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광역자활센터 대표 자활기업 ㈜컴윈, 희망 일터로 ‘우뚝’ [핫이슈]

경기도내 자활기업으로 성장한 ㈜컴윈(대표 정연철)은 안산·시흥 자활공동체에서 시작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광역자활센터와 도내 자활기업들은 스스로 일어서기 위한 모든 이들의 터전이자 버팀목 역할을 해내며 공익을 이뤄내고 있다. 편집자주 정연철 ㈜컴윈 대표 "전국 최초 광역자활기업... 좌절 딛고 자립 '희망일터'" Q. 자활기업이자 사회적기업인 ㈜컴윈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A. 주식회사 컴윈은 2003년 12월, 6명의 안산·시흥 자활공동체가 통합해 설립된 전국 최초의 광역자활기업이다. 컴윈은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창립했으며,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취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노동통합형 사회적기업으로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만들어진 때보다 4년 앞서 사회적기업으로 창립됐고 법이 만들어진 2007년 10월에 사회적기업으로 정부 인증을 받았다. 컴윈의 주요 사업 분야는 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 HDD 및 SSD 전자정보 저장 장치의 정보 보안 처리, 중고 컴퓨터 생산 및 판매다. 현재 화성에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원에 영업사무소도 두고 있다. 구성원은 총 34명이며, 이 중 49%가 취약계층으로 이뤄져 있다. 컴윈은 이러한 구조를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Q. 수많은 종류의 기업 중 자활기업을 운영하게 되신 계기와 이유가 있다면. A. 회사명 ‘컴윈’은 ‘컴퓨터(COM)로 새로운 인생에서 반드시 승리(WIN)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인생에서 한번 좌절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성원들의 자립과 자활의 의지를 반영한다. 1997년 IMF 위기로 우리 사회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정부의 자활후견사업에 참여한 취약계층은 자신의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자활기업을 창립하게 됐다. 이 과정은 당시 구성원들이 선택한 것이 아닌, 취약계층이 사회에 통합될 수 있는 필수적인 경로로서 자활기업이 설립된 것이다. 이는 당시 정부의 기본 정책과도 일치하며, 사회적 통합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었다. 컴윈은 이러한 배경 가운데 자활을 넘어 사회의 주체로서 자력갱생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Q. 컴윈은 크게 친환경, 자활, 나눔으로 설명이 가능할 것 같은데 컴윈이 이러한 비전을 향해 가는 이유가 있다면. A. 시흥, 안산자활센터의 재활용사업단 구성원들은 자립과 자활을 위한 일자리를 구했고, 이 과정에서 고물상에서도 외면받던 버려진 프린터를 해체해 전기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로 발전하게 됐다. 초기에는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재활용 사업을 진행하면서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와 자원 순환, 기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를 체계화해 자원 순환 친환경 적정처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며,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은 컴윈의 사회적 가치 창출의 두 가지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또 컴윈은 정관에 자산을 사회적 공동자산으로 규정하고,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실천하고 있다. 매년 취약계층과 지원 기관에 컴퓨터를 기부하고, 사회적 경제 기업에 대한 할인 판매 및 홍수와 산불 등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기부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윤을 남겨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연간 사업계획에 반영해 능동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컴윈의 비전과 사회적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Q. 그동안 자활기업으로 이뤄내신 일들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A. 컴윈에 연인원 148명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취업했으며 이 중 34명이 탈수급자가 됐다. 현재에도 2019년, 2020년 근속 탈수급자 3명을 비롯해 수급자 5명, 취약계층 21명이 종사하고 있다. Q. 자활기업이자 사회적 기업이 갖는 고유의 이미지는 수익 창출과 거리가 있는데, 컴윈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가. A.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은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으로서 컴윈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다. 하지만 사회적 가치 창출의 지속가능성을 답보하고 확대하기 위해서 사업 운영을 통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규모화하고 확대하는 것 또한 기업으로서의 자기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창출의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 복지기관이 아닌 기업이며, 자본주의적 일반기업도 아닌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이기도 하다. 또 사적 소유가 아닌 사회적 소유 기업인 것이 컴윈의 정체성이다. 컴윈의 기업할동을 통해 창출된 수익은 구성원에 배분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과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환경에 기여하며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지원을 되돌려주는 지역사회 기여 활동에 주요하게 사용된다. Q. 컴윈과 같은 자활기업으로의 길을 망설이고 있는 다른 기업에 해주고 싶은 말은. A. 돈을 버는 목적보다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기업 운영 방식으로 풀고자 하는 굳은 의지가 있다면, 자활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는 것이 인생에서 매우 보람된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것은 결코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기왕에 창업했다면 길게 보고 준비하고 운영하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컴윈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A. 