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면 수험생 간 치열한 전략 전쟁이 시작된다. 수능 다음 날인 19일부터 숭실대를 시작으로 대학별 논술 및 면접고사가 일제히 치러지기 때문이다. 18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수능 다음 날부터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 및 면접고시와 정시 전형이 시작된다.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논술ㆍ면접 고사는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치러지며, 다음 달 5일까지 연세대, 서울대, 건국대, 서울교대, 홍익대 등의 수시모집 전형이 진행된다. 주요 대학 대부분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며 이 기준을 총족하지 못하면 합격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수시 논술전형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수능 가채점 결과만으로 자신이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했는지 가늠해야 한다. 수시 모집 면접의 경우 서류 기반과 제시문 활용 등 두 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서류 기반 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복수의 면접위원이 서류 내용 중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인성이나 가치관 등을 평가한다. 제시문 활용 면접은 지원자들에게 제시문과 그에 따른 문항이 주어지고 학생들이 일정 시간 동안을 답변을 준비하는 형식으로, 전공 적성과 학업 능력을 평가한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일은 다음 달 16일이다. 또 같은 달 10일 수능 성적이 통지되면 30일부터 정시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 정시에서는 작년보다 4천102명 증가한 8만4천175명을 선발한다. 특히 경기ㆍ서울 등 수도권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이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 발표 전에는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에서 군별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 예상 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남은 수시에 집중하고, 수능 예상 성적이 잘 나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므로 수시 지원대학의 면접고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가채점 결과를 현재 수시 지원 대학의 정시 지원 가능 여부뿐 아니라 수시 지원을 포기하고 만족할 수 있는 대학에 정시로 지원할 수 있는지까지 고려해야 한다면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현재의 수시 지원 대학과 유사한 위치라면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후회가 덜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민훈ㆍ박문기기자
올해 처음으로 문ㆍ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수학과 영어가 다소 어려웠고, 국어영역은 비슷하면서도 변별력 있는 지문들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 수능이 2년 연속 이어지면서 6ㆍ9월 모의평가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학력격차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치러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국어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 선택)으로 나눠 시행됐다. 이번 국어영역에선 학생들이 보통 어려워하는 과학 지문 대신 기술 영역 지문이 나왔고, 그 길이도 비교적 짧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도 크게 어렵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체인 이투스와 대성학원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다고 평가했으며 종로학원과 진학사,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쉬웠다고 봤다. 2교시 수학영역 공통과목은 6ㆍ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선택과목은 대체로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수학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 선택)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모두에서 신유형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공통과목에선 조건을 만족시키는 연속 함수 그래프 개형을 추론하는 12번 문항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3교시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지만 6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새로운 유형은 없었지만, 올해부터 EBS 교재와의 연계 방식이 직접 연계에서 간접 연계로 바뀌어 체감 난이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고난도 문항으로는 32번과 34번 빈칸 넣기 문항, 3637번 순서 맞추기 문항, 3839번 빈칸 넣기 문제가 꼽혔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어의 경우 작년 수능보다는 어려웠다며 특히 EBS 연계가 간접 연계가 되면서 수험생들이 지문을 모두 읽고 답을 고르는 것이 매우 어렵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오는 22일까지 문제ㆍ정답 이의신청을 받고 29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오는 12월10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정민훈기자
우리 딸 그동안 고생했어. 긴장하지 말고 파이팅!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경기지역 수능 시험장 풍경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와 같이 차분했다. 예년 수능처럼 후배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그 빈자리는 응원 문구가 담긴 현수막과 수험생 부모들의 격려로 가득 채워졌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제35지구 제16시험장인 안양 범계중학교 앞은 자녀를 시험장까지 데려다 주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 학부모는 아들, 딸과 포옹을 나누며 따뜻한 격려의 말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껏 긴장한 수험생들은 건물 앞에 마련된 시험장 배치도를 보며 시험장 안으로 입장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같은 시각 제31지구 제15시험장이 마련된 성남 늘푸른고등학교 정문 앞도 수험생을 위로하는 학부모들의 응원전이 이어졌다. 