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트럼프 '하노이선언' 최종조율…영변폐기·남북경협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미래의 운명을 가를 최종 핵담판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8일 오전 8시55분(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11시)께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에서 2차 정상회담 이틀째 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양 정상 간 단독회담이 30여분간 진행된 데 이어 오전 9시 44분부터는 확대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130분 정도 예정된 확대회담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하노이 선언'의 최종 조율이 이뤄진다. 양 정상은 단독회담 뒤 확대회담을 위해 이동하면서 메트로폴호텔내 정원을 함께 걸으며 밝은 표정으로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단독회담 시작과 함께 취재진에게 "그사이 우리가 많이 노력해왔고 이제는 그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면서 "오늘도 역시 훌륭한, 최종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만남을 회의적으로 보던 사람들도 우리가 마주 앉아서 훌륭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데 대해 마치 환상영화의 한 장면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예단하진 않겠다"면서 "그러나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고,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며 "오늘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는 반드시 좋은 성공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북한이) 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한다. 미사일도 핵 로켓도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서두르지 않겠다"고 거듭 언급하며 회담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견제하는 한편, 단계적 비핵화 추진 구상을 시사했다. 전날 8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 단독회담과 만찬을 진행했던 두 정상은 이날 오후 회담 결과를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할 예정이다.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와 미국이 이행할 상응조치를 담을 '하노이 선언'의 내용 수준에 따라 비핵화의 속도에 탄력이 붙고 화해평화의 분위기가 뿌리내릴지, 아니면 또다시 지루한 교착상태가 이어질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하노이 선언'으로 불릴 합의문에 담길 내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해 6월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이행 계획이 '하노이 선언'에 담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두 정상이 단독회담때 회담의 성공을 확신하는 언급을 내놓으면서 영변 핵시설 폐기와 사찰 허용, 동창리 로켓 발사장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등을 담은 북한 비핵화 실질조치와 종전선언 내지 '평화선언',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남북경협용 제재 일부 완화 등 미국의 상응조치를 교환하는 큰 틀의 합의를 담은 '하노이 선언' 채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이틀 연속 강조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신(新) 한반도 체제'와 맞물려 남북간 경협 사업이 합의문에 어떻게 담길지 관심을 모은다. 양 정상은 확대회담에 이어 정오 무렵 업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전날 친교 만찬에 이어 두 정상은 연이틀 식사를 함께 한다. 확대 회담에는 미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북측에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리용호 외무상,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배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 정상은 오후 2시 5분 회담 결과를 담은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으로 1박 2일 간의 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북미회담이 끝난 뒤 오후 늦게 베트남을 떠난다. '공식 친선방문' 형식으로 베트남을 찾는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뒤에도 3월 2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양자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귀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하노이 담판] '결전'의 날, 회담장·정상숙소 새벽부터 긴장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본 회담이 예정된 28일 양 정상이 묵고 있는 하노이 시내의 숙소와 회담장 주변에는 이른 시간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톱다운' 방식으로 추동되어온 이번 정상회담의 성격에 비춰보면 양 정상의 이날 '대좌'에 사실상 한반도 정세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점에서, 호텔을 둘러싼 어둠이 걷히듯 양 정상의 만남으로 핵문제의 해법이 나올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2일 차인 이날 '일대일 양자 단독회담확대 양자회담업무 오찬합의문 서명식' 등의 순서로 일정을 진행한다. 백악관이 공지한 일정표에 따르면 북미 정상은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일대일 단독회담을 가진 뒤 9시 45분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회담을 세 시간 앞둔 오전 6시부터 두 정상이 마주할 회담장인 메트로폴호텔 주변에는 취재진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차량의 호텔 이동로에는 새벽부터 많은 내외신 취재진이 몰려 현장 상황을 생중계하는 등 세기의 담판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불꽃튀는' 취재 경쟁은 사다리와 카메라 받침대 위치 선점 경쟁으로 이어져 포토라인 앞에서 햄버거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취재진도 쉽게 목격됐다. 