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동호인축구 최강… 전국대회 우승 꿈

2005 경기사랑축구리그 결승전에서 용인클럽을 2대0으로 누르고 원년 우승을 차지한 안양 무궁화클럽. 지난 1994년 안양시 동안구 신촌동에서 팀을 출범한지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무궁화클럽은 지난해 안양시연합회장기 30대, 40대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안양지역 동호인 축구클럽의 최강자로 부상했다. 무궁화클럽은 관내 신기중학교에서 최정규(47) 단장과 서정반(46) 회장, 이기훈(45) 감독을 비롯, 60여명의 회원이 목요일 야간과 일요일 오전 등 일주일에 두 차례씩 모여 지역 동호인들과의 친선 도모와 기량 향상을 위해 모임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본선리그에 진출한 후 무궁화클럽은 자체 평가전은 물론 경찰서, 직장팀 등 외부 초정팀과의 경기를 통해 조직력 및 전술을 보강, 본선을 착실히 준비 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30대 초반 2명 후반 3명, 40대 초반 5명, 40대 후반 1명으로 팀을 구성해야 하는 대회 특성상 다양한 연령층의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갖추고 있는 무궁화클럽은 특유의 화합을 바탕으로 스위퍼 김대성(33)의 안정된 수비와 동대부중·고 동기생으로 뛰어난 개인기를 보유한 주장 권정근, 정확한 패스웍을 갖고 있는 박종길(36) 콤비의 활약 등 조직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 이기훈 감독은 “예선 조 2위로 본선에 올라 매 경기마다 힘든 경기를 치뤘지만 16강전 이후부터 조직력이 살아나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경기도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전국 규모의 동호인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창과 창’ 오늘 맞대결

‘공격축구’의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5일 오후 7시 성남 분당구장에서 벌어지는 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신·구 ‘프로축구 명가’ 수원-성남의 맞대결은 두 팀 모두에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후기리그 선두권 진입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한판. 후기리그 3위에 올라 있는 ‘디펜딩 챔피언’ 수원(3승2무1패·승점 11)으로서는 선두 부천 SK(4승1무1패·승점 13)와 승점 2에 불과해 이날 성남을 꺾을 경우 선두 진입도 바라볼만 하다. 수원은 성남전에 김동현, 안효연, 김대의 스리톱을 공격 최전방에 내세우고 김진우, 송종국, 이병근 등으로 하여금 이들의 뒤를 바치게하며 박건하-마토-곽희주-조원희로 짜여진 수비진도 성남의 예봉을 꺾겠다는 각오. 반면 지난 2일 대구 FC전에서 일격을 당해 선두에서 일약 4위로 추락한 성남(3승1무1패·승점 10) 역시 두두-김도훈-모따로 이어지는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수원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더욱이 이날 양팀의 대결은 성남에서 이적한 수원의 ‘폭주기관차’ 김대의와 역시 수원에서 올 전기리그 말을 갈아탄 ‘꾀돌이’ 게임메이커 김두현이 친정팀을 상대로 일격을 다짐하고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후기 1위인 부천 SK와 전·후기 통합 순위 선두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자존심을 건 일전을 벌인다. ‘짠물축구’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천과 역시 정교한 조직력과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은 팀컬러가 엇비슷해 공격적인 축구보다는 수비에 역점을 둔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부천은 최철우-고기구 등 국내파 골잡이들의 활약이 변수이고, 인천은 서동원, 셀미르, 라돈치치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팀 모두 걸출한 스트라이커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어느 팀이 웃을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내일은 프로’ 꿈꾸는 연천 축구의 힘

연천군을 연고로 하는 ‘부앤부’ 아마추어 축구팀이 축구계에 화제가 되고있다. 부앤부 아마축구팀은 부동산, 건설분야의 컨설팅·레저산업으로 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는 부앤부(주)가 축구를 통한 건강한 사회생활과 주 5일제 근무시대에 맞는 건전한 여가문화를 육성, 2002 월드컵 신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지난 1월 창단했다. 중학교 시절 축구선수로 맹활약 하는등 남다른 축구사랑을 키워 오다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고영복 대표이사의 의지에 따라 창단된 이 팀은 실업팀인 국민은행에서 명성을 날리던 함춘식씨(55)가 이끌고 있으며 전 청소년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연천 출신인 차승룡씨(33)가 감독을 맞고 있다. 부앤부 팀은 우승을 목표로 2004~2005 IS 써브웨이컵 클럽축구리그 13라운드부터 참가하고 있는데 비록 팀 역사는 짧지만 모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우수선수 스카우트를 바탕으로 리그 상위에 랭크되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일 용인축구센터에서 벌어진 리그 14라운드에서 FC시스템을 3대0으로 완파한 부앤부는 이 날 후반 초반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던 중 후반 20분께 역습에 이은 박병현의 결승골로 균형을 깬 뒤 32분과 34분 박종하, 박병현의 연속 쐐기골로 낙승을 거두는 등 연승행진을 계속해 4강에 올라있다. 구단주인 고영복 대표는 “축구를 통해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팀을 만들겠다”며 “앞으로 실업팀으로 발전시키고 미래에는 프로팀으로 도약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부앤부 팀은 축구가 좋아 모였지만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도 앞장서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있다. 부앤부는 지난 9일 연천군축구연합회장기대회에서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200만원을 쾌척했고, 오는 10월에는 선수들 모두 농촌체험을 통한 일손돕기를 계획하고 있어 축구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사랑의 메신저 역할에도 충실하고 있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홍명보 축구교실’ 수원서 첫발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6·대한축구협회 이사)가 운영하는 ‘홍명보 어린이 축구교실’이 2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내 보조경기장에서 창단식을 갖고 첫 발을 내디뎠다. 이날 창단식에는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 대한축구협회 장원직, 이회택 부회장, 박성화 청소년대표팀 감독과 어린이·학부모, 축구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홍명보 총감독은 창단사에서 “어린이 축구교실을 열게 해준 수원시에 감사한다”며 “축구를 통해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뛰어 놀 수 있는 장을 만들고 한국축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열심히 지도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서 시장은 축사에서 “한국 축구 최고 스타인 홍명보 총감독의 축구 교실이 우리 수원에 열리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원시는 홍명보 축구교실에 대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여기에 참여하는 유소년 꿈나무들이 한국 축구 발전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 축구교실은 월·목반과 수·금반으로 나눠 주 2회 운영되며 웹사이트상에서 선수와 코치가 일문일답을 나누는 ‘피드백 프로그램’과 모든 선수들이 돌아가며 주장의 임무를 수행하는 ‘캡틴 프로그램’ 등도 운영된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