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빈 방한] 한미 정상회담 의미와 전망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최대한의 제재와 압력을 가해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의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국 정상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 한·미 동맹 재확인…북핵 제재와 압박 최대 관심사는 북한문제에 대한 이견 해소 문제와 한·미 동맹 공고화였다. 최근 북핵 해법에 대해 미ㆍ일과 한국 간 온도 차가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문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를 통해 직접 한ㆍ미ㆍ일 대북공조가 군사동맹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은 데다 중국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한다는 이른바 ‘균형외교’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 테마는 ‘북한 비핵화와 국제사회 결의 강화’다. 무엇보다 이번 방한은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 등에 대한 경고 성격이 강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첫 방한 일정으로 한미동맹의 상징 격인 평택 주한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것도 북한에 대한 견제의 의미로 풀이된다.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북한이 어떤 추가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양국이 합심해 북한을 응징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특히 한미 정상은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이는 한국 자체 방위력 증강을 위한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부터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2017년 개정 미사일 지침’이 채택됐다. 기존 합의에 따르면 사거리 800㎞의 탄도 미사일에 실을 수 있는 탄두 중량은 500㎏으로 제한돼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의 조속 추진 양국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균형적인 무역의 혜택을 함께 누리기 위해 관련 당국으로 하여금 FTA 협의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FTA 재협상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미국에 단순한 동맹국 그 이상이며 전쟁에서 나란히 싸웠고 평화 속에서 함께 번영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가 함께 수십 년간 이룩한 모든 것을 위협하게 둘 수 없으며 우리 동맹은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현행 한·미 FTA에 대한 불만도 표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협정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는 그렇게 좋은 협상이 아니었으며 우리 측과 긴밀히 협력해 조속히 더 나은 협정을 추구하도록 문 대통령이 지시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재협상을 요구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놓고 신경전 양국 정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건설비용의 92%를 한국 정부가 부담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도 많은 돈을 지출했다”며 “미국 정부가 평택 미군기지 건설비용을 지출한 것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지출한 것이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기지 건립과 관련한) 비용 일부를 부담한 것을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평택 미군기지 건설비용은 미국 정부가 미국 국민이 아닌 한국 국민들을 위해 지출한 비용이라는 것인데 이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의 좋은 예로 평택 미군 기지를 꼽고 있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결을 달리하는 발언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평택 미군기지 방문은 한미동맹에 대해서 한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시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받아쳤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 점(평택 미군기지 건립비용의 92%를 한국 정부가 부담한 것)에 대해서 아까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신 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평택 기지에서도 미8군 사령관과 주한미군 사령관이 그 점을 강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강해인 기자

[트럼프 국빈 방한] 이모저모

文 대통령, 평택 캠프 험프리스 깜짝방문 ‘파격 영접’○…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미동맹의 상징인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다짐.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예정이었으나 최고의 예우를 위해 캠프 험프리스를 깜짝 방문. 특히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장병과 함께 오찬을 가지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두 반갑다, 좋은 음식이다, 고맙다”(Hello everybody, Good food, Thank you all)고 고마움을 전달.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울 때 함께 피 흘린 진정한 친구이며 한미동맹의 아주 든든한 초석이고 한미동맹의 미래”라며 “함께 한반도, 나아가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가자”고 강조. 청와대 들어서자 어린이 환영단이 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일 방한을 맞아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가 성황리에 개최. 이날 오후 3시20분께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차가 청와대 본관에 들어서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기다리던 어린이 환영단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영. 트럼프 대통령은 미소를 머금은 채 아이들에게 다가가 “베리 베리 나이스”라며 감사의 뜻을 전달. 특히 환영식에는 양 정상의 전용곡도 연주돼 눈길.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할 때는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인 ‘Hail to the Chief’(대통령 찬가)가, 퇴장할 때는 문 대통령 전용곡인 ‘Mr. President’가 연주. 이 같은 환대에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뷰티풀 세러모니”라며 “어딜 가도 볼 수 없는 환영에 감사하다”고 강조. 양국 영부인들 우의 다지며 ‘내조외교’ ○…양국 정상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7일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차를 나눠 마시며 ‘내조 외교’를 펼쳐 주목. 이들은 정상회담이 시작된 오후 3시35분께부터 20여 분 간 청와대 본관 1층에 있는 영부인 접견실에서 환담을 진행.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로, 이들은 청와대 내부를 산책하며 돈독한 우의를 다져.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여행이 피곤하진 않았느냐”며 “두 분의 국빈방문으로 한국의 평화가 증진되고 양국의 신뢰관계가 더 돈독해질 것이라고 믿고 저도 힘을 보태겠다”며 환영.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비행기로 와서 편하게 잘 왔다. 나쁘지 않았다”며 “저도 여사님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좋은 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

