화, 챗GPT 사용과 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강연이 펼쳐졌다. 2부는 디지털 기반의 학생 맞춤형 수업 실천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초등학교 교원들은 AI 기반 코스웨어의 활용 사례와 에듀테크 수업에 대해 논의했고, 중학교 교원들은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이 필요한 이유와 디지털 시대의 학교·학생·학부모·교사와 학교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AI 디지털 교과서 활용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설계 방안을 공유하기도 했다. 조영민 도교육청 미래교육담당관은 “디지털 선도학교를 통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 개발과 사례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선도학교가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활용 등을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디지털 교육혁신을 통해 디지털 교육 전환 문화가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AI 활용 맞춤형 교육과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시범 적용 등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교원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실천 사례와 성과 확산으로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 등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마을융합교육 인성 키우고... AI 활용 수업 질 높인다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 수업나눔한마당 ‘나와 우리의 생각과 질문으로 더 넓고 깊어지는 수업’을 완성하기 위한 경기 수업나눔한마당은 학생들이 스스로 갖는 궁금증을 바탕으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미래 역량을 강화하자는 게 주된 목표다. 그만큼 각 지역교육청 단위에서 진행되는 수업나눔한마당은 학생들의 관심사를 반영해 수업의 진행 과정을 공유하면서 또 다른 특색 있는 수업을 개발하는 데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도농복합지역인 만큼 지역적 특색에 맞는 수업이 절실하다.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은 지역의 경우 마을교육을 강화해 보다 세밀하고 발전적인 방향의 모색이 필요하며, 시대적 변화에 따른 4차 산업혁명 맞춤 수업들 역시 필요하다. 이러한 목표들을 기반으로 우수 수업모델을 발굴하고 수업 성찰에 앞장서 가는 지역 교육지원청들이 있다. 이천교육지원청의 경우 이천 내에서도 가장 작은 학교인 ‘율면중학교’를 중심으로 마을교육과정에 도전하는 모습을 우수 수업 사례로 공유했으며,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경우 에듀테크 전문가의 챗GPT 적용 수업을 공개하겠다는 목표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계에서 가장 고심하고 있는 인공지능(AI)활용 피드백 강화 수업의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 마을과 인성교육 접목... 작은학교 율면중의 도전기 이천교육지원청이 수업나눔한마당에 내놓은 공개수업 ‘마을교육과정 도전기! 인성 중심 마을 융합수업’은 이천지역에서도 가장 작은 학교 중 하나인 율면중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된 학교 고유의 특색 사업이다. 율면중은 학생 수가 28명에 그치는 대표적인 작은 학교다. 이천교육지원청은 학교 안 교육활동과 학교 밖 교육활동을 연계하는 한편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마을과 연계된 마을교육과정을 도입해 학생들이 마을에 대한 애향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마을의 고유한 생활양식과 문화를 탐구하고, 율면을 중심으로 주변 마을과 나아가 이천 등에 대한 종합 탐구 과정들이 계획됐다. 이번 마을교육과정의 대주제는 ‘인성이 자라는 마을’로 정했고, 소주제는 ‘학교폭력예방, 다문화교육 융합’으로 정해 마을교육과정을 인성교육과 연계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지난 4월 말부터 진행된 마을교육과정은 1차시 당시 진로와 사회, 국어교과를 융합해 인성 및 사회성 프로그램에 대한 수업이 이뤄졌다. 다양한 진로 탐색 활동과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직업이나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또 학생들의 사회성, 인성 발전과 자기주도적인 학습 방법을 습득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문제해결 능력은 물론 공동체 의식도 키웠다. 이후에는 체육과 음악 교과를 융합해 ‘다문화 음악을 신체로 표현해보는 인성활동’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권의 음악을 듣고 역사적·문화적 배경 속에서 음악의 특징을 설명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이후 인성과 관련된 키워드를 본 뒤 몸으로 표현해 정답을 유추하는 형식의 수업도 진행됐다. 이 밖에도 ‘마을 유래 및 설화 읽기’ 수업을 마련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역사와 유래를 알고, 마을의 위치와 자연환경 및 인문 환경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진행했다. 수학수업과 연계한 나의 역사 그래프 그리고 해석하기 시간에는 각 축별로 시간과 감정을 표현한 인생그래프를 통해 나의 인생에서 뜻깊은 사건을 되새겨보는 시간도 가졌다. 율면과 관련한 설화를 읽고 설화에 나타난 인성요소를 찾은 뒤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수업 역시 학생들의 협동심을 끌어올리는 인성 교육의 표본으로 작용했다. 특히 ‘다정한 음식만들기(다름을 인정한 음식만들기)’ 수업은 우리나라의 음식과 다른 나라의 음식, 다문화 가족의 건강적 특성과 고정관념 등을 종합적으로 익힐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돼 북한, 베트남, 중국, 일본 음식을 만들며 각국의 문화를 체험한 것은 물론 다름을 인정하며 글로벌 세계의 특징을 인식하고 존중을 실천하는 세계 시민 역량 함양에도 도움을 줬다. ■ 막을 수 없는 AI시대... 제대로 활용하고 쓰자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에듀테크 전문가의 챗GPT 적용 수업을 대공개합니다’를 주제로 수업나눔한마당에 나섰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AI와 에듀테크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막을 수 없는 외부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해 학생들이 학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수업나눔한마당을 마련했다. 