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맞춤형 선택교육과정 운영으로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터전이 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삼산고등학교는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비하고, 학생들이 미래를 잘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학교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교 교육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특히 삼산고는 교과특성화학교(인문산업융합 과정)로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서 학생 선택중심 교육과정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오미영 삼산고 교장은 “학교교육은 현재의 삶과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학교학점제를 통해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을 탐색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 학생의 꿈을 키워주는 ‘선택 교육과정’ 삼산고는 학생들에게 선택 과목을 확대 편성해 진학에 따른 과목을 직접 선택해 수업을 듣게 하고, 철학, 빅데이터, 문예 창작 입문 등의 일부 심화과목은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삼산고는 학생 개인이 진로와 적성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선택과목 안내서, 진로·학업설계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부했다. 진로진학상담교사와 교육과정 담당교사가 대입 및 과목 선택에 대해 안내하고, 학생 개별 상담을 통해 ‘나만의 교육과정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산고는 지난 5월 교과별 교사들이 학생의 진로에 따른 과목 설계 상담과 각 선택과목의 내용, 교과서 등을 안내하는 교육과정 박람회를 열기도 했다. 한 3학년 학생은 “원하는 진로를 정해서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 삶의 자기주도성을 키워주는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 삼산고는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학년 단계별 진로·진학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인문사회분야, 수학·과학·정보분야, 예술·체육분야 등 다양한 동아리들을 개설해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소질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삼산고는 심화 전문 학습기회와 연계하는 다양한 미래역량함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인문사회분야와 융합분야, 자연과학분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생 스스로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문사회분야는 동아시아 민주시민 아카데미, 창의주제 학술제 등 전문가의 특강과 학생 발표 시간을 갖는다. 융합분야는 학년별로 전 교과가 융합성격의 주제를 개설하고, 학생들이 관심 있는 선택한 주제를 탐구한다. 학생들은 결과보고서 작성과 발표 나눔 등을 통해 문제의식, 해결력, 창의성을 키우고 있다. 자연과학 분야는 이공진로캠프, 과학자 초청 강연회 등으로 전문성을 키워주고 있다. 오 교장은 “‘날마다 새롭게’라는 교훈에 부합하게 교사의 전문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인성과 지성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김수연기자
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시교육청이 인천형 바다학교 활성화와 미래 해양인재 육성을 위해 힘을 모았다. IPA는 1일 시교육청과 ‘인천형 바다학교 및 미래해양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인천해양환경 보존 및 인식 제고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한다. 또 미래해양인재 육성을 위한 해양환경교육 기반 및 실행 강화,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해양사업 공동 추진 등도 한다. 아울러 해양에 대한 인식 제고 및 보전을 위한 교육을 비롯해 해양교육 활성화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 학생·교직원·학부모 대상 해양교육 역량 강화 등을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최준욱 IPA 사장은 “여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미래 해양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 해양교육 발전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형 바다학교는 바다의 생태와 환경, 인프라, 사람 등을 이용 및 이해하고, 지속가능성을 위해 역량을 키우는 해양교육 프로그램이다. 이승훈기자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2023학년도 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 친환경무상급식 인상안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양측이 제시한 급식비 인상안의 인상률이 3배 차가 나는 데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올해도 서울·경기지역 보다 단가가 낮아 급식 질이 낮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내년에는 이 격차가 더욱 벌어져 인천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시와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내년 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 984개교 36만여명이 혜택을 보는 친환경무상급식 예산을 올해보다 31% 늘린 2천945억5천100만원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이는 서울, 경기도에 비해 낮은 급식단가를 해결하고, 물가상승에 따른 학교급식 식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내외 정세변화로 물가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급식 지원단가도 평균 24% 올랐다. 