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올포트의 ‘편견’이라는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은 편견이 만연한 사회를 민주적이고 관용적인 사회로 바꾸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세계 곳곳에서 인종 차별과 혐오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읽기에 적합한 책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편견’이란 무엇일까. 책은 편견을 타고나는 사람은 없기에 편견은 습득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편견은 개인의 존엄을 부인하고 사람들 간의 단합을 깰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이미 다양한 편견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넓게 퍼져 있다. ‘남성’이라는 단어를 봤을 때 우리는 당연하게도 여성보다 힘이 세고 무거운 것을 들 때 자연스럽게 남성을 찾게 된다. 실제로 주변 친구에게 ‘남자니까 무거운걸 들어야지’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묻자 “힘이 세지 않은 남자도 있는데, 그것을 ‘남자니까’라고 말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편견은 오랜 기간 쌓일수록 더 깨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쌓인 편견들을 해결해 줄 방안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 내가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편견에 대한 교육 확대다. 편견은 대체로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편견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결핍으로부터 발생한다고 본다. 이러한 이유로 편견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편견에 대한 교육을 실행한다면 그 효과는 점점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편견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 편견의 근본적인 원인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디어에 편견의 심각성을 노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본다. 편견 같은 사회적 문제는 다수의 사람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미디어의 영향이 커진 지금 미디어에 편견의 심각성이 자주 노출될 수 있도록 한다면 이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사람이 증가할 것이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의 추진도 필요하다.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자연스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 편견이 만연하다.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편견을 없애기란 쉽지 않고,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편견을 마냥 배제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나부터 편견을 없애려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가 우리 앞에 펼쳐지지 않을까.
난 어린 시절부터 똑똑하단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초등학교 수학 문제집을 풀고 오빠의 영어 수업을 몰래 엿들으며 키워 나간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영어 연극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학업 외에 운동, 미술, 악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많은 아이의 부러움을 샀다. 그렇게 초등학교에 다닐 때까지 줄곧 모범생 소리를 듣고 졸업을 한 후 난 중학생이 됐다. 중학교에 재학하기 시작하면서 학원 선생님들과 부모님의 추천으로 특목고와 자사고 등에 대해 알게 됐고 지역 내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하게 된다. 하지만 매사 이렇게 달려오던 나를 멈추게 한 무언가가 나타났다. 때는 중학교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약 3일간의 시험이 치러지고 드디어 마지막 시험 날이었다. 시험 과목은 수학과 도덕으로 누구보다 자신 있었던 과목이기에 알고 있는 것들을 답안지에 적어내기만 하면 한 학기를 완벽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시험이 시작되고 빠르게 문제들을 풀어나갔지만, 절반 정도의 문제가 도저히 풀리지 않았다. 난 결국 절반가량의 문제를 풀지 못한 채 답을 다 찍어 답안지를 제출해야 했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화장실에 달려가서 울었다. 알고 보니 시험이 어려워 학년 평균 점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낮았고 학원가에 근무하는 거의 모든 선생님이 문제 난이도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유독 절망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나의 계산 실수 때문이다. 