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철도 경기남부까지 잇는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연결되는 인천공항철도가 개통된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광역시가 제2공항철도 추진에 손을 잡기로 했다. 2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인천시와 함께 경기남부권 주민들의 인천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인천역과 영종도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길이 19.9㎞의 제2공항철도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원역과 인천역을 연결하는 수인선이 오는 2015년 12월 개통될 예정인 만큼 수인선과 제2공항철도를 연결시키면 경기남부권의 공항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비는 8천76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인천시도 최근 도의 제2공항철도 노선신설에 대한 검토를 거쳤으며 도와 공동으로 정부에 협의의견을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와 인천시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제2공항철도 노선을 반영해줄 것으로 정부에 공식 요청하기로했다. 그러나 제2공항철도는 수요 부족을 이유로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이어서 국토해양부의 입장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지난해 5월 한국개발연구원이 실시한 타당성조사에서 제2공항철도의 B/C(비용 대비 편익) 분석이 0.47 밖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제2공항철도는 2016년 이후 추진사업으로 분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는 제2공항철도 사업이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면 일반철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반철도사업은 지자체 부담없이 정부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며 정부가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할 경우, 재원부족을 이유로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오산·시흥, 저출산 타개 ‘앞장’ 시범지역 지정

오산시와 시흥시가 경기도로부터 출산보육 정책이 우수한 출산보육 시범지역으로 지정됐다.2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시군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친 출산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출산보육 시범지역을 선정, 지원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도는 도가족여성연구원을 통해 ▲출산율 ▲영유아 비율 ▲국공립 보육시설 비율 ▲보육기반 조성 등 16개 평가지표를 개발, 지난달 26일 도 보육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흥시와 오산시를 최종 선정했다.이들 지역은 내년 1월1일부터 오는 2013년 12월31일까지 3년간 시범지역이 되며, 도지사 지정패가 수여되고 출산보육 시책 관련 우수 공무원에 도지사 표창도 주어진다.이와 함께 각종 출산보육 시책 추진시 정책적 지원과 함께 도비 지원도 이뤄질 방침이며, 도는 출산보육 시범 우수 사례를 발굴해 전파하고 연 1회 추진성과 평가를 제도화할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저출산이 중차대한 사회적 문제가 됨에 따라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좋은 시책을 타 시군에 알리고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범지역을 지정하게 됐다며 1년 뒤 성과 평가에 따라 시범지역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팔당유기농가 대체부지 7곳 이전 합의

정부의 4대강 사업에 편입돼 이전에 반발해 오던 팔당 유기농가 11곳 중 7곳이 경기도와 이전에 합의했다.이에 따라 유기농가를 둘러싼 갈등이 마무리 국면을 맞으면서 내년 세계유기농대회도 차질없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29일 도에 따르면 김문수 경기지사와 팔당지역 두물머리 7개 유기농가는 양평군 세미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도가 제안한 양평 두물지구 유기농육성지원계획 수용과 유기농지 이전에 전격 합의하고 내년 9월26일 열리는 세계유기농대회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도는 이날 두물머리 유기농민들에게 3년 거치 17년 상환, 금리 1.5% 조건으로 농지구입 자금을 지원하고 비닐하우스 설치자금도 보조하겠다고 약속했다.도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한 유기농가는 각자 농지를 구입한 뒤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두물머리 내 유기농 시설을 철거하고 이전할 예정이다.앞서 양평 두물머리 총 36개 유기농가 가운데 22개 농가는 대체부지 이전에 합의해 나머지 11개 농가만 이전을 반대했었지만 이날 7개 농가가 대체부지 이전에 합의하면서, 이전을 반대하는 유기농은 4개 농가로 줄었다.대체부지 이전에 합의한 광주와 남양주지역 22개 유기농가들은 현재 광주시 귀여검천지역에 조성된 7.3㏊의 유기농 시범농장으로 입주를 완료, 내년부터 경작을 시작하며 32개 유기농가가 참여하는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일대 유기농 시범농장도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구예리기자 yell@ekgib.com

