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장거리 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교통사고에 대비한 안전 대책과 보험 점검은 필수다. 명절에는 교통량이 급증해 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지므로 사고를 미연에 막기 위해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중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은 본격적으로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이었다. 연휴 첫째날 역시 가족 등 단체 이동이 늘어 사고율이 높았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대응정책과 개별 운전자의 안전운전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각종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 사고 발생 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 먼저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비상등을 켜고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삼각대를 설치해 2차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삼각대는 차량 후방 약 100m 지점에 설치해 뒤따르는 차량이 멀리서도 사고 현장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야간이나 안개가 낀 경우에는 라이트를 켜고 안전 조끼를 착용해 가시성을 높여야 한다.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는 도로를 벗어나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갓길에 오래 머무르지 말고 방호벽 너머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부상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구조 요청을 해야 하며, 신고 시에는 응급 상황임을 알리고 정확한 위치를 설명해야 한다.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깨끗한 천으로 압박해 지혈하고, 의식이 없다면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고 구급대원의 지시에 따른다. 부상자가 차량에 갇혔을 경우, 차량에 화재 등 추가 위험이 없다면 구조대 도착 전까지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 사고 발생 후에는 보험사 연락부터 사고 발생 후 보험사에 즉각 연락해 사고 접수를 하는 것이 좋다. 사진 촬영을 할 때는 차량 위치, 타이어 흔적, 신호등 등이 노출되도록 사고 현장 전체를 찍는 것이 좋고, 차량 파손 부위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는 것도 추후 사고 처리에 도움이 된다. 또 상대 차량의 번호판과 운전자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촬영해 두는 것도 좋다. 블랙박스 영상은 백업해 향후 분쟁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블랙박스가 없다면 목격자 정보를 확보해 진술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험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운전자 범위 특약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연휴 동안 친척이나 지인이 차량을 운전할 경우, 운전자 범위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해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사고 대비를 위해 필요한 것들 예기치 못한 사고나 고장에 대비해 차량에 삼각대, 안전 조끼, 응급 처치 키트 등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연휴 기간 동안 배터리 방전, 연료 부족, 타이어 펑크 등 차량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험사의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사전에 가입하거나 연락처를 미리 저장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고속도로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한국도로공사가 제공하는 무료 견인 서비스를 이용해 인근 안전지대로 차량을 이동시킬 수도 있다. 해당 서비스는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또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스마트 앱을 통해 쉽게 신청할 수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 동안 안전운전과 대비된 대처로 안전한 귀성길과 귀경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평소 자동차보험 및 비상용품을 점검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설 연휴 사흘째인 오늘(27일)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되며 고속도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 ▲울산 5시간30분 ▲대구 5시간 ▲목포 5시간20분 ▲광주 5시간 ▲강릉 3시간10분 ▲대전 3시간20분 등이다. 반대로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는 부산 4시간30분, 울산 4시간20분, 대구 3시간20분, 목포 3시간50분, 광주 3시간40분, 강릉 2시간50분, 대구 1시간50분이 각각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북천안~목천 부근 20㎞,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 팔탄분기점 부근~화성 휴게소 부근 2㎞,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여주 부근~여주분기점 부근 2㎞ 구간은 정체를 빚고 있다. 