호텔로 이어지는 진입로는 좁은 골목까지 모두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밤새 차량은 물론 행인의 출입을 차단했다. 전날에는 투숙객들도 친교만찬 이후 호텔에 들어가려면 일일이 신원 확인과 보안 검색을 거쳐야 했다. 이날 체크아웃을 앞둔 고객들은 '불편'을 예상하고 체크아웃을 서둘렀다. 회담 시간이 다가올수록 경찰기동대와 공안 등 경호ㆍ경비 인력이 대폭 증원되고 검색이 강화되면서 회담장 주변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짙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 인근에도 오전 6시40분께 군인 34명이 차량에서 내려 폭발물 탐지기로 인도 구석구석을 점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임박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을 대비하는 것으로 보였다. 회담장 이동을 약 한시간 앞둔 오전 7시20분께에는 미국 실무팀이 탑승한 버스 2대 호텔로 들어갔다.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는 북측 경호팀 등 대표단이 이용하던 미니버스가 분주히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고, 7시께 경호원들로 추정되는 인물 56명이 버스에 탑승해 어딘가로 향하기도 했다. 7시40분께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승용차에 탑승해 메트로폴 호텔을 찾기도 했다. 취재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자 전날 밤부터 촬영 기자재를 인근에 가져다 놓은 언론사도 상당수였다. 전날 짧은 일대일 만남에 이어 친교만찬을 가진 양 정상은 밤 동안에는 특별한 일정을 갖지 않고 숙소에 머물며 이날 회담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북미 정상 28일 본담판…단독·확대회담→오찬→합의문 서명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 2일 차인 28일 일정이 '일대일 양자 단독회담확대 양자 회담업무 오찬합의문 서명식' 등의 순서로 일정표가 확정됐다. 이는 당일치기로 진행된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와 흡사한 형식으로, 북미정상은 27일의 인사 및 일대일 단독회담과 친교 만찬에 이어 1박2일간 이어지는 이번 '하노이 담판'에서 최소 6번 이상 만남을 갖는 셈이 된다. 총 4시간 45분에 그쳤던 1차회담때와 비교해 시간도 많이 늘어나는 것이어서 보다 내실있는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백악관은 27일(하노이 현지시간) 공지한 28일 일정을 통해 이 같은 릴레이 회담 일정을 밝혔다. 백악관이 공지한 일정표에 따르면 북미 정상은 오전 9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일대일 단독회담을 가진 뒤 9시 45분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오전 회담 일정을 마무리한 북미 정상은 11시 55분 업무 오찬을 진행하며 오후 2시 5분 공동 합의문, 즉 '하노이 선언'에 서명하는 이벤트를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정상 회담장을 떠나 숙소인 JW 메리어트 호텔로 이동, 오후 4시 전후에 기자회견을 하고 회담 성과를 발표한다고 백악관이 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6시 5분 노이바이 공항을 출발, 귀국길에 오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 친교 만찬에 들어가면서 기자들에게 "내일 중요한 일정이 많다. 매우 바쁜 날이 될 것"이라며 일정 시점에 기자회견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1일 차인 27일 김 위원장과 환담 및 단독회담, 만찬을 함께 했다. 1차 싱가포르 회담 이후 8개월여 공백에 따른 어색함을 누그러뜨리며 몸을 푼 두 사람은 이틀째에는 숨가쁜 릴레이 회담 일정을 이어가며 비핵화 실행조치와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빅딜' 성사를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 1차 때 오찬 후 회담 장소였던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건물 밖으로 잠시 나와 오솔길을 1분여 산책했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어떠한 '깜짝 이벤트'를 선보일지도 관심을 끈다. 기자회견과 관련해선 일정표상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참여한다'고 공지된 가운데 그 장소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라는 점에서 일단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단독 기자회견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회담 성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파격이 연출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친교 만찬에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북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각각 배석한 가운데 이날 확대회담 및 오찬의 배석자 면면과 메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거론했던 '햄버거 대좌'가 현실화할지에 대한 궁금증도 제기되고 있다. 한때 북측이 극도의 거부감을 드러냈던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경우 확대 회담과 오찬에 배석했던 지난해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트럼프-김정은 ‘2차 핵담판’

