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용숙소 클럽하우스 개장 “축구할 맛 납니다”

‘신흥 축구명가’로 발돋움한 수원 삼성이 숙원사업이었던 선수단 전용숙소인 ‘클럽하우스’를 오픈했다. 수원구단은 20일 오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내 클럽하우스에서 윤종용 구단주와 장창덕 구단주대행, 이재율 화성부시장, 대한축구협회 장원직·이회택 부회장을 비롯,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한 클럽하우스는 1천136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의 건물로 지난 해 9월 착공, 10개월의 공기를 거쳐 지난 6월 완공됐다. 수원은 그동안 95년 창단 때부터 삼성전자 내 숙소를 이용해 왔지만 연습구장과 거리가 멀어 어려움을 겪자 지난 해 5월부터 첼시, AC밀란, 레버쿠젠 등 세계적인 명문구단의 클럽하우스 벤치마킹에 나선 뒤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연면적 403평의 클럽하우스에는 지하 1층에 락카룸, 사우나, 체력단련실, 물리치료실, 지상 1층에 감독실과 사무실, 식당, 라운지, 대회실이 마련됐다. 또 지상 2·3층에는 선수단 숙소와 소회의실, PC실, 휴게실 등 국내 최고수준의 시설을 구비했고, 천연잔디구장 3면이 함께 자리해 있다. 한편 수원은 지난 6월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 먼저 입촌한 이후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하고 있다. 장창덕 구단주대행은 기념사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쾌적한 훈련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창단 11년째를 맞는 구단의 클럽하우스 개관을 통해 세계적인 명문구단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공부하는 학원축구’ 시대 온다

수업 결손을 초래했던 학원축구 전국대회가 점진적으로 축소돼 오는 2012년에는 초·중·고 전국대회가 전면 폐지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유소년 축구발전 세미나를 갖고 ‘공부하는 축구선수’ 육성을 위해 전국대회를 매년 단계별로 축소하고 이를 권역별 주말 리그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대학 특기자 선발을 위해 관행적으로 유지해 온 ‘4강, 8강 제도’를 없애기 위해 축구협회가 팀별이 아니라 철저하게 개인별로 경기 실적 증명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협회는 우수 선수 육성·관리 방안으로 현재 서울·인천·경기, 충청·강원, 호남·제주, 영남 등 4개 권역으로 구분돼 있는 상비군 체제를 16개 시.도별 상비군 체제로 확대키로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학원과 유소년 축구클럽 사이의 장벽을 없애 1·2종 팀들을 통합해 운영하고 학원팀과 클럽 사이에 자유롭게 선수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견해가 제시됐다. 천안초등학교 화재 참사 사건 이후 금지된 합숙훈련도 선수 본인의 선택에 따라 기숙사 제도로 운영하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함께 최근 유소년 선수들이 공격수 포지션만을 지양하는 현실을 감안해 해외 유학프로그램 등에 골키퍼와 수비수 지망 선수들에게 특전을 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연합뉴스

한국, 몸풀듯 5대0

한국 청소년축구가 미국에 무려 5골을 몰아넣으며 상쾌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은 29일 오후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06 부산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1차전 미국과 경기에서 전반 33분 신광훈(19·포항)의 첫골에 이어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친 이상호(19·울산)와 심영성(19·제주), 이현승(18·전북)의 릴레이 골이 터지면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초반 이상호와 심영성의 잇단 골 찬스가 빗나가면서 골 맛을 보지 못했던 한국은 전반 34분 후방에서 한번에 올라온 공간패스를 신광훈이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 뒤 왼발로 감아차 올려 미국의 왼쪽 골그물을 흔들었다. 탄력을 받은 한국은 후반 2분 오른쪽 공간을 침투한 이청용(18·FC 서울)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달려들던 이상호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후반 23분 이현승이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해 들어간 뒤 반대쪽에서 파고들던 이상호에게 볼을 찔러줘 3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3분 뒤에는 심영성이 공간패스를 이어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가볍게 왼발 슛으로 한국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36분 아크 정면에서 이현승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로 한국의 5번째 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골 잔치의 막을 내렸다./연합뉴스

한골 터질때마다 우정도 쑥쑥

경기도 청소년 국제스포츠교류단(단장 장수진)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가나가와현(神奈川縣)을 방문, 가나가와현 청소년축구 대표팀과 교류활동을 펼쳤다. 지난 달 열린 경기도 교육감기축구대회 우승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의 모교’ 안용중학교 팀이 경기도 대표로 참가한 이번 교류에서 양 도-현 대표팀은 2차례의 친선 경기를 통해 경기도가 모두 1대3으로 역전패를 당했으나 승패를 떠나 양국 청소년들간의 우의를 다졌다. 경기도 청소년 스포츠교류단은 방문 첫날 가나가와현 청사를 방문해 마쓰자와 시게후미 지사를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으며, 체류 기간동안 두 차례의 친선경기 외에도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鎌倉市)에 소재한 가마쿠라고등학교를 방문했다. 가마쿠라고등학교 방문에서는 치어리더들의 환영 공연에 이어 학교 견학, 일본 전통 다도(茶道)를 체험하고 그곳 학생들과 친교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또 요코하마시(橫浜市)의 ‘라면 박물관’과 2002 한·일월드컵축구 결승전이 열렸던 ‘닛산 스타디움’, 에노시마(江ノ島), 도쿄의 신주쿠와 아키아바라 거리, 인공 섬인 오다이바 등을 견학하며 일본의 문화체험을 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경기도 스포츠교류단의 청소년들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 가나가와현 선수 및 청소년들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대화를 나누며 석별의 정을 아쉬워 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4년부터 경기도와 가나가와현, 중국의 요녕성(遼寧省) 등 3개국 도시간 순회 개최해 오고있는 한·일·중 청소년 국제스포츠교류는 올해 요녕성 팀이 사정으로 인해 불참했으나 내년 경기도에서 제4회 교류가 열리게 되며, 종목도 확대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