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등굣길 작은 음악회… 아름다운 선율 교정 가득

수원 매원초등학교(교장 이재순)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학생들을 응원하고 일상적 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등굣길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매원초는 수원특례시의 ‘1학생 1악기 뮤직스쿨’, 경기도교육청의 ‘사회성 회복을 위한 학생예술활동 지원 사업’과 연계해 정규교육과정 속에 문화예술교육 우쿨렐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이 주도적으로 예술활동을 기획, 연습, 발표,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 회복 및 예술적 소양 함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쿨렐레 프로그램에 참여한 4학년 학생들은 배운 코드와 리듬을 활용해 ‘신호등’, ‘네모의 꿈’, ‘바람이 불어오는 곳’, ‘나의 옛날이야기’, ‘제주도 푸른 밤’,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등의 곡들을 연주하며 그동안 쌓아왔던 실력을 발휘했다. 등교하던 학생들은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밝은 미소로 음악을 감상한 후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 연주를 감상한 1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언니, 오빠들의 멋진 연주와 노래를 들을 수 있어 신기하고, 나도 기회가 된다면 악기를 배우고 연주회에 참여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등굣길 작은 음악회에 참여한 4학년 학생은 “우쿨렐레 주법과 코드를 익혀 음악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한 곡을 우리 학교 학생들 앞에서 선보일 수 있어 뿌듯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재순 교장은 “교정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과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희망찬 등굣길이 됐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고 지친 마음을 음악으로 위로 받을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생 주도의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해 조화로운 인성 및 음악성이 함양될 수 있도록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희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기념품 사기, 추억 쌓기

물속을 유영하며 커다란 지느러미를 움직이는 물고기와 카데트 블루와 달리아의 색조명이 어항 안을 비출 때마다 그 색을 받아들이며 빛을 통과해 수영하는 해파리들. 모두 아쿠아리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필자는 지금 아쿠아리움에 있는 것도 아니고,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서 모습을 설명한 것도 아니다. 이런 식으로 자세하게 묘사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 곳에서 구매했던 기념품(記念品)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기념품이 어떤 역할을 할까.”우리는 특별한 공간을 다녀오면 기념품을 산다. 심지어 기념품을 사기 위해 여행을 가기도 한다. 그 기념품은 자석, 열쇠고리, 오르골, 혹은 인형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시선과 마음을사로잡는다. 이런 것들을 소장하는 이유는 물건 자체로도 예쁠 뿐만 아니라, 행복한 시간을 보낸 뒤 그곳을 갔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기념품을 사는 것에 대해 특별한 명분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여행하며 즐겼던 곳을 회상하고 추억하기 위해 사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우리는 작은 물건들을 보면서 그 안에 많은 의미를 담아둔다. 서두에서 지금 눈앞에 보이지 않는 수족관의 모습을 필자의 머릿속에서 상상하며 말할 수 있었던 것도 마찬가지다. 푸른색 바탕의 물속 너머로 헤엄치던 열대어들과 목을 쭉 뺀 채 눈을 마주치며 옅은 미소를 띠는 거북이가 지금 여러분의 눈에는 생생하게 보이는가. 아마 사진을 보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소리를 듣지 않는 이상 감이 잘 잡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그 하나하나의 순간을 기억하는 이유는 바로, 기념품을 사기 전까지의 추억들을 머릿속에 담아 두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그 추억들로 하여금 필자가 기억하고 있는 모습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아침부터 밤까지의 전체적인 기억은 나지 않더라도, 특정한 부분은 명확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것이 기념품의 역할이다. 기념품은 우리에게 꽤 큰 영향을 끼친다. 한 번 5년 전의 일을 무작위로 떠올려 보자. 무엇인가 그려지는가. 아마 대부분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여행을 가거나, 추억을 쌓았던 장소에서 사 온 물건을 바라보자.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부분 그럴 것이다. 아무리 시간이 지났다고 해도 함께 혹은 홀로 웃었던 모습이건, 그 당시의 아름다운 풍경, 거리와 하늘, 아니면 비가 내렸는지 햇살이 쨍쨍해 눈이 아팠는지, 주변 소음은 어땠는지 등 아주 자세한 것들까지 생각이 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5년 전이라 해도 떠오르지 않았던 것과 달리, 5년 전에 샀던 기념품을 본다면 자연스럽게 그 순간이 하나의 사진처럼 떠오르게 되는 것. 그것이 기념품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이다. 쉽게 말해 ‘기억의 매개체(媒介體)’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다시 갈 수 없을 곳, 다시 가질 수 없을 것,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에 매우 귀중한 의미를 둔다. 그렇기에 더욱더 귀중한 의미를 지닌 것을 기억하고, 순간을 가지려 한다. 그것의 결과물이 기념품인 것이다. 필자도 이와 마찬가지로 작고, 반짝이는 보석이 박힌 금빛 자석을 보면서 그때의 풍경을 떠올리는 것이 아닐까. 정하연 안양 인덕원고