우선 수업은 크게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AI활용 분야에서는 챗GPT를 활용한 교사의 피드백 확대를 목표로 학생도, 교사도 생각해내지 못한 내용이나 아이디어를 AI가 떠올려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담아 수업을 준비했다. 수업의 질이 교사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던 시기를 지나 이제 AI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교사의 지식 수준을 넘어선 수업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교사 1명이 아이들 모두에게 피드백을 주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을 한다면 학생들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답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종이 없는 수업 역시 진행됐다. 활동지와 메모장 없이 크롬북을 활용한 수업은 단순히 환경보호를 넘어 학생의 학습 과정이 모두 데이터화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교사가 취합을 통해 학생 개인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취합된 데이터를 AI가 분석할 경우 또 다른 유의미한 기록이나 피드백도 제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개념 이해에 대한 수업을 위해 과학 지식의 실질적인 습득, 즉 눈이나 귀, 코, 혀, 피부감각기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고 이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능력, 개념을 이해하고 개념을 전달하는 수업 역시 마련했다. 감각기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고 자극의 종류에 따라 감각기를 통해 뇌로 전달되는 과정을 감각기별로 전람회 부스를 만들어 운영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수업이 끝난 후에도 구글 플랫폼을 활용해 피드백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수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첨단기술을 활용한 수업이 이뤄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챗GPT 등의 인공지능을 현명하게 활용해 수업에 접목하는 것은 결국 학생의 성장으로 연결된다”며 “질문에 따라 달라지는 AI의 답변 등을 통해 학생들이 현명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수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교육계 ‘해법 찾기’ 머리 맞대다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 25개 교육지원청과 수업나눔한마당 지난 3년 이상의 시간 동안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교육계는 변화했다. 물론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대전제 속에서도 급작스러운 변화가 어려워 주춤했던 교육환경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의 활성화를 가져오면서 보다 혁신적이고, 폭넓은 방향으로 바뀌어 나갔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도 수업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방역조치 등으로 인해 공개수업은 엄두도 내지 못했고, 그러는 사이 학생들의 학습격차는 커져 갔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해졌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남은 것은 어떻게 질 좋은 수업을 정착시키고, 이를 각 지역과 학교의 특성에 맞춰 발전시킬 것인가였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25개 교육지원청과 함께 경기 수업나눔한마당을 기획했다. 각 교육지원청의 주도로 학교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이 의견이 다시 지역을 넘나들며 번지면서 더욱 발전적이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정책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렇게 시작된 수업나눔한마당은 곳곳에서 교사들의 높은 관심도 속에 치러지고 있다. 지역적인 특색을 살려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원청의 수업나눔한마당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 학생 스스로 미래 만드는 군포의왕... 에듀테크 기반 맞춤형 수업 사례 나눔 ‘학생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군포의왕교육’을 모토로 한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이번 수업나눔한마당 참여 주제를 ‘2023 중등 에듀테크기반 학생주도 맞춤형 수업-논술형평가’로 정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교육환경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주도하는 형태의 맞춤형 수업을 추진하려면 역량 중심의 수업 실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주제를 정했다. 또 학생 맞춤형 수업과 교사 교육과정에 대한 학교 현장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서도 여러 학교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에 맞춰 수업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현장의 고민을 이해하고, 교과별 수업나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청내 수업나눔지원단과 학교별 수업톡톡(수업나눔) 대표 교사 중 희망하는 교사를 강사로 위촉해 사례 나눔 한마당을 개최하기로 했다. 교과 수업의 전문성을 갖춘 지역 내 교사를 중심으로 교과별 사례를 나누는 방식이다. 또 대부분의 수업나눔과 수업에 대한 성찰 과정이 학교 안에서 이뤄지던 종전과 달리 학습공동체를 넘어 학교 밖에 새로운 학습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최근 자율연수도 진행했다. 연수는 토론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내실화하기 위해 대면으로 각 강사의 소속 학교에서 진행됐다. 