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지도자 자격증 등급규정 엄격해진다

올해부터 국내 모든 축구단 감독, 코치들의 지도자 자격증 등급 규정이 더욱 엄격하게 적용된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협회에 등록된 모든 팀에 “2006년부터 모든 전국대회 참가시 지도자 자격증 등급에 따라 팀을 지도할 수 있으며 해당 등급 자격증 미소지자는 팀을 지도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또 “각 팀 지도자는 협회가 발급한 자격증을 패용해야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 ‘지도자 등급 및 지도 대상’ 규정에 따르면 3급 지도자는 초등학교나 12세 이하 유소년팀을 지도할 수 있고 2급은 중·고교 및 18세 이하 유소년, 1급은 대표팀을 포함한 모든 팀을 맡을 수 있다. 다만 갑작스런 규정 강화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등급에 맞지 않은 자격증 소지자가 ‘올해 안에 해당 자격증을 취득하겠으며 미취득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협회에 제출하면 올해까지만 해당 팀을 지도할 수 있도록 했다고 협회는 전했다. 축구협회 경기국 관계자는 “그동안 지도자 등급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혼란을 막기 위해 올해는 일부에 유예기간을 줬지만 내년부터는 규정을 완벽하게 적용해 미자격자의 축구 지도를 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수업 빠지고 축구대회 안돼!

학교 축구선수들이 수업에 빠진 채 각종 주중대회에 참가하는 일이 차츰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교육감기축구대회 주중 실시 금지와 고교 진학 체육특기자 입상실적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학생 참가 각종 축구대회의 참가방법 개선협조 요청’ 공문을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 보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국 대회 4강 또는 8강 이상 진출해야만 상급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학교 선수들이 학업을 내팽개치다시피 하면서 대회에 참가하거나 연습에 몰두하는 학원축구의 고질적인 폐해를 극복하려는 교육 당국의 의지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각급 학교에 “학생 선수들이 주중에 개최되는 단체장기나 시·도협회장기, 전국체전 예선대회 등 각종 축구대회에 참가하지 말고 수업 손실이 적은 주말리그 대회에 참가하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체육특기자의 자격 요건으로 전국대회 4강이나 8강이상 입상해야 한다는 실적 제도를 폐지하라고 시·도 교육청에 당부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올해를 ‘공부하는 축구 원년’으로 정하고 초·중·고교 전국대회를 대폭 축소하는 대신 각종 학원축구 대회를 시·도별 상설 주말리그로 통합, 운영한다는 내용의 2006년 사업계획을 의결해 올해부터 시행키로 결정했다.

내년 세계청소년(U-17)축구 “수원서 대~한민국”

‘세계속의 스포츠시티’를 표방하는 수원시가 2007년 세계청소년(U-17)축구대회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오는 2007년 5월 국내 개최가 확정된 17세이하 세계청소년축구대회 개최를 위해 지난 달 5일 2002 한·일 월드컵 개최 9개 도시와 천안, 남해, 청주 등 총 12개 도시와 함께 세계청소년(U-17)축구대회 조직위원회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회 조직위는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개최 후보도시를 대상으로 지난 달 18일 6개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1차 설명회를 가졌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본격적인 시설 점검에 나서 지난 10일 대회 조직위 이상호 경기부장, 이영우 기획 과장, 정재훈 사업과장, 임정규 대한축구협회 경기국 직원 등이 수원월드컵구장을 방문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등 대회 관련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했다. 또 오는 2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실사단을 파견, 수원월드컵경기장 등 시설과 함께 관련 인프라 구축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수원시 체육청소년과 김영규 과장은 “대회 조직위 실사단으로부터 제반 시설에 대한 인프라구축과 올림픽, 월드컵 개최 등 유관 기관의 행정적인 측면 등이 잘돼 있어 개최도시 선정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제대회 개최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내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를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K리그 경기중 개선 1순위 축구팬 “선수들 시간 지체행위”