컴윈의 기본 정체성은 자활기업으로, 단순히 200억원, 300억원 규모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경기도 31개 시·군의 자활사업단과 자활기업들이 자원순환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합조직을 구축하고자 한다. 각 지역에 제2, 제3의 컴윈과 같은 기업을 창립하고, 이들 기업이 비영리 성격의 연합조직을 구성해 공동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전기·전자 폐기물의 재활용을 넘어 사용 가능한 전자제품을 수리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는 자원순환과 탄소 배출 억제는 물론, 천연 광물 자원의 수입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컴윈은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그간의 재활용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추진 동력이 될 것이다. 또 전기·전자 제품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을 재가공해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플라스틱 완제품 생산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러한 접근은 지속 가능한 자원 활용을 촉진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中 공신부·고신구와 손잡고 첨단기술 협력 강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중국 첨단기술을 이끄는 주요 기관들과 기술 교류 협력에 나선다. 경과원은 28일 경과원 바이오센터에서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과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중국 공신부·고신구 대표단 방문 교류회’를 개최했다. 당시 논의된 바이오 및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교류회에는 공업정보화부(이하 공신부) 산하 횃불센터와 중국 첨단기술 혁신 시범구역인 고신구 대표단을 초청해 양국의 산업단지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공신부 횃불센터는 중국 내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와 혁신기업을 관리·지원하는 핵심 기관이며, 고신구는 중국 정부가 지정한 178개 첨단기술 혁신 시범구역 중 하나다. 이날 행사에는 허년추 공신부 횃불센터 부주임을 비롯해 국가기술이전동부센터, 전국 고신구 정부 관계자, 의료 및 투자 분야 중국 기업, KIC중국 등 총 23명이 참석했다. 교류회에서는 경과원이 판교와 광교 테크노밸리의 성공적인 조성 사례를 발표하며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 경험을 소개했다. 중국 측에서는 횃불센터의 첨단기술 기업 육성 정책과 고신구의 개발 현황을 공유하며,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바이오와 AI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고, 경과원의 바이오 클러스터 운영 경험과 중국의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 정책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상호 진출 지원과 공동 연구개발(R&D) 추진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중국 대표단은 행사 후 경과원 바이오센터와 바이오허브 랩을 둘러보며 경기도가 보유한 첨단 바이오 인프라를 직접 확인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경과원과 공신부 횃불센터는 양국의 혁신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기관으로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였다”며 “이번 교류가 경기도 스타트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을 더욱 심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산학협력으로 AI·신소재·의료 등 첨단기술 개발 성과

경기도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한 도내 중소기업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산학협력사업이 인공지능(AI), 신소재, 의료기술 분야에서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민선 8기 경기도정의 중심과 예산의 목표를 사람 중심인 ‘휴머노믹스’로 천명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에 투자하겠다고 선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을 통해 성균관대를 비롯한 도내 11개 센터에 공동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11개 센터 중 육성센터에는 6년간 매년 5억원을 지원하며, 이후 평가를 통해 성과활용센터로 전환해 3년간 1억3천만원씩 추가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도내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과 사업화 지원,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R&D) 전문인력도 양성하게 된다. 현재 육성센터는 ▲한국공학대 다중소재 가공기술 혁신연구센터 ▲한양대 수소에너지 전주기 핵심소제 연구센터 ▲한국항공대 첨단모빌리티 융합기술 연구센터 ▲성균관대 차세대 반도체 소재·공정 연구센터 ▲아주대 고령화 미극복질환 대응기술 연구센터 ▲경희대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 등 6곳이다. 성과활용센터는 ▲성균관대 융복합 센서 소재 공정 플랫폼 ▲경기대 지능정보융합제조 연구센터 ▲한국항공대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 ▲가천대 인공지능헬스케어 연구센터 ▲경희대 글로벌 의약품 소재 개발 연구센터 등 5곳이다. 지난 10월 김한기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팀은 전통 한지와 차세대 신소재인 맥신(MXene)을 결합한 혁신적인 유연 전자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한지의 뛰어난 내구성과 유연성을 활용하면서, 맥신이라는 2차원 나노 신소재를 셀룰로오스 표면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연구팀은 스프레이 코팅법을 적용해 기존 용액 코팅 공정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이를 통해 발열, 전도체, 전자파 차폐재, 온도 센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다. 