나는 어려웠던 문제들뿐만이 아닌 쉬운 문제들마저 계산 실수로 오답을 적어 처참한 점수를 받게 됐다. 어렸을 적부터 대부분의 학부모는 아이의 연산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연습용 문제지를 구입해 자녀에게 숙제처럼 풀게 하고,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하는 가정방문 학습과 교습소에서도 연산 문제들을 모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당연히 나 역시 어렸을 적 세 자릿수 곱셈과 나눗셈, 인수분해 등 다양한 수학 공식들을 이용한 연산 문제들을 연습했고 이를 체계화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 정말 많은 시간을 들였다. 하지만 그런 내가 다른 것도 아닌 계산 실수로 시험을 망쳤다는 사실이 그 당시 나에게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그 이후로도 나는 줄곧 계산을 실수해 학원 선생님에게 정말 많이 야단을 맞았다. 학원에서 시험이라도 보는 날이면 고쳐지지 않는 계산 실수 때문에 혼자 울며 집에 가곤 했다. 계산 실수는 수학 시험을 볼 때 풀이 과정을 모두 생각해낼지라도 바른 답을 도출해낼 수 없게 하는 성가신 존재다. 고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더라도 습관이 된 실수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난 그런 계산 실수와 나의 인연을 끊어내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틀린 문제의 계산만 계속해서 연습하고 어느 부분에서 실수했는지 꼼꼼히 살폈다. 이를 통해 내가 진정으로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세심하게 신경쓰며 침착하게 나아가는 태도가 더 가치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 결과, 지금은 작은 실수를 하더라도 예전만큼 좌절하지 않는다. 물론 시험 성적은 높을수록 좋다지만 실수를 통해 내가 고쳐 나가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고 실수는 나를 더 나답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장치가 됐다. 우리가 꼭 완벽하게만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 상대방이 하는 실수를 보면서 그 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고 그런 실수를 관용하며 마음의 여유도 기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나의 실수를 발견하며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성찰을 할 수 있고 나에게 관용적인 사람이 돼 낮아진 자존감도 높일 수 있다. 실수를 아무렇지 않게 수용하자. 실수를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경기도중등독서교육연구회(이하 경기독토)는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학교 문화를 개선하고 책 읽기를 기반으로 삶을 나누면서 연대와 협력의 학교 만들기를 꿈꾸는 교사들의 책 읽기 모임에서 시작됐다. 지난 2008년 경기도교육청의 ‘연수생이 만들어 가는 독서토론교육 실습 연수’가 책 읽는 교사 모임의 물꼬를 텄다. 교사들이 책을 통해 느꼈던 공감대와 배움을 지속하고 싶은 의지가 바탕이 돼 경기도 11개 지역에서 모임을 시작했다. 당시 독서력이 부족했던 교사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보완하고 스트레스가 만연한 교사의 삶을 치유, 학생 중심·학생주도의 수업을 위해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를 목표로 다양한 독서토론 모형을 실습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사가 지치지 않는 독서교육을 주창하며 학생들과 함께 책 읽고 이야기하는 독서수업을 주도했다. 또 11개 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독서교육을 실천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다양한 교과별 성취기준을 적용한 독서교육 실천 사례를 제시했으며 경기독토의 브랜드라 할 수 있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세 시간 독서교육 △사제동행 비경쟁 독서토론 모형 △교과 기반 진로독서교육 △주제탐구 독서교육 △그림책으로 삶 읽기 등 학교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독서교육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과 실천은 경기독토의 이름으로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1, 2권)’, ‘한 학기 한 권 읽기’ 등의 도서 출간, 2015 개정교육과정 독서교육 모형 개발 연구로 결실을 맺었다. 경기독토는 ‘책의 숲을 거닐다 사람을 만나다’, ‘책을 통해 삶과 세상을 만나다’를 모토로 책을 매개로 한 인연과 만남을 중시하며 독서교육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고 확산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독서교육 연구 및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덧 세상에서 가장 어질고 순수한 눈망울로 책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느낌을 우리 학생들도, 우리 옆의 선생님도 함께 느끼는 그날을 위해 경기독토는 오늘도 책의 숲을 거닐며 함께할 벗을 기다리고 있다.
