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특성화고 139명, 공무원·공기업·대기업 등 대거 합격 쾌거

인천지역 특성화고 및 직업계고 학생들이 공무원 및 공기업과 은행권 등 대기업에 무더기로 합격했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특성화고 학생 중 11명은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에, 24명은 지방직 경력경쟁 9급 공무원에 합격했다. 직업고계고 학생 중 16명은 공기업에 합격했고, 16명은 은행권, 72명은 대기업에 합격하는 등 특성화고와 직업계고 학생 총 139명이 결실을 봤다. 학교별로는 2019년 국가직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선발에 지원한 인천 직업계고 학생 중 인천중앙여상 5명, 문학정보고 1명, 인천여상 1명, 인천세무고 1명, 인평자동차고 1명, 영화관광경영고 1명, 인천금융고 1명이 최종 합격했다. 또한 지방직 공무원 선발 시험에는 인천기계공고 학생 17명 등 총 24명이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2명은 인천시교육청에서, 22명은 인천시청에 임용한다. 인천 직업계고 학생들의 공기업 진출도 활발해 금융감독원,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10개 기관에 16명의 학생이 최종 합격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와 시교육청은 그동안 공무원 양성과 공기업 진출 등 직업교육을 다양화하고, 현장실습을 활성화했다며 전공적합성이 높은 취업 연계 업체를 발굴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자평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시교육청은 직업교육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역 산업체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아울러 우리 사회 전체의 직업교육에 대한 관심과 의식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인하대 2020학년도 편입학 경쟁률, 25.90대 1

인하대학교 2020학년도 편입학 원서접수 결과 214명 모집에 5천543명이 지원해 25.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5일 인하대에 따르면 올해 경쟁률은 2018년(23.16대 1) 대비 2.74p 상승했다. 전형별로는 일반편입학이 131명 모집에 4천55명이 지원해 30.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사편입학은 68명 모집에 1천347명이 지원, 19.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농어촌학생편입학 전형은 4명 모집에 55명이 지원해 13.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특성화고교졸업자편입학 전형은 6명 모집에 82명이 지원해 13.6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반편입학 전형의 자연계열 전체 모집단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기계공학과와 건축학부(건축학전공)로 기계공학과는 5명 모집에 165명이 지원, 건축학부(건축공학전공)는 1명 모집에 33명이 지원했다. 인문계열 전체 모집단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로 2명 모집에 96명이 지원해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사편입학 전형의 자연계열 모집단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컴퓨터공학과로 2명 모집에 77명이 지원했다. 인문계열 모집단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아동심리학과로 1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해 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2020학년도 편입학 필기고사는 2020년 1월 5일 치를 예정이며, 일반학사 편입학 전형 서류제출대상자는 2020년 1월 9일 입학안내 홈페이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일반편입학 전형 건축학부(건축학전공) 및 의학과에 한해 2020년 1월 16일에 면접고사를 한다. 편입학 최종합격자는 2020년 2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희기자

영종하늘1중 학교 신설 ‘3수 도전’