의료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성균관대 ICT명품인재양성사업단(단장 추현승)은 지난 8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안저영상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안구 내부 깊은 곳의 영상정보를 딥 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10개의 안질환을 진단하고 15개의 신체정보를 98%의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성 망막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의 안구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등 전신 질환까지 예측할 수 있어, 예방 의료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단은 2건의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도내 병원과 협력해 보다 포괄적인 진단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경희대 화학공학과 오진영 교수 연구팀에서 세계 최초 자가 치유 기능을 가진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나노박막 기술을 활용해 트랜지스터를 구성하는 전도체, 반도체, 부도체 등 모든 전자 부품이 손상돼도 전기적 특성을 복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피부 부착형 웨어러블 기기인 전자 피부의 핵심 소자가 될 가능성을 높여, 연구팀은 전자 피부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나노 소재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신호처리 기술 개발에 성공한 김영훈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팀,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앞당길 리튬이온 멤리스터 소자를 개발한 이홍섭 경희대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 등 다수의 연구팀에서 첨단기술 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도 GRRC 사업을 통해 SCI급 논문 38편, 석박사 전문 연구인력 양성 49명, 특허 등록 11건, 기술이전 16건, 상용화 20건 등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참여기업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도비 1억원당 8억7천만 원의 매출 창출과 2.7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확인됐다. 도는 이러한 연구 성과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AI 기반 의료·바이오 분야 응용연구의 경우 2026년까지 3년간 총 4억5천만 원의 도비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물론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김태근 도 디지털혁신과장은 “이번 연구 성과들은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 혁신의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지역협력연구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의미 있는 연구 성과들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광역자활센터 20주년 성과… '경제적 홀로서기' 길잡이 [핫이슈]

지난 2004년 설립돼 올해 20주년을 맞게 된 경기광역자활센터(센터장 윤미라)가 33개 지역자활센터와 180개 자활기업을 지원해 온 가운데,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경기광역자활센터는 그간 한신대와 협력해 진행한 창업전문가 양성과정, 라라워시 프랜차이즈협동조합 설립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자립을 이끌어냈다. 경기광역자활센터와 도내 자활기업들은 스스로 일어서기 위한 모든 이들의 터전이자 버팀목 역할을 해내며 공익을 이뤄내고 있다. 나아가 영향력 있는 사업을 발굴해 경제적인 역할도 감당, 향후 도약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편집자주 윤미라 경기광역자활센터장 "저소득·취약계층 '경제적 홀로서기' 길잡이" Q. 경기광역자활센터가 2004년 설립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 A. 경기광역자활센터는 2004년 경기지역 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됐으며, 자활기업 창업과 자립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자활기업 설립 지원, 일자리 연계,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자활 참여자들이 경제적 자립·자활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경기광역자활센터를 통해 수많은 자활 참여자가 자립의 꿈을 이뤘으며, 자활기업이 지역사회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을 이어왔다. 20년 동안 경기광역자활센터는 약 2만명 이상의 참여자가 자활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그중 다수는 성공적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뤘다. Q. 자활이라는 게 말 그대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자활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해달라. A. 자활(自活)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 힘으로 살아간다’는 뜻이다. 언뜻 보면 누구나 스스로의 힘으로 인생을 설계하고 선택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게 보인다. 그러나 우리 사회를 보면 소득 불평등이 급속히 심화되고 탈빈곤의 가능성 역시 희박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구조화된 빈곤의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제도적 장치를 통해 빈곤과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자기 힘으로 살아가는’ 자립·자활의 대안이 필요하다. 이런 배경 속에서 자활사업은 2000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과 함께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빈곤계층이 지원이나 후원이 아닌, 근로를 통해 빈곤에서 벗어나고 실질적인 자립에 이르도록 하는 선순환 방식의 사업으로 시작됐다. 20년 전 ‘자활생산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자활사업은 한국의 사회적 경제 운동의 출발점이자 뿌리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전국에 시·군·구마다 250개의 지역자활센터가 설치돼 있고, 이 센터들을 지원하는 16개의 광역자활센터가 있다. Q. 