북미가 처음으로 정상 간 단독회담과 만찬을 가지며 또다시 새로운 역사 창조에 나섰다. 남은 것은 결과물 도출이다. 북측의 영변 핵시설 폐기 외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 미국의 금강산관광 등 경제적 체제보장 조치의 도출 여부는 양 정상 간 톱다운 담판에 달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8개월 만에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을 만나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우리가 베트남에서 만났다. 첫 회담을 성공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진전이 빨랐으면 하지만, 우리는 잘 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도 성공하길 바라고 있다. 강한 진전 이룰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성공적 회담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단독 회담 및 친교 만찬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과 나는 비핵화에 대해 뭔가를 도출해 내고 북한을 경제 강국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중국과 러시아, 일본, 한국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번에는 보다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동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1대1 단독회담에 이어 약 1시간 30분 동안 3+3 친교 만찬을 진행했다. 만찬에는 미국 측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 북측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양국 정상 사이에 처음으로 만찬을 가졌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외교적으로 만찬은 오찬보다 더 높은 격을 갖는다. 만남을 식사자리에서 시작하는 것이어서 더 허심탄회한 대화도 가능하다. 성공적인 협상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관심은 28일 예정된 단독확대 정상회담 및 오찬, 그리고 공동합의문 발표에 모아진다. 지난 8개월간의 협상 결과가 공개된다. 영변 핵시설의 폐기 여부, 종전선언평화협정 혹은 불가침 조약과 같은 내용이 합의문에 들어가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플러스 알파까지 합의문에 포함될지는 톱다운으로 결정된다. 영변 카드로 제재완화까지 이끌어 내려는 김 위원장과,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받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담판을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금강산관광 등 제재완화의 길을 열어주고, 다음 비핵화 조치까지 약속받는 게 윈-윈 시나리오다. 오후에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이 지난해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정원을 산책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회담 전후로 친교 이벤트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북미회담이 끝난 뒤 베트남을 떠날 것으로 전해졌고, 김 위원장은 3월 2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양자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나서 귀환할 것으로 보인다. 강해인기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_‘하노이 선언’ 담길 내용은?] 비핵화·종전선언 ‘진전된 합의’ 관측 속… 깜짝 ‘빅딜’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저녁 환담과 친교만찬을 시작으로 하노이 선언에 담길 의제에 돌입했다. 회담의 최대 결과물인 하노이 공동선언은 28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거쳐 발표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합의된 센토사 공동선언은 북미관계 정상화와 완전한 비핵화에 이르기 위한 포괄적 성격의 합의였다. 이번 하노이 선언은 영변 핵시설의 사찰과 동결해체와 추가적 비핵화를 요구하며 반대급부로 한국전쟁 종전선언, 북미 연락사무소, 금강산 관광 등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변 핵폐기ㆍ검증-남북경협 맞교환 중간딜 예상 구체적으로는 영변 핵시설의 동결폐기가 언급된다. 영변 폐쇄-남북경협용 제재완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유력한 협상 결과물이다. 나아가 영변 이외 핵시설 및 WMD(대량살상무기생화학무기) 동결이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로선 모든 핵무기와 핵물질의 폐기, 즉 완전한 비핵화에 이르는 로드맵(시간표)까지 합의에 이르긴 어려워 보인다. 미국 조야에서는 2차 정상회담의 현실적인 목표는 핵동결(핵개발을 현 상태에서 중단, 기존 핵무기는 보유) 합의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가장 바라는 제재 완화해제는 완전한 비핵화 이후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으로선 추가 협상 카드를 남겨놓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 이른바 빅딜과 스몰딜의 중간 지점에서 하노이 선언이 도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협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비핵화를 실현하겠다고 했던 만큼 2020년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추가 정상회담이 계속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비핵화 조치 이행+로드맵 후속 협상 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시설 일부 폐쇄나 미국이 의심하고 있는 영변 이외의 우라늄 농축시설의 신고와 동결을 생각해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4불 원칙(핵무기 실험생산사용전파 중단)을 밝힌 만큼 ICBM 생산시설 폐쇄와 감시조치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풍계리 핵 실험장 사찰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의 전문가 참관 아래 해체한다는 합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동성명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모든 핵 프로그램을 단계적, 동시적으로 폐기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도 담길 수 있다. 