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선수’ 죽음 가해자... 김포FC 코치 재계약 논란

지난해 4월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A군(18)의 죽음과 관련해 집단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돼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징계결정이 내려진 코치들이 구단과 재계약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이런 가운데 A군의 아버지 B씨(48)는 징계 대상자 재계약은 불가하고 이들이 또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김포FC 유소년팀에 대해 법원에 영업정지 가처분신청을 내 법정다툼으로 번지게 됐다.  6일 김포FC와 B씨 등에 따르면 김포FC는 지난해 11월 유소년팀 코치 전원과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앞서 같은 해 8월에는 유소년팀 감독과도 재계약했다.  이번에 계약기간을 연장한 코치진에는 A군이 남긴 유서에서 집단 괴롭힘의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 두명이 포함돼 있다. 앞서 A군 사건 직후 진상조사에 나섰던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1월 이들에 대해 징계를 의결, 개별 통보하고 문화체육부에 해당 체육단체의 징계를 요청했다. 최근 대한체육회를 거쳐 문체부의 징계조치 요구를 통보받은 대한축구협회는 B씨에게 소명자료를 요청하는 등 징계를 위한 조사에 본격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징계의결에서 “3년 전 참고인들까지 모두 조사를 진행해 피해 선수의 중학교 시절 동료 선수의 괴롭힘, 지도자의 관리 소홀과 감독과 코치가 고등학생 선수들에게 생활규칙 위반 시 휴대전화 압수, 삭발 등 지나친 벌칙을 주고, 언어폭력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신체의 자유 및 사생활의 자유 등의 기본권 침해 및 언어폭력 등을 인정, 징계 요청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B씨는 “어린 선수들에 대한 인권침해적인 행위에 대한 반성없이 문제있는 코치진들을 직무 정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재계약을 하고 선수들을 지도하는 자리에 두는 건 선량한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라며 “아동청소년에 대한 범죄인데도 당사자들이 여전히 그 팀에 남아 다른 학생들을 지도해서는 안된다.철저한 경찰조사를 통해 가해자들에게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FC 관계자는 “징계와 관련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현재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등이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축구협회의 징계결정이 나면 즉각 징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리그1 경·인 연고 3팀, “시즌 첫 승리는 언제쯤”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이 지난달 25일 막을 올렸지만 경기도와 인천시를 연고로 하는 세 팀은 2라운드까지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 형제’인 수원 삼성과 수원FC, 인천 유나이티드 모두 시즌 마수걸이 승리가 늦어지면서 구단과 팬들 모두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 시즌 팀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하며 경·인 연고팀 가운데 유일하게 파이널A에 진출, 올 시즌 더 높은 도약을 꿈꿨던 인천은 1무1패(4득점·5실점)로 7위에 올라있다. 25일 원정 개막전서 서울에 1대2로 패한데 이어, 4일 홈 개막전서는 승격팀 대전과 난타전 끝 3대3으로 비겼다. 서울전에서는 중원에서의 전방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고, 대전전서는 많은 슈팅(22회)과 유효슈팅(17회)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3골을 내준 것이 승리를 거두지 못한 원인이 됐다. 또 ‘수원 형제’ 역시 1무1패(1득점·2실점)로 나란히 공동 10위에 머물러 있다. 수원은 홈 개막전서 승격팀 광주에 0대1로 패한 뒤 5일 전주 원정서는 리그 최강 전북과 1대1로 비겼다. 두 경기서 실점은 적었던 반면 득점력도 빈약했다. 하지만 두 경기를 통해 지난 시즌과 비교,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고 대거 새얼굴로 교체된 공격진이 점차 좋아고 있어 가능성을 본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점차 좋아지고 있다. 특히 전북전은 여러모로 희망을 본 경기였다. 좀 더 집중해 승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지난달 26일 제주 원정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뒤, 4일 홈 개막전서 선두 포항에 1대2로 패했다. 지난 시즌 리그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반면, 실점 역시 두 번째로 많았던 전력은 간데 없이 득점력 빈곤으로 초반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윤빛가람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공·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것이 부진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포항전에서 드러난 침투 공격에 무너지는 수비진의 보완이 필요하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아직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인다. 윤빛가람이 팀에 녹아드는게 늦어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서는 승리할 수 잇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칫 초반 부진이 길어지면 순위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어 경·인 연고 3개 팀이 이번 주말 ‘무승’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 유나이티드, 홈 개막전 아쉬운 무승부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홈 개막전에서 무승부로 첫 승점을 올렸다.  인천은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서 접전 끝에 3대3으로 비겼다.  지난 1라운드 개막전서 FC서울에 1대2로 패한 인천은 이날 홈 개막전에서도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시즌 첫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인천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가며 전반 8분 선제골을 넣었다. 대전 골키퍼 이창근이 걷어낸 공을 가로챈 이명주가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차 넣었다.  인천은 첫 골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좀처럼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득점 기회를 놓친 인천은 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 앞에 떨어진 볼을 차 넣은 대전 티아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에도 인천은 공세를 이어갔으나 후반 2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대전 김인균이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볼을 차 넣어 경기는 1대2로 역전됐다.  인천은 후반 30분 송시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2분 역습상황에서 에르난데스는 송시우가 밀어준 볼을 잡아 오른쪽 돌파 후 예리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4분 뒤 인천 음포쿠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재역전했다.  경기 막바지가 되자 인천이 첫 승리할 것이란 분위기가 감돌았으나, 비디오판독(VAR)이 결과를 바꿨다. 후반 43분 대전 김인균이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됐지만, VAR 결과 골로 인정돼 경기는 원점으로 마무리됐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그 시작 후 2경기를 했는데 아쉬움만 남는 경기를 하다 보면 스스로가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살리고 불안한 요소는 해결해서 다음 경기 반드시 승리해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FC U18, 새 유스육성제도 도입 4년만의 ‘결실’