道, 구제역 진단권한 없어 방역공백 우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지방 이전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 구제역 진단 권한이 경기도 방역당국에 이전되지 않아 향후 구제역 재발 시 방역공백 우려를 낳고 있다.29일 도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시 농장 우제류 가축에 대한 임상관찰과 간이진단킷트 검사, 검사시료 채취, 역학조사 등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고시한 구제역 방역실시요령에 따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본원의 고유 권한인 것으로 나타났다.구제역 바이러스의 경우 쉽게 전염되고 전파속도가 빨라 각 시도에서 개별적으로 가축을 다룰 경우 빠른 속도로 전국에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세종시 등에 따른 공공기관 지방이전 방침에 따라 현재 안양시에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2012년 이후 경북 김천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수도권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정밀검사를 위해 이동시간 지체에 따른 초동대처 지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더욱이 수도권의 가축사육규모는 전국의 23.5%(육우 10.7%, 젖소 40%, 돼지 19.6%, 닭 24%)를 차지하는데다 대규모 전업농가가 많고, 농장이 서로 근거리에 위치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가축전염병 발생과 전파에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도는 경기축산위생연구소에 인력과 장비 보강과 가축전염병 방역조치 관련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한편, 가축질병 정밀검사 등을 용인 소재 중부지원에서도 가능토록 기능을 보강하고 본원의 일부 인력과 장비도 중부지원에 잔류할 것을 정부에 수차례 요청한 상태다.김문수 경기지사도 검역원 이전에 따라 도내 구제역 등 특정 바이러스 발생시 진단 및 방역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도 관계자는 수의과학검역원 이전에 따라 기술이전 요청하고 있지만 구제역 진단 권한이 이전되지 않아 그곳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축산위생연구소와 용인지원에 정밀검사 등의 기능을 보강해 독자적으로 가축질병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총 3천324건 처리… 달리는 민원실 인기

전철을 이용, 민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획기적인 발상에서 시작돼 주목받았던 경기도의 달려라~ 경기도 민원전철 365가 시작 한달을 맞았다. 민원전철로 인한 민원 등 논란과 함께 시작됐지만 수유실이나 건강상담 등 제공서비스가 오히려 전철 이용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새로운 행정서비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민원전철은 하루 두차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서동탄역에서부터 성북역까지 달리고 있다. 이 곳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민원서류 발급뿐 아니라 생활민원, 일자리 상담, 건강, 복지, 금융까지 행정서비스 전체를 망라하고 있다. 지난 한달간 이곳에서 처리된 민원건수는 모두 3천324건으로 하루 평균 110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분야별로 혈압측정이나 혈당검사 등 건강상담이 916건, 민원발급 388건, 일자리 상담 289건, 생활민원 262건, 안심콜 216건, 복지상담 145건, 금융상담 137건, 기타 971건 등이다. 서류발급서 일자리ㆍ금융까지 행정서비스 총망라수유실은 이젠 없어서는 안될 공간으로 자리매김이를 위해 도는 도청 직원 이외에 농협, 직업상담사, 간호사 등으로 민원전철팀을 꾸렸으며 세무사와 법무사로까지 전철에 탑승, 민원인들에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수유실은 최고의 인기서비스 종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젊은 엄마들이 아기들에게 수유할 공간이 적당하지 않은 전철 특성상 민원실 한켠에 마련된 수유실은 급할 때 유용한 서비스로 자리잡은 상태다. 또 인터넷 서비스 제공과 농특산품 판매 코너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노인들도 민원실을 찾아 일자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이상한 광경이 아닌 수준이다. 여기에 지하철 특성상 민원인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됨에 따라 접수가 완료되지 않은 민원에 대해서는 휴대전화나 문자 등을 통해 추적관리하고 있다. 민원전철 1팀에 근무하는 유병권씨(6급)는 처음 투입됐을 때에는 입 한번 열기도 힘들었는데 열흘 정도 지나니 먼저 웃으며 민원인을 상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노숙인과 지적장애아까지도 도민으로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달간 근무하면서 민원서비스가 민원인의 불편을 해결해주는 일 뿐 아니라 민원인의 상처난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이란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는 민원전철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 및 편의시설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도는 건강상담 수요가 급증하는 점을 감안, 내년부터 간호사 인력을 현행 2명에서 4명으로 증원하고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소속 한의사와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전문의 등을 섭외, 주말 건강상담 의료진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또 도는 ▲아이패드, 갤럭시탭 추가 배치 ▲인터넷 서비스 속도 개선 ▲귀농귀촌 관련 프로그램 안내 강화 등의 서비스 확대도 실시한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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