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전북 현대가 아시아 클럽축구 정상을 정복했다. 전북은 9일 시리아 홈스의 칼레드 빈 알왈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알카라마(시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판까지 두 골차로 뒤져 궁지에 몰리다 후반 42분 삼바 용병 제칼로의 극적인 만회골로 스코어를 1대2로 좁혔다. 지난 1일 전주에서 열린 홈 1차전에서 2대0으로 이긴 전북은 이로써 결승 1.2차전 전적 합계 3대2로 앞서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8강, 4강에서 잇따라 역전 명승부를 연출했던 전북이 다시 한 번 위기에서 짜릿한 드라마를 만들어낸 한 판이었다. 전북은 2002~2003 시즌 시작된 이 대회에서 K-리그 클럽으로는 처음 우승을 차지해 상금 60만달러를 거머쥐었고 다음 달 6대륙 클럽 챔피언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클럽축구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연합뉴스
‘결승서 다시 붙자. 16년 전 그랬던 것처럼’. 나란히 2007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낸 19세 이하 남북한 청소년축구대표팀이 각각 일본과 요르단을 상대로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9일 오후 7시30분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준결승을 치른다. 조동섭 감독이 지휘하는 북한 대표팀은 세 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결승 티켓을 노린다. 남북 모두 승리하면 12일 오후 10시30분 열릴 결승에서 만난다. 이 대회에서 남북이 맞붙는 건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지난 1990년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도 결승에서였다. 한국은 0대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이겨 우승컵을 안았다. 이미 결승 진출로 남북 모두 1991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는데, 세계대회에는 ‘코리아’라는 단일팀으로 출전해 8강까지 올랐다. 일단 조별리그 3전 전승 포함, ‘파죽지세’로 4강에 오른 한국은 대회 3연패 및 통산 12번째 우승 전력으로 전혀 손색 없다. 한국은 8강까지 치른 4경기에서 팀 최다 득점(15골) 및 최소 실점(1실점)을 기록했을 만큼 공·수 전반에 걸쳐 짜임새가 돋보였다. 1976년 이란과 공동 우승 이후 30년 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북한은 지난 대회 준우승팀 중국이 아니라 이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오른 요르단을 상대하게 돼 오히려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연합뉴스
수원공고가 제3회 수원시장기 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수원공고는 8일 수원 여기산공원구장에서 벌어진 최종일 결승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장병주의 추가골로 수원고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수원공고는 전반 18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올린 프리킥을 수원고 김진솔이 머리로 걷어낸 볼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행운의 선제골을 기록한 뒤 후반 38분 골지역 왼쪽에서 단독 찬스를 맞은 장병주가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라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한편 수원공고는 이승현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이진행 코치가 지도상을 받았다.
내년 세계대회 출전 티켓을 확보한 한국 19세이하(U-19)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무대 3회 연속 제패를 앞두고 막다른 길목에서 ‘숙적’ 일본을 만났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9일 오후 7시30분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06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의 팀 전력이나 분위기로 보면 일본전은 물론 대회 우승 전망도 밝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6개 팀 중 최다골(13득점·자책골 포함)을 터트리고 유일하게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해 8강에 올랐다. 조동현호는 비록 걸출한 스타 플레어이는 없지만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고르다는게 가장 큰 무기다. 이번 대회 8강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공격수 신영록(수원)이 4골, 심영성(제주)과 이상호(울산)가 3골씩을 터트렸고 미드필더 송진형(서울)마저 3골을 보태는 등 편중되지 않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배승진(울산대), 박정혜(숭실대), 최철순(전북), 기성용(서울) 등을 놓고 꾸려온 스리백 수비라인은 4경기에서 1실점만 하는 ‘짠물 수비’를 자랑했다. 이상호, 송진형의 중원에서 공수 조율 능력도 빼어났고 주장 박주호(숭실대)와 신광훈(포항)의 현란한 좌우 윙 플레이는 공격력에 날카로움을 더했다. 반면 2승1패, C조 1위로 8강에 오른 일본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아오키 고타의 결승골로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1로 힘겹게 누르고 4강 티켓을 땄다. 4경기에서 9득점, 3실점을 기록했고 공격수 모리시마 야스히토와 가와하라 가즈히사, 미드필더 가시와기 요스케 등이 2골씩을 터트렸다. /연합뉴스
수원고와 수원공고가 제3회 수원시장기 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에서 맞붙는다. 수원고는 7일 수원 여기산 인조잔디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준결승전에서 전반 30분 안려성의 선취골과 후반 9분 홍주빈의 쐐기골로 삼일공고를 2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또 수원공고는 전반 박세준과 안종수의 연속골로 기세를 올린 뒤 후반 한민규와 이승현의 릴레이 골로 계명고를 4대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라 8일 수원고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국이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오르며 내년 캐나다에서 열릴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출전 티켓을 따냈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6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대회 8강전에서 미드필더 송진형(FC서울)의 프리킥 골 두 방으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4강에 올라 2002년, 2004년에 이어 3회 연속 대회 정상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고, 내년 7월 캐나다에서 개최될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한국은 일본-사우디아라비아전 승자와 9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연합뉴스