후속협상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실무협상의 로드맵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는 2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협상을 위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비핵화 자체를 위한 로드맵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종전선언ㆍ연락사무소 개소 평화체제 구축의 입구로서 종전선언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단, 주한미군이나 유엔군사령부와 무관하다는 조건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불가침 선언 등을 구체화한 평화선언이 나올 수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정전협정 당사자들의 다자협상을 제안한 만큼 실무차원의 관련 논의 시작이 발표될 수도 있다. 연락사무소는 1994년 제네바합의에서 개설에 합의했고 양국 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한다는 원칙을 마련했지만, 부지 물색 뒤 중단됐다. 관계정상화, 즉 수교로 향하는 첫 걸음으로 연락사무소 혹은 제3국의 대사관에 설치되는 이익대표부 개설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예상을 뛰어넘은 빅딜이 합의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북미협상은 양측이 정상이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대담한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북미는 신뢰구축 차원에서 문화교육스포츠 분야에서의 교류와 유해송환 및 유해공동발굴 재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강해인기자

트럼프·김정은, 잇따라 회담장 도착…곧 2차 핵담판 돌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 오후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 잇따라 도착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했던 두 정상은 8개월 만에 다시 만나 1박 2일간의 2차 핵 담판의 문을 연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일대일 단독 회담과 친교 만찬(social dinner) 순으로 약 2시간에 걸쳐 첫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양 정상이 만찬을 함께하는 것은 처음으로, 북미 정상 외에 양측에서 2명씩 배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한다. 이어 두 정상은 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오전 일찍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하며,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구체적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후에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하노이 담판] 트럼프, '베트남의 길' 보이며 김정은에 손짓…'내 친구' 호칭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막을 연 1박 2일의 핵 담판에 임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베트남 모델'을 꺼내 들었다. 북한이 비핵화한다면 매우 빠른 속도로 베트남과 같은 번영을 누리게 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베트남의 길'을 걸으라는 메시지를 발신한 셈이다. 이는 '비핵화시 밝은 미래 보장'이라는 미국의 기존 입장 연장선에 있는 것이지만,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 무대가 바로 과거 미국과의 적대국에서 동반자 관계로 탈바꿈해 개혁개방 정책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룬 베트남이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핵을 포기하고 베트남의 길을 가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결국 김 위원장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나서는 결단을 하도록 압박하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진행될 김 위원장의 단독회담 및 만찬을 몇 시간 앞두고 띄운 트위터 글에서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흔치 않게 번영하고 있다. 북한도 비핵화한다면 매우 빨리 똑같이 될 것"이라며 "잠재력이 굉장하다. 내 친구 김정은에게 있어서는 역사상 거의 어떤 곳에도 비견할 수 없는 훌륭한 기회"라고 말했다. 한때 김 위원장에게 "사랑에 빠졌다"는 표현으로 '각별한 케미'를 자랑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내 친구 김정은'이라는 친근한 표현을 써가며 '결단 촉구'와 '유화책 제시'라는 두 가지 메시지를 동시에 던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내 친구'라고 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내세워 자신 만이 김 위원장을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20시간 20분의 비행을 거쳐 전날 밤 하노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 위원장과 대좌하기에 앞서 첫 공식 일정으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등 베트남 정부 최고위층과 릴레이 회담을 갖는 것도 북한을 향한 우회적 메시지 발신 차원도 있어 보인다. '베트남의 길'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612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북한을 향해 벤치마킹 대상으로 거론해온 모델이다. 70년 적대 관계를 청산, 베트남과 같은 새로운 북미 관계와 경제 번영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이 기회를 놓치지 맞고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북미 협상을 총괄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해 7월 67월 3차 방북 후 들른 베트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의 정상적 외교 관계와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 기적이 당신의 것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의 나라도 이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베트남과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북한과도 같은 수준의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베트남전(19641975년)을 거치며 미국의 적국이 됐으나 종전 20년 만인 1995년 미국과 국교를 다시 수립하고 관계를 정상화했다. 