[트럼프 국빈 방한] 문 대통령-트럼프 국빈만찬 메뉴에 담긴 의미는

7일 1박2일 국빈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최고 예우·격식 맞춘 만찬”을 약속한 청와대가 메뉴 하나하나에 한미동맹의 의미를 담는 등 세심한 예우에 온 힘을 쏟았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회담, 확대 정상회담, 친교산책, 공동기자회견 등을 소화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와 한ㆍ미 귀빈 등이 참석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국빈만찬 메뉴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구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구이와 독도 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가 제공됐다. 구황작물 소반은 백자 그릇 안에 옥수수 조죽, 고구마 호박범벅, 우엉조림, 연근 튀김, 국화잎을 올린 상추순 무침을 담아내어 재료들의 색감과 먹는 느낌의 조화로움을 1인당 소반에 정갈하게 담아냈다. 구황작물은 흉년이 들어 먹을거리가 없을 때 민중의 허기를 달래며 어려움을 이겨내게 해준 음식이다. 중장년층에 ‘어려운 시절’로 상징되는 옥수수죽은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해왔던 음식의 이야기와 함께 음식의 가치가 귀하게 바뀌는 동안 동맹의 가치는 더더욱 값어치 있게 됐음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자미구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 요리로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 때 백악관에서 문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메뉴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특히 만찬에 사용될)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산 가자미는 다른 나라의 가자미보다 좀 더 쫄깃한 식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 중 하나로 꼽히는 한우갈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를 고려한 메뉴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를 고려한 메뉴로 갈비와 함께 토종쌀 4종으로 만든 밥을 송이버섯과 함께 돌솥에 지어내 쫄깃한 식감을 가진 독도 새우를 넣은 복주머니 잡채와 함께 반상을 차렸다”고 전했다. 강해인 기자

트럼프의 사람들…멜라니아·쿠슈너 동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 순방에는 백악관과 내각의 핵심 인사들이 대규모로 수행하고 있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는 취임 초에 공적인 자리에 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렸으나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나섰다. 멜라니아는 일본, 한국, 중국 방문 일정에는 동행하고, 베트남과 필리핀은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에서는 존 켈리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븐 밀러 선임 고문, 사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 등이 수행하고 있다.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인 켈리 비서실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직접 맞대응하는 등 호위 무사로 나서고 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대북 군사옵션을 준비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아젠다를 직접 챙기고 있다. 밀러는 백악관 내에서 ‘미국 우선주의’ 노선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인물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방문했다. 정부에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수행하고 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은둔의 영부인’으로 이미지가 굳혀졌으나 그 영향력이 실제보다 과소평가 돼 있다는 게 중론이다. 멜라니아는 최근 아동인권 및 복지, 약물중독 방지 등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opioid)’ 남용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가 실은 퍼스트레이디의 작품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미국 측은 표면적으로는 이방카가 본국으로 조기 귀국한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세제개편’에 몰두하려는 것이란 이유를 대고 있으나 실상은 멜라니아의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가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이방카의 남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하고 있다. 쿠슈너는 미·중 관계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으나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돼 있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해인 기자

[트럼프 방한] 한미동맹 상징 '캠프 험프리스' 첫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첫 방문지인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는 한미동맹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규모 군사시설이다.미국 대통령의 캠프 험프리스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미군의 지상군인 미 8군이 주둔하는 기지로, 2007년 공사에 착수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지와 건설 비용 100억달러 가운데 한국이 92%를 부담했다.한국이 한미동맹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기여하는지 한 눈에 보여주는 장소로 꼽히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 험프리스 방문은 동맹국에 방위 부담을 늘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군 해외 기지로는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는 캠프 험프리스는 부지 면적이 여의도의 5배인 1천468만㎡에 달하고 건물은 513동(한국 측 226동, 미국 측 287동)이나 된다.학교, 상점, 은행, 운동장 등 미군과 가족의 생활을 위한 시설도 대거 들어섰다. 미군 자녀들이 다니는 초·중·고등학교는 이미 문을 열었다. 미 8군은 올해 3월 캠프 험프리스에 선발대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미군과 가족의 입주를 착착 진행 중이다.올해 상반기에 본대 입주를 완료했고 지난 7월에는 미 8군사령부 신청사를 열어 60여년에 걸친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평택 시대'를 시작했다. 용산에 있는 주한미군사령부도 올해 안으로 캠프 험프리스로 옮긴다.주한미군은 최신 시설을 갖춘 캠프 험프리스 입주로 미군과 가족의 생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4I(지휘통제) 체계를 포함한 첨단 군사 인프라를 갖춰 작전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다. 주한미군 지휘관들은 캠프 험프리스를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의미하는 '크라운 주얼'(crown jewel)로 부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캠프 험프리스는 주한 미 제2항공여단 본부가 있던 평택 기지를 3배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건설됐다. 1961년 헬기 사고로 순직한 미군 벤저민 K. 험프리스 준위의 이름을 따왔다.캠프 험프리스 건설과 미 8군의 입주는 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의 합의로 본격적으로 추진된 대규모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의 일부다.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은 용산 기지를 평택 등으로 옮기는 'YRP'(Yongsan Relocation Program) 사업과 의정부·동두천 기지를 평택과 대구 등으로 옮기는 LPP(Land Partnership Plan)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미군 기지는 캠프 험프리스를 포함한 평택·오산의 중부권 '작전 허브'와 대구·왜관·김천의 남부권 '군수 허브'로 재편돼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한층 강화하게 된다.연합뉴스