경기광역자활센터에서 해오고 있는 주요 사업들이 있다면. A. 33개 지역자활센터와 174개 자활기업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자활기업의 창업지원, 자활사업의 규모화 및 전문화를 추구해 광역자활기업으로 발전시켰다. 참여주민과 담당자들의 전문성 및 리더십 향상을 위한 교육사업, 정서지원을 위한 자활사례관리 프로그램 개발 및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Q.가장 두드러지게 성과를 낸 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소개해달라. A. 먼저 한신대와 협력해 진행한 창업전문가 양성과정이 있다. 자활기업 창업을 돕기 위한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역자활센터의 관·실장 및 중견 실무자를 대상으로 자활기업 창업을 위한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기본부터 실무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했다. 자활기업의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는 데 큰 기여했으며, 지난해 운영된 창업전문가 양성과정에서는 18명의 교육생 중 16명이 수료했다. 수료생들은 이후 자활기업의 창업 컨설턴트로 활동한다. 두 번째로 라라워시 프랜차이즈협동조합 설립 지원도 있다. 라라워시는 취약계층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며 자활사업이 어떻게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사회의 환경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서, 참여 주민들이 다회용기 세척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프랜차이즈협동조합의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내 자활사업의 가치를 확산하고, 협동조합이라는 모델을 통해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기업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Q. 앞으로 경기광역자활센터가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면. A. 경기광역자활센터는 앞으로도 자활과 자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창업을 꿈꾸는 자활참여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자활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경기광역자활센터는 그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과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자활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경기광역자활센터가 걸어온 20년의 여정은 자활의 이름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고, 앞으로도 그 길을 계속해서 넓혀 나갈 것이다. 경기광역자활센터의 노력은 자활사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며,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마디. A. 자활사업 제도화 25년, 경기광역자활센터 20년을 맞이해 많은 것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20년 전 지역자활센터에서 일하고 있을 때 광역자활센터가 설치돼 굉장히 설레고 희망적이고 기대에 찼던 기억이 떠오른다. 지금까지도 잘해 왔지만 앞으로도 참여 주민들의 맞춤형 일자리를 개발, 보급하고 안정적으로 확대하여 주민들의 삶이 일을 통해 더욱 당당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쏟아야겠다. 기대했던 것처럼 자활사업을 체계화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규모화해 현재 경기도 33개 지역자활센터와 174개 자활기업, 7개 광역자활기업이 성장하고 있다. 또 자활기업의 든든한 언덕이 될 수 있도록 자활기업 창업 과정과 창업 이후 성장단계별 지원으로 자활기업을 튼튼히 하며, 자활기업과 사업단의 유기적 협업사업개발로 사업을 규모화하고 더불어 광역자활기업의 성장전략을 더 촘촘히 설계해 자활기업 지원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해야겠다. 자활사업은 연대와 협력으로 성장한다. 경기광역자활센터는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15개 광역센터, 우리 자활 현장과 함께 고민하고 경기도 행정과도 잘 소통해 지속 가능한 경기도 자활사업을 만들어가겠다. 지원조직으로서 부단히 애써온 경기광역 전·현직 일꾼들이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이룬 땀방울이 더욱 소중한 오늘이다. 경기광역자활센터는 20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의 100년을 바라보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자활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더 많은 취약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도 12월 북부청사 평화광장 스케이트장 개장

경기도는 12월부터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에서 도민들이 겨울철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스케이트장 개장’ 및 ‘빛 조형물 전시’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경기평화광장은 지난 2018년 11월 조성돼 계절마다 도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올겨울에 개장하는 스케이트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장이며, 빛 조형물 전시전은 올해로 6회째다. ‘스케이트장’은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10분까지 개장하는데, 매주 월요일은 휴장일이다. 만 6세 이상 누구나 입장료 1천원과 장비 대여료 2천원으로 예약 없이 스케이트장을 즐길 수 있다. 작년에는 800㎡ 규모였으나 올해는 1천134㎡로 더욱 넓어졌다. ‘빛 조형물 전시’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해넘이가 시작될 어둑한 시간에 진행된다. 경기평화광장 우측 출입구에는 빛의 초대를 주제로 한 7.2m 높이의 LED 바다와 범선이 빛 축제 방문객을 맞이하며, 광장 좌우에는 별의 온기를 주제로 크리스마스 썰매, LED 무지개 등 5개의 포토존이 설치된다. 변상기 경기도 행정관리담당관은 “경기평화광장에 도민 여러분과 함께 즐기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겨울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여러 의견을 반영해 더욱 풍성한 즐길거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12월 1일부터 경기평화광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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