한 수험생은 시험 잘 보고 오라는 부모의 말에 부수고 올게라며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또 다른 학부모는 엄마 여기서 있을게라고 말하며 시험장으로 향하는 딸의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각 위기에 놓인 수험생들을 돕기 위해 경기남ㆍ북부경찰청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경기남ㆍ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도내 수능과 관련 112 신고는 총 241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7시45분께 구리포천고속도로 의정부 휴게소에서 입실시간이 임박했는데, 엄마가 길을 잘못 들어 민락IC에서 빠지지 못하고 휴게소에 들어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기북부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원들은 수험생을 태우고 빠르게 이동해 입실 완료시간 직전 시험장에 도착해 입실을 도왔다. 비슷한 시각 용인 보정역 앞에서는 교통 정체로 입실 시간에 늦을 위기에 처한 수험생이 용인서부경찰서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10㎞ 떨어진 시험장까지 가까스로 이송됐다. 수능이 끝난 뒤 도내 학교 앞은 수험생들을 마중 나온 가족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원 태장고에서 만난 이유준군(19)은 너무 후련하고 학교 다니는 동안 축구를 제대로 못 했는데 친구들이랑 축구를 제일 먼저 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재수생 김태우씨(20)는 통합 수능 때문에 이과랑 문과의 수학 격차는 이번에 클 것 같다라며 먼저 독서실 가서 채점부터 하고 싶다. 점수 괜찮게 나오면 가족들과 밥 먹고 친구들을 만나러 갈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지역 수능 부정행위자는 오후 5시 기준 1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반입금지 물품 소지 8명 ▲종료령 후 답안 작성ㆍ수정 5명 ▲4교시 탐구영역 응시절차 위반 3명이다. 이에 해당하는 부정행위자는 당해년도 성적이 무효처리 된다. 지방종합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경기지역에서 지각 위기에 놓인 수험생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경기남ㆍ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기도내 수능과 관련 112 신고는 총 241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7시45분께 구리포천고속도로 의정부 휴게소에서 입실시간이 임박했는데, 엄마가 길을 잘못 들어 민락IC에서 빠지지 못하고 휴게소에 들어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기북부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원들은 수험생을 태우고 빠르게 이동해 입실 완료시간 직전 시험장에 도착해 입실을 도왔다. 오전 7시께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남양주 톨게이트 인근에서 수험생이 있는데 차량 정체로 늦을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해 역시 고속도로 순찰대 순찰차가 수험생을 수송했다. 비슷한 시각 일산동부경찰서 경기교통과 소속 경찰관들은 오전 8시3분께 고양시의 한 중학교 앞에서 울고 있는 수험생을 경찰차에 태웠다. 이 수험생은 학교를 잘못 찾아왔는데, 입실시간도 임박했고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순찰차로 약 5㎞ 떨어진 시험장까지 질주했고, 이 수험생은 무사히 시험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전 8시께 용인 보정역 앞에서 교통 정체로 입실 시간에 늦을 위기에 처한 수험생이 용인서부경찰서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10㎞ 떨어진 시험장까지 이송됐다. 또 안양중앙시장 인근에서 택시를 탄 수험생이 차가 막혀 이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안양만안경찰서 경찰관이 발견해 순찰차로 시험장에 내려다 주기도 했다. 한편 경기남ㆍ북부경찰은 이날 수능 시험과 관련해 협력 단체 지원까지 포함해 총 2천998명의 인력과 순찰차 등 차량 840대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양휘모ㆍ장희준기자
딸이 평소 재활치료를 받느라 부족한 시간을 쪼개 새벽까지 공부해왔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진 18일 오전 7시20분 인천 남동구 인천남고등학교 앞. 이날 수능을 치르는 김모양과 부모가 탄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이 수험장으로 들어선다. 휠체어를 꺼낸 아버지 김씨가 딸을 앉힌 뒤 휠체어를 밀자 옆에 있던 아내가 도시락과 짐이 든 쇼핑백을 챙기기 시작한다. 딸과 아내를 시험장 안까지 데려다준 김씨는 학교 밖을 나서면서도 이내 딸이 걱정되는지 연신 뒤를 돌아보며 걸음을 멈춘다. 김씨에게 딸 김양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씨는 딸이 다리가 불편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검정고시를 봤다며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공부까지 하기 어려웠을 텐데, 늘 새벽까지 공부를 하던 아이라고 했다. 김씨는 생계 때문에 딸의 곁을 지키지 못하고 일하러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일하는 동안이라도 딸이 후회없는 시험을 치르길 응원하려 한다고 했다. 최종일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인 위수민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18일 시행된 수능 출제 기조와 관련해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교육과정 수준에서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위수민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면서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은 문ㆍ이과를 통합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처음으로 계열 구분이 없어졌다. 국어ㆍ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달라졌다. 이에 위 위원장은 앞서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국어ㆍ수학 선택과목별 응시생 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 문항의 적정 난이도와 변별도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통과목은 비중이 75%에 달하다 보니 당연히 공통과목에는 고난도 문항부터 다양한 수준의 문항이 출제되지만, 선택과목도 변별력 있는 문항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꼭 공통과목이 어렵고 선택과목이 평이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2학년도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정민훈기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경기지역 수험생 14만3천942명이 응시한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시험 당일인 18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수능이 일제히 시행된다. 경기지역 시험지구는 19개이며, 시험장 349개ㆍ시험실 7천321개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수험생이 6천252명 늘면서 시험실 450개가 추가됐다. 