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69. 경기도배움의공동체연구회

경기도배움의공동체연구회는 ‘공공성, 민주주의, 탁월성’의 구현을 통해 ‘한 명의 학생도 배움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질높은 배움의 추구’라는 배움의공동체 철학에 입각해 탐구와 협력, 참여 중심의 수업을 만들어 가기 위해 2011년 창립한 자발적인 현장연구단체다. 올해 기준 경기도에만 12개 지역연구회(가평, 광명, 광주하남, 구리남양주, 성남, 수원, 안성, 안양과천, 연천, 용인, 포천, 화성오산)에 27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고,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연구회와 63개 지역연구회가 서로 네트워크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배움의공동체연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고, 온라인수업으로 전환되는 위기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평화로운 관계 맺기, 소통, 참여, 협력, 도전이 있는 질 높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 지역연구회별로 월 1회 수업임상연구회와 독서토론, 운영진 심화워크숍, 수업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민주주의, 공공성, 탁월성에 기초한 질 높은 수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또한 온라인 경기배움의공동체 오픈채팅방을 통한 정보 공유와 수업실천 사례 나눔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라 3년 만에 대면으로 제7회 수업세미나를 개최했다. ‘다시 배움의 공동체 철학으로 질높은 수업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초·중·고등학교에서 총 9개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자와 참관자들이 함께 모여 수업 속 학생들의 배움의 모습을 관찰한 후 서로 배운 점을 공유하면서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는 질 높은 배움’을 위한 서로의 고민과 배움을 나누는 수업 축제의 장이 됐다. 이번 세미나를 주관한 경기배움의공동체연구회장 한민수 용인 흥덕고 교사는 “코로나 속에서도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이 모여 수업을 열고, 수업 속 배움을 함께 나누고 연구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뜻깊다”면서 “수업을 여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지만 내가 한 수업을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보면서 학생들의 배움의 모습을 관찰하고, 교사가 더 질 높은 배움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고민을 나누면서 교사는 성장한다고 믿는다”며 수업을 열어준 9명의 교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정현숙 경기도배움의공동체연구회 간사(남양주 호평중학교 교장)

[꿈꾸는 경기교육] 범죄 예방 해답일까?

해가 갈수록 뉴스에는 소년범죄 관련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다. 갈수록 잔인해지는 범죄 수법에 뉴스를 보다가 놀랄 때가 자주 있는 것 같다. 소년범죄를 저지르는 학생들은 왜 그런 범죄를 저지르게 됐을까. 촉법소년 나이 제한이 있어 더 막 저지르는 것일까. 우리나라 정부가 소년범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리고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확인해 보자. 법무부가 지난달 26일 ‘소년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법무부의 입장은 소년범죄가 증가하고 범행 수법이 잔인해져 처벌 대상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2017년 7천897건이었던 촉법소년 범죄 접수 건수가 지난해 1만2천502건으로 증가했으며, 강력범죄 비율 역시 2005년에 비해 2020년에 2% 늘었다는 자료가 제시됐다. 반면 국가인권위원회는 법 개정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나타내는 중이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소년범죄 그 자체보다는 재범률이 증가하는 것과 근본적인 해결법이 부족한 것이라는게 인권위의 입장이다. 그렇다면 소년범죄율을 줄이려면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 선택일까. 먼저 소년범죄의 사례나 원인 등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물론 청소년 개인의 인성 등과 관련된 범죄도 존재할 수 있지만, 청소년이 아직 어른이 아닌 점 등을 살펴보면 가족, 생활 환경 등 주변의 영향을 받아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인지 발달 이론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개인의 이전 경험에 따라 인지 발달에 많은 차이가 생길 수도 있다. 즉, 무작정 처벌 강도를 높이거나 나이 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각각의 범죄 원인을 살펴보고 그것에 맞는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 미래 범죄 예방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서마저 2019년 형사 책임 최저연령을 만 14세로 유지할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유는 어린 학생들은 아직 발달 과정에 있기 때문에 자기 행동이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도덕 과목을 배우고 사회에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예절을 배우는 것처럼, 아직 어린 나이에는 정확한 도덕적 기준이 그들에게 안 잡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즉, 유엔의 권고사항처럼 만 14세로 촉법소년의 나이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그들이 재범을 저지르지 않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경우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고만 하고 재범을 막기 위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연히 촉법소년의 재범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그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할지를 연구해야지, 어떤 벌을 더 줄지를 연구하는 것은 문제의 근원을 찾지 못하게 된다. 아직 발전 가능성이 있는 어린아이들인데, 굳이 엄벌주의를 강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촉법소년 범죄율을 줄이기 위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아이들이 더 좋은 어른이 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지, 그들을 억제하려고만 하는 것은 한국의 발전과 아이들의 성장 모두에 도움이 안 될 것이다. 강민서 안양 귀인중