의정부 금오중학교(교장 최미향)는 지난 9일 지역 내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희망 메시지를 담은 천연 핸드메이드 비누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해 천연비누를 기부하고 있는 금오중 ‘천사봉사단(천연재료로 사랑을 나누는 봉사단)’은 연말을 맞이해 천연비누 126개를 직접 만들어 의정부시 자금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 학생들은 다양한 천연재료로 만든 비누로 어르신들이 향기롭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라는 희망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천사봉사단 3학년 김보라 학생은 “비누를 만드는 법도 배우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너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미향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광주 도수초등학교 박정현 교장과 6학년생들이 1학년생들의 독서교육을 위해 뜻을 모았다. 도수초는 매주 1회 박 교장이, 매월 1회씩 6학년 선배들이 1학년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독서 교육을 하고 있다. 도수초는 아직 한글이 서툰 1학년생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고 독서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1회 박 교장의 책읽어 주기 프로그램은 그의 제안으로 처음 시작됐고, 1학년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으로 자리했다. 또 6학년생들이 서로 책 친구를 맺고, 매월 1회 1학년 교실로 6학년생들이 찾아가 책을 읽어주는 ‘너랑나랑 책 친구’는 단순한 독서교육을 넘어 선후배 간의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장으로 자리했다. 도수초 관계자는 “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참여와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은 1학년 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며 “내년에는 학부모도 함게 참여하는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해 나눔과 배려의 학교문화를 조성함과 동시에 학생들의 독서교육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파주 검산초등학교 발명교육센터 학생들이 발명 수업을 통한 창의력 증진 활동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검산초 발명교육센터 학생들은 2022년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챔피언 대회 주요 부문을 휩쓸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초등 2팀, 중등 1팀이 참여해 경기도 예선에서 초등부 2팀이 금상을, 중등부 1팀이 은상을 수상했다. 또 2022 전국학생거북선창의탐구축제에서는 금상 2명 외 은상 14명, 동상 4명, 장려상 2명 수상 등의 성과를 냈다. 올해 발명교육센터에서는 초등발명영재반 17명, 중등발명영재반 6명, 검산초 교내발명교실 17명 등을 배출했다. 센터는 최근 이들 수료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정필영 파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정규 교육과정 외 발명수업을 준비해주신 강사 선생님들 고생 많으셨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비전을 이어나가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검산초 문종석 교장은 “앞으로도 발명에 정진해 더욱 편리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학생들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하남 위례초등학교(교장 신조)가 동물사랑배움학교로서의 성과를 내고 있다. 위례초는 최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2022년 동물사랑배움학교 성과공유회’에서 전국 34개교 중 단 1개교에 수여하는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위례초등학교는 올해 동물사랑배움학교로 선정돼 5학년 학교자율과정 주제인 ‘공존하는 세계시민’의 일환으로 동물권 및 동물복지 교육을 활발하게 해왔다. 위례초는 동물권 및 동물복지 교육을 학교자율과정 속에서 운영한 점, 가정 및 전문기관과의 연계 교육, 영화 관람 및 감독과의 만남, 학생 주도의 캠페인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을 운영한 점,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한 지속적인 공동연구, 교내·외 운영사례 발표를 통한 동물사랑 문화 확산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 같은 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위례초 김은지 교사는 15일 열린 ‘2022 제4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에서 교육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김 교사는 학교자율과정 속에서 동물권과 동물복지 교육을 주도적으로 운영해 동물권 향상 및 조화로운 공존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조 교장은 “동물사랑배움학교 운영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공존하는 태도를 갖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동물 학대 및 유기 등의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동물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과 비인간동물이 공존하는 ‘호모 심비우스(공존하는 인간)’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생명체와 함께 ‘공존하는 생태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남=강영호기자