[꿈꾸는 경기교육] “아이들이 행복한 수원” 수원교육지원청,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황윤규)이 ‘아동이 행복한 아동친화 수원특례시’를 주제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에 나섰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12일 광교호수공원에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하나로 ‘교육복지안전망 구축사업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홍보활동은 ‘수원 교육복지안전망 구축사업’과 함께 추진한 것으로, 이 사업은 학습·돌봄·안전의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저소득 가정의 학생이나 교육 취약 학생의 학교생활에서 복지 서비스 지원·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수원교육지역청이 함께 진행하는 1년 차 사업이다. 이번 홍보활동은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의 심화로 학생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상황에서 복지 지원 서비스를 밀착형으로 협력해 다양한 학생들의 사회 문제를 유관기관과 함께 예방하고자 수원특례시 및 교육지원청의 협력의 의미를 담았다. 상반기부터 수원시 유관기관과의 정례 회의를 통해 진행되고 있지만 학교 내 개별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위한 학생 개인정보 수집 및 동의에 따른 어려움이 있어 왔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이번 활동을 통해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의 교육복지안전망 구축 사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학교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윤규 교육장은 “교육복지안전망 구축 사업을 통해 저소득 가정 학생들이 가정과 상관없이 학생들이 개별성을 바탕으로 학교 교육과정에 내실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자존심 부리지 말고... 솔직하게 화해하자

얼마 전 친구와 사소한 다툼을 벌이게 됐다. 서로 장난을 치며 놀다가 충분한 생각을 거치지 않고 서로에게 상처가 될 말을 내뱉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틀 정도를 서로 얼굴도 마주치지 않고 피해 다녔다. 결국에는 그 불편한 상황을 참을 수 없던 내가 먼저 친구에게 사과했고 화해할 수 있었다. 이처럼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누군가와의 의견 충돌이나 크고 작은 갈등을 피해갈 수 없다. 그리고 그런 갈등 상황 속에서 상대와의 관계를 더욱 원만하고 친밀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사과’다. 나는 평소 자존심이 높고 다른 사람들에게 좀처럼 자신을 낮추지 않는 성격이다. 그러나 이는 누군가에게 잘못을 저지른 상황이라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점이다. 내가 의도한 것이 맞든 아니든 내가 한 말 또는 행동 때문에 상대가 상처받았다면 상대를 상처 입힌 나는 상대에게 곧바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맞다. 크고 작은 갈등을 그때그때 없애버리지 않으면 상대의 가슴속에 응어리진 마음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돼버린다. 누구든지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싸움을 즐기고 일부러 상대를 상처 입히고자 하는 사람은 없다. 그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나에 대한 신뢰와 호감을 더 높이 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잘못을 저지른 상황에서 곧바로 상대에게 사과를 건넬 수 있는 용기다. 자기 잘못을 빨리 인정하고 상대에게 용서를 구한 뒤 문제가 되는 점을 그때그때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상대에게 어떻게 진심을 담아 효과적으로 사과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솔직해져야 한다. 상대에게 무작정 마음에도 없는 미안함을 전하는 행동은 절대 상대의 용서를 구할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더 큰 불화를 불러올 수 있다. 내가 잘못한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상대가 느꼈을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며 내가 어떤 점을 개선하거나 고쳐야 할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 잘못한 점과 그때 나의 감정, 그리고 상대가 느꼈을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자기 잘못을 후회하며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낮출 이유는 없다. 내가 한 행동이 상대에게 피해가 됐거나 상처를 입혔건 간에 내가 상대에게 상처가 될 말을 했다는 것은 분명 상대에게도 잘못된 점이 존재하고, 이 점이 나를 화나게 했기 때문일 테니까. 상대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의 말을 전했다면 이제는 내가 상대에게 원하는 바를 요구하고 서로의 단점을 없앨 수 있어야 한다. 사과의 말을 마친 뒤에는 내가 느낀 감정의 원인을 설명하면 된다. 우리 생활 속에서 자기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 잠깐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먼저 손을 내밀고 사과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소중한 인연을 자신의 손으로 끊어 버리게 될 것이다. 아니, 애초에 자신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은 절대 자존심을 구기는 행동이 아니다. 우리가 수많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데 당연히 필요한 행동이며 더나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방법이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잘못을 저지른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그 사람에게 찾아가 사과할 것을 제안한다. 지금 사과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소중한 인연의 끈이 끊어지고 말 것이다. 서예영 성남 백현중