프로축구 수원FC가 유소년 육성시스템을 ‘이기는 팀’이 아닌 ‘유망주 발굴·육성 팀’을 목표로 비(非) 합숙훈련으로 전환한지 4년 만에 창단 첫 전국무대를 제패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원FC 유소년팀 U18은 지난 24일 경남 양산에서 끝난 제54회 부산MBC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서 강민성의 2골 활약으로 예일메디텍고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2014년 창단 후 9년 만의 첫 우승이다. 포항, 부산, 대전 등 프로 유소년팀을 비롯 전국 40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서 수원FC는 7경기를 치르며 17골을 넣고,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주장 안치우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7골을 넣은 강민성은 공격상, 무실점 선방을 펼친 이재훈은 GK상을 받았다. 이석 감독·정정용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원FC U18의 우승은 K리그1 산하 유소년팀 가운데 유일하게 비 합숙훈련을 통한 등·하교 방과후 운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팀의 우승이라는 데서 더욱 값진 결실로 여겨지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2020년부터 대한축구협회의 체육특기자 대학입시 개선(안)과 시민구단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유소년시스템을 정비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선수 인권보호를 예방하고 개성과 자율성을 살리기 위해 2021년부터 합숙소를 폐지하고 합숙은 전지훈련과 대회 출전 때만 실시했다. 따라서 선수 전원을 수원시와 자가 통학이 가능한 안산, 오산, 인천, 화성, 용인, 안양시 지역 출신 선수들로 선발했다. 이에 현재 32명의 선수 중 수원 거주자가 21명, 인근 지역 거주자가 11명이다. 이는 시민구단인 수원FC의 정체성 확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정규 수업 후 2시간 동안 훈련을 진행하면서 적은 훈련시간을 집중도로 극복하고 있다. 선수별 맞춤 개인훈련 프로그램 제공으로 스스로 훈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도 수원FC의 장점이다. 또한 GPS 훈련시스템을 도입 선수 컨디셔닝 프로그램 등 스포츠과학화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석 수원FC U18 감독은 “그동안 부침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스템에 잘 적응해 무실점, 전승 우승을 일궈준 선수들이 고맙다”면서 “비합숙 훈련 초기 일부 학부모들이 케어의 어려움 등으로 합숙을 원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정착 돼 선수들 스스로 자기 관리와 집중 훈련 등에 잘 적응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비합숙에 따른 훈련량 부족과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새로운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선수들이 자율적인 훈련과 관리에 익숙해지면서 집 생활에 따른 안정감과 함께 일찌감치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긍정적인 면도 많다”고 덧붙였다.

