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난무하는 악플... 사이버 에티켓 절실

미디어의 시대라고 불리는 요즘, 우리는 미디어를 매우 자주 사용한다. 미디어는 우리를 편하게 해주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준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부정적인 영향도 함께 미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먼저 미디어의 가장 대표적인 부정적 영향에는 악플이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비판으로 시작했던 악플이 이제는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수단이 돼 버렸다. 실제로 악플로 인해 숨진 연예인들도 많기 때문에 더 이상 악플의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다. 악플을 없애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어는 바로 사이버 에티켓이다. 아마 미디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사이버 에티켓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이버 에티켓이란 말 그대로 인터넷상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뜻한다. 사이버 에티켓을 강조하는 교육은 많다. 그럼에도 악플과 같은 문제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여기서 교육의 진정성이 문제라고 본다. 사이버 에티켓에 대한 교육들은 항상 같은 내용들만 담고 있다. ‘악플은 좋지 않은 것이니 달지 말아라’ 등의 수준에 그칠 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것이 맞지만, 조금 더 학생들에게 와닿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악플을 달았을 때 받는 처벌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거나, 다른 사이버의 순기능을 설명해 주는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사이버 관련 법을 자세하게 제정해야 한다. 관련법으로는 특히 사이버 실명제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이버의 특성상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을 수 있는데, 악플을 쓰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면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익명 뒤에 숨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얼굴을 밝히고 영상을 찍는 유튜버나 연예인들은 더욱 공격 대상이 되기 쉽다. 이러한 익명성을 없애고 실명제를 시행한다면 악플의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 것이다. 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에티켓 교육도 중요하다. 요즘 댓글들을 보면 어린아이들이 악플을 남기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어린아이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악플을 쓰는 아이들도 늘어난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살 때 휴대전화 회사 자체에서 사이버 에티켓 교육 영상을 제공해 필수로 듣게 하고, 듣지 않으면 휴대전화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휴대전화를 처음 사용할 때부터 사이버 에티켓의 중요성을 알고 미디어를 사용한다면 에티켓을 잘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휴대전화 자체에서 악플을 남기지 못하도록 비속어 사용을 금지시키거나, 댓글을 달 때 꼼꼼한 검열을 거쳐 통과시키는 등의 시스템들도 악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악플은 단순한 미디어의 악영향이 아닌 손가락 ‘살인’이다. 이제는 악플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더 이상의 살인을 막기 위해서는 모두가 서둘러야 한다. 정부와 학교, 미디어를 사용하는 사용자들 모두가 악플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하고 깨끗한 미디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유현서 양주 옥정고

[꿈꾸는 경기교육] ‘다문화교육 활성화’ 머리 맞대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지난 1일 시흥시 군서미래국제학교에서 다문화교육진흥위원회를 개최했다. 다문화교육진흥위원회는 ‘경기도교육청 다문화교육 진흥 조례’ 제5조에 따라 도교육청·경기도청·학계·관계 기관의 담당자와 전문가 15명으로 구성해 지역 다문화교육 진흥을 위한 의견수렴과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올해 도교육청이 추진한 다문화교육 사업 실천 성과와 지원 사항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사업 성과로는 다문화 감수성 제고를 위한 학교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다문화가정 학생의 공교육 진입과 초기 적응 지원,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 회복(학업 중단 예방) 지원, 다문화가정 학생 자아존중감·꿈·희망 찾기 지원, 다문화가정 밀집 지역의 교육력 제고, 지역사회 연계 기반 다문화교육 행·재정 지원 강화 등을 꼽았다. 위원들은 이후 군서미래국제학교 초등과정 융합 예술 교과 ‘피노키오의 모험’ 뮤지컬과 중등과정 코딩 수학 수업을 참관하고 다문화교육과 관련한 현장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위원장인 이경희 제1부교육감은 “위원회에서 논의한 사항을 검토해 앞으로 다문화교육 계획 수립에 반영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만족도 높은 다문화교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서미래국제학교는 전체 학생 230명 중 71명(31%)이 다문화학생으로 구성된 초·중·고 통합형 학교다. 언어 특성화 교육을 중심으로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글로컬 세계시민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경희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양주 율빛초 ‘존중을 읽다,너와 나를 잇다’ 생명존중 챌린지 참여