축구팬들은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가장 개선돼야할 사항으로 선수들의 시간 지체행위를 꼽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스포츠 전문 리서치 업체인 SMS 코리아에 의뢰해 실시한 ‘K리그 팬 성향 분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4천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0.8%가 ‘K리그 경기중 가장 개선돼야 할 상항’으로 선수들의 시간지체 행위(30.8%)를 꼽았다. 또 심판의 잦은 경기 중단(26.8%)과 선수들의 거칠고 폭력적인 플레이(20.6%), 선수들의 지나친 항의(16%)가 그 뒤를 이었다. 정규리그 명칭인 ‘K리그’와 기구 명칭인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대한 명칭 개선에 대해선 응답자의 65.6%가 현행유지를 원했다. K리그 경기시간의 경우 주말은 저녁시간대(43.7%), 평일은 저녁 7시(47.5%)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장 내 가장 미흡한 시설물로는 매점(23.1%)을 손꼽았고, 축구장을 방문할 때 가장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은 교통편(37.3%), 출입구 안내(16.2%), 경기일정 파악(15.8%), 입장권 구매(12.5%) 순으로 드러났다. 한편 K리그를 관람하는 축구팬들의 성향을 조사한 결과 남성이 70.8%, 연령대로는 20대가 35.3%, 직업은 학생이 43.6%, 학력은 대학교 재학 및 졸업 52.6% 인 것으로 파악돼 20대 남자 대학생이 K리그의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밖에 특정 팀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51%가 지역 연고팀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고 좋아하는 선수(23.4%), 팀에 대한 호감(17.1%), 감독 선호(2%), 모기업(1%)의 순으로 좋아하는 팀을 결정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김동현, 포르투갈 1부리그 진출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의 장신공격수 김동현(21)이 포르투갈 1부리그 SC 브라가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포르투갈의 거대 에이전트사인 제스티퓨테(gestifute)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동현이 브라가 클럽과 오는 2009년 12월까지 4년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제스티퓨테는 국제축구연맹(FIFA) 에이전트인 조제 멘데스가 운영하는 에이전트사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데쿠(바르셀로나) 등 포르투갈대표팀 소속의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동현은 22일 오후 브라가와 4년 계약을 맺었고, 내년 1월1일 이적시장(트랜스퍼 윈도)이 열리는 동안에 선수등록을 하게 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언급하지 않았다. 브라가 클럽은 현재 포르투갈 1부 리그에서 5위를 달리고 있는 중상위권 팀이다. 김동현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가 클럽이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 모든 아시아 선수들은 유럽에서 뛰고 싶은 꿈이 있는 만큼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수원에서 함께 뛴 마르셀에게 포르투갈 축구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포르투갈의 거칠고 압박이 심한 축구를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은 “장신을 활용해 상대 수비수들을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를 하겠다”며 “가능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나에겐 골지역에서 골결정력과 어시스트 능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축구산타 ‘사랑의 슛 희망의 골’

한국 최고의 축구스타들이 한파 속에 사랑의 친선경기를 펼친 가운데 ‘날쌘돌이’ 서정원(오스트리아 SV리트)이 친정팀인 수원 삼성의 홈구장에서 건재한 골 감각을 과시했다. 서정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과 경기도 수원월드컵관리재단 공동 주최의 ‘2005 푸마 자선축구’ 사랑팀(2002한·일월드컵팀)과 희망팀(2006 독일월드컵팀)의 경기에서 사랑팀 스트라이커로 나와 후반 2골을 쏘아올렸다. 전반 후배들의 골 세리머니를 지켜보던 서정원은 후반 15분 최성국의 측면 패스가 문전으로 흐르자 오른쪽 사각에서 쇄도하며 오른발로 네트를 갈랐다. 서정원은 4분 뒤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3명을 드리블로 제쳐낸 뒤 다시 골망을 흔들어 ‘오스트리아 올해의 선수’로 뽑힌 저력을 고국 팬들에게 선보였다. 사랑팀은 서정원의 활약과 후반 38분 교체멤버 여효진(고려대)의 헤딩골로 아드보카트호 멤버들이 주축을 이룬 희망팀에 6대5 역전승을 거뒀다. 희망팀에서는 정경호(광주)의 활약이 빛났다. 정경호는 전반 19분과 29분, 후반 9분 잇따라 네트를 흔들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서정원은 ‘다음 베스트골’ 상을, 정경호는 ‘푸마 MVP’ 상을 각각 수상했다. 사랑팀의 ‘예비 신랑’ 최성국(울산)은 전반 34분과 후반 13분 2골을 터뜨렸다. 동료들은 최성국의 결혼을 축하하며 경기 도중에 헹가래를 쳐주는 깜짝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사랑팀 정조국(FC서울)과 희망팀 이천수(울산), 김두현(성남)도 한 골씩을 터뜨렸다. 희망팀 박주영(FC서울)은 전반 대포알 발리슛이 ‘꽁지머리’ 김병지(포항)의 선방에 막혔다. 양팀 선수들은 체감온도가 영하 10℃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에다 그라운드에 이날 오전 내린 눈이 쌓인 악조건 속에서도 시종 진지한 플레이로 멋진 경기를 펼쳐 보인 뒤 선·후배끼리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그라운드를 걸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