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경기도에서 스스로 세상을 떠난 교원이 3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이태규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초·중·고 교원은 총 144명이다. 연도별로는 2014년 6건, 2015년 11건, 2016년 4건, 2017년 9건, 2018년 19건, 2019년 17건, 2020년 19건 등이다. 특히 최근 2년 간은 2021년 25건, 2022년 20건 등으로 연간 20명이 넘는 교원이 스스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스스로 세상을 등진 교원이 14명이나 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원이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교육청 22명, 부산시교육청 13명, 충남도교육청 12명 등의 순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교원의 극단적 선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10년간 스스로 세상을 떠난 교원 144명 중 초등학교 교원은 78명(54.2%)에 달했고 고등학교 교원은 39명, 중학교 교원은 27명이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원 중에는 초등 13명, 고등 12명, 중등 6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또한 저연차 교사의 극단적 선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교원이 60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42명, 50대 30명, 60대 12명 등의 순이었다. 이 의원은 “초등학교 교사, 20∼30대 젊은 교사의 극단적 선택이 많다는 것은 최근 교권 침해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교권 침해 등으로 억울하게 돌아가시는 교사가 없도록 극단 선택의 원인과 배경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시험
한수진 기자
2023-10-18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