[꿈꾸는 경기교육]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

몇 년 전, 넷플릭스나 티빙 등의 OTT 서비스와 유튜브, 틱톡 등의 비디오 플랫폼처럼 이전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들이 ‘뉴미디어’라는 이름으로 사회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허덕이기 시작한 본래의 미디어가 있었으니 이를 ‘올드미디어’라고 표현한다. 나는 이러한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간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며 어떤 차이점이 있고, 그로 인해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지 자세히 알아보려 한다. ‘뉴미디어’란 정확히 무엇일까. 뉴미디어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지금까지 독립적으로 기능해 온 여러 가지 미디어가 디지털화해 복합적인 기능을 갖게 된 것을 말한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전자공학 기술이나 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등장한 새로운 전달 매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뉴미디어는 언젠가부터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어 이젠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돼버렸고 삶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뉴미디어는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기기를 통해서든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 쌍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에 반해 우리가 본래 사용하던 올드미디어란 뉴미디어가 출현하기 이전까지 일반적으로 대중매체(매스미디어)라고 불리던 것을 말한다. 올드미디어는 대중성, 획일성,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뉴미디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의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 같은 특징에 따라 뉴미디어는 누구나 생산자가 될 수 있고 동시에 소비도 하는 ‘프로슈머’가 증가하는 효과를 만들어냈고 이는 올드미디어에 필요했던 전문성의 필요성이 확연히 감소하도록 만들었다. 사람들이 손쉽게 미디어를 생산하고 배포함과 동시에 뉴미디어의 편리함에 매혹된 이들이 계속해서 증가하니 결론적으로는 고전적이고 형식적인 형태의 올드미디어는 순간적이고 강렬한 자극을 선호하는 요즘 세대의 소비 영역에서 벗어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올드미디어의 소비는 감소해 시청률이 날이 갈수록 감소했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하기 시작하며 콘텐츠의 방향성 또한 변화하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광고주들은 더욱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제품을 광고할 수 있는 뉴미디어로 고개를 돌리게 됐다. 하지만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올드미디어’의 소비는 더욱 감소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게 되기도 한다.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관계를 선순환의 고리로 변화시키려면 먼저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공존이 필요하다. 기술의 발전으로 무엇인가 도태되고 그 자리를 새로운 것이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려면 올드미디어는 뉴미디어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소비자들에게 올드미디어의 형식을 조금씩 깨뜨리며 다가가야 한다. 짧은 영상으로 지식이나 뉴스를 전달하거나, 드라마나 예능의 재밌는 부분을 뉴미디어에 올려 올드미디어 콘텐츠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처럼 말이다. 뉴미디어는 우리 사회에서 어디서든 찾아보기 쉬울 정도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공개돼 있다. 앞으로도 뉴미디어는 누구에게나 당연한 사회의 일부분이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드미디어는 미디어 소비 영역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도 이러한 미디어 간의 관계를 이해하며 변화에 적응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지은 성남 보평고

[꿈꾸는 경기교육] 성남 오리초·수내초, 학교돌봄터 ‘문 활짝’

성남 오리초(교장 신우영)와 수내초(교장 김충민) 학교돌봄터가 문을 열었다. 지난 14일 열린 학교돌봄터 개소식에는 성남교육지원청(교육장 신승균)과 성남시청(시장 신상진) 관계자 및 학부모,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학교돌봄터는 학기 중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돌봄을 운영한다. 이용 학생에게 급식과 간식을 제공하고, 키즈체육, 키즈아트, 독서논술, 문화활동 등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발굴해 적용하고 있다. 지난 9월20일 개소 이후 학부모와 학생의 큰 호응을 얻으며 해당 학교의 돌봄 수요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 신승균 교육장은 “오리초와 수내초에 학교돌봄터를 운영해 수요자 중심의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단발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학교의 계속적인 협업을 통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돌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해 6월 전국 최초 학교돌봄터를 판교 대장초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금곡동 청솔초등학교에 4호 학교돌봄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성남=안치호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낭만 반짝’ 가을 밤하늘 별 보러가요