도로공사는 오늘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4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9만 대가 각각 이동하는 등 전국에서 484만 대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귀성 방향 정체는 오후 5시 무렵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날 새벽 1∼2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밤부터 내일(28일)까지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예보된 만큼 귀성·귀경길 안전운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역대 최장’ 설 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귀성·귀경길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졸음 운전 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명절 연휴 교통사고가 평소 대비 1.2배 높기 때문인데, 이는 교통 체증으로 길어지는 이동 시간 탓에 운전자들의 피로가 누적되는 것이 사고 위험 요인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27일 한국도로교통공단·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설 연휴 전날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697건으로, 평소보다 1.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최근 3년간(2021~2023년) 설 연휴 고속도로 내 교통사고 35건 중 졸음운전 사고는 28건으로 80%를 차지하고, 직선 구간이 많은 고속도로가 졸음 및 사고를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올 설 연휴 기간 귀향·귀경객이 총 3천48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 어김없이 극심한 교통 체증이 예고되고 있다. 장거리 운전 시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려면 운전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도로 정체로 인해 이동 시간이 길어질수록 피로가 쌓이고, 이는 곧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 또한 운전 중에는 차량 내부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는 것도 졸음 예방에 효과적이다. 히터를 장시간 켜둘 경우 차량 내부 산소 농도가 낮아져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키고, 졸음이 몰려올 때는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섭취하거나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며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이 같은 방법에도 졸음이 가시지 않는다면, 고속도로 졸음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20분 정도의 짧은 휴식이나 간단한 스트레칭은 졸음을 해소하는데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이나 졸음운전 경고 시스템 등은 운전자의 부주의를 줄이고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기술에 의존하더라도 운전자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졸음 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졸음 운전 방지 시설 활성화 등 유관 기관의 적극적인 대응 역시 필수라고 강조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직선 구간이 많은 고속도로는 졸음을 유발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운전자들이 충분히 쉬어갈 수 있도록 졸음 쉼터와 같은 시설 접근성을 대폭 늘려 수시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본인을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출신이라고 밝힌 데 대해 황희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 이사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진짜 노사모 출신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게 내란을 옹호하고, 서부지법 폭동으로 체포된 사람들을 봐달라고 떠든 거랑 어떻게 연결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치면 나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누차 밝혔듯이 이명박, 박정희를 존경하고 이준석을 찬양한 적 있다니까”라며 “근데 당신들이 어떻게 ‘보수’라 불리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가서 손절했으니 이제 내 말 듣고 반성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본인을 노사모 출신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이제야 밝히지만 난 노사모 출신이다. 하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도 존경한다”면서 “이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면 우파라고 하고, 그를 독재자라고 하면 좌파라며 편가르기 해 공격했는데 2030 세대들은 기성세대가 만든 편협된 세대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차라리 내가 잡혀가겠다’ 이렇게 윤 대통령께선 본인 스스로 희생을 선택했다”며 “저는 그때야 진정으로 누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누가 더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누가 더 스스로 희생하려 하는지 정확히 진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여행 중이던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이 오사카에서 현지 고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가적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사건은 야후 재팬 등에서도 큰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다면 강력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 연휴가 길어 많은 분이 해외여행을 떠난 상황"이라며 "관광지에 한글 낙서를 하거나 술 마시고 거리에서 행패를 부리지 않는 등 기본적인 '글로벌 에티켓'을 잘 지켜 대한민국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주의를 철저히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친구 2명과 함께 일본에 입국한 A군(18)은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던 고등학생을 뒤에서 