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살해' 여교사, 계획범죄 정황 발견…현재 산소마스크 착용

경찰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양(8)을 살해한 40대 교사 A씨(48)가 범행을 계획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 18일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하늘 양을 살해한 후 자해를 시도한 A씨는 정맥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앞서 경찰 대면 조사 도중 혈압이 올라 현재 산소마스크를 착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까지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혈압이 오른 게 대면 조사를 못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은 맞지만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 중이다. 또 경찰은 수사 내용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A씨의 휴대전화, 교내 컴퓨터 자료, 의료기록 등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계획 범행을 했다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포렌식 자료에서 의미 있는 무언가를 확인했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하교하는 하늘 양을 2층 시청각실로 유인해 살해했다. A씨는 응급 수술에 들어가기 전 경찰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신상 정보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삼천리그룹 천만장학회, 고교·대학생 200명에게 장학금 지원

삼천리그룹 장학재단 (재)천만장학회가 고등학생, 대학생 200명에게 1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천만장학회는 18일 제39기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고교생 30명과 대학생 170명에게 증서를 전달했다. 특히 천만장학회는 대학 입학을 앞둔 고등학생을 장학생으로 조기 선발, 등록금 걱정 없이 대학 입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생의 경우 입학 후 4년간 학비 전액을 지원, 학업과 미래 준비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상원 천만장학회 이사장은 “앞으로도 장학생들이 학문과 예술 분야에서 각자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 지원,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천만장학회는 삼천리그룹 창업자 고(故) 이장균 회장의 장남인 고(故) 이천득씨, 차남인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의 뜻과 철학을 담아 1987년 5월 설립됐다. 형제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명명한 천만장학회는 설립 이래 현재까지 약 3천200명의 학생들을 지원하며 미래 세대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천만장학회는 장학생들도 지역 사회에 온정을 베푸는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취약계층 연탄 배달 등 봉사 활동을 함께 전개하고 있으며, 매년 국내 미술 인재 발굴을 위한 공모전 ‘천만 아트 포 영’을 개최하고 있다.

'28명 탈진'...하남 야간달리기대회 주관사 대표 검찰 송치

지난해 8월 하남에서 열린 야간달리기 대회에서 28명의 탈진 환자가 발생했던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주관사 대표를 검찰에 넘겼다. 하남경찰서는 업무상 과실 치상 혐의로 전국마라톤협회 대표 A씨를 지난 7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17일 오후 7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2024 썸머 나이트런' 행사를 주관하면서 참가자들에 대한 안전 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대회 신청 인원은 6천여명으로 보고됐지만, 실제로는 1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씨를 비롯해 주최 측은 급수대나 안전요원을 늘리는 등 인원 증가에 따른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당시 대회에선 참가자 28명이 실신하거나 탈진·경련 등의 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 중 19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9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당시 하남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었으며, 기온은 30.1도, 습도는 69%, 체감온도는 31.3도 등을 기록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하남시 공무원, 행사를 주최한 언론사 측 관계자, 마라톤협회 임원 등 3명을 더 입건했으나, 조사 결과 혐의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불송치를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참여 인원이 늘어난 부분에 대해 시나 주최 측이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잘못은 있으나,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고는 보기 어려워 논의 끝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수처, ‘윤 대통령 체포 방해’ 김성훈·이광우 사건 넘겨받나…검·경 강제수사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재차 반려하면서 경찰이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특수단은 지난 13일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검에 신청했다.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특수단은 지난달 18일과 24일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이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지난달 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특수단은 이들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이를 두고 공수처와 특수단은 상당 부분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지난 1월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이를 막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는다. 특수단은 윤 대통령이 김 차장과 이 본부장 등에게 체포 저지를 지시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체포 저지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경호처 직원에 대해 직무 배제 조치해 직권남용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수단이 이날 주요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택과 서울·세종 집무실, 허석곤 소방청장과 이영팔 소방청 차장의 집무실에 대해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특수단은 비상계엄 사태 때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는지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한 뒤 특수단은 이 전 장관과 허 청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역시 계엄군 ‘국회 길 안내’ 의혹이 제기된 국방부 국회협력단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비상계엄 사태 수사에 박차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 있는 양모 국회협력단장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국회와의 연락·협조 업무를 하는 협력단이 계엄 당시 계엄군에게 길을 안내하는 등 내란에 가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 “윤 대통령 탄핵심판, 20일 변론 강행”… 3월 결과 나올까

