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예비소집일] 운동장서 수험표 받고 고사장 출입금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2일 경기 지역 수능 고사장별로 수험생 예비소집이 진행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과 달리 진풍경이 펼쳐졌다. 오전 10시 용인 A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학교운동장에 책상 6개를 나란히 배치했다. A고교는 12반을 6개조로 나눠 1조당 10분 간격을 두고 워크스루 방식으로 수험표와 안내서를 배부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 사상 첫 방역수능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 고사장은 입장이 일체 금지됐다. 어깨를 움츠린 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의 수험생부터 컨디션 관리를 위해 털모자에 목도리까지 중무장한 학생 등이 하나 둘 학교 정문을 통과해 모습을 드러냈다. 운동장에 들어선 수험생들은 본인이 속한 반을 찾아 가서 친구들과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저마다 거리두기를 한 채 줄지어 섰다. 예비소집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교사들은 수험생에게 짧게나마 수능 잘 보고 와 등의 응원을 하며 수험표와 수능 안내서, 선물꾸러미를 전달했다. 선물꾸러미 안에는 초콜릿과 수능 필수 점검표, 귤 등이 담겨 있었다. K양(19)은 그동안 온라인 수업을 받으면서 제대로 수업에 참여를 못해 조금 불안함 감이 있다며 할 수 있는 데까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안내서를 전달받은 수험생들은 만일의 감염 우려를 방지하고자 교사들의 통제 아래 신속하게 학교 밖으로 벗어났다. 교내 한켠에서는 160여명의 졸업생들도 수험표를 받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 이들은 재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차례대로 안내서를 배부 받았다. A고교 관계자는 처음으로 워크스루 방식을 통해 예비소집을 진행하다 보니 수험생 통제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른 아침부터 고생한 교사들 덕분에 잘 마무리된 것 같다고 했다. 김현수기자

횡령ㆍ회계부정 의혹 ‘해야공동체’… 경기도교육청ㆍ수원시 합동조사 실시

연간 100억원 이상의 국가 예산을 지원받는 경기지역 장애인ㆍ노인 복지시설 해야공동체의 횡령 및 회계부정 의혹(경기일보 11월30일자 1면)에 대해 관계기관이 합동조사를 시작했다. 1일 경기도교육청과 수원시는 장안구 율전동에 위치한 해야장애인자립생활(IL)센터와 해야학교를 찾아 합동조사를 실시했다. 양 기관은 이번 조사에서 예산이 지급 명목과 다르게 허위 지급됐는지, 동일 명목으로 중복 지출됐는지 등의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조사에는 해야IL센터의 운영 전반을 관리ㆍ감독하는 수원시 장애인복지과와 해야학교에 지원금을 내려주는 경기도교육청 평생교육복지과, 수원시 교육청소년과 등이 참여했다. 수원시 감사관실에서도 일부 인원을 지원ㆍ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 상황에서는 횡령이나 회계부정 등 사안의 규모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조사 종료시점은 별도로 정해지지 않았다. 양 기관은 위법사항을 모두 확인할 때까지 조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수원시 복지여성국 관계자는 해야공동체 내 시설 간 회계가 복잡하게 엮여 있어 도교육청과 협조해 합동조사를 실시하게 됐으며 (제기된 의혹) 문제를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라며 이후 시 차원에서 별도 감사를 진행할지, 수사기관에 고발할지 등은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야공동체 A 소장은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 같아 유감스럽다며 비리가 있다면 파헤치는 것이 맞지만 절대 개인적인 횡령은 없었고 복지시설과 학교를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이연우ㆍ장희준기자