껴안고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24일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방범 카메라 등을 통해 이달 하순 발생한 이 사건 범인이 부근 호텔에 숙박하던 A군인 것으로 보고 호텔에서 나오던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A군이 고등학생을 성추행하기 하루 전날 30대 여성에게도 비슷한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설 연휴 셋째 날인 27일 오전 전국 고속도로 교통 상황은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수도권, 중부지방 등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0 대설특보가 발효된 만큼 교통 혼잡과 빙판길 사고가 우려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했을 때 부산까지 6시간30분, 광주 5시간20분, 강릉 3시간30분, 대전 2시간50분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오는데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5시간10분, 광주 3시간30분, 강릉 2시 40분, 대전 1시간50분이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금토분기점~대왕판교 나들목 구간과 천안~천안분기점 3.53㎞ 구간에선 정체가 빚어져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귀성 방향은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 방향 혼잡은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에 가장 혼잡하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총 484만 대의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날(26일)보다 60만대 증가한 이동량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4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9만 대의 차량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부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4일 간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된다.
긴 연휴 고향으로, 나들이 장소로 오가는 길에 휴게소 먹거리는 큰 즐거움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EX-Food’ 11종부터 추천 메뉴, 설 맞이 이벤트 등을 소개한다. ■ 맛집은 '한미식당'…ex-food 부문 대상은 '청매실 재첩비빔밥'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9월 음식 경진대회 등을 통해 휴게소 대표 EX-Food를 선정했다. 8월부터 예선·본선·국민투표를 거쳐 선정한 휴게소 베스트 음식 명품 맛집 11선과 exfood 11선을 대상으로 경진을 펼쳤다. 명품 맛집 부문에서는 칠곡(부산)휴게소의 한미식당이 대상, 보성녹차(영암)휴게소의 보성꼬막비빔밥이 최우수상, 음성(하남)휴게소의 이정동묵밥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ex-food 부문에서는 섬진강(부산)휴게소의 웰빙 청매실 재첩비빔밥이 대상, 진영(순천)휴게소의 할매잔치국수가 최우수상, 내린천휴게소의 참살이 산나물 비빔밥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청매실재첩비빔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입소문이 잔뜩 나 있던 유명한 음식이다. 봄의 전령 매화와 청정 지역에서만 산다는 재첩을 넣어 만든 청매실재첩비빔밥은 갖은 채소와 쫄깃한 재첩, 여기에 거기에 매실 장아찌를 넣고 3년 숙성된 매실 진액을 넣어 완성한다. 조리학과 교수, 음식 분야 전문가 등을 포함한 내외부 심사위원들은 청매실재첩비빔밥에 대해 “지역특산물인 신선한 재첩과 상큼한 청매실의 환상적인 조화로 완성된 특별한 비빔밥”이라고 극찬했다. ■ 귀경길 '이색 충무김밥 3종' 어떠세요?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관계자는 안산·시흥하늘·안성(서울 및 부산)·죽전·화성(목포)휴게소에서 판매중인 이색 충무김밥 3종과 안산휴게소(인천방향) 호두과자를 추천했다. 수도권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는 ‘이색 충무김밥 3종’은 통영식 정통 충무김밥 외에도 지단·유부·어묵·깻잎 등을 함께 말아 제공하는 ‘말이충무김밥’, 기본 충무김밥에 순살치킨, 소시지, 브로콜리 등을 더한 ‘충무도시락’ 등이다. 안산휴게소 인천방향의 호두과자는 지난해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카페·디저트 부문’ 우수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호두와 국내산 잣을 넣은 안산휴게소 호두과자는 2022년 5월 오픈 이후 1년 만에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했으며 누적 판매량 17만5천개(2024년 9월 기준)를 달성했다. 서울경기본부 관계자는 “충무김밥과 호두과자는 어느새 휴게소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됐다”면서 “차안에서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어서 더 사랑받는 메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측은 이번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27일부터 30일까지 구리휴게소(일산방향)는 설맞이 떡국떡 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천휴게소(남이분기점 방향)는 전통민속놀이 체험과 앙금절편 나눔을 기획하고 있다. 화성휴게소(양방향), 매송휴게소(양방향) 등은 방문 고객에게 무료 떡·과일·졸음껌 등 기념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명절에 한복을 찾는 사람들은 한 명도 없습니다.” 