양주 율빛초등학교(교장 홍순옥)가 생명존중 챌린지 ‘존중을 읽다, 너와 나를 잇다’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는 캠페인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교육청의 학생 위기 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 집중 교육 취지에 맞춰 개최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린 생명존중교육 챌린지는 율빛초 채움 도서실 ‘존중 독서 포스트잇 감상문’과 위클래스 ‘존중 챌린지 키트’로 구성해 운영됐다. ‘존중 독서 포스트잇 행사’는 사서교사가 직접 선정한 생명존중 도서를 읽고 자신이 이해한 것을 표현하는 시간이었다. 포스트잇에 짧은 글쓰기로 표현하거나 자유롭게 그림으로 표현하게 해 학생들의 창의적 표현을 촉진했다. ‘존중 챌린지 키트’는 자기주도력 향상과 가정 내 참여 확산을 주제로 기획됐다. 나 자신과 다른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행동 목표를 정하고, 달성할 때마다 스티커를 한 장씩 붙이는 챌린지 이벤트다. 특히 목표 달성 후 선물은 가족회의를 통해 정하도록 해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5학년 유혜인 학생은 “나와 친구, 가족의 생명에서 더 나아가 동물, 식물 등 다양한 생명을 다룬 책을 읽어 보니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주=이종현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문명의 운 총균쇠

국가마다 문명이 발달한 정도는 다르다. 어떤 국가는 여러 식민지를 건설했지만, 어떤 국가는 식민지는커녕 중세 시기의 문명, 혹은 그 이전에 머물고 있다. 문명 발달의 차이는 어디서 나타나는 것일까. 일부 학자는 인종의 차이가 문명의 차이를 발생시킨다고 보며, 백인은 문명을 발달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유전적으로 우월한 인종’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종의 기원’에서 나왔던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설과 적자생존의 원리가 올바르지 못하게 적용돼 ‘사회진화설’이 된 것이다. 문명의 차이가 왜 발생했냐고 물어봤을 때 가장 쉽게 댈 수 있는 근거가 사회진화론이지만 사회진화론이 옳지 않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다. 새로운 견해를 완벽하게 제시한 역사적인 책이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다. ‘총균쇠’에서는 문명의 발달이 모두 운에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1532년, 스페인 제국이 잉카 문명을 완전히 제압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168명의 스페인 군대와 8만명의 잉카제국 간의 싸움에서 스페인이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스페인은 잉카제국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고, 잉카제국은 아무런 정보가 없어 전쟁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 다음은 제목에서도 나타나 있는 ‘총’과 ‘쇠’다. 발전된 무기와 기술이 스페인 군대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균’이다. 스페인 군인들은 몸속에 천연두, 장티푸스, 홍역을 가지고 왔다. 잉카제국 사람들은 이 병들에 대한 내성이 없었다. 스페인 군대는 어떻게 잉카제국이 가지지 못한 총, 균, 쇠를 가질 수 있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농업 혁명이다. 농업을 통해 인구가 모이면서 전문 기술이 발전하게 됐다. 그리고 식량의 저장, 배분, 계산 과정에서 문자도 만들어졌다. 이 문자로 선조들의 여러 시행착오를 기록할 수 있게 되고 엄청난 데이터를 쌓을 수 있게 됐다. 또 농업 혁명에 필요한 가축의 문화에서 전염병을 접할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생겼다. 물론 아메리카 대륙에도 농업이 존재하긴 했지만 확산이 쉽지 않았다. 아메리카 대륙은 유라시아 대륙과 달리 세로로 길기 때문이다. 대륙이 가로로 길어야 위도가 같아져 기후, 식생, 그리고 토양이 일치하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에는 가축으로 쓸 수 있는 다양한 포유류도 많았다. 이처럼 문명의 발달은 유전적인 우월성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 나는 이러한 문명 발달의 우연성을 현대 사회의 빈부격차에 적용해 보았다.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마이클 조던이 부자인 이유가 마이클 조던의 우월한 유전자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마이클 조던의 농구에 대한 재능은 충분히 찬양할 만하지만, 사회가 농구에 열광하지 않고 무관심했다면 마이클 조던이 지금같은 부를 누릴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이유다. 농구를 잘하는 사람이 많은 부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농구를 잘하는 유전자가 아니라 농구를 좋아하는 사회에 그 사람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타인이 가진 부의 정도를 가지고 사람을 차별하거나 혹은 찬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태도가 과연 옳을까. 어떤 사람이 부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사람이 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월성이 아니라 자신에게 적합한, 혹은 적합하지 않은 시대에 태어났다는 운이므로 이에 따른 경제적 성공 혹은 실패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차별화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심지어 부자인 사람들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부가 존경, 혹은 찬양받는 것이다. 사람들은 경제적 능력에 따라 차별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항상 나에게 적합했던 사회에 감사하고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조수빈 용인 한국외대부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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