나눔한마당을 앞두고 연수에 나선 강사 13명은 사전에 온라인 줌 화상회의를 통해 2023 중등 에듀테크 기반 사례나눔 한마당 운영 방법에 대해 협의했고, 연수를 마친 뒤에도 강사와 중등 수업나눔 지원단이 함께 화상회의를 통해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연수는 중학교 교사 대상 11개 강좌와 고등학교 교사 대상 2개 강좌가 개설됐다. 중학교 교사 대상 강좌 중 국어교과는 ‘에듀테크 활용_앎과 삶을 연결하는 국어수업’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고, 수학교과는 ‘함께 만들어가는 수학수업’을 주제로, 영어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생활동 중심 영어 수업’, 역사 ‘제자백가를 활용한 학급규칙(수업규칙) 세우기’, 기술가정 ‘배움·공감·협력이 있는 학생중심 수업나눔’을 주제로 이뤄졌다. 과학교과에서는 ‘Canva를 활용한 협업이 있는 과학 수업’을, 한문은 ‘한문과 함께하는 세상(에듀테크 활용 한문 수업)’, 정보 ‘에듀테크를 활용한 정보 수업’, 음악 ‘에듀테크를 활용한 전시회 음악 만들기’, 체육 ‘학생 맞춤형 체육교과 과정을 활용한 학생주도 수영 수업’, 미술 ‘인류애를 위한 생태감수성 공익광고 제작하기’ 강연을 진행했다. 고교 교사 대상 수업은 사회 과목에서 ‘에듀테크를 활용한 과정 중심 수행평가 통합사회 수업’과 수학 과목의 ‘인공지능 분류모델을 활용한 수학수업’ 강좌가 개설됐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수업 나눔으로 상시적 수업 공유와 수업 대화를 통한 학생 개별 맞춤형 책임교육 실현에 한 발 다가섰다”며 “학교간 유기적 협력을 통한 수업실천 확산 및 공동성장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 부천지역 새내기 교사·선배 교사 한자리에... 창의력·연륜 조화 부천교육지원청은 부천만의 수업나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새내기 교사와 선배 교사를 한자리에 모은 수업나눔 한마당을 기획했다. 새내기 교사들이 지닌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연륜 있는 교사들의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수업 방안 등을 나누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교재가 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부천교육지원청은 새내기 교사와 선배 교사의 수업 공감토크 ‘OB+YB=부천교육 시너지업!’을 주제로 정하고, 한 공간에 모여 수업 성장담 공유를 통한 신규 교사 수업 역량 강화 및 일상적 수업나눔 문화의 확산을 이뤄냈다. 최근 진행된 연수에는 부천 중등 신규 교사 직무연수 대상자 32명과 계남중학교 수석교사인 문미자 교사 외 선배 교사 9명이 현장에 참여했다. 총 42명의 교사들은 1부와 2부로 나눠 연수를 한 뒤 신규 교사들의 수업 성공담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1부에서는 장학사의 주도로 학창시절 나의 수업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뒤 문 교사의 ‘나의 수업으로 돌아본 경기교육 수업변천사’ 강의를 들었다. 이후 선배 교사들은 과거 수업을 진행하면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해당 고민을 어떻게 해소했고 발전했는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러한 선배 교사들의 경험담은 새내기 교사들의 수업 철학 확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어지는 시간에는 새내기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 성공담을 공유하는 모둠 수업 자랑 시간이 진행됐다. 과목별 교사들은 수업의 성찰과 나눔을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이고, 이번에 공유된 사례들을 자신의 수업에 적용할 방안을 찾기도 했다. 부천교육지원청은 이번 연수 1회에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꾸준히 희망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나눔한마당을 개최할 계획이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수업나눔한마당을 통해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학교 간의 유기적 협력 관계가 형성됐고 이를 통한 공동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일상적 수업 나눔과 성찰 확산을 통해 수업 고민이 존중받는 학교문화를 형성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지역 맞춤 ‘늘봄학교’ 시동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지역의 여건에 맞는 맞춤형 늘봄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 특화 모델인 ‘경기형 늘봄학교’ 시범교육지원청을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올해 하반기 수원, 고양, 성남, 시흥, 의정부, 동두천양주 등 6개 시범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경기형 늘봄학교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시범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에서 제시한 ▲센터강화 모델 ▲거점센터 모델 ▲지자체 협력 모델 ▲민간위탁 모델 ▲복합 모델 등 5개 모델을 바탕으로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해 유연한 형태로 늘봄학교 운영을 다양화한다. 센터강화 모델은 방과후·늘봄지원센터의 역할 강화로 늘봄학교 업무를 최대한 이관해 늘봄학교 운영 부담을 최소화하며, 거점센터 모델은 지역 연계 거점센터를 구축해 돌봄 대기자를 수용한다. 지자체 협력 모델은 학교 내 거점시설을 구축해 돌봄 대기 수요를 해소하고 방과후학교 지역 연계 특화지구를 운영한다. 민간위탁 모델은 돌봄 대기와 방과후학교 수요가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위탁 운영하며, 학교 인근 마을돌봄공동체에서 돌봄을 지원하는 복합 모델도 있다. 도교육청은 경기형 늘봄학교 운영으로 지자체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늘봄학교 업무 부담 경감, 돌봄대기수요 해소, 방과후 프로그램 질 제고 등의 목적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김희정 도교육청 지역교육협력과장은 “경기도는 지역별, 학교별 여건이 다양하다”며 “자율을 바탕으로 지역마다 특색 있는 모델을 운영할 때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지속가능한 늘봄학교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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