경희대와 아주대가 2006 전국추계대학 1·2학년축구대회에서 나란히 결승에 진출,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경희대는 1일 전남 해남 우슬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8일째 준결승전에서 강구남과 정우인, 임종욱의 소나기골로 안정구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성균관대를 3대1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또 아주대는 상지대와 연장까지 가는 120분간의 사투끝에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7대6으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경희대와 아주대는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율전중이 제5회 경수유소년축구클럽이사장기 초·중 축구대회 중등부에서 정상에 올랐다. 율전중은 1일 만석공원 인조잔디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중등부 결승전에서 여지훈의 선취골과 김태성의 연속골로 연무중을 3대0으로 완파하고 패권을 차지했다. 율전중은 전반 10분 여지훈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선취골을 기록한 뒤 33분 골지역 왼쪽에서 김태성의 추가골로 전반을 2대0으로 앞섰다.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율전중은 후반 인저리타임때 골지역 오른쪽에서 김태성의 단독 돌파로 쐐기골을 얻어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또 초등부 결승전에서 고색초는 한승규의 연속골과 나광희의 활약에 힘입어 자책골 포함, 박동관의 만회골로 추격한 입북초를 3대2로 누르고 우승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용인초가 2006 동원컵 전국유소년왕중왕전 축구대회에서 왕중왕에 등극했다. 용인초는 31일 충남 부여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15분에 얻은 채선일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서울 동명초를 1대0으로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16강전부터 준결승전까지 3게임에서 추첨승을 거둔 용인초는 지난 2004년 대교눈높이대회 우승이후 2년만에 전국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용인초는 전반 15분 골지역 왼쪽에서 채선일이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날린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기선을 제압하며 전반을 1대0으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 용인초는 상대 문전을 두드리며 추가골 기회를 노렸으나 골결정력 부족으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더 이상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한 용인초는 이후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선제골을 잘 지켜내 지난 3월부터 전국 231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치뤄진 대회 왕좌에 올랐다. 한편 용인초는 채선일이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으며 곽호광과 남인희는 각각 수비상, GK상을, 이두영 감독은 지도상을 받았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지난 4월9일 개막해 7개월간 경기도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며 축구열기를 고조시켰던 2006 경기사랑 축구리그가 지난달 29일 대망의 결승전을 갖고 안양 남부클럽과 이천 현대오토넷이 나란히 지역·직장리그 챔피언에 오른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축구리그를 통해 선진 클럽축구 문화를 정착시키고 ‘경기사랑 캠페인’의 전개를 위해 지난 2005년 창설돼 올 해로 2년째를 맞았던 이번 대회는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경기도축구연합회 주관, 경기도와 경기일보 후원으로 31개 시·군 457개 지역클럽과 151개 직장클럽 등 총 608개 팀이 참가, 8개 권역으로 나눠 5개월간 예선리그를 치렀다. 예선리그를 거쳐 32개 본선 진출 팀을 가린 경기사랑축구리그는 본선리그를 거쳐 16강을 확정한 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렸다. ▲경기사랑 축구리그 운영 효과 7개월 간의 대장정을 소화하며 클럽축구문화의 정착을 이룬 경기사랑 축구리그는 경기도내 내로라하는 클럽축구 팀들이 총망라 돼 생활체육으로서의 높은 축구 열기를 입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동네축구’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던 동호인 클럽이 타 축구클럽과의 경기를 통해 활발한 교류전을 펼치며 생활체육 축구붐 조성에 한 몫을 했고, 승패를 떠나 ‘축구’라는 매개체를 바탕으로 마음껏 기량을 펼치며 경기도 클럽축구 발전을 위해 하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경기사랑 축구리그는 축구 동호인들은 물론 동호인 가족까지 많은 참여를 유도해 동호인 가정의 화목과 단합에도 큰 기여를 했을 뿐아니라 축구열기를 확산하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 함홍규 사무처장은 “경기사랑 축구리그를 통해 동호인들이 서로간의 기량을 겨루고 화합의 장을 펼칠 수 있었던 데 대해 많은 축구인들이 만족스러워 했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매머드 클럽축구대회가 축구 동호인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문제점 및 대책 이번 대회는 축구 동호인들의 화합과 친목을 통한 경기도 동호인 축구클럽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으나 클럽 팀간의 지나친 승부욕으로 인한 일부 경기의 잡음과 부정선수 문제, 일부 규정 적용에 따른 파열음, 일부 지역의 경기장 확보 어려움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경쟁을 통해 우승 팀을 가려내는 과정에서 각 출전 팀들의 승부욕은 당연한 것이지만 과도한 승부욕으로 인한 심판 불신, 이로 인한 일부 팀들의 지나친 항의 등은 지양될 과제로 남았다. 또한 지난 해 원년 대회보다는 경기장 확보가 용이했으나 일부 지역의 경기장 부족은 향후 경기도가 생활체육 공간마련 차원에서 보다 많은 축구장 시설 확충이 필요함을 일깨워줬고, 고의 패배 팀에 대한 몰수게임 처리 적용 문제 등은 개선돼야 할 과제다. 이와 함께 일반 축구 대회와 마찬가지로 부정선수 시비와 편파판정 문제 등은 월드컵을 치르고 세계 4강에 들었던 한국이 축구 발전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경기사랑 축구리그가 명실공히 클럽축구의 최대 축제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개최 측의 충분한 준비와 검토, 생활체육 자체로 축구를 즐기는 것이 아닌 승리지상주의에 만연된 일부 참가 팀들의 자성을 통해 축구 동호인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필요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