또 일반식품비는 평균 27%, 친환경식품비는 평균 27% 각각 늘어났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무상급식 예산을 분담하는 시에 통보하고 무상급식 식품비와 운영비 지원단가 인상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시교육청의 지원단가 인상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올해 보다 약 31% 인상하는 것은 재정여건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의 ‘지속적인 물가상승으로 인한 학교급식 질 저하 우려’, ‘서울과 경기에 비해 낮은 급식단가’, ‘일정 수준의 급식비 인상을 통한 학교급식 질 향상 필요’ 등엔 이견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시는 재정부담 완화를 이유로 올해 보다 11.8% 인상하는 데 그친 2천516억3천600만원을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으로 제안했다. 시교육청이 제시한 인상율의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 특히 시는 이같은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기존 시교육청(43%), 시(34%), 군·구(23%) 분담률을 시교육청 47%, 시 32%, 군·구 21% 변경하자는 조건을 달았다. 반면, 시교육청은 시의 이 같은 조건부 인상안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실무협의를 통해 인천시와 내년도 무상급식 인상안을 놓고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부교육감 주재로 다음달 말 또는 10월 초 열릴 예정인 교육지원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할 방침”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급식지원 단가를 큰 폭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시교육청의 설명에는 적극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급격한 인상에 따른 재정부담 환화를 위해 시교육청에 단계별 인상안과 함께 재원분담률 조정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주영민기자
학생 개인의 삶을 찾아주고, 당당한 미래인 육성에 힘쓰는 학교가 있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인천미래생활고등학교다. 미래생활고는 도덕과 실력, 열정을 실천과제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학교, 성장하는 학교, 꿈꾸는 학교를 그려가고 있는 미래생활고는 학생 중심의 교육 활동 운영과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이명구 미래생활고 교장은 “우리의 사명은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 클라스가 다른 ‘미래클래스’ 미래생활고는 22개의 학생 자율 동아리를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주도적으로 동아리 주제와 활동 계획을 세워 성장한다. 5명 이상의 학생과 멘토 교사 1명으로 동아리를 구성해 문화·예술·학습·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로 활동한다. 미래생활고는 전문성을 키우고자 5개 학과 전공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전공 심화 기술을 습득하고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능을 훈련해 취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힘쓴다. 또 차별화된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운영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진학을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도 자격증 취득에 대비할 수 있는 동아리 운영을 통해 미래 사회를 준비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학교발전기획부 교사는 미래클래스에 대해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대해 학습하고 체험의 기회를 줘 진로개발, 학교적응력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했다. 미용메이크업부 학생도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 강사를 통해 배울 수 있어 좋다”며 “최근 개인별 퍼스널컬러 진단 등 재미있는 특강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 탄탄한 미래준비 ‘미래인재반’ 미래생활고는 학생들의 특기 적성을 살리고자 방과후 교육활동을 운영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0%를 웃도는 높은 참여율로 학교는 교육 시설과 예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주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이 많고, 직업기초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강좌들과 학생들이 원하는 강좌를 개설해 꿈을 펼칠 수 있게 돕고 있다. 미래생활고는 ‘두드림 캠프’와 ‘원데이 투어’를 통해 중학생들에게 학교체험의 장도 열어주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중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학과 체험을 중점적으로 운영해 고교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학생이 주인인 ‘미래생활고’ 미래생활고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생 자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을 심어준다. 미래 후배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홍보단은 학생 자치 문화 활성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홍보 활동 기획을 하고 학생이 중심인 학교 문화와 분위기를 조성한다. 학생자치회는 체육문화축제 등 학교 공식 행사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미래생활고는 학생자치회실, 크리에이터실 등 교내에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학생들이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연기자