[꿈꾸는 경기교육] 성남교육지원청, 창작뮤지컬 ‘브레이브’... 학교폭력극복

성남교육지원청 위(Wee)센터(교육장 신승균)는 오는 18~19일 이틀간 한국잡월드 나래울극장에서 창작뮤지컬 ‘브레이브’를 공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2년부터 11년째 운영돼온 예술창작프로그램이다. 창작예술과 공연예술, 심리상담 등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학업중단을 예방하고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브레이브’는 소심한 성격, 가정형편 등 다양한 이유로 외톨이가 되고 학교폭력 피해자가 된 학생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에서 용기를 내 학교 선생님, 학부모에게 도움을 구하고 학교폭력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실제 상담사례와 학교폭력 관련 연구,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됐으며 학교폭력 위기에 놓인 학생들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학교폭력 예방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승균 교육장은 “예술창작 뮤지컬은 다양한 예술교육과 협력적 창조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 및 공감·소통 능력 배양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학생들이 꿈과 끼를 발산하고 진로를 개척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안치호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道교육청, 이중언어교육 강화 통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교육부 주최 ‘제10회 전국 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서 참가 학생 전원이 입상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문화 학생의 이중언어 강점 개발을 도모하기 위해 열린 이번 대회에는 17개 시·도교육청 대표 총 53명(초등 29명, 중등 24명)이 참가했다. 지난 9월 경기도 대회를 거쳐 선발된 5명의 학생들은 나의 학교생활과 진로 계획 등을 주제로, 한국어 발표와 부모의 모국어(중국어, 일본어, 몽골어, 러시아어)로 이중언어 말하기 실력을 뽐냈다. 초등 부문에서는 미래지향적 어린이 대사 역할의 포부를 밝힌 김리우 학생(예당초)이 부문 금상을, 민지현 학생(범계초)이 동상을 수상했다. 중등 부문에서는 토르보양 보르테이(중흥중), 얀가째리나 학생(흥진중)이 은상을, 박기용 학생(판곡중)이 동상을 각각 수상해 참가 학생 전원이 3년 연속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결과를 얻었다. 중등부 은상을 수상한 얀가째리나 학생은 “이중언어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선생님 덕분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이번 대회 참가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리듬체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도는 전국에서 다문화 학생이 가장 많은 지역인 만큼 다양한 이중언어 재능을 가진 학생도 많다”며 “다문화 학생이 이런 강점을 잘 살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중언어교육 지원을 위해 △이중언어 학습교 지정 △원어민 강사 지원 △이중언어 프로그램 보급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교육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입상한 학생은 LG다문화학교 언어 과정에서 2년간 전문적인 진로 지원 혜택을 받는다. 김경희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중고거래 이대로 괜찮은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온라인은 우리의 주요 거래 장소가 됐다. 사람들은 보다 효율적이고 가성비 좋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중고거래를 많이 이용하지만 이 거래는 많은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중고거래 시장에 빠져들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소비자들은 실용적 소비에 집착하게 됐고 이 사태가 경기불황과 맞닿아 중고거래 시장이 더욱 활성화됐다. 즉, 중고거래 시장은 불황형 소비의 대표적 현상인 것이다. 그렇다면 중고거래 시장의 부작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중고거래 시장에서 윤리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기 유형을 알아보자. 중고거래 시장의 사기 유형은 총 3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프로필을 이용한 ‘감성 터치’다. 이 사기유형은 사기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법으로 가족이나 아기, 여자, 커플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하고 친근한 대화명을 내걸어 피해자들의 경계심을 낮춘 뒤 ‘설마 아기 엄마가 사기를 치겠어’ 하고 방심하는 틈을 노린다. 두 번째 사기유형은 택배거래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이 유형은 대개 구매자에게 사는 지역을 먼저 물은 뒤, 자신이 사는 곳은 그곳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선 “직거래하기엔 너무 멀다. 택배가 가능하시면 깎아주겠다”고 하며 구매자를 은근슬쩍 택배 거래로 유도한다. 세 번째는 물건을 급히 처분한다며 즉시 입금이 가능한 사람과만 거래한다고 하는 사기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사람들을 현혹한 뒤 ‘빨리 입금한 사람에게만 판매하겠다’며 구매심리를 부추기는 것이다. 이런 판매자는 구매 전 의심이 필수다. 중고거래는 양날의 검이다. 우리는 중고 거래를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지만, 자칫 사기를 당하면 돈만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중고거래 시장의 크기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작게는 휴대폰 케이스, 공책, 옷부터 크게는 전자기기, 가구까지 거래가 성사되면서 중고거래상에서 지켜야 할 윤리적인 규율뿐만 아니라 법적인 규율도 보다 세부적으로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온라인에 머무는 시간이 커질수록 중고거래 사기 수법이 다양화되는 걸 보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예방을 할 수 있는지 아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또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물건을 파는 사람도 중고거래상에서 지켜야할 것들을 인지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수많은 사기가 발생하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중고거래 사기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택배 거래보다는 무조건 직거래 우선으로 거래한다. 둘째, 가격이 너무 저렴한 물건이나 말도 안 되게 가격을 깎아주는 경우는 피한다. 셋째, 중고 물품의 실체를 반드시 확인하고 거래를 한다. 넷째, 핸드폰 연락처나 계좌번호를 꼭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판매자의 과거 이력을 확인해 믿을 만한 판매자인지 확인한다. 이 다섯 가지 방법만 지켜도 중고거래 사기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만약 우리가 중고거래 사기를 당했다면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 우선 은행에서 지급정지 신청 및 내 통장으로 환급 신청을 하고 신상정보 등 증거(대화내역, 이체정보 등)를 확보해야 한다. 이후 가까운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신고 접수를 해야 한다. 신고를 당한 사람은 사기죄가 적용된다. 소액일 경우 처벌 강도가 약할 수 있지만,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지금까지 중고 거래 시장의 부작용인 사기의 유형과 대처법,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중고거래 사기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덕윤리와 배려윤리를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점이다. 중고거래 시장이 나날이 성장하며 윤리 또한 중요해진 만큼 우리는 중고거래 윤리를 잘 준수해야 한다. 김시윤 고양 정발고