뉴스를 보다가 적잖이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스위스에서 조력 자살 캡슐인 ‘사르코(sarco)’라는 기구가 도입됐다는 소식이다. 사진을 보니 긴 타원형 캡슐 모양이었는데, 언뜻 보기에 뚜껑이 있는 커다란 안마의자 같기도 하고 1인용 첨단 선탠 기구 같기도 했다. 여하튼 이 기구는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질소를 투입해 저산소증으로 사망하게 하는 원리’라고 한다. 과연 이런 건 누가 왜 개발을 했을까. 아니 그것보다는 이런 것을 개발했다는 것도 신기하거니와 이렇게 첨단 기구 속에 들어가서 스스로 죽음의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게 와 닿지가 않아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됐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보면, 조력 자살이란 의료진의 도움으로 기구나 약물을 제공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인데, 여기서 ‘스스로’라는 말이 아주 중요해 의사가 행위자가 되는 안락사와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세히 보니 스위스는 1942년부터 자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조력 자살을 허용했다고 하며 이 기구가 도입되기 전에는 약물을 환자 근처에 두고 스스로 입에 가져갈 수 있게끔 하는 방법으로 조력 자살을 허용했다고 한다.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 이런 서비스를 원하면 스위스에 가서 실행하는 게 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생각해 보면 이런 제도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아마도 현대 의학이 해결할 수 없는 희귀병이나 불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과 이유야 어찌됐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끔찍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편안한 죽음을 홍보하게 되면, 얕고 성급한 판단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 수도 있을 것이고 그것은 곧 인류의 가장 존엄한 가치인 생명을 잃어버리는 인류 손실이자 인구 감소로 이어져 경제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니 양쪽의 입장 모두 일리가 있고 고민스럽다. 아직 고등학생인 나로서는 죽음이라는 게 크게 와 닿지는 않지만, 원래 죽음이란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고 따라서 인간인 우리는 언제 갈지 모르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저승 가는 데는 순서가 없다’라든가 ‘죽음에는 노소(老少)가 없다’와 같은 관련 속담이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워낙 과학이 발달해 우리가 잘 모르는 우주로의 여행이나 죽음의 세계까지로 조금씩 인간의 영역이 미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이런 존엄사나 조력 자살 제도는 인간이 죽음이라는 미지의 분야에 손을 대고 스스로 결정과 선택을 하려 하는 시도인 것 같아 상당히 조심스럽게 느껴진다. 대한민국은 아직 조력 자살 합법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스위스를 포함한 몇 개국은 몇 년 전부터 조력 자살을 합법화했다고 하니 놀라웠다. 자연스레 대한민국에도 조력 자살이 합법화된다면 어떨까. 상상이 어렵지만 확실하게 예상되는 건 조력 자살의 합법화는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큰 변화와 파장을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사람의 목숨만큼 중요하고 큰 가치는 없는 만큼, 오랜 기간을 두고 아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최보현 안산 상록고
김포 옹정초등학교(교장 신원정)는 지난 9일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배우는 심폐소생술 연수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안전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학부모회와 5·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응급처치교육원 강사를 초청해 함께 참여하는 실습형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육에서는 심폐소생술의 원리 및 효과를 시청각 자료를 통해 학습하고,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자동제세동기의 사용법을 배웠다. 무엇보다 실제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실습 활동이 이뤄졌다는 점이 매우 의미있었다. 연수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뉴스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을 보고 꼭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연수를 통해 직접 체험할 기회가 생겨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 역시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내용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꼭 배워야 할 부분을 학부모들이 고민해보고 함께 연수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옹정초등학교 학부모회는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연수를 추진해 교육 활동에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포=양형찬기자
의정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진선)이 기후위기 극복 및 저탄소 실현을 위한 생활 실천 약속의 일환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지난 9일 2022년 부서 간 협업 및 소통 정담회를 마친 뒤 자발적으로 희망하는 직원들과 함께 ‘의정부시 행복로 다 함께 플로킹’을 했다. 앞서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지난 봄 청사 내 화단뿐만 아니라 인근 희망공원을 비롯해 청사 주변을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킹을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기후위기와 환경 재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한 ESG 생활실천을 위해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 전자메일함 정리하기, 음식쓰레기 줄이기,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재활용 제품 사용하기 등 탄소 발자국 줄이기와 똑똑한 소비 습관 만들기를 약속했다. 김진선 교육장은 “지역 내 유치원과 중학교에서도 자율적으로 탄소중립 실천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일하는 방식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와 차세대를 위해 환경을 지키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ESG행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