트럼프 美 대통령, 한국 도착… 1박2일 국빈방문 돌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다.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1992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방한 이후 25년 만이다. 1박2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18분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 사열 행사를 가졌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과 동시에 21발의 예포를 발사해 국빈의 격에 걸맞은 최상의 예우를 갖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 한미 양국 군 장병과 오찬을 함께하고 한미 합동 정세 브리핑을 청취한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로 이동, 오후 2시30분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공식 환영행사는 육·해·공군 의장대와 군악대 등 300여 명의 장병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하고 이어 정상 간 인사교환, 도열병 통과, 양국 국가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인사, 공식 수행원과의 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다음으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46일 만에 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간 단독회담에 이어 양국의 주요 각료와 청와대·백악관 관계자가 배석하는 확대정상회담 순으로 열린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최대한의 제재와 압력을 가해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양국 간 경제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개인적 우의를 다지는 '친교 산책'을 한다. 이어지는 공동기자회견은 두 정상이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양국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자회견 종료 후 양국 정상 내외는 두 시간 동안 이어질 예정인 국빈만찬에 참석한다.우리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김명수 대법원장·이낙연 국무총리 등 3부 요인을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10여 명, 재계·학계·언론계·문화계·체육계 인사 등이 참석한다.미국 측에서는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별보좌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 50여 명과 한국과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70여 명이 참석한다. 국빈만찬은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영빈관 1층에서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참석자들과의 인사교환과 만찬장 입장, 미국 국가에 이은 애국가 연주, 문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만찬, 공연 관람, 전송의 순서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둘째 날인 8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한 뒤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사전 환담하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할 예정이다.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한 후 다음 방문국인 중국으로 떠난다.연합뉴스

트럼프 오늘 국빈 방문… 굳건한 ‘한미 동맹’ 다진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1박2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한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25년 만의 국빈 방문이며 정상회담은 물론 평택 미군 기지 방문과 국회 연설 등으로 동맹 관계를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 일정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부각시키는데 맞춰졌다. 방한 후 첫 일정으로 7일 평택의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찾고, 8일에는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는 국립서울협충원을 찾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이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친교의 시간을 갖고,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케이팝 콘서트 등의 공연과 함께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방한 일정의 핵심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핵 해법과 한미 동맹 강화, 한미 FTA 개정 협상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8일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를 방문해 한반도 정책과 비전을 담은 연설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방한을 하루 앞둔 6일 공식 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정상회담과 동남아 순방 준비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일정과 의제 점검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으로 압력을 높여가겠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매우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내 발언이 너무 세다고 하지만, 지난 25년간의 발언이 너무 약했던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은 훌륭한 사람들이다. 억압적인 체제하에 있지만 모든 사람들의 상황이 잘 되도록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 역시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 최대한 북한을 압박해야 할 때”라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강해인 기자

