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사랑 골인한 ‘인생의 동반자’

‘조기축구를 통한 인생의 동반자. 70세까지 함께 뛰자.’ 수원 매원축구클럽(회장 이종필)은 지난 1990년 5월 3대 회장을 역임한 신범식(55·자영업) 고문을 비롯, 권용순(55·자영업)씨, 배세진(44·사업), 김동고(41·삼성전기) 감독 등 20여명이 팀을 창단 16년째를 맞는 명문클럽. 실력보다는 회원들간 ‘정’을 강조하는 수원 매원클럽은 창단초기 30대의 젊은 패기로 클럽이 운영됐으나 현재는 75명의 회원중 40~50대의 중년 회원들이 주축을 이루며 축구를 통해 건강과 친목을 도모하는 진정한 생활체육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98년 제2회 수원삼성 블루윙즈배축구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매원클럽은 지난해 수원시연합회장기 3위, 영통구청장배 우승, 올해 수원시연합회장기에서 패권을 차지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기사랑축구리그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매원클럽은 올해 최강의 전력으로 32강에 진출, 결선리그에서 조 1위를 차지한 뒤 결선 토너먼트에서 순항을 거듭 우승까지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매원클럽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매원중학교에서 20~30여명의 회원이 모여 미니게임과 부분 전술훈련 등으로 체력을 다지고 있으며 주말이면 원정게임 등을 통해 실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 매원클럽은 축구뿐만아니라 훈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매원중에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용 훈련장도 없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 학교 여자 하키부를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종필(44·사업) 회장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생활체육이 위축되고 있지만, 축구를 통해 인간적인 교감을 갖고 회원들간 대소사를 서로 챙기며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며 “언제나 찾아와 함께 운동할 수 있고 삶의 활력을 주는 클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축구대표팀 휴가 반납 시리아전 대비 담금질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8일 가나와 친선경기, 11일 시리아와 2007 아시안컵 예선(이상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통해 한국축구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추석 연휴를 반납한 채 5일 오후4시 파주 NFC에 소집, 담금질을 시작할 3기 베어벡호의 화두는 단연 세대교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할 대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베어벡 감독의 물갈이 의지는 확연하다. 베어벡 감독은 대표팀 명단 30명에 해외파를 대거 포함했지만 23세 이하의 ‘젊은 피’를 16명이나 선발했다. 당장 12월 열릴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월드컵 멤버인 대표팀 붙박이 골키퍼 이운재(수원)를 ‘소속팀에서 장기 결장해 경기 감각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로 과감히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고, 러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격수 김동현(루빈 카잔)을 추가 발탁한 것도 향후 대표팀 운영 구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2006 독일월드컵 이후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베어벡 감독은 중장기 목표 아래 한국축구의 세대교체를 이뤄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이후 대표팀 운영은 그렇지 못했다. 베어벡 감독은 8월16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세 차례 아시안컵 예선 경기에서 기존 월드컵 멤버들을 중용했지만 이번 가나전에서는 ‘영건’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공산이 크다. 베어벡 감독 부임 이후 처음 치르는 친선경기인 데다 당장 아시안게임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와 겸직하고 있는 23세 이하 대표팀의 조련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기 때문이다./연합뉴스

‘짠물축구’ 부활의 포효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후기리그 대반격에 나섰다. 인천은 올 시즌 전기리그(10위)와 컵대회(14위)에서 보였던 부진을 씻고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에서 3연승을 내달리며 3위로 도약,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지난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후반기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2로 팽팽한 상황에서 드라간이 후반 40분 막판 결승골을 터트려 3대2로 승리했다. 3연승을 기록한 인천은 3승2무1패(승 점 11)로 수원 삼성(4승2무·승점 14)과 부산 아이파크(3승2무1패·승점 11·이상 골 득실 차)에 이어 후기리그 순위 3위로 뛰어 올랐다. 인천은 지난해 창단 2년만에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 ‘신생팀 동풀’을 이끌어 냈지만 올 시즌에는 최악의 후유증과 부진이 이어져 왔었다. 이같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핵심선수 5명이 모두 팀을 떠났기 때문. 동계훈련에서 중원의 핵 서동원이 이적 문제로 동계훈련에 불참했고 수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던 이정수도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또 7월에는 골잡이 셀미르가 전남으로 옮겼고 계약기간이 만료된 아기치 역시 고국 크로아티아로 복귀했고, 미드필더 전재호는 부상으로 전반기 내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전기리그에서는 2승8무4패로 10위에 그쳤고 하우젠컵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장외룡 감독은 2군들에게 실전 경험을 쌓도록 했고, 여름에 합류한 드라간과 바조를 중심으로 미드필드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주력, 탄탄한 조직력으로 팀 재건에 성공했다. 장외룡 감독은 “컵대회를 통해 기량을 다진 선수들을 후기에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수확”이라고 말했다. 홈팬의 열기가 뜨거운 인천은 앞으로 포항,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치른다. 현재 상태라면 5연승 및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내다볼 수 있을 전망이어서 인천의 후기리그 대반격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내달 14일 결선돌입 경기사랑축구리그