특색 있는 독서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재미있고, 손쉽게 책을 가까이 하는 지식의 장이 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부일초등학교. 이곳은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까지 한마음으로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독서행사를 직접 계획하고 운영한다. 특별한 독서교육으로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기원 부일초 교장은 “아이들을 우선순위로 두고 생각한다”며 “모든 기준을 항상 아이들에 두고 있다”고 했다. ■ 스스로 즐겁게 참여하는 독서활동 부일초에는 특별한 독서 동아리가 반디(Ban-D)가 있다. 반디에선 책을 좋아하는 5·6학년 학생 13명이 모여 독서토론을 비롯해 학교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독서행사를 직접 계획하고 운영한다. 동아리를 이끄는 박미경 지도교사는 “반디 친구들과 신나게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어서 좋다”며 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부일초는 지난 학기에 ‘부일아, 여름해’를 주제로 독서행사를 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짤막한 글귀를 엮어 하나의 책으로 발간했다. 또 부일초는 매일 4명씩 교장선생님과의 ‘교장실톡’을 통해 교장실에서 ‘책 수다 시간’을 가진다. 학생들은 각자 읽은 책들을 가지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강 교장은 “자신의 생각을 각자의 언어로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장실톡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했다. 부일초는 강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과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까지 독서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해 애쓰고 있다. 김진아 교사는 “배움의 주체인 학생이 부일 독서 문화의 주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 나를 찾아 떠나는 진로활동 부일초는 다양한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꿈의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학기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수업은 외부강사들을 초청해 총 9개 영역으로 구성해 교육했다. 조향사, 크리에이터, 특수동물사육사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체험은 직업군인으로 아이들은 위장크림 온몸에 바르는 등 수업을 즐겼다. 부일초는 또 AI와 코딩 등의 수업을 통해 급성장하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추어 아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학년별로 아이들 수준에 맞춰서 수업을 했으며, 내년부터 외부강사를 초청해서 본격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뮤지컬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 부일초는 뮤지컬 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등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뮤지컬 동아리는 3·4학년과 5·6학년으로 나누어 각각 15명씩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연기력을 검증 받은 학생들은 방과 후 매주 1회 2시간씩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 외부 강사를 섭외해 학생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갈고 닦은 실력을 연말에 학예회 무대 위에서 뽐낸다. 강 교장은 “아이들은 인문적 소양, 이과적 소양, 예체능적 소양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며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 맞춤형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수연기자
교육부가 내년도 교원 감축을 예고하면서 인천 송도·청라·영종은 물론, 지역 전체의 학급 과밀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 지역 초등학교는 총 6천673학급으로 이중 3.1%에 해당하는 207학급이 학급당 학생 수 28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이다. 중,고교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전체 2천853학급의 56.2%인 1천604학급이 과밀학급이다. 고등학교는 3천62학급 중 532학급인 17.4%가 과밀학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지역 초등학교는 올해 1학기 기준 교사수가 8천30명에서 2학기 학교 신설과 신도심지역 학급 수 증가로 102명 늘어난 8천132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육부가 내년 가배정 교원수를 8천54명으로 잡으면서 올해 보다 78명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중학교는 올해 배정한 교원수가 9천241명이지만, 교육부는 내년 배정 인원을 올해 보다 251명 줄인 8천990명으로 잡았다. 앞서 일선 교육청의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자는 요구에 교육부는 2024년까지 학급당 28명 이상 과밀학급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으로 바뀌면서 과밀학급 해소 시한을 2026년으로 미뤘다. 올해 초 발표하기로 한 학급당 학생 수, 기초학력 강화, 고교학점제 등을 반영한 새로운 교원 수급 계획마저 내년으로 미룬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는 수년째 교사 정원 감축안을 내놓고 있다. 인천 교육계에선 교육부가 매년 교사 정원을 감축하다 보니, 인천 지역 학급당 학생 수가 적정한 원도심 학교들 마저 학급 수를 줄일 수밖에 없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더욱이 송도·청라·영종은 학교 설립 자체가 제때 이뤄지지 못한 것마저 겹치면서 과밀학급 해소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열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연수구 송도 첨단1고와 서구 청라5고 등의 설립신청이 학군 조정계획 검토 등을 이유로 반려됐다. 