‘승격 전쟁’ K리그2, 3.1절 킥오프…9개월 대장정

1부리그 승격을 간절히 바라는 프로축구 K리그2 13개 팀이 벌일 그라운드 열전 ‘하나원큐 K리그2 2023’이 삼일절에 킥오프 돼 9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사상 첫 승격을 꿈꾸는 FC안양과 2년 만의 K리그1 복귀를 노리는 성남FC를 비롯 13개 팀이 열전을 벌이는 K리그2는 1일 천안-부산(천안), 경남-부천(창원), 전남-안양(광양·이상 13시30분) 성남-안산(탄천), 서울 이랜드-충북청주(목동), 충남아산-김천전(아산·이상 16시) 등 6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김포는 오는 5일 홈에서 천안을 상대로 첫 경기를 갖는다. 예측 불허인 시즌 판도에서 객관적인 전력상 K리그1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호화 군단’ 김천 상무가 1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안양과 부산이 김천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아쉽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삼성에 져 승격의 꿈이 무산된 안양은 지난 동계훈련을 통해 전력을 다지며 승격 재도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김천과 2강을 목표로 준비해 왔다. 지난 시즌 아픔이 선수들을 더 단단해지게 했다. 올해에는 팬들이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승격에 대한 강한 욕심을 내비쳤다. 여기에 K리그2 13개 팀 중 기업 팀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쓰고 있는 부산도 그동안 2부리그에 머문 설움을 곱씹으며 정상을 노리고 있다. 이들 외에 부천과 와신상담 하고 있는 강등 팀 성남, 경남 등이 5강 후보로 거론된다. 강등팀 성남의 이기형 감독은 “강등에 따른 아픔을 겪은 팬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재승격의 각오를 밝혔고, 이영민 부천 감독은 “우리 팀은 어린선수들이 많다. 이들과 함께 패기를 바탕으로 승격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생 천안과 청주를 비롯 프로 2년차인 김포 등도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이고, 안산과 서울 이랜드, 아산, 전남 등도 K리그2 팀들의 최종 목표인 승격을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한편, K리그2는 우승팀이 K리그1으로 승격 직행하고, 2위는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3·4·5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K리그1 10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1+2’ 구도로 승격을 향한 전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여주FC 2023 K4리그 첫 상대는 거제시민축구단

사단법인 여주FC(시민축구단 · 대표 우성일, 단장 김영기)가 오는 26일 2023 k4리그 시즌 개막 첫 상대인 거제시민축구단과 여주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여주FC는 2021년 해체 이후, 2년간 여주시민과 축구동호인의 후원으로 명맥을 유지해 오다 2023년 시즌부터 여주시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아 시민축구단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심봉섭 감독이 이끄는 여주FC는 지난 18일 '여주사랑! 축구사랑! 다시 뛰는 여주FC'란 슬로건으로 출정식과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이충우 시장과 서광범 경기도의원, 정병관 시의장, 박두형·박시선 시의원, 이문기 NH농협 여주시지부장, 이병길 여주농협장, 김영기 단장과 여주FC 임원 및 선수단, 서포터스 단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 김영기 단장은 “여주FC는 어려움을 겪고 혼날 만큼 혼났다.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서 시민의 혈세를 함부로 쓰지 않고, 2023년도 중위권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임원들은 하나가 돼 여주시와 여주 농특산물을 전국에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충우 시장은 “그동안 여주FC 임직원과 선수, 서포터스 등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늘 출정식은 여주FC가 여주의 자랑으로 태어나는 뜻깊은 날”이라며 “투명한 예산 집행과 우수 선수 영입으로 여주FC가 대한민국에서 이름을 떨치길 바라며, 여주 시민은 모두 하나가 되어 응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2023 K4리그는 총 1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25일부터 11월11일까지 34라운드 홈&원정 경기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 보이겠다”

“올해는 좋은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팬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즌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이병근 감독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3시즌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이병근 감독은 “작년에 악몽을 겪었기 때문에 구단과 선수단이 두 번 다시 일어나면 안 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그래서인지 동계훈련에서도 선수들의 준비 자세가 굉장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변화와 결과를 분명하게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다”라며 “우선 상위 스플릿에 진출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크고 여기에 더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목표로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선수 보강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김)보경이와 (고)승범이, 뮬리치와 같은 공격적인 선수들이 새로 왔기 때문에 잘 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에서도 잘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22세 이하 자원들로 고민이 많지만, 점점 적응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선배들이 못하는 그들만의 장점이 분명히 있어 그것들을 최대한 끌어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감독은 “올해는 공격적이면서 주도적인 축구를 할 것이다. 작년엔 전북이나 울산과 같은 강팀을 만나면 수비적으로 갈 수밖에 없던 상황이 많았는데, 공수 전환이나 경합 상황에서 볼을 빨리 뺏고 점유하면서 이겨낸다면 전과는 다른 상황을 가져올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오는 25일에 있을 광주FC와의 개막전에 대해서는 “광주FC가 굉장히 잘 한다고 소문을 들었다. 홈 개막전인 만큼 어떻게 해서든 좋은 결과를 분명히 가져와야 다음 경기들도 잘 뚫고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그는 “올해는 작년보다 이기는 경기를 더 많이 보여줘서 팬들이 와서 스트레스도 날려버리고 다시 찾아올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축구야 반갑다!’ K리그1 25일 킥오프… 8개월 대장정