사상 첫 코로나 수능, 책상 가림막부터 D레벨 방역복까지

30일 오후 2시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상 첫 코로나 수능을 3일 앞두고 교직원들은 교실과 복도 정리 정돈, 시험실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조원고에선 수능날 수험생 480명이 시험을 치르며이를 위한 감독관과 진행요원 7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학교 내부에 들어서자 한산함을 넘어 적막감만 흘렀다. 수능 방역을 위해 교육당국이 지난주부터 시험장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다. 교실에 입장하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비말 확산을 방지하고자 책상에 부착된 가림막과 책상 배열, 손소독제 등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바뀐 진풍경이다. 6명씩 4줄로 줄지어진 책상들은 저마다 1.5m씩 떨어져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으로 복도에는 사물함들이 모든 문을 열어 놓은 채 있었다.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도 마련됐다. 본관 3층에 두 곳의 교실을 빌려 만든 유증상자 시험실에는 각 8명씩 입실할 수 있으며 감독관 1명과 진행요원 1명이 들어간다. 다만 아직까지 가림막 설치는 돼 있지는 않았다. 학교 측은 유증상자가 시험실을 이용할 경우 가림막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만일을 대비해 유증상자 시험실 가림막은 여유분으로 24개가 보관돼 있다. 같은 층 제2과학실에는 감독관과 진행요원들이 방역복을 갈아입을 수 있는 탈의실도 설치했다. 이곳에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은 D레벨 방역복 20세트와 방역가운 10세트가 포장된 채 놓여 있었다. D레벨은 유증상자 시험장에 입실하는 감독관을 위한 것이고 방역 가운은 정문에서 열체크 등 수험생들과 접촉이 많은 교사에게 제공된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의 밀집도가 가장 높을 수밖에 없는 화장실에는 1.5m 거리마다 발판을 설치해 거리두기를 돕는다. 학교 측은 수능 전ㆍ후로 재학생들을 위해 학교 전체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창 조원고 교장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대입 수능인 만큼 수험생들의 방역을 최우선으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바뀐 환경이 불편하겠지만 모두가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험장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선 13만7천690명의 수험생이 315개 시험장, 6천899개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김현수기자

사상 첫 ‘코로나 수능’…경기교육청, 방역요원 4천504명 배치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2월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수능시험에 작년보다 1만4천743명 감소한 총 13만7천690명이 응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국 수험생 49만3천433명의 27.9%로, 17개 시도교육청별 응시인원 중 가장 큰 규모다. 수험생 유형별로는 재학생이 9만827명, 졸업생이 4만2천307명, 검정고시 4천556명이다. 남자 7만1천757명, 여자 6만5천933명이다. 2021학년도 수험생 지원 현황 분석에 따르면 전년도 대비 수험생이 증가한 시험지구는 1개 시험지구(이천)로, 수원, 성남, 의정부 등 18개 시험지구는 전년도 대비 수험생이 감소했다. 전체 수험생 중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율(검정고등학교시 제외)은 30.72%로, 시험지구별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이 높은 시험지구는 이천, 용인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험생은 전년 대비 응시인원은 줄었으나, 방역을 위해 시험장시험실 및 감독관 수는 대폭 증가했다. 시험실 당 수험생 인원이 작년 28명 이하에서 24명 이하로 축소된다.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이 추가되면서 총 시험장(학교 등)이 작년 291개에서 올해 315개로 늘었다. 시험실도 유증상자를 위한 교실이 632개 추가되는 등 작년보다 총 956개가 늘어난 6천899개가 마련됐다. 이 밖에 확진자들이 시험을 치르는 병원시험장이 남북부 2개씩 총 4곳(시험실 25개) 준비됐다. 코로나19 이외 교통사고나 지병 등 상황에 대비한 시험지구별 병원시험장 34곳도 확보됐다. 시험장 본부 및 관리요원, 시험감독관도 작년보다 5천229명 늘어난 3만2천353명이 배치된다. 수험생 입실 전 체온 검사 등 방역 관련 종사요원 4천504명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 특별히 추가 배치한다. 시험장 방역은 모든 책상에 전면 칸막이가 설치되고 감독관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다. 별도시험실 및 별도시험장 감독관은 D레벨 방호복을 착용하고 감독하게 된다. 수험생 예비소집은 12월2일 오전 10시 고사장별로 실시한다. 수험표는 원서를 제출한 출신고등학교나 시험지구 교육지원청(개별접수자)에서 배부한다. 예비소집 시 방역상황 유지를 위해 수험생의 건물 내 입장은 금지된다. 성적은 12월23일 통지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30일부터 12월4일까지 수능상황실을 설치ㆍ운영한다며 수능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방역과 시험장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숙 기자