인천시교육청이 영종하늘1중 신설을 위한 3번째 도전장을 냈다. 1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남 예산에서 교육부 수시3차 중앙투자심사(중투심)가 열렸다. 시교육청은 이번 중투심에서 영종하늘1중 신설건 등을 심사 안건으로 냈다. 시교육청이 영종하늘1중 신설 안건을 낸 건 이번이 벌써 3번째다. 교육부는 앞서 2차례 영종하늘1중 신설을 부결하면서 영종국제도시의 분양물량 등을 고려할 때 학교 신설이 필요치 않다고 판단했다. 입주가 본격화한 후 세대수가 많아져 학령인구가 적정선에 오면 그때 학교 신설을 하라는 의미로 설립시기 조정이란 의견도 더했다. 교육부가 영종하늘1중 신설을 계속 부결하자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다. 영종지역 학부모로 구성한 영종학부모연대는 지난 11월 중구의회와 시의회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 신설 촉구 결의안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중동강화옹진 지역위원회도 영종지역의 과밀학급 우려가 크다며 교육부 중투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중투심에서도 교육부는 같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시교육청은 학교신설에 통상 3년 정도가 걸리는 만큼 2022년 입주를 시작한 후 학교를 지으면 과밀학급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종지역 초중고 학급당 인원수가 각각 23.4명, 26명, 24.6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고, 영종국제도시의 인구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도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입주 시작 시기가 2022년이라 개교를 2023년에 한다고 해도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역 내의 우려나 이런 상황들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학교 신설 승인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인천형 직업교육 개발 위해 독일 방문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인천형 직업교육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도 교육감은 12일 오전 11시 인천시교육청 기자실에서 독일 교육기관 연수 관련 기자 브리핑을 열고 독일 방문의 목적과 일정 등을 전했다. 도 교육감은 독일은 산학일체형 직업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고, 대안교육과 민주시민교육 등 학생중심의 혁신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 중 하나라고 전제했다. 이어 인천시교육청은 2020년도 8대 역점사업의 하나로 직업교육을 선정해 현장 맞춤형 직업교육, 직업계고 재구조화와 학과 개편 지원, 교육과정 운영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은 타 지역에 비해 도제교육과 일학습병행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강점을 살려 우리 지역 현장 맞춤형 직업 교육을 개발하고,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오는 15~22일 6박8일간 건설분야 직업학교 필립 홀츠만 슐레,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안교육을 하는 발도르프슐레, 퀼른 시립도서관 내 스페이스 공간 등을 살펴본다. 또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찾아 시민교육의 권위자인 슈테판 아크만 교수, 안나슬라브카 교수와 한국와 독일의 시민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밖에도 프랑크푸르트대한민국 총영사와 교육원장 등과 함께 양국의 교육 교류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도 교육감은 선진화한 독일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게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며 우리부터 변하지 않는다면 이상은 점점 멀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은 있으나,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현장에 맞는 교육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인천대 한국어학당 소속 유학생 164명 잠적…"예견된 사태"

국립 인천대학교 한국어학당을 다니던 외국인 연수생들이 무더기로 잠적하면서 대학 내부에서는 예견된 사태라는 반응이 나온다. 10일 인천대에 따르면 올해 이 대학 한국어학당에 다니던 베트남 연수생 161명과 우즈베키스탄 연수생 3명이 15일 이상 장기 결석해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해까지 연수생 불법체류율이 1% 남짓이던 인천대 한국어학당에서 대규모 잠적 사태가 나온 건 대학 측의 무리한 연수생 유치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성원은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금액이 있는데, 관리할 수 있는 능력에 비해 많은 학생을 한꺼번에 받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학교 안에서는 브로커를 통해 무차별적인 유학생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던 상황이라고 했다. 이번에 잠적한 유학생들은 대부분 1년 과정의 단기 어학연수를 받는 비자로 국내에 들어온 후 3~4개월이 지난 후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출입국 당국인 이들이 어학연수가 아닌 불법 취업을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월에는 베트남 어학연수생 1명이 수업 후 유흥주점에서 일하다 적발, 강제 귀국조치하기도 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연수생의 무단결석 사실은 확인하는 즉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에 신고해 왔다며 일부 연수생의 일탈을 막기 위한 관계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법무부 출입국 관리소와 교육부 관계자 등 7명은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교육부 교육 국제화 인증 역량제 및 유학생 유치 관리 실태조사 현장평가를 했다. 평가 결과는 3주 뒤 나올 예정이며, 학교 측의 소명 기회를 준 후 2월말께 최종 결과가 나온다. 김경희기자

