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사랑축구리그 클럽탐방/성남 단대축구회

“지난해 8강에서 탈락한 뒤 회원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 경기사랑축구대회 우승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지난 1979년 8월 성남시 금광동(당시 지명 단대동) 일대 주민들이 모여 김준기씨를 초대회장으로 클럽을 결성한 뒤 꾸준한 활동을 통해 성남시를 대표하는 명문 축구클럽으로 성장한 단대축구회(회장 차광수). 창단 당시 고교 1년생으로 축구회에 가입했던 송기영 고문(44)을 비롯해 30대 초반의 왕성한 체력을 자랑하던 윤은봉 자문위원(57) 등이 어느덧 청년에서 중년을 넘겼고, 창단 초기 회원인 이영모 명예회원(75), 이병기 회원(70) 등은 70을 넘겼을 만큼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전 청소년국가대표 김성률(26)에서부터 75세 회원까지 90여명의 회원이 매일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신구대학 운동장에 모여 연령과 직업, 생활 환경을 초월해 한가족 같이 축구를 즐기고 있다. 회원들 대부분이 비선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1979년 창단 이후 4년만에 성남시축구연합회장기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문 축구회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성남시에서 치뤄지는 6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2003년 8월 육군참모총장기 전국축구대회 경기남부 지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3년 연속 우승으로 영구 보존하게 된 우승기만도 5개가 넘는다. 지난해 예선에서 2대0으로 꺾은 팀에게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고배를 마셨던 단대축구회는 올해 경기사랑축구리그에서 다시 정상을 노리기 위해 전력을 가다듬고 있으며, 특히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미들필드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3-5-2 포메이션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차광수 회장(40·골드휘트니스센터 대표)은 “축구를 통해 같은 지역에 사는 이웃들과 희노애락을 같이 하며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회원들간 친목을 다지고 있다”며 “축구를 같이할 수 없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가족동반 등반대회 등 회원 화합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성남 일화, ‘지략·융합’ 우승 원동력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삼성하우젠 K리그 2006에서 일찌감치 전기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통산 7번째 K-리그 정상 등극을 향한 디딤돌을 놓았다. 성남은 전기리그 우승 축포를 쏘아올림으로써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고 여유를 갖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성남이 지난달 12일 개막부터 줄곧 부동의 선두를 유지하며 축배를 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김학범 감독<사진>의 지략과 이질적인 선수들 간의 융화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K-리그 최고의 분석통으로 손꼽히는 김학범 감독은 성남서 7년 넘게 코치 생활을 하며, 늘 공부하는 사령탑으로 팀 전술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성남은 지난 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역삼각형 미드필더진을 구축한 4-3-3 포메이션을 구축, 김두현이 플레이메이커로 자리를 잡으면서 훨씬 공격적인 팀 컬러로 변모했다. 포백(4-back) 라인은 국가대표급 자원이 출중하기도 하지만 전술적으로 가장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장(智將)’ 김학범 감독은 2선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 뒤편 빈 공간을 활용하는 공격 전술을 염두에 두고 겨울 전지훈련부터 선수들에게 ‘학습효과’를 심어주기 위해 연구를 반복한 결과 우성용, 두두, 모따, 김두현, 남기일 등 공격 자원이 다양한 루트로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냈다. 사령탑의 지략에 더해 토종, 용병, 이적생 등 각기 다른 개성의 선수들이 끈끈하게 융합한 점도 우승을 일궈낸 힘이 됐다. K-리그 최다골 기록을 세우고 은퇴한 김도훈 코치는 ‘황혼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포워드 우성용을 ‘족집게 과외’로 가르쳐 제2의 전성기를 맞게 했다. 용병 두두와 모따, 히카르도는 국내 선수들과 찰떡 궁합을 보여줬다. 성남 구단은 용병들이 리그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조병국, 안효연, 김용대 등 이적생들도 트레이드를 부활의 기점으로 삼았다.

경기마라톤 D-12/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

‘마라톤을 통한 경기도민의 건전한 여가 생활과 스포츠 참여의 확대를….’ 도민의 건전한 스포츠 관람문화 형성과 기존 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사장 손학규). 전종배씨(시설2팀)와 이정출씨(시설2팀) 등 20여 명의 직원이 제1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출전한 것이 인연이 돼 매년 20여 명의 직원이 꾸준히 참여하면서 경기마라톤대회와 동호회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 1회 대회부터 참가하고 있는 전종배씨는 평소 축구동호회 활동과 스포츠센터내 헬스클럽을 이용해 체력을 다져 처녀 출전한 경기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에 출전, 완주에는 실패했으나 그 이후 꾸준한 체력 관리를 통해 하프코스에 참가해 기량을 향상 시키고 있다. 또 고민종씨(기획팀)는 지난 대회 ‘독도야! 사랑해!’라는 문구가 적힌 천을 가슴에 부착하고 10㎞에 출전했으며 올해는 ‘승엽이도 넘겼다. 어게인 2002’ 등 월드컵 4강 진출의 재현을 염원하는 문구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경기마라톤대회를 계기로 달리기와 속보 등 직장 생활에서의 연륜과 함께 불어난 뱃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 고민종씨는 몸무게를 95㎏에서 82㎏으로 감량에 성공한 뒤 지속적으로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또 스포츠 관련 시설에 근무하는 특성상 건강에 대한 생각이 남달라 직원들의 흡연율이 20% 미만이고, 점심 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인라인 스케이트와 빨리 걷기, 달리기 등 개별적인 체력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대회부터 참가한 박종희 사무총장을 비롯해 최윤창씨(스포츠센터) 등 6명이 하프코스에 참가하고, 전종배씨 등 5명이 10㎞에 출전하며, 나머지 직원들은 5㎞에 참가해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박종희 사무총장은 “지난해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 이어 두 번째로 흑자 경영으로 돌아선 재단은 올해 자립경영 원년의 해로 삼고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통해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재단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이춘택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 회장

“경기사랑 축구리그는 도민화합과 축구발전을 이끄는 ‘촉매제’로 올해 약 7개월 동안 경기도의 주말 축구경기장을 축구사랑 물결로 출렁이게 할 것입니다.” 지난 8일 개막한 ‘2006 경기사랑 축구리그’를 개최 운영하는 주체인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 이춘택 회장은 이 대회가 단순한 축구종목 만의 잔치가 아닌 경기도 생활체육 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경기사랑 축구리그 개막을 맞은 소감은. ▲먼저 2회째를 맞이하는 경기사랑 축구리그를 창설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손학규 도지사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가 도민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 축구사랑이 지역사랑으로 승화돼 사회통합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해에 이어 성공개최를 확신하는지. ▲솔직히 지난 해는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동호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민의 관심으로 성공대회를 이끌었다. 올해는 준비에 만전을 기했고, 특히 6월 독일월드컵과 맞물려 어느 때보다도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더 큰 관심을 기울여 준다면 성공대회를 자신한다. -앞으로 경기사랑리그의 발전 방향은. ▲이번 대회는 직장클럽이 대거 참가해 명실공히 경기도 클럽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대회가 됐다. 이를 계기로 아마추어 클럽축구 리그의 성공모델로 자리할 전망이며, 더 나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여성축구클럽과 대학 동아리클럽, 유소년클럽까지 참여하는 대회로 확대한다면 선진국형 클럽축구 문화의 정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경기사랑 축구리그는 축구 뿐아니라 생활체육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지도자의 전진 배치를 통해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토록 앞장서 나갈 방침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