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이천 송곡초, 세계 문화 직접 체험하며 배워요

이천 송곡초등학교(교장 이영란)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익힐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송곡초는 지난 9일 2학년과 6학년생들을 중심으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송곡 세계문화체험 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세계인권교육 프로젝트 학습의 일환으로 각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인권교육도 같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 전시 행사에서 벗어나 전교생을 초청, 2·6학년생들이 직접 준비하고 마련한 다양한 세계문화 체험 부스활동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배우고 익히는 배움의 장이 펼쳐졌다. 2학년 교실에서는 콩쥬, 던까라, 페탕크, 인디아카볼, 패들봄, 피타냐 등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었고,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각 나라의 대표 음식을 포장해 선물로 제공했다. 6학년 교실에서는 러시아, 독일, 브라질에 대한 소개와 대표적인 춤, 놀이, 음식을 체험하면서 가깝고도 먼 다른 나라를 이해하고 세계를 향한 마음과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6학년 함지환 학생은 “세계문화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다른 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고, 교과서를 통해서 배우는 것보다 직접 아이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설명하고 체험 진행을 하니 훨씬 더 잘 알게 돼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영란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고 참여한 세계문화축제를 통해 보다 넓은 세계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이 활성화되리라는 긍정적 기대와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내 마음에 주는 휴식 ‘눈사람 아저씨’

나의 애착 도서는 ‘눈사람 아저씨’ 다. 오랫동안 내 책상에 자리잡고 있는 소중한 책이며 겉표지만 보더라도 그저 위로가 되는 그런 책이다. 글자 하나 없이 그림으로 긴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집중력과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따뜻함이 가득한 눈사람 아저씨. 날씨가 쌀쌀해지고 눈이 내리는 겨울이 와서 그런지, 아니면 눈사람 아저씨의 미소로 위로가 필요한 것인지, 글자 하나 없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그 이유를 찾아보자. 눈이 내리는 날 주인공은 마당에 나가 커다란 눈사람 아저씨를 만든다. 멋진 중절모까지 씌워주고는 빵으로는 코를, 난로의 석탄으로는 단추를 만들어준다. 어머니의 목도리까지 둘러주고는 만족한 듯 잠을 청한다. 특히 눈사람 아저씨의 웃고 있는 커다란 입이 아주 인상적이다.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난다고 할까. 주인공은 눈사람 아저씨가 생명을 얻은 듯 인사를 나누고, 소중한 시간을 함께한다. 집 안 곳곳을 안내하고 잠든 가족들도 소개해 주며 맛있는 식사도 하고 놀이 게임 스케이트보드도 탄다. 그러고는 눈사람 아저씨의 차례가 된 듯 그는 주인공을 데리고 눈 내리는 겨울 하늘을 날며 곳곳을 보여준다. 행복한 시간을 한참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과 눈사람 아저씨, 아쉽지만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아침 잠에서 깨어난 주인공이 눈사람 아저씨가 있는 곳으로 달려 나갔으나 모두가 예상하듯이 아저씨는 녹아 없어져 있고, 모자와 목도리 그리고 빵과 석탄만 쓸쓸히 남아 있다. 잠옷 바람의 주인공과 사라진 눈사람 아저씨의 마지막 장면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눈사람 아저씨는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은 봤을 도서고 유명한 이야기지만, 그림에서 느껴지는 평온함과 행복, 무엇보다 글이 없어 생각과 마음을 자유롭게 펼쳐볼 수 있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글이 주는 힘과 성장은 영원할 것이지만 글 없이 눈과 마음으로 전개해 가는 그림책은 또 다른 위로와 행복, 그리고 마음의 성장을 만나게 해준다.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에 어른들도 보는 그림책이 꼭 있다. 혹은 컬러링이라 해 그림을 자유롭게 색칠하는 책들도 많다. 이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운 쉼, 휴식을 그림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배워야 하고 익혀야 하는 도서들로 쉬고 싶거나 휴식이 필요하고 마음의 정화를 원할 때 어릴 적 동화책을 꺼내어 펼치거나 글이 없는 그림책을 자유롭게 색칠하며 나를 위로할 컬러링 북 등을 활용한다면 힘들 때 눈사람 아저씨처럼 크게 미소 지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다시 꺼내들고 나 역시 지치고 힘든 걸까 싶어 나를 돌아보게 됐다. 아주 천천히 눈사람 아저씨 속 그림을 다시 보고 또 보며 마음을 위로하고 평온함을 얻기 위해 나를 토닥였다. 가끔은 이렇게 어릴적 동화책들을 꺼내 마음껏 채우고 웃어보길 바란다. 그래도 부족함이 느껴지면 만다라 색칠하기까지 꺼내 내 마음대로 규칙 없이 칠해 보시길. 지칠 때 서점과 도서관에 들러 그림책을 검색하고 몇 권 구입하거나 빌려 또다시 쉼이 필요한 날 나에게 건네는 것은 어떨까. 어른들의 동화, 어른들의 그림책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지는 그런 날이다. 김예준 용인 성서중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 세류유치원, 미래인재 역량 강화스마트 스크린 설치 ‘실감형 체험교육’