특히 도성훈 교육감은 6·1 지방선거 당시 학급당 학생 수를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것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도 교육감은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해 교실을 증축하고,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는 등 학급수를 늘려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교원 정원 감축을 예고함에 따라 도 교육감의 구상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교원 정원을 늘려도 모자랄판에 오히려 줄여야 하니, 학급수를 늘리기 어렵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내년 학급당 학생수 기준인 편성 지표 감소 계획도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교원감축을 예고한 상황에서 과밀 학급의 학생수를 줄일 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어“일단 원도심 과밀학급 먼저 해결하고 교육균형발전계획을 잡은 학교와 도서벽지에 있는 소규모학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과밀학급을 해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연기자
인천시교육청이 송도국제도시에 캐나다 학교법인의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 심사위원회를 열고 1년간의 심의를 끝냈다. 그 결과 송도에 ‘칼빈 매니토바’ 국제학교의 설립을 최종 승인했다. 칼빈 매니토바는 캐나다 학교법인 ‘GWSCE’가 신청한 국제학교로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58학급·1천312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다. 개교 예정일은 내년 2월이다. 이는 지난 2010년 문을 연 채드윅송도국제학교와 대구국제학교 등에 이어 국내 3번째 외국교육기관 설립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월 교육부로부터 외국교육기관 설립심사 권한을 받아 이번에 전국 최초로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승인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추천을 받아 칼빈 매니토바의 설립에 대한 심사를 해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국제학교 설립으로 송도나 수도권 등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많은 외국인들이 인천에서 생활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연기자
“세계를 품은 더 큰 인천교육으로 학생성공시대를 열겠습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8일 인천 연수구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제2기 공약 실천계획 보고회’에서 “새로운 4년 약속의 증인으로 앞으로 많은 제안과 응원, 때로는 질책으로 약속이 꼭 지켜지는 모습을 확인해 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도 교육감은 앞서 5대 공약으로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책임교육, 꿈을 디자인하는 진로·진학·직업교육,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생태교육,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등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류석형 제2기 준비위원장이 5대 공약 111개 세부 실천 과제에 대한 시교육청의 계획을 설명했다. 류 위원장은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을 위해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 20만원을 지급하고 중·고등학생 체육복 지원, 다문화 학생 언어교육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 교육 환경은 배움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나아갈 기반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삶의 힘이 자라는 학생 중심 교육,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학생들마다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 등 인천교육청의 학생 성공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와 교육 철학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안한 교육 비전, 즉 정리한 111개 공약들이 학생 성공 시대를 여는 인천교육의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시교육청 직원과 학부모간의 질의 응답에서 학부모들은 1천명 멘토 운영 방안과 4차산업 관련 교육사업, 인성·효·예절 교육, 국제교류활동 계획 등을 질의했다. 김수연기자
단체 활동으로 배려와 협동을 배우고, 시민·생태·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학생의 창의·정서적 함양에 힘쓰는 지혜의 터전이 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인천산곡초등학교다. 69년 전통의 산곡초는 부평의 성장과 함께했다. 지난 2002년 ‘아름다운 학교’로 뽑힐 만큼 교육적 가치가 높은 학교로 꼽힌다. 이명옥 산곡초 교장은 달마다 ‘오아시스 소통의 날’을 열고 학생·학부모·주민과 소통한다. 이 교장은 “교육도 사람이 답”이라며 “산곡초 모든 교사의 사랑과 열정이 아이들을 꿈꾸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 세계시민교육과 나눔을 함께 실천하는 산곡 아이들 산곡초는 지난 2021년부터 공정무역 수업과 기부를 통해 세계시민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이 교육을 주도한 김대환 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캠페인을 실천하면서 다른 나라 시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인성교육과 더불어 세계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참여형 시민교육”이라고 했다. 산곡초는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의 심각성에 대해 배우고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도 한다. 지난해 미얀마 민주화 시민운동 지원 활동을 했고,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돕고자 학생들이 직접 캠페인 기념품을 제작했다. 