경기도 생활체육 클럽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2006 경기사랑축구리그’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5개월 여의 1·2차 지역별 예선리그를 모두 마감하고 내달 14일부터 결선리그에 돌입한다. 생활체육 활성화와 클럽축구 운영의 정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지난 해 창설된 경기사랑축구리그는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경기도축구연합회 주관으로 2회 째를 맞아 도내 31개 시·군 457개 지역팀과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직장팀에 151개 팀이 참가하는 등 모두 2만 여명의 축구동호인들이 참여했다. 지난 4월 8일 개막식을 가진 이번 경기사랑축구리그는 1지역 화성리그(수원·화성·오산)에 84개 팀, 2지역 비엔날레리그(성남·이천·광주·여주)에 66개 팀, 3지역 중부리그(안양·안산·군포·의왕·과천)에 49개 팀, 4지역 용안평리그(용인·평택·안성)에 44개 팀이 참가했다. 또 5지역 은행리그(부천·광명·시흥)에는 68개 팀, 6지역 삼각주리그(고양·파주·김포)에 52개 팀, 7지역 북부리그(의정부·포천·양주·동두천·연천)에 50개 팀, 8지역 한강리그(남양주·구리·하남·양평·가평) 44개 팀 등 8개 권역별로 총 677경기를 통해 32개 팀을 가렸다. 32강 진출 팀은 지난 19일 조 추첨을 통해 4팀 1개 조로 8개 조를 나눴으며 이 들은 각 팀별로 더블리그를 통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할 조별 1·2위 팀을 가린 뒤 내달 22일부터 녹다운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한편 올 해 처음 실시한 지역클럽 경기는 151개 팀이 지난 5월 28일부터 8월 27일까지 약 3개월간의 예선리그를 통해 32강을 가린 뒤 8개 조로 나눠 지난 9·10일 이틀간 본선리그를 가져 결선 토너먼트에 나설 16강을 가렸다. 직장리그 결선 토너먼트는 역시 내달 22일부터 진행 돼 10월 29일 지역리그와 함께 수원월드컵구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경기사랑축구리그 함홍규 본부장(도생활체육협의회 사무처장)은 “2년 째를 맞이하는 경기사랑축구리그가 직장클럽 팀의 참여로 지난 해보다 더 규모가 커진 가운데 참가 팀들의 성숙된 의식으로 대과 없이 본선리그까지 모두 마쳤다”며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경기사랑리그는 경기도는 물론 한국의 클럽축구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지역클럽 32강 진출팀 ▲1조=낙천대(광주) 안성대표(미정) 매원(수원) 피닉스(안양) ▲2조=신천(시흥) 하나(수원) 광남(광주) 시화(시흥) ▲3조=동문(수원) 한마음(수원) 이글스(오산) 한마음(성남) ▲4조=부곡(안산) 영통(수원) 덕수(광명) 용인(용인) ▲5조=동수원(수원) 서현(성남) 서당(성남) 남부(안양) ▲6조=양촌(김포) YMCA(의정부) 소요(동두천) 호평(남양주) ▲7조=청동(하남) 월드(안산) 송포(고양) 비룡(시흥) ▲8조=대야(시흥) 턱골(의정부) 남한(하남) 경의(의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