수원 산남초 ‘위드 코로나’ 대비… 블렌디드 러닝 중심 자율장학

수원 산남초등학교(교장 이애련)는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ㆍ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결합한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한 자율장학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두달여간 진행한 이번 자율장학은 상하관계적인 기존 장학 체계에서 벗어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기반으로 새로운 방식의 자율장학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남초는 이를 통해 집단 역량을 신장하고자 했다. 원격수업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 사용법 연수 및 원격 기자재 확충,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한 교사들 공동연구ㆍ실천으로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가자는 목적이다. 일단 전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된 학습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블렌디드 러닝 연수부터 시작했다. 이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한 온ㆍ오프라인 맞춤형 성취 기준 및 학습 내용 재구성, zoom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공개수업, 수업 나눔 콘퍼런스 등이 2학기 동안 단계적으로 이루어졌다. 산남초는 지난 2017년부터 SW선도학교를 운영하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미래사회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영재학급 운영, 소프트웨어 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SW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전 교실에 화상캠과 타블렛, 마이크, 스피커 등 기자재를 마련하고 학년별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양질의 수업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업 나눔 컨퍼런스를 열어 적극적으로 소통해오고 있다. 특히 산남초 하윤수 체육교사는 실시간 쌍?항 수업에서 구글 설문지와 네이버폼, 잼보드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활용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애련 산남초 교장은 세계적 코로나19 위기 상황은 오히려 공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했다며 블렌디드 러닝을 통해 교육의 울타리를 교실 밖으로 확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해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길러내도록 모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경기 초등돌봄전담사들, 12월8일 2차 총파업 선언

이달 6일 총파업에 나섰던 경기지역 초등보육전담사들이 경기도교육청에 초등보육전담사 전일전환을 즉각 시행하라며 다음 달 8일 2차 총파업을 선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는 24일 오전 8시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초등보육전담사 2차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정 교육감은 초등돌봄교실 민영화 추진을 중단하고 안정적인 돌봄교실 운영을 위해 초등보육전담사 전일제 전환을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최진선 경기돌봄파업대책위 위원장은 돌봄교실의 민영화를 막아내고 공적돌봄을 지켜내는 것이, 시간제를 철폐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알기에 우리는 과감히 1차 총파업을 강행했다며 정부와 교육당국은 지금이라도 사태를 명확히 인식하고 입장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지역 초등보육전담사들은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2차 파업, 3차 파업, 부족하면 무기한 파업까지 불사하고 공적돌봄을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기준 경기지역 돌봄전담사 2천983명 중 1천500여명이 2차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오후 2시 교육부 주관으로 열리는 초등돌봄 운영 개선 협의회에서 돌봄 협의체 첫 회의가 열리는만큼 돌봄교실을 둘러싼 갈등 해결 여부에 따라 오는 12월8일 예정된 2차 총파업을 철회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논의 안건을 둘러싸고 입장차가 여전해 2차 돌봄파업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전국학비연대 소속 전담돌봄사들은 돌봄교실 지자체 이관 철회, 전일제 근무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파업을 강행한 바 있다. 김현수기자

수능 코앞인데 코로나 확산세...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검토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정부가 수능 이전에 확산세를 꺾고 대유행을 막기 위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단계로, 호남은 1.5단계로 선제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수능시험 이전에 확산세를 꺾고 겨울 대유행을 막으려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되면 클럽ㆍ룸살롱 등 유흥시절 5종의 영업이 사실상 금지되고, 100인 이상 모임이나 행사가 금지되는 등 방역 조치가 대폭 강화된다. 또 노래방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은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ㆍ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도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ㆍ배달만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정부는 수능 당일까지 수능 특별 방역기간으로 지정해 학원과 스터디카페, PC방 등 수험생이 자주 드나드는 시설에 대한 방역을 집중한다. 수능 1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는 방역 조처를 강화해 학원ㆍ교습소에 대면 교습 자제를 당부하고 수험생에게도 이용 자제를 권고한다. 이런 가운데 경기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근 닷새간 70명 안팎을 오르내리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 수는 87명(18일)64명(19일)73명(20일)93명(21일)75명(22일)으로, 5일 평균 78.4명을 기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용인 키즈카페와 관련해 8명이 추가로 확진돼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22명으로 늘었다. 또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포천 요양원 관련해서도 하루에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이 요양원 관련 확진자가 27명으로 불어났다. 도내 학교 곳곳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중ㆍ고교생 남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남매는 지난 20일 확진된 성남 584번 환자의 자녀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울 동대문구 249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원 A 고등학교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감염경로가 즉각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도 용인, 하남, 부천 등 8개 시에서 15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20%를 차지했다. 한편 미국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새로 업데이트한 코로나19 관련 지침에서 대부분의 코로나19 전파가 무증상 감염자에 이뤄지고, 무증상 감염의 비율이 최대 70%로 추산된다고 명시했다. 정민훈기자