트럼프 대통령 방한 첫 목적지 평택 ‘캠프 험프리스’ 어떤곳?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8일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목적지로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선택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전체 부지 비용과 건설비 100억 달러 가운데 92%를 한국 정부가 지원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평택방문과 관련해서 “평택 기지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로서, 한·미 동맹의 미래 발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직접 확인하고, 한국에 대한 철통 같은 방위공약과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차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한미 양국이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에 따라 주한 미 8군이 주둔할 기지로, 미 육군 해외 기지로는 최대 규모다. 부지 면적이 여의도의 5배인 1천468만㎡에 달하고 들어서는 건물은 513동이나 된다. 현재 공정률은 약 95%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캠프 험프리스 건물 중에는 학교, 상점, 은행, 운동장 등 미군과 가족의 생활을 위한 시설도 포함됐다. 미군 자녀들이 다니는 초·중·고등학교는 이미 문을 열었다. 주한미군은 최신 시설을 갖춘 캠프 험프리스 입주로 미군과 가족의 생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4I(지휘통제) 체계를 포함한 첨단 군사 인프라를 갖춰 작전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다. 주한미군 지휘관들이 캠프 험프리스를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의미하는 ‘크라운 주얼’(crown jewel)로 부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캠프 험프리스를 건설하는 데는 한국 정부도 9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면 한국이 한미동맹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방한 첫 방문지를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정한 배경을 두고는 미국의 확고한 북핵 불용 의지를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진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이번 방한이 미국의 확고한 북핵 불용, 한국 방어 의지를 확인시키고 과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중시한다’는 한국 측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받기를 기대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방문지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정한 배경에 대해선 “급격히 북핵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평택기지를 찾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며 “북핵에 대한 확고한 방어의지를 주한미군에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해인 기자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한…3대 관전 포인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국빈으로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오후 청와대에서 세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두 정상이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 속에 북핵 해결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풀기 위한 어떤 해법을 도출해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의 관전 포인트는 북핵 공조를 비롯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24년 만의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국회이다. 우리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복원을 위해 제시한 ‘3불(不) 정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 ‘북핵 공조’… 한·미 동맹 강화 주력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압박을 재차 강조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핵 공조로 한·미 동맹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화보다 압박을 강조해 왔다. 이번 방한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대북 압박 강화 방침을 재확인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우리나라에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다. 한·미 양국의 군 장병을 격려하고 합동 정세 브리핑을 받는다. 평택기지 방문에서는 북한에 거듭 경고의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도 짙다. 평택 미군 기지 방문에는 양국 간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얽혀 있다. 우리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예산이 투입된 평택 미군 기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면 더 이상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 발언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단독·확대 회담을 한다.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추가 배치와 미국 미사일 방어 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에 나서지 않는다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3불 정책’과 문 대통령의 ‘미·중 균형외교’ 구상이 회담의 변수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방한을 앞두고 북한 금융기관 관련 18명을 추가 제재하는 등 대북 독자 제재 조치를 취했다. ■ 한·미 FTA 개정 협상 앞두고 탐색전 한·미 FTA 개정도 핵심 화두다. 양국은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앞두고 공청회와 국회 보고 등 자국 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정식 개정 협상은 빨라야 내년에 시작된다. 7일 정상회담에서 극적 합의를 끌어내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신경전과 힘겨루기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순방 목적이 ‘무역’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지난 5일 첫 행선지 일본에 도착해 “순방 의제의 상당 부분은 무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통상 당국은 한·미 정상회담과 8일 국회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신속히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순방에서 미국 측 요구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의제를 관리할 방침이다. 양국의 통상 당국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통상장관회담 개최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24년 만의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연설한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1993년 7월 10일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 이래 24년 4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 키워드는 굳건한 ‘한·미 동맹’과 ‘공정한 한·미 FTA’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미 동맹의 의미와 역할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때보다 양국 간 공조가 필요하다는 부분도 역설할 전망이다.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언급할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주둔 비용을 상대방 국가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국회연설에서도 한·미 FTA를 언급하며 공정 무역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해인 기자

트럼프 ‘국빈방문’… 1박2일 어떻게 보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7일 1박2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장ㆍ차관급 인사를 공항으로 파견해 마중하고 청와대 국빈만찬에 초청하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공식방문, 실무방문과 다른 예우를 받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정오쯤 우리나라에 도착하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예포 21발이 발사된다. 모두 국빈 예우에 따른 절차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방한 일정으로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한다. 양국 정상 내외는 오후에는 청와대 공식 환영식에서 만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경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동안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별도로 환담한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상춘재로 합류하고, 산책을 통해 친교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지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 국빈만찬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양국 초청인사만 120여 명으로 대규모 만찬 자리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미국 측 방한인사는 50여 명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영빈관 1층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영접해 만찬장으로 안내한다. 양국 정상 내외가 만찬장으로 입장하면 미국 국가, 애국가 순으로 국가가 연주된다. 만찬사와 건배제의는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순으로 이뤄진다. 국빈만찬이 끝나면 밤 9시쯤 국악, K팝, 행진곡을 연주하는 문화공연이 시작된다. 문화공연 역시 국빈만찬처럼 국빈방문의 격에 맞춘 예우다. KBS 교향악단, 프로듀서 정재일씨, 가수 박효신씨가 이 공연에 출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을 격려한 뒤 국회를 찾아 본회의장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3년 빌 클린턴으로부터 24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방한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나서 아시아 3개국 순방의 마지막 국가인 중국으로 이동한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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