헌법재판소가 오는 20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을 기일 변경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탄핵심판과 형사 재판이 겹쳐 방어권이 침해된다”며 제기된 윤 대통령 측의 기일 변경 신청을 기각한 것인데, 헌재는 또 20일 증인 출석이 예정된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강제구인도 예고했다.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은 18일 탄핵심판 9차 변론에서 10차 변론 진행 결정을 전달하며 “형사재판 첫 공판준비기일과 탄핵심판 변론 간 시간 간격이 있는 점, 증인 조지호에 대한 구인영장 집행을 촉탁(요청)한 점, 피청구인이 신청한 증인 3명을 신문하는 점을 종합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특히 문 대행은 건강상 이유로 앞서 두 차례 불출석한 조 청장에 대한 강제 구인장을 발부, 서울동부지검에 집행을 요청했다. 조 청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의 국회 봉쇄 및 의원 체포 지시 여부를 증언할 수 있는 핵심 증인으로 꼽힌다. 헌재는 10차 변론 이후 신청·채택 증인이 없으면 양측 최후 진술을 위한 기일을 한 차례 정도 더 진행한 뒤 변론을 종결할 수 있다. 이후 탄핵 여부 결정은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에서 2주 정도 걸린 점을 감안하면, 재판관 평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3월 초·중순께 나올 전망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심판정에 출석했다가 변론 직전 구치소로 복귀했으며,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은 변론 과정에서 국회 측이 ‘비상계엄 당일 조 청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국회 봉쇄 및 의원 체포 지시’가 담긴 검찰 조서를 공개하자 항의, 퇴정했다.

경찰, '제주항공 참사' 김이배 대표 참고인 신분 소환조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4일 김 대표를 주요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3시간 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사고 여객기 운항 및 안전 관리 부분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사고 여객기 안전, 정비, 운항 등에 문제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27일로 만료되는 김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 해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31일 김 대표와 제주항공 부서장급 임원 1명에 대해 '중요 참고인’ 신분으로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어 23일 기간 연장했다. 또한, 경찰은 사고 여객기 항공사를 포함해 공항과 관제탑, 국토부 및 산하기관 등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히, 이번 사고에서 문제가 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콘크리트 둔덕 형태로 활주로 끝단 부근에 위치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외벽에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이번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이재명, '대장동 민간업자' 재판 증인으로 출석…불응시 과태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달 21일로 예정된 대장동 의혹 민간업자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전날 "이 대표를 3월 21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겠다"고 밝혔다. 증인 채택은 이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달라는 검찰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이 대표에게 이번 주 내로 소환장을 보낼 예정이다. 재판에 채택된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재판부는 증언 이후 추가 소환 필요성을 검토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반대신문 시간에 30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 씨, 유동규 전 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기간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천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이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승인해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에서 별도로 재판받고 있다. 또한 오늘(18일) 열리는 이 대표 재판에서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유 전 본부장의 마지막 증인신문이 계획됐다.

다운증후군 이겨낸 22살 청년, 장기기증으로 3명 살리고 하늘로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난 22살 청년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올해로 22세인 김준혁 씨가 지난달 18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는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3명에게 간장, 신장(좌, 우)를 기증했다. 김 씨의 가족들은 그가 다시 회복해 일어나길 간절히 원했지만,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뇌사 상태이기에 이대로 떠나보내는 것보다는 몸 일부분이라도 어디선가 살아 숨 쉬면 우리와 함께 있는 것으로 생각했기에 기증을 결심했다. 김 씨의 어머니 김미경 씨는 “준혁이가 장애인으로서 20년 동안 나라의 혜택을 받아왔으니, 당연히 그 감사한 마음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내가 먼저 의료진에게 장기기증에 관해 이야기를 꺼냈다”라며 “생명나눔을 통해 한 분이라도 더 많은 환자가 새 생명을 얻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씨는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6살 때까지는 걸어 다니기도 하고 장난도 좋아하는 활달한 성격이었다. 6살 이후 원인 모를 뇌출혈이 와서 몸을 가누기 힘들어하고 자꾸 넘어져 몸에 상처가 늘어났다. 7살부터 휠체어를 타기 시작했고, 특수학교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10년 넘게 활동 보조사가 집으로 찾아와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 한 그는 시각과 청각의 기능이 안 좋아서 시각은 왼쪽 눈의 20%만 볼 수 있는 상태였지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몸을 만져주면 행복해했다. 김 씨 어머니는 “준혁아. 엄마가 하얀 한복을 사서 입혀줬는데 네가 너무 이쁘더라. 꼭 웃고 있는 거 같았어. 엄마가 곧 보러 갈 테니까.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잘 놀고 있어. 항상 엄마가 준혁이 생각할게. 많이 사랑해. 보고 싶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3명의 생명을 살린 기증자 김준혁 님과 힘든 결정을 내려주신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생명나눔은 사랑이자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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