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피할 수 없는 만남

‘메달을 건 우정의 대결을 펼치자’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남북 선수단이 각 종목에서 벌일 맞대결이 관심거리다. 3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으로서는 금메달 70개 이상을 따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북한이 참가하는 일부 종목에서 남북대결이 피할 수 없는 관문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여자 탁구에서 정면대결. 예선리그 C조에 속한 한국은 조 1위를 사실상 확정하며 8강행 티켓을 얻어 A조 1위가 확실한 북한과 준결승(2일)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2002년 부산 대회때 결승에서 중국을 꺾는 ‘녹색 테이블 기적’을 일으켰던 북한이 톱시드를 받아 한국이 예상대로 8강 관문을 통과하면 북한 또는 중국과 맞붙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 전력이 전성기보다 많이 약해졌지만 북한도 만리장성을 격파한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쌍두마차였던 김현희와 김향미가 은퇴하면서 세대교체 진통을 겪고있는 터라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결과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남녀 축구에서도 남북대결이 기대된다. 북한이 아시아 최강을 자랑하는 여자 축구에서 오는 7일 예선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한국과 외나무 다리 대결을 벌인다. 객관적 전력에서 북한이 한수 위지만 한국 선수들도 승리를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다. 남자 축구에서는 예선 F조에 편성된 북한이 라이벌 일본을 꺾고 8강에 오른다면 B조 1위가 유력한 한국과 오는 10일 4강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남북대결이 불가피하다. 이 밖에 여자 유도 78㎏급에서 한국의 이소연(포항시청)과 북한의 김련미가 나란히 출전해 매트 위에서 우정의 대결을 예고하고 있고 같은 날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는 남북 ‘총잡이’들이 금빛 과녁을 겨눈다. 한국은 남자 간판 진종오(KT)가 나서고 북한은 베테랑 김현웅과 김정수가 금메달을 놓고 사선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安山 프로축구팀 탄생 초읽기

경기도 도시를 연고로 하는 제3 프로축구단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실업축구(N리그) 김포 할렐루야(단장 이영무)가 프로축구(K리그) 승격에 대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안산시와 연고이전에 따른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24일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3년간 연고를 두었던 김포시를 떠나 안산시에 새 둥지를 틀게 될 할렐루야는 N리그 후기리그 우승팀으로 전기리그 1위인 고양 국민은행과 22일, 26일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뤄 우승을 차지할 경우 국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K리그 승격 팀이 된다. 만약 할렐루야가 아닌 고양시를 연고로 하는 국민은행이 우승해도 K리그로 승격하게 되지만 국민은행은 K리그 승격에 따른 연고 협약을 맺지 않아 도내 정착이 불투명한 상태다. 할렐루야는 연고 계약 만료에 따라 이전을 추진하던 중 그동안 프로축구단 창단을 추진했으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 미뤄오던 안산시가 이달 말 3만5천명 수용의 종합운동장을 완공하는 것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시장, 시의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뒤 연고협약을 맺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미 K리그 승격에 따른 프로연맹 가입금 1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할렐루야는 내년부터 시민구단으로의 전환을 위한 시민주 공모와 연고지 기업들의 스폰서 확보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유소년 축구교실 운영, 연고지 초·중·고 팀 지원계획 등을 세워놓고 있으며 감독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산시도 할렐루야가 프로팀으로 승격할 경우 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내년 초 종합운동장 개장 및 프로구단 유치를 기념하는 축구 대표팀 초청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할렐루야가 안산시에 프로팀으로 정착하게 되면 경기도에는 기존의 성남 일화, 수원 삼성과 더불어 프로축구단이 3개로 늘어나게 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문원중 골폭풍이냐 남수원중 압박이냐

과천 문원중과 남수원중이 제36회 전국소년체전 축구 경기도대표 1차 평가전 남중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문원중은 15일 포천종합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중부 8강전에서 안동한과 이한필이 각 2골, 이종현과 고도훈이 각 1골씩을 기록하는 등 소나기골을 퍼부어 유형규가 한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광명중을 6대1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또 남수원중은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끝에 성남 풍생중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중부 8강전에서 화성 안용중은 용인 원삼중을 1대0으로 눌렀으며, 양평중은 이천중과 전·후반을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꺾어 4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남초부 준준결승전에서는 수원 고색초가 남양주 동곡초를 2대1로 따돌렸으며, 안산 광덕초도 용인 신일초를 승부차기 끝에 11-10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또 고양 무원초와 성남 한솔초도 안양 덕천초와 광명 광덕초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각각 6-5, 2-0으로 제쳐 4강에 올랐다. 이밖에 여중부에서는 오산 매홀중이 이천 설봉중을 2대0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안양 부흥중과 패권을 다투게 됐으며, 여초부에서는 부천 심원초와 오산 성산초가 우승을 놓고 자웅을 가린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日 울렸다!!

북한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꺾고 30년 만에 아시아청소년(U-19)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요르단을 꺾고 3위에 올랐다. 북한은 13일 오전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끝난 일본과의 대회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북한은 1976년 대회에서 이란과 공동 우승을 차지한 뒤 30년 만에 대회 두번째 우승을 안았다. 북한은 전반 3분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리철명이 기습적으로 날린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반 34분 가시와기 요스케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먼저 찬 북한은 다섯 명의 키커가 모두 착실히 득점에 성공, 첫번째 키커가 실축한 일본을 5-3으로 따돌렸다. 준결승에서 일본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대회 3회 연속 및 통산 12번째 우승에 실패한 한국은 앞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후반 5분 심영성(제주)의 선제 결승골과 31분 이청용(서울)의 추가골로 요르단을 2대0으로 꺾었다. 심영성은 이번 대회 5호 골로 이날 골이 없었던 동료 신영록(수원)과 북한 주장 김금일(이상 4골) 등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한국과 북한은 이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2007년캐나다에서 열릴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