수원 공립단설 세류유치원(원장 최진숙)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유아들에게 필요한 미래인재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나섰다. 세류유치원은 원아들이 대·소 집단활동 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실감형 교육 콘텐츠 구현을 위한 스마트 스크린을 설치해 차별화된 교육과 미래인재 핵심역량 키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 설치한 모션 월(Motion wall)은 사용자의 손이나 몸의 움직임을 인식해 벽면 스크린의 영상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영상 미디어로 손, 공 등 각종 도구를 이용해 여러 사람의 동시 체험이 가능하다. 스마트 스크린을 통해 이뤄지는 영상 체험은 물리적 장소의 한계에서 벗어나 가상의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간 56개의 콘텐츠로 제공되는 활동은 신체 활동, 환경보호 활동, 예술경험, 과학, 수학 활동 등이 골고루 이뤄지는 흥미로운 경험이 되고 있다. 스마트 스크린으로 실감형 체험교육을 경험한 한 원아는 “친구들과 함께 바이러스를 터치해 없애는 게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한편 실감형 체험교육은 2023년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그동안 디지털 교육에 목말라 하던 학부모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한수진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북부에 유아체험교육시설 들어선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15일 양주시에서 경기도북부유아체험교육원(가칭) 건축 공사를 시작했다. 경기도북부유아체험교육원은 북부지역의 유아체험교육 수요를 고려해 추진됐다. 유아체험교육원은 유아 대상 체험교육 기회를 지역별로 고르게 제공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전문적인 놀이 중심 체험교육을 통해 유아의 발달과 성장을 지원한다. 현재 운영 중인 경기도유아체험교육원은 평택시 한 곳에 있다. 새롭게 착공하는 유아체험교육시설은 양주시에서 무상 제공한 광사동 813번지 일원에 부지 면적 1만1천614.5㎡, 건축 연면적 5천733㎡,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2023년 중 건축 공사와 체험시설물 설치를 마치고 2024년 초 개원할 예정이다. 체험시설물은 ‘유아가 주도하는 한계 없는 놀이’를 표어로 해 유치원 누리과정 5개 영역인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를 모두 반영해서 설치한다. 공간은 실내와 실외를 아우르며 △8.4m 높이의 대형 체험물을 통해 감각을 깨우는 ‘모두의 정원’ △거꾸로 뒤집힌 집의 안과 밖을 건축하며 창의성을 키우는 ‘거꾸로 마을’ △정글을 개척하며 도전 정신을 키우고 신체 발달을 돕는 ‘엉금엉금 정글’ △다채로운 미디어 콘텐츠를 직접 꾸미고 이야기를 만들어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하늘 둥둥섬’ △기초과학과 예술을 바탕으로 사고력을 키우는 ‘엉뚱한 실험실’ △자연 속에서 뛰놀며 감각을 확장하는 ‘무한상상의 숲’(실외) 등 6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아가 놀이와 체험을 통해 심신의 건강과 조화로운 발달을 이루고 바른 인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경기도북부유아체험교육원 설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의정부 천보중 “선한 영향력 함께 나눠요”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 ‘나눔 장터’

의정부 천보중학교(교장 임민택) 3학년 학생들이 나눔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내 생애 선한 영향력 실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천보 나눔 장터를 열었다. 이번 천보 나눔 장터는 학생자치회 주관 위안부 기림 주간 행사 및 인권 수업을 통해 배운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를 기억하고 후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여하는 삶을 경험해 보는 나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가져온 물건과 직접 만들어 온 음식 등을 친구들에게 나누면서 선한 영향력을 실천했다. 이번 천보 나눔 장터 운영을 통해 학생들은 21만6천370원의 수익을 내 이를 전액 기부함으로써 학급의 행복한 추억 만들기와 내 생애 선한 영향력 실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코로나와 함께 입학한 3학년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에 익숙해 대면 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낯설어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은 나눔 활동이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닌,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중고 물건 판매, 자신들의 잘하는 부분에 재능 기부(댄스 배틀, 타로점, 페이스페인팅 등)를 통해 선한 영향력은 누구나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교육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임민택 교장은 “사회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졸업 전 학급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학급 단합의 기회로 또 한 장의 추억을 만들 수 있고,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함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뜻깊은 수업이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미디어, 제대로 알고 쓰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미디어란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다. 