[꿈꾸는 경기교육] 생연중 ‘미래진로직업 축제의 날’ 개최

동두천 생연중학교(학교장 변종갑)는 10일 미래교육 기반 마련을 위해 미래진로직업 축제의 날을 개최했다. 미래진로직업 축제의 날 행사는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 변화에 따른 직업 세계의 변화를 이해하고, 모든 학생이 다양한 미래 사회의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보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미래직업특강 △AVR 홀로그램 제작 △스마트폰 AI 체험 △Cospaces AR 가상공간 만들기 △메타버스 제페토 체험 △팀배틀 로봇 축구 △미래의 교통수단 스마트 모빌리티 시승 △기후 변화 증강현실 제작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AVR 홀로그램 KIT 등의 도구를 활용해 직접 만들고 조작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개성에 따라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공간의 학급에 출석 단체사진을 찍고, ‘로봇’의 제어원리를 알고 팀배틀을 하며, 미래의 운송 수단 스마트 모빌리티를 직접 타보기도 했다. 변종갑 교장은 “미래 사회는 불확실하고, 미래 직업 세계는 지금과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알고 거기에 미래 기술을 접목시키려는 도전을 끊임없이 한다면 세상을 밝히는 귀한 존재가 될 것이다. 학생들의 도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천일초 “학교폭력 멈춰”... 유관 기관 합동 캠페인

