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해사전문법원과 국립 강화 고려박물관 유치를 위한 전방위 활동에 나서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해사전문법원 유치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시민사회와 협력하며 입법 추진과 범시민 공감대 형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사전문법원은 선박 충돌, 해양사고, 해상운송, 국제무역 등 해사 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법원으로, 국내에는 아직 설치한 사례가 없다. 이에 따라 연간 수천억원대의 관련 법률비용이 해외로 유출하고 있다. 해사전문법원 인천 유치를 위한 관련 법안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배준영(국민의힘, 중·강화·옹진), 윤상현(국, 동·미추홀을), 정일영(더불어민주당, 연수을), 박찬대(민, 연수갑)국회의원 등 인천 지역 국회의원 4명이 각각 대표 발의했다. 현재까지 총 32명의 여야 의원이 공동 발의에 동참했으며, 여야를 가리지 않는 협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동우 시 해양항공국장은 “해사전문법원 인천 유치는 인천이 글로벌 해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자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법조계, 시민사회가 함께 뜻을 모아 반드시 성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인천시의회는 제302회 정례회 제5차 회의에서 국립 강화 고려박물관 건립을 정부에 촉구하는 건의안을 가결했다. 해당 건의안은 윤재상 인천시의원(국민의힘·강화군)이 대표 발의했다. 윤 의원은 “강화군은 지난 1232년부터 1270년까지 38년간 고려의 수도로 기능했던 역사적 중심지였지만, 이를 상징할 국립박물관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 강화 고려박물관은 인천의 역사성과 미래 가치를 높이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강화는 남한에서 고려 왕조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역사 현장이지만, 그동안 관련 유물들이 외부 기관에 분산해 시민들이 강화에서 직접 관람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도 국립박물관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치
장민재 기자
2025-06-19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