성금 모금을 통해 한국희망재단과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하는 등 학생들이 직접 시민운동 지원과 전쟁난민 돕기에 나설 수 있는 장도 마련했다.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미얀마에 있는 사람들이 꼭 민주화를 지키면 좋겠다”고 했다. ■ 스포츠와 문화예술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 산곡초는 인천에서 스포츠와 문화예술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1년부터 ‘산곡 한마음 오케스트라’룰 운영했다. 오케스트라는 희망자를 선정해 파트별로 방과 후에 수업한다. 악기지원과 강사비는 교육청과 구청에서 전액 지원한다. 학생들은 단체 합주 활동을 통해 배려와 협동을 배우고, 문화적 소양을 높인다. 이들은 사계절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해 마다 12월 초 ‘산곡 한마음 음악회’를 열고 학생·학부모·주민 앞에서 뽐낸다. 산곡초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음악 동아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악기 1가지는 다룰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산곡초의 자랑인 체조부에는 7명의 선수가 몸담고 있다. 이들은 해 마다 전국대회에 출전해 수상을 하는 등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 텃밭 가꾸기를 통해 웃음꽃 ‘활짝’ 산곡초는 지난해부터 텃밭 가꾸기를 통해 학생에게 환경보존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교육은 구에서 지원한 전문 강사와 교사가 학생들 함께한다. 이들은 1년간 가꾼 농작물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한 학생은 “기부를 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기부를 하고 나니 뿌듯했다”며 “우리가 수확하고 기부했으니, 다음엔 후배들이 수확해 기부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철 교감은 “요즘 교육회복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시민·생태·문화·예술 등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활기를 찾고 코로나19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수연기자
“온라인으로 수업할 때, 영상 틀어놓고 멍 때렸어요. 이젠 직접 학원에서 대면 수업을 하니 집중력이 더 올라가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이후 학력 격차가 벌어지면서 교육 공백을 줄이기 위해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세로 들어서면서 학원가가 노심초사하는 보습을 보이고 있다. 23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6월1일 기준 인천 지역 학원과 교습소는 각각 4천322곳과 1천547곳으로 총 5천869곳이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보다 348곳 늘어난 수치다. 인천 지역 학원과 교습소는 코로나 발생 초기인 2020년까지 5천521곳이었지만 지난해 166곳 늘어난 5천689곳으로 집계되는 등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영세학원들이 학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학력격차가 점차 심해지자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학교 교육 활동 위축과 학습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로 인해 사교육의 열기가 점차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고등학생들의 국어영역 성취수준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작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고등학교 국어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64.3%로 전년 대비 5.5%p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다시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학원가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벌어진 교육 공백을 학원으로 채우려는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학원가의 설명이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이모양은 “대면수업으로 바뀐 지 오래지만 여전히 영상을 틀어주면서 수업을 하는 선생님들이 있다”며 “주요과목도 영상으로 수업을 하는 선생님들이 있는데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인천 부평에서 15년째 학원을 운영 중인 김모씨는 “코로나 때문에 학교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학력저하로 인해 학원을 찾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늘었다”고 했다. 반면, 김씨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증가세로 인한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코로나19로 다시 방역체계를 강화할 경우) 지금까지 버틴 것도 겨우겨우 버텨온 것”이라며 “학원내에 확진자가 나오면 1~2주 정도 문을 닫고, 환불도 했다”고 했다. 이어 “학원 운영비도 안 나오는데 죽으라는 소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비대면 수업 운영으로 디지털 격차나 가정 돌봄이 부족해 학습에 집중하기 어려워 학력격차가 벌어졌다”며 “이런 이유로 사교육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학력진단과 학습지원의 활성화와 학교 대면 수업, 방과 후 수업 등을 통해 사교육 쏠림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과 제한적인 학습활동의 여파로 학습결손이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올해 8월 중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 수립 시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중으로는 교육결손 해소 지원방안을 발표해 기초학력 보장에 대한 국가의 책무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