바늘구멍 뚫은 ‘공고생의 반란’… 인천기계공고, 시설9급 공무원 ‘무더기 합격’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9일 오후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2019년도 제2회 인천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16명 중 이날 신체검사를 받았다는 도시과 고상진군(18)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상기된 얼굴이다. 인천기계공고는 올해 인천시 일반기계일반전기 등 공업9급과 일반토목건축 등 시설9급 공무원 선발시험에서 총 합격자 25명 중 16명을 배출했다. 최대 9:1의 경쟁률을 보인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합격자의 무려 64%를 한 학교에서 가져가는 쾌거를 이룬 셈이다. 그동안 인천지역 특성화고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특히 인천기계공고는 오랜 역사를 가진 명문고임에도 부정적 선입견을 받아야 했다. 인천기계공고 학생들이 보여준 눈부신 성과가 더 높게 평가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날 만난 8명의 학생을 비롯해 이번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은 저녁도, 방학도 반납하고 치열하게 공부에 매달렸다. 한창 놀기 좋아할 고등학생들이 집에가는 아이들을 보며 공부 열정을 태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좋은 성과가 나오자 아이들은 더 힘을 얻었다. 정밀과 엄태진군(18)은 학원 같은 곳에서 모의고사를 볼 때가 있는데 항상 우리학교 친구들이 높은 성적을 보였다며 결과가 눈에 보이니까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자동차과 이진한군(18)도 처음 중학교때 특성화고를 가겠다고 하니 선생님도 말리셨다며 하지만 지금은 인문계 친구들도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모두 입을 모아 학교와 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원이 자신들의 꿈을 이루는 밑거름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입학한 후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주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썼다. 학생들이 갖고 싶은 직업이 있다고 하면 준비과정을 상세히 안내하면서 마지막 원서제출일까지 함께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윤민아 선생님(34)과 손수현 선생님(27)을 비롯해 많은 교사들이 개인 시간을 반납하고 학생들을 지원했다. 기술직 공무원 시험은 물리과목이 필수지만, 특성화고 교육과정에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뿐이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부족한 물리부터 응시과목 전반을 지도했다. 수업이 끝난 후 쉬는시간에도, 아무리 늦은 밤이라도 아이들이 원한다면 선생님들은 망설임이 없었다. 올해는 방학까지 반납하고 고3학생들을 지원했다. 윤민아 선생님은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가 방학 때고, 그때 직업 선택의 대부분이 결정됐다며 아이들이 더 나은 삶과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방학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학생들과 의논해 방학 중 학습을 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보면 자식같고, 조카같은 마음이 든다며 아이들이 열심히 따라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다른 학생들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손수 밥까지 지어 먹인 선생님들의 노력이 인천기계공고를 특성화고 중 최고 명문으로 키워낸 셈이다. 특히 인천기계공고는 전문적인 기술자를 양성하는 것을 넘어 인성을 갖춘 이 시대의 인재를 키워낸다는 마음으로 모든 학교구성원이 학생들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김창율 교장은 특성화고 미달사태가 반복하고, 뿌리산업에 대한 선호도도 떨어지고 있지만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학교 뿐 아니라 모든 특성화고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부모들은 특성화고에 보낸 아이를 자랑스러워하는, 인식전환의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시교육청, 내년부터 모든 학교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운영

인천시교육청은 2020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국가수준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프로그램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급별로 11시간 이상 운영한다. 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어울림프로그램은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교육부에서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세부적으로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사회성, 정서, 학교폭력예방 역량 강화를 목표로 공감, 의사소통, 갈등해결, 자기존중감, 감정조절, 학교폭력 인식 및 대처 등 6개 역량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또한 2015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국어, 사회, 도덕과 고등학교 국어, 통합사회에 적용 가능한 각각의 교과 연계 프로그램은 교과의 목표, 역량, 성취수준과 성취기준을 달성하는 동시에 기존의 어울림 6대 역량을 달성하도록 개발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학교폭력 예방교육 운영학교를 중심으로 어울림프로그램을 적용하도록 권장했지만, 2020년부터는 모든 학교에서 학급별로 11시간 이상 필수 운영하도록 지침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사이버 폭력예방교육 운영학교, 학급중심 학교폭력 예방교육, 학교폭력 책임교사 수업경감 지원에 내년도 예산 3억5천만원을 편성한다. 도성훈 교육감은 학교폭력은 교육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어울림프로그램을 포함한 단위학교의 자율적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통해 학교폭력 대응전략 및 심리사회적 역량을 함양해 적극적인 방어자의 역할을 증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또래문화 개선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문화가 학교 현장에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희기자

제자들에 성희롱 발언 논란… 인천대 교수 결국 ‘해임’