이 과정에서 1985년부터 베트남전 실종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 미국과 본격 협력하기 시작한 것이 적대 관계 청산 및 관계 정상화로 가는 신뢰 구축의 본격적인 출발점이 됐다. 베트남은 지난 2016년 사실상 미국의 마지막 제재라고 할 수 있는 무기금수에서도 벗어났다. 한국전 참전자의 유해 송환 문제가 지난해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4개 조항 중 하나로 포함, 그 후속조치로 지난해 8월1일 한국전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본국으로 송환된 것도 미베트남이 걸어온 발자취와 오버랩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잡힌 뒤 부쩍 북한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김 위원장이 이번 기회만 잘 잡으면 경제강국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김 위원장에게 발신해 왔다. 한국과 중국,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북한의 지정학적 입지도 경제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여러차례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릿속에 그리는 '비핵화시 얻게 될 북한의 미래'는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여준 동영상 안에 집약돼 있다. 김 위원장이 전략적 선택을 한다면 드론과 대형마트의 풍성한 물자, 로봇과 같은 첨단기술 등으로 가득한 번영된 미래가 펼쳐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어느 시점'이라는 전제를 달아 거론해온 '대북 투자 러시'와 '민간 영역 진출' 등과도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폼페이오 장관도 최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를 언론하면서 '북한의 더 밝은 미래'에 대한 논의도 핵심 이슈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제시한 밝은 미래와 관계 정상화의 청사진은 북한이 미국의 눈높이에 맞는 비핵화 실행조치를 내놓느냐와 연동된 것이어서 이번 핵 담판에서 북미 정상이 베트남을 배경으로 비핵화와 그 이후 펼쳐질 번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에 대해 진전된 성과를 도출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트럼프, 하노이 도착…오늘부터 '1박2일' 핵담판 돌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8시54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0시54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 여장을 푼 뒤 27일부터 1박 2일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핵담판 일정에 돌입한다. 두 정상의 만남은 역사상 첫 북미 정상의 대좌로 '세기의 담판'으로 불렸던 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이다. 과거 미국과의 적대국에서 동반자 관계로 탈바꿈해 개혁개방 정책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룬 베트남을 무대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실행 로드맵을 담을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담판에 나서는 것이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0시34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노이를 출발, 지구 반바퀴를 도는 20시간 20분(중간급유 시간 포함)의 비행 끝에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경로를 택했으며, 중간급유를 위해 영국 런던 북동쪽 밀든 홀 공군기지와 카타르 도하를 각각 들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별도로 이날 오전 하노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 도착 후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뒤 레드카펫 양쪽으로 도열한 의장대를 지나 판 빈 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 등 영접 나온 베트남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더 비스트'(The Beast야수)로도 불리는 전용 리무진 '캐딜락 원'을 타고 40여분 만에 숙소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착 직후 트위터를 통해 "막 베트남에 도착했다. 하노이에서 대단한 환영을 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는 "엄청난 인파와 매우 큰 사랑!"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후 김 위원장과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brief one on onegreeting)에 이어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갖는 것으로 핵 담판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28일에는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합의사항을 담은 '하노이 선언'을 채택한 뒤 오찬과 공동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빅딜'이 성사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어서 '하노이 선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김 위원장과의 회동 전에는 오전 11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의 확대 양자 회담, 베트남 정부 인사들과의 확대 회담 및 무역 관련 서명,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의 회담 및 업무 만찬 등 베트남 지도자들과의 회담일정을 소화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연합뉴스