수험생들은 ▲일반 수험생 ▲확진 수험생 ▲자가격리 수험생 등으로 나눠 관리된다. 일반 수험생은 시험장 입실 전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 절차를 거치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확진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ㆍ입소한 상태로 시험을 보며, 자가격리 수험생은 당일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 응시한다. 경기도의 경우 확진 수험생은 18명, 자가격리 수험생 7명이다. 이번 수능은 처음으로 문ㆍ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다. 문ㆍ이과 구분없이 국어에서는 ‘독서ㆍ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선택한 과목을 시험 본다. 수학에서는 공통과목으로 ‘수학Ⅰ, 수학Ⅱ’를 보고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택하게 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시험 준비에 혼신의 힘을 다해 여기까지 달려온 수험생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수험생 모두가 승리자이며, 어떠한 형태로든 인생에 새로운 영광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정민훈기자
수원교육지원청 위(Wee)센터가 최근 망치 난동 사건이 발생한 수원의 한 중학교(경기일보 15일자 6면)의 회복을 위해 경기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단과 협력하기로 했다. 16일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위센터는 지난 15일 학교 위기관리위원회에 참석해 학생들과 교직원에 대한 심리지원과 이 사안으로 응급입원한 A군(14)의 심리치료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위센터는 학교에서 파악한 심리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상담실을 운영하고, 불안에 대응할 수 있는 집단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단은 충격을 받은 교직원과 응급입원한 A군이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심리치료비를 지원하고, 치료와 학업을 병행하며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황윤규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뜻밖의 위기 사안 발생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며,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심리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교육지원청 위센터는 학교의 위기사안 발생 시 심리지원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예방하고 학교 정상화를 돕고 있다. 정민훈기자
경기지역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들이 교육 당국에 임금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도내 유치원의 88%가 정상운영하면서 교육 현장의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16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이틀간의 일정으로 파업에 나섰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도내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는 전체 1659명 가운데 650~700명(노조 추산)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승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조직국장은 약 700명의 참가 조합원 외에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인원들도 있다며 기본급 1유형 전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내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급여를 받고 지역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 등 1유형으로 구분된 10개 지역에 종사하고 있는 전담사 급여와 달리 경기, 강원, 경북 3개 지역은 2유형으로 임금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임금협상이 진행 중이라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초등보육 전담사들도 19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앞두고 도교육청 남부청사 현관 앞에서 삭발투쟁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박문기기자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하다 학부모나 학생에게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들(경기일보 16일자 1면)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가 경기도교육청에 교원 보호 대책을 주문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경기도의회 배수문 의원(더불어민주당, 과천)은 16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일보 보도를 언급하며 사이버 교권침해와 관련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배 의원은 원격수업과 같이 컴퓨터 모니터에 의한 교육이 아이들에겐 교육을 받고 있다는 의식을 약하게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교권침해가 심각한 데 아이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들도 문제가 있지만, 학부모들은 교권침해라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기준에서 수업을 해석하고 교사의 수업을 녹화해 판단하고 있다며 교사가 소신껏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세원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4)도 사이버 교권침해와 관련해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원격수업을 하면서 교권 피해가 늘고 있고 여기에 명예훼손, 성적 모욕감 등 성에 관한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기존 교원지위법에 현재 사이버 교권침해에 대한 부분을 면밀히 담을 수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4)은 원격수업을 하다가 피해 입는 교원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예방책과 강력한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행정위원회 지적에 중앙정부에 건의해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설세훈 도교육청 제1부교육감은 온라인상 모욕, 명예훼손 등에 대한 대응을 위해 내년 3대 권역으로 교권보호센터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교육부와 제도 및 법적인 부분들을 점검하고 교권 보호에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민훈ㆍ박문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