수원 천일초등학교(교장 이택숙)가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선제적 폭력 예방 기관 합동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 천일초 학부모 폴리스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학교폭력 zero, 학교폭력 예방 축제’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캠페인에 앞서 병설유치원생과 천일초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토대로 학교폭력예방 문구 공모전을 실시하기도 했다. 공모전 주제는 ‘학교폭력예방, 친구사랑, 안전한 등하굣길 문화 조성’이었으며, 자신이 직접 고안한 문구가 캠페인에 사용된다는 생각에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캠페인 참여자들은 ‘학교폭력 Zero,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즐거운 학교생활은 친구사랑에서 시작됩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과 홍보물을 들고 하교하는 학생들을 배웅하며 안전한 학교 만들기 문화에 대한 홍보를 했다. 이택숙 교장은 “천일초 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에 참여해 주는 학부모 폴리스 및 관계기관의 협조와 노력에 감사하다”며 “이번 캠페인 활동을 통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의식을 함양해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천일초 학부모 폴리스(회장 이소연), 중부 학부모 폴리스 연합회(단장 김성은), 율천파출소(소장 김종선), 수원중부경찰서 여청계(경위 김상준), 천일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천일초등학교 학부모회, 천일초등학교 학생자치회, 천일초등학교 교직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한수진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현대미술의 예술 가치

예술의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최근 나는 현대미술을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예술의 가치와 현대미술은 그 성격과 형태가 매우 다르다. 또 다른 여러 학문과는 다르게 예술의 특성상 예술의 범위를 판단하는 기준은 참으로 모호하다. 나 역시도 현대미술을 관람할 때 종종 작품의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 때가 많았으며, 때로는 해괴망측해 보이기까지 하는 작품을 보며 이것이 과연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 현대미술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예술의 가치와 그 성격과 형태가 다르며 다른 학문과 다르게 범위 판단의 기준이 모호하다. 이를 두고 현대미술은 예술로서 가치를 상실해 허구성이 높다고 주장하거나 기존 작품을 답습했다는 등의 비판이 있다. 그러나 이는 그저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반박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나는 예술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현대미술의 예술적 가치를 확실하게 구분할 필요를 느꼈다. 먼저 현대미술은 예술이 아니라고 하는 입장은 현대미술이 모방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유명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작품이 한 광고를 그대로 따라한 표절작이라는 것이 법적으로 인정된 점으로 미뤄봤을 때, 이는 근거 없는 지적이 아니다. 그러나 이는 몇몇 특수한 경우일 뿐, 기본적으로 현대미술은 모방의 새로운 미학을 창조한 하나의 작품이다. 실제로 현대미술 등장 초의 예술가이자 초기 입체파의 상징인 피카소는 브라크와 서로의 작품을 참조하며 전문가조차 구분하기 어려운 흡사한 작품들을 남긴 바 있다. 즉, 현대미술에서 원작의 차용은 엄연히 인정되고 있으며 재창작자의 새로운 의도나 가치가 존재한다면 단순히 원작을 재해석한 원작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또 현대미술의 세계가 지나치게 복잡한 탓에 이를 예술로 보기에는 아름답지 않으며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대표적인 근거로, 뱅크시의 사례가 있다. 뱅크시는 노인 분장을 한 채 거리에서 자신이 그린 스케치를 판매했지만, 이때 그의 그림을 아무도 사지 않았다. 그러나 그 작품은 런던의 경매에서 약 15억원에 팔렸고 이에 뱅크시는 자동파쇄기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현대 미술품의 가치와 아트마켓 시스템을 신랄하게 조롱한 바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역시도 하나의 관념을 표현한 예술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대미술은 어디까지나 예술가의 생각을 중심으로 하며 장르를 수없이 넘나드는 것이 허용돼 있다. 대중의 해석 역시 하나의 예술로 보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하더라도 대중의 해석 역시 예술로 볼 수 있다. 사실 현대미술에 대한 나의 의견과 근거는 그저 말장난처럼 보일 수도 있다. 예술은 현대미술 같은 것이 아니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예술이라는 가치 자체는 근현대에 들어 발명됐고 현대미술이야말로 가장 예술의 가치에 부합하는 존재다. 고전 미술은 당시 예술이라기보다는 미적인 아름다움, 쾌적함을 최상으로 여기는 장식의 개념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현대미술은 인간의 관념을 질료로 삼은 진정한 예술이다. 이처럼 현대미술에 대한 충분한 배경지식 없이 무작정 현대미술의 모습에 대한 비판만을 늘어놓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현대미술을 그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용으로만 인식하는 등 그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의 미술계나 현대미술작가, 대중들에게도 좋지 못한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현대미술에 대한 비판은 적어도 이러한 현대미술의 예술적 가치를 분명히 안 후에 제기해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주연 고양 국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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