국립 인천대학교가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과 폭언 등을 한 교수(본보 9월 22일자 7면 보도)를 해임했다. 인천대는 2일 교수와 외부위원 등 8명으로 구성한 교원 징계위원회에서 A교수에게 해임처분을 의결했다. 이번 징계는 총장 승인을 받은 후 최종 성립한다. A교수는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1~2개 전공과목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과 막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본보 보도로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인천대 학생들은 인천대 A교수 사건 대책위원회를 꾸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활동에 나섰다. 대책위는 A교수가 여자들은 취집(취업+시집)만 잘하면 되지, 학업은 중요하지 않다, 너희 취업시켜주려고 룸살롱 다닌다 등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대책위는 언론보도 이후 사과 메일을 보냈지만 진정성이 없다며 A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후 총장실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하며 A교수의 징계를 촉구했고, 논란이 커지자 인천대는 A교수 관련 의혹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2차례에 걸친 징계위에서 A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하지 못하다 3번째 징계위에서 해임을 결정했다. 김경희기자

평의원회 반대했지만…인천대, 인천시와의 대학 지원 재협약안 이사회 상정

국립 인천대학교와 인천시가 대학 국립화 당시 한 발전기금 및 송도 11공구 부지 제공 등에 관한 협약의 재협약안을 두고 잡음이 크다. 인천대 교수회는 물론 최근 심의기구인 평의원회마저 시의 재협약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정했지만, 학교 재단 측은 3일 이사회에 재협약안 의결을 안건으로 올렸다. 2일 인천대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10월께 대학에 제공키로 한 송도11공구 부지를 33만㎡의 30% 수준인 9만9천㎡로 줄이는 내용의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지원에 관한 협약서 재협약안을 인천대에 전달했다. 재협약안에는 또 인천시가 2027년까지 인천대에 지급키로 한 대학발전기금 2천억원과 관련해서도 달라진 내용이 담겼다. 1년에 150억~200억원씩 지급하는 내용에 시의 재정적 여건이 허락할 때라는 단서가 붙었다. 인천대 교수회는 이 같은 재협약안이 온 후 곧장 반대한다는 뜻을 담은 내용증명을 시에 보냈다. 이후 11월 28일 대학 교수교직원 등으로 이뤄진 심의기구인 평의원회에서 재협약안을 부결했다. 하지만 인천대 이사회는 3일 여는 이사회에서 시와의 재협약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교수들은 즉각 반발했다. 유병국 인천대 교수회장은 재협약안에 따르면 부지 축소는 물론이고 대학발전기금도 시 재정 상황에 따라 주지 않을 수 있는 근거가 담겨 있다며 대학 측의 부지활용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 부지 축소 시도 등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의원회가 심의 기구기는 하지만 대학의 발전을 위한 논의를 하는 기구인만큼 일방적인 이사회의 안건 상정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 관계자는 평의원회에서 부결했더라도 정관이나 법률상 이사의 안건 상정 요구가 있으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협약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이사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시교육청, 평화 공존의 동아시아 시민 양성을 위한 거점학교 20곳 운영

인천시교육청이 동아시아 시민 양성을 위한 거점 학교를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지역 내 초중학교 20곳을 동아시아 시민학교로 신규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동아시아 시민학교는 동아시아에 대한 이해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가치와 책임을 공유하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목표가 있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우선 2020년 본예산에 4억원을 편성해 동아시아 시민학교로 신규 지정한 초중학교 20곳에 각각 2천만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새롭게 지정하는 동아시아 시민학교는 2019년 인천교육정책연구소가 주관한 동아시아 시민교육 교육과정 개발 연구에서 제시한 인천형 동아시아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시민학교는 다국어 교육을 바탕으로 한 동아시아 이해교육을 하고, 동아시아 국가 중점 국제교류를 통해 체계적인 동아시아 시민교육 프로그램의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만의 특색있는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통해 인천과 대한민국, 동아시아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을 갖길 바란다며 이 세상을 좀 더 정의롭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나가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로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동아시아 시민학교뿐만 아니라 앞으로 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갈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동아시아 시민교육 정책을 지속해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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