[2차 북미회담, 미리보는 1박 2일] 트럼프·김정은 오늘 저녁 첫 만찬… 최소 5차례 이상 만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만찬을 갖고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역사적인 북핵 담판에 들어간다. 양국 정상의 회담은 1박 2일 일정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최소 5차례 이상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26일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하노이행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7일 저녁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 기간 중 처음으로 만나 짧은 대화를 주고 받은 뒤 친교 만찬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 한국시각 기준으로 26일 밤 10시30분 도착했다. 8개월 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은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환담한 이후 각각 3명의 배석자와 함께 만찬을 진행한다. 양 정상의 만찬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한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다른 한 명을 대동할 예정이다. 양국 통역도 배석할 예정이다. 만찬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북측 실무진이 머무는 영빈관과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찬 전 오전 11시에는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오에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각각 만날 예정이다. 본격적인 회담이 펼쳐지는 28일 양 정상은 여러 차례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 측은 목요일의 상세 일정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먼저 단독 회담을 한 뒤 정오쯤 오찬을 하고, 오후에 양측 대표단이 배석하는 확대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정상회담 일정이 1박 2일로 확정됨에 따라 총 4시간 45분에 그쳤던 작년 싱가포르 정상회담보다 미북 정상의 만남 횟수가 늘어나게 됐다. 이는 만찬부터가 지난해 첫 만남에는 없었던 새로운 일정이다. 싱가포르에서의 1차 정상회담처럼 깜짝 산책 회담도 기대해볼 수 있다. 회담 이후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꼽힌다. 1차 정상회담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 기자회견을 할 수도 있지만, 양 정상이 서로 만족할 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을 때 첫 공동 기자회견이 이뤄질 수 있다. 27일 첫 만찬, 28일 오전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에 이어 오후의 하노이 공동성명 서명식까지 감안하면 양국 정상은 최소 5차례 이상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책 등 이벤트성 행사가 추가되면 6번 이상 만날 수도 있다. 공동 합의문 서명과 발표 방식도 관심거리다. 1차 회담 때엔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이 합의문에 공동 서명했으나 기자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으로 했다.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경우 이번에는 두 정상이 서명과 회견을 함께하는 장면이 전 세계로 타전될 수 있다. 회담이 끝나면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베트남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베트남을 공식 친선방문하는 것인 만큼 3월 2일쯤까지 현지에 머물며 경제시찰 등을 계속할 수도 있다. 베트남과의 혈맹관계 복원, 우호 강화 역시 이번 방문 목적 중 하나인 것을 고려할 때 베트남의 국부인 호찌민 묘 등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강해인기자

김정은·트럼프 오늘 재회 ‘하노이 담판’ 막 올랐다…간단한 단독회담 후 만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핵화를 위한 세기의 담판을 벌인다. 김 위원장은 2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을 시작으로 1박 2일간의 2차 북미정상회담 공식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는 26일(현지시간) 오전 베트남 북부의 중국 접경 지역인 동당역에 도착한 뒤 베트남 군 의장대와 주민의 환영 인사를 뒤로하고 승용차로 하노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날 밤 하노이에 도착했다. 그는 출발에 앞서 트위터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하면 빠르게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이전과 같을 것이다. 김 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와 김정은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회담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얼굴을 마주하게 됐다. 싱가포르 회담이 당일치기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1박 2일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베트남 방문은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전 주석이 1964년 하노이에서 베트남의 국부 호치민과 만난 이후 55년 만이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로는 북한 비핵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이에 상응하는 미국 측의 대북 경제 제재 완화, 종전선언이 꼽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회담 첫 날인 27일 탐색전을 벌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기에 앞서 베트남의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과 잇따라 면담한다. 이어 오후에 김 위원장과 간단한 단독 회담을 갖고 이어 친교 만찬을 하게 된다. 28일에는 여러 차례의 공식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해인기자

정치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