매일 아침 뉴스나 신문을 보고, 휴대전화를 사용해 다른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고, 라디오를 들으며, 책을 보고 공부하고,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것 모두 미디어를 사용하는 일이다. 또 사람들은 미디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왔다. 고대에 문자를 발명한 뒤로 사람들은 지식을 쌓고 전달하며, 심지어 후대를 위해 그 시대에 대한 여러 기록들 또한 남기게 됐다. 인쇄술의 발달로 책이나 신문 등의 미디어가 생겨나게 됐고, 이 영향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는 우리의 일상이 됐을 만큼 큰 편리함을 제공해 주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사용하는 미디어에 대해 사실 잘 아는 것이 없다. 이것은 미디어가 우리에게 항상 좋은 영향만 주면 상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미디어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때도 많다. 따라서 미디어가 우리에게 준 혜택과 미디어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먼저 미디어란 중간 매체라는 뜻으로, 중간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연결시키는 물건 또는 방법을 미디어라고 한다. 따라서 미디어는 한 사람이 타인과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나누고, 관계를 맺게 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디어가 있기에 사람들은 자신이 사회, 또는 어떤 공동체에 소속돼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 그렇기에 미디어는 한 개인을 넘어 한 사회나 국가 전체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예를 들어 역사적으로 모든 독재자들이 두려워하고, 독재 정치를 한 뒤 가장 먼저 한 것이 바로 언론을 장악하는 것일 정도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미디어, 즉 언론은 막대한 힘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그 권력은 모두 사람들이 미디어를 사용하고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 만큼 이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미디어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실상 미디어가 어떤 악영향을 행사하고 있는지도 인식하지 못한 채 미디어를 곧이곧대로 믿는 경향이 있다. 미디어도 같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것인 만큼, 당연히 틀릴 때도 있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을 경우도 있다. 뉴스나 기사를 볼 때 그 안에 있는 내용이 거짓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면 미디어를 어떻게 읽고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것이다. 만약 미디어가 사실을 전달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거짓도 섞여 있다면, 미디어를 믿어야 하는 것일까. 미디어는 영영 믿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 나는 미디어를 전부 믿는 것도 문제이지만, 전부 거짓이라고 부정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성이 드러난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미디어가 전하는 내용을 그대로 믿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나의 판단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우리가 미디어를 잘 알고, 현명히 활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모서현 부천 옥길중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73.경기도생명지킴이성가치관교육연구회

경기도생명지킴이성가치관교육연구회(회장 윤명화 덕은한강초 교사)는 생명을 지키는 관점으로의 성교육에 대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던 초중고 교사 64명과 함께 창단한 모임이다. 연구회는 교사와 교장·보건교사·특수교사·담임교사 등 직위와 직능, 고양시·남양주시·파주시 등 지역을 뛰어넘어 다양한 사람들이 뜻을 모아 생명이라는 단어에 끌리게 된 각자의 사연을 나누며 한 마음의 공동체가 됐다. 연구회에서는 공모 연수, 학교 밖 전문적 학습 공동체 등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배우는 활동뿐 아니라 추천 도서 중 원하는 책을 읽은 후 ‘나에게 이런 변화가 필요합니다’ 라는 실천 사항을 작성해 회원들과 나누기도 한다. 이를 통해 학교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도 만들고 있다. 그동안 낮은 자존감을 높이는 감사일기 쓰기 활동부터 10주 태아의 실제 발 크기 모형이나 12주 태아의 실제 모형을 관찰하는 활동을 했다. 