설 연휴를 앞둔 안양시 동안구의 한 한복점. 10년째 이곳에서 한복점을 운영해왔다는 A씨는 “20년 전까지만 해도 명절에 가족 전체가 한복을 대여하거나 맞추곤 했지만 이제는 명절 때 한복 대여 및 맞춤 문의는 아예 들어오지 않는다”며 “그래도 아이들에게 입힐 한복 문의는 종종 들어왔는데 그마저도 코로나19 이후에는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설명절뿐 아니라 평소에도 한복을 찾는 사람이 없어 매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한복점 유지가 도저히 어려워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복점이 밀집해 있었던 안산의 한복거리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곳에서 10년간 한복집을 운영했다는 B씨는 “결혼식 할 때 폐백용으로 한복을 주문하는 예약 건은 간혹 들어오지만, 명절에 한복을 입는 문화는 사라졌다”며 “한복 자체가 관리가 어렵고, 예전만큼 가족들 사이에서 한복을 입는 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다 보니 한복을 찾는 사람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거리에서 7년째 한복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도 “예전에는 종업원 2명을 두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너무 줄어 종업원을 다 내보냈다”며 “혼자 해나가고 있지만, 이마저도 얼마나 더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하소연했다. 설 명절이 코앞이지만 한복을 입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복을 입지 않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경기도 내 한복점들도 폐점 위기를 맞고 있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2022 한복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경기도내 445개였던 한복 업체 수는 2020년 258개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종사자수는 617명에서 367명으로 줄었고, 매출액도 193억9천700만원에서 103억6천700만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한복 산업 종사자들은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안으로 제시된 ‘온라인 한복점 운영’ 대해서도 현장에서 만난 한복점 운영자들은 막막하다는 입장이었다. C씨는 “온라인 한복 판매에 대해 알아본 적은 있었지만, 복잡한 규정과 절차가 잘 이해되지 않아 결국 포기했다”고 호소했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복 산업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한복이 거추장스럽고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사람들이 잘 입지 않는 방향으로 문화가 바뀐 것"이라며 “명절에 사람들이 다시 한복을 입게 하려면, 정부에서 한복 마련비를 지원해주거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등에서 한복 입는 이벤트를 상용화 해 한복을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설 연휴 셋째 날인 27일 월요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겠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새벽부터 경기 북부·서부, 인천, 강원도, 충남 서부, 전라권 서부, 전남 남해안, 경북 북부 내륙,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에서 비 또는 눈이 시작되며 오전 중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오후부터 밤사이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일부 산지에는 시간당 5㎝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습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27~28일 이틀간 경기도를 포함한 인천·서울·서해5도·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5~15㎝, 경기 내륙·충북·충남 내륙에는 20㎝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경기·인천·서울·서해5도·대전·세종·충남·광주·전남·전북 서부 5~20㎜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눈 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블랙 아이스)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저속 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 연휴 둘째 날인 26일 오후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승용차로 주요 도시까지 가는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 ▲울산 4시간 30분 ▲대구·목포 4시간 ▲광주 3시간 40분 ▲대전 2시간 10분 ▲강릉 2시간 40분 등이다. 각 지역에서 서울로 향하는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20분 ▲대구 3시간 20분 ▲목포 3시간 50분 ▲광주 3시간 30분 ▲대전 1시간 50분 ▲강릉 3시간 등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에서는 반포~서초 2㎞, 죽전 부근~수원 6㎞, 천안~천안분기점 6㎞, 천안 휴게소 부근~청주분기점 25㎞, 대전터널~비룡분기점 2㎞, 노포분기점 부근 1㎞에서 차량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금천 부근 1㎞, 순산터널 부근 2㎞, 팔탄분기점~화성휴게소 4㎞, 서평택~서해대교 6㎞, 동서천분기점~대명터널 부근 7㎞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에서는 호법분기점~모가 2㎞, 진천~진천터널 9㎞, 오창~남이분기점 11㎞에서 차량이 막혀 있다. 귀경길 일부 구간에서도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는 옥산 부근 2㎞, 옥산분기점~청주휴게소 4㎞, 안성분기점 부근 3㎞, 양재~반포 5㎞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화성휴게소 부근 2㎞, 매송휴게소~용담터널 3㎞, 일직분기점~금천 4㎞에서 차량 이동이 지체되고 있다. 주요 노선을 제외한 다른 노선들은 양방향 소통이 비교적 원활하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귀성길 정체는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가 가장 심했으며, 오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길 정체는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가 가장 심하고, 오후 11시에서 12시 사이에 해소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적으로 약 425만 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1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0만 대가 이동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