용인 동백중학교(교장 오인관)가 재학생 40명을 대상으로 가을 밤하늘의 달과 행성, 별, 성운, 성단을 관측하는 프로그램 ‘친구와 함께하는 가을 하늘의 별 관찰’을 운영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위축된 학생 탐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5월과 11월 두 번에 걸쳐 천체 관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 10일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배우는 태양계 행성인 토성과 목성, 달, 성운, 산개성단과 구상성단, 청색과 적색의 별 등을 천체 망원경으로 직접 관측하며 천문 분야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높이고 전문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관측에 앞서 ‘오늘의 밤 하늘’ 강의를 통해 별자리에 얽힌 신화, 성단, 성운 등 천문 관련 수업도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밤하늘의 별과 성운, 행성을 관찰할 수 있어 좋았고 특히 토성을 직접 보니 너무 신기했다”며 “앞으로 자주 밤하늘의 별을 찾아볼 것 같다. 천체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인관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호기심을 갖고 탐구할 수 있도록 교육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백중은 지난 2019년부터 4년째 천체 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용인=김경수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道교육청,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학생 보호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중학생을 위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관련 영상 자료를 배포했다. 이번 자료는 최근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피해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학생들의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근절,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영상에는 온라인 공간에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일어나는 성폭력의 유형과 사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제시하고, 성폭력 피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 등이 담겼다. 영상은 총 4편으로 △개념편 ‘나의 온라인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상황 제시편 ‘사람은 소유하거나, 소비할 수 없어’ △상황 풀이편 ‘우리의 행동을 되돌아보자’ △액션플랜편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이며 각각 10분 내외로 제작됐다. 임태희 교육감은 “최근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피해자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경기교육은 학생 보호를 위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강화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번에 제공하는 영상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이 수업에서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지도안과 수업사례집을 추가 개발해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학교는 유튜브 경기도교육청TV 채널에서 영상 자료를 선택해 활용하면 된다. 한수진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도서정가제’ 되레 소비심리 위축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정부는 국민에게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각종 독서 진흥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도서만 살 수 있는 쿠폰을 배부하는 ‘친구야 책방가자’ 이벤트도 진행하고, 독서문화진흥법이라는 법을 따로 만들었을 정도로 국민에게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서점보단 도서관을 많이 찾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최근 책값이 예전보다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책값이 왜 이렇게 오르게 된 것일까. 바로 도서정가제라는 제도 때문이다. 도서정가제란 책의 정가를 정하고 할인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제도다. 도서정가제는 소형 서점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발의됐으며, 모든 서적의 할인율을 15% 이내로 제한해 무분별한 가격 경쟁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법이지만, 이 법으로 인해 동네 서점과 소비자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 무엇보다 동네 서점 살리기라는 명분에 어울리지 않게 웹 소설까지 도서정가제를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인다. 이처럼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도서정가제와 비싼 책값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있는지, 도서정가제가 실질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지 살펴보자. 근본적으로 동네 서점을 살려야 하는 도서정가제는 역효과가 더 크다. 동네 서점은 대형 서점과 달리 소화할 수 있는 책의 개수가 다르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 책이 안 팔린다고 하더라도 타격을 더 강하게 받는 것이다. 가격이 같다고 경쟁률이 오르는 것도 아니다. 대형 서점은 포인트나 할인율, 제휴 할인이 가능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도서정가제가 과연 동네 서점을 살리기 위해 진행되는 것인지 의문이다. 신인 작가들에게도 도서정가제는 좋지 않은 선택이다. 책 가격이 비싸지면서 독자들이 책을 소비하고자 하는 심리를 위축시켰고, 자연스레 검증되지 않은 신인 작가들의 책에는 눈길이 가지 않게 된다. 그리고 문제집과 대학교재는 가격과 상관없이 구매해야만 하는 책이지만, 소설과 에세이는 또 어떤가. 소비자들은 구매를 망설이게 될 것이다. 출판사는 독서의 가치를 그대로 느껴야 해서 비싼 가격이 성립돼야만 한다고 한다. 책은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라면서 비싼 가격을 정당화하고,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책값 가지고 왈가왈부 안 한다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을 책에 관심도 없는 사람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또 도서정가제를 반대하는 측에게는 “무슨 책을 읽냐”면서 비싸게 사지 않는다면 책의 가치도 모르는 사람인 양 물어보기도 한다. 소비자에게 책의 가치를 강요하며 비싼 돈을 요구하는 것은, 결국 선민사상에 빠져 있는 것일 뿐이다. 이 법의 시행 의도와 목적이 독서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하는 감동적인 목적이 아닌데도 말이다. 물론 가치를 하나하나 즐기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치보다는 취미와 호기심으로 읽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독서의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정작 독서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도록 출판사에서 가로막고 있는 격이나 다름없다. 이러한 생각은 결국 서점에도,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책은 그 자체로 상품이다. 이 세상 어느 것도 과정이 중요하지 않은 상품은 없다. 모든 소비자가 책의 가치를 느끼면서 한 글자 한 글자에 감사하기만을 바라는 선민사상에 빠져 가격을 자기들 마음대로 측정하는 행위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며, 중단해야 한다. 소비에 가장 큰 동기 부여를 주는 것은 할인이다. 독서문화를 증진시키고 국민들에게 독서 활동을 권장해야 할 정부가 책을 비싸게 사게 하는 것은 모순이다. 동네 서점이나 소비자 등 누구도 이익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독서 활동에 방해만 되는 이 제도는 아예 폐지돼야 한다. 사람들이 책을 많이 사야 도서시장이 살아날 것이다. 도서정가제. 과연 누구를 위한 법인가. 박지수 양주 백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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