노량진발 감염에 '전국 최다' 경기 교사임용시험 비상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응시하는 경기도 교사임용시험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교육청은 '2021학년도 경기도 중등학교 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시험일인 21일 도내 중고교 30개 시험장에서 응시생 1만4천422명(국공립 지원자 기준)이 시험을 치른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응시 인원 중 최다 규모다. 도교육청은 임용시험 시 사전 자가 문진표 작성, 교실 내 거리두기 확보 등 방역에 집중했으나 시험 하루 전날 학원발 집단 확산이 발생하면서 의심 증상자에 대비해 추가 시험장 확보에 나섰다. 특히 노량진 학원발 확진 수강생이 체육교과 응시자인것으로 확인되면서 체육교과 전체 응시자 1천271명에게 긴급 안내 문자를 보내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응시생들은 별도의 시험장에서 차질없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819일 노량진 '임용 단기' 학원 수강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다른 수강생과 직원 등이 추가되면서 총 32명이 확진됐다. 화성과 파주에서도 수강생 확진자가 나왔으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도 있어 확진자는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밀접 접촉자 214명은 자가격리를 권고받은 상태다.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주 토요일에 실시 예정인 중등 임용고시 시험 연기해야 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

[속보] 도의회 “도교육청 방만한 사학 관리, 의지 부족"

경기도교육청이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 마지막 날까지 방만한 사학 관리를 이유로 질타를 받았다. 대규모 채용 비리로 검찰에 넘겨진 평택 태광학원 사건(경기일보 12일자 1면)이 주를 이뤘다. 올해 도교육청 행감은 이달 6일부터 18일까지 약 2주간 치러졌다. 지난 9일 평택교육지원청, 13일 도교육청 감사관 등에 대한 감사가 진행될 때마다 태광학원 사건은 빠짐없이 등장했다. 그동안 행감장에서 공통적으로 거론된 건 ▲태광학원에 관선이사를 파견하기 위한 절차와 추진 상황 ▲도내 사립학교 위탁채용제도 활용 현황과 태광학원 미적용 사유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 ▲태광중ㆍ고교 재학생의 수업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수능을 앞둔 상황에서 고3 수험생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행감 마지막 날인 18일 도교육청 총괄 행감에서도 사학 관련 새로운 지적이 제기됐다. 먼저 사립학교 회계를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공익법인이 출연하는 재산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세금이 매겨지지 않는다. 다만 국세청 등 기관을 통해 철저한 감사를 받게 돼 있다. 그러나 사립학교는 공익법인임에도 이 같은 외부 감사가 없어 회계 처리가 불투명하고 횡령과 같은 비리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인 임채철 의원(더불어민주당ㆍ성남5)은 공익법인인 사학은 왜 국세청 등으로부터 통제를 받지 않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법적인 문제로 당장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우선 도교육청 차원에서 학교회계통합공시 시스템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각 학교 회계 자료를 통합적으로 공시해 비교하는 시스템을 고민해 달라고 말했다. 또 사립학교 교원에게 지급되는 급여 지원액 중 부당하다고 판단된 금액의 90%가 수년째 회수되지 않고 있다며 도교육청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5년(2016~2020년)간 임용취소에 따른 반환, 초과근무 부적정, 호봉획정 부적정 등으로 도교육청이 사학에서 되돌려받아야 할 돈은 9억4천여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 중 1억1천만원만 회수된 상태다. 김경근 의원(더민주ㆍ남양주6)은 잘못된 청구에 관해 반환을 하라는데 5년 동안 10%만 받았다는 건 도교육청이 강력하게 조치할 생각이 없단 뜻이라며 회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규태 경기도교육청 제1교육감은 지적 모두 좋은 제안이라며 법적으로 검토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숙ㆍ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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