출범 40주년을 맞이하는 프로축구 K리그1이 오는 25일 킥오프 돼 동면에 들어갔던 녹색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K리그1은 ‘현대家 형제’인 울산 현대와 지난해 6연패 달성이 무산됐던 전북 현대의 울산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2개 팀이 33라운드를 치른다. 이어 파이널A(1∼6위)·파이널B(7∼12위) 팀으로 나뉘어 팀당 5경기 씩을 더 치러 리그 우승팀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팀, K리그2 강등팀 등을 가린다. 이번 시즌 판도도 ‘현대家 형제’의 양강 체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시즌 팀 창단 후 가장 좋은 4위를 차지했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년도 5위 제주 유나이티드, 최근 해외파들의 U턴 합류로 전력이 강화된 FC서울과 4강 경쟁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팀 창단 20주년을 맞이하는 인천은 ‘생존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다니다가 최근 몇년동안 20주년에 맞춰 꾸준히 전력을 끌어올리며 발전해 그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신진호, 제르소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음포쿠 등 검증된 공격 자원을 영입해 더욱 견고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수원FC도 한단 계 더 높은 도약을 이루겠다며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선수 보강과 전지훈련으로 전력을 다져왔다. 지난해 파이널A 진출에 아쉽게 실패한 수원FC는 미드필더에 베테랑 윤빛가람을 영입해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인 이승우와 더불어 공격을 이끌게 하고, 수비 보완을 통해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병근 감독이 2년째 지휘봉을 잡는 수원 삼성도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명가 재건’을 외치고 있다. ‘매탄소년단’인 오현규의 스코틀랜드 셀틱 이적과 강현묵의 군 입대로 전력 누수가 있지만 장신 공격수 뮬리치와 K리그2 FC안양의 핵심 전력이었던 아코스티, 김경중 등을 영입하는 등 적재적소에 새로운 피를 수혈해 기대를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家 형제’의 양강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팀의 순위는 예측이 힘들다는 의견도 있어 이번 시즌 어느 팀이 돌풍을 이어갈 지 K리그1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수원은 25일 오후 4시30분 K리그1 재승격 팀인 광주FC를 상대로 빅버드서 홈 개막전을 갖고, 인천은 같은 시각 서울월드컵구장서 4강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지는 서울과 격돌한다. 수원FC는 다음날 오후 2시 제주와 원정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K리그1 향토구단 전력]③ 인천 Utd, 상위 스플릿 이상의 새 도전

지난 시즌 팀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강팀으로서의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인천은 지난해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4위로 9년 만에 파이널A에 진출했다. 동시에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도 획득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팀 핵심 전력인 스테판 무고사의 이적으로 연속 2경기 무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이 주춤했다. 이 때문에 인천의 안정적인 상위권 성적 유지를 위해선 공격 패턴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인천은 올해 역대급 전력 보강에 나서며 두터운 선수층을 확보했다. 특히 동계전지훈련과 스프링캠프 등에서 팀 전술 훈련에 집중하며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간의 팀웍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골키퍼는 지난해 25경기에 출전해 22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선방지수 1위에 오른 김동현이 책임진다. 다만 지난해 인천은 통상 상위권팀들의 평균 실점(38점)보다 많은 42실점을 기록했다. 2014시즌 인천에서 데뷔해 K리그 통산 91경기를 뛴 ‘원클럽맨’ 이태희와 백업 민성준, 김유성의 활약이 팀 실점 최소화의 관건이다. 수비진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 델브리지와 김동민, 주장 오반석의 쓰리백 체제가 완성됐다. 여기에 권한진을 영입하며 두터운 스쿼드를 다졌다. 권한진은 센터백 등 수비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데다 제주에서 조성환 감독과 함께한 적이 있어 팀 적응에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중원의 가장 큰 변화는 신진호의 영입이다. 신진호는 지난 시즌 K리그1 ‘베스트 11’ 미드필더로, 올 시즌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팀 핵심 미드필더인 이명주와 포철공고, 영남대, 포항에서 손발을 맞춘 적이 있어 올 시즌 두 선수의 호흡이 팀에 큰 시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의 공격은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로 강화했다. 새로 영입한 제르소의 스피드와 드리블은 빠른 공수 전환을 추구하는 조 감독의 전술 핵심요소로 꼽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음포쿠까지 합류해 전력이 한층 보강됐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부진했던 에르난데스도 올 시즌 복귀, 지난 시즌 46골에 그친 인천의 득점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K리그를 비롯해 FA컵, ACL까지 준비하는 인천이 ‘생존왕’이란 달갑지 않은 타이틀을 완전히 벗어내고 또 한번의 새 역사를 써나갈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