또 자신의 성염색체 만들기 활동과 여자와 남자의 특별함(차이와 차별)에 관한 교육 자료 개발, 생명존중 피켓 만들기 활동 등을 했다. 연구회 구성원들은 이 같은 활동을 하며 현장에서 겪은 일들을 서로 나누면서 생명 중심 가치관을 각자의 현장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연구회는 특히 2020년 코로나19 이후에는 각종 연수나 총회에서 대면 및 비대면 모임을 모두 도입하면서 디지털 교육 환경으로의 적용에 대해서도 고민해 왔다. 연구회는 평소 경기도교육청의 메신저와, 휴대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카카오톡이나 밴드, 네이버 설문지 등으로 소통하고 있고 연구회의 결정사항에 모두가 주체자가 돼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연구회는 뜻을 함께할 회원과 연구위원을 내년 2월 공문을 통해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박은정 간사(광릉초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상상이 현실로... ‘드림 컨트롤’ 시대 성큼

영화 ‘인셉션’은 한 사람의 꿈에 들어가 무의식에 특정한 개념이나 생각을 주입해 꿈에서 깨어난 후에도 주입한 생각이나 개념을 자기 스스로 가졌다고 믿게 만드는 콘셉트의 영화다. 영화처럼 꿈을 완전히 조작할 수는 없지만 악몽으로 인한 두려움을 줄여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 어릴 때 악몽 때문에 무서워 부모님과 같이 잤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누구나 악몽을 겪은 경험은 있을 것이다. 스위스 연구진은 소리를 이용해 겪기 싫은 악몽을 길몽으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꿈을 조작할 수 있을까. ‘인셉션’을 보고 주제가 참신하고 인상 깊었다. 그래서 뇌과학이 발달해 실제로 인셉션을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뇌과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꿈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신이나 인간보다 높은 존재의 계시로 받아들이기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꿈을 이용해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됐다. 뇌과학자들은 렘(REM)수면 상태에 언제 진입하는지 파악해 잠들기 직전의 소리, 빛, 생각 등 외부 자극들이 꿈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여러 기업은 자기 전에 광고 영상을 보고 잠들면 꿈에서 그 제품이 나오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 실험을 통해 광고가 뇌에 각인될 수도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실험은 상용화되면 위험성이 높을 것 같다. 사람의 생각을 조작하는 것과 같아 생각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상업적으로 꿈을 이용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이 되게 하는 과학기술에서는 맞지 않은 생각이다. 인셉션을 과학의 목적에 맞게 가장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치료의 목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악몽이나 가위눌림으로 인한 고통과 불안감을 사라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치료에 필요한 꿈을 주입해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잠을 잘 때에도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 일정하게 반복되는 소리를 들으면 잠이 잘 온다. 이런 점을 이용해 악몽을 치료했다. 꿈은 악몽만 있지 않다. 자각몽이란 것도 있다. 자는 사람이 꿈을 꾸는 것을 알면서 꿈을 꾸는 것이다. 어쩌면 자각몽도 조작된 꿈이라고 할 수 있다. 꿈을 꾸며 꿈이라는 것을 알고 직접 자기 생각대로 꿈이 조작돼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드림 컨트롤’이라고 부른다. 자각몽을 꿔 본 적이 있는데, 꿈을 조작하지는 못하고 관전만 했다. 자각몽은 다른 꿈들과는 달리 기억에 오래 남았다. 자각몽을 통해 악몽을 줄이고 통제하고 인지하는 능력이 더욱 발휘된다고 한다. 꿈을 조작하는 것을 넘어 꿈을 전송하거나 이식할 수 있으면 흥미로울 것 같다. 가끔 다른 사람의 꿈이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럴 때 꿈을 전송해 다른 사람과 꿈을 공유하면 재미있을 거 같다. 또 악몽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꿈을 이식하면 악몽이 사라지고 악몽이 아닌 다른 꿈을 꿀 수 있도록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꿈을 전송할 수 있게 됐을 때, 위험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꿈을 전송해 타인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길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영화 속에서 꿈을 조작하고 주입한다는 내용은 분명 흥미로웠다. 악몽을 없앤다거나 인지력과 같은 뇌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이러한 꿈을 이용한 기술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기술이 생기면 항상 부작용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꿈을 조작하는 기술 또한 악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악용을 줄이기 위해 기술을 적당히 통제해야 할 것이다. 손여율 양주 덕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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