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사랑축구리그’ 본선리그 돌입

경기도 생활체육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2005 경기사랑 축구리그’가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4개월여의 지역별 예선리그를 마치고 11일부터 본격적인 본선리그에 돌입했다. 생활체육 활성화와 클럽축구 정착을 위해 창설된 이번 대회는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 주최, 국민생활체육 경기도축구연합회가 주관으로 도내 31개 시·군 396개팀 920명이 참가, 지난 4월 17일부터 9월3일까지 8개 권역별 리그를 거쳐 34개 본선 진출팀을 모두 가렸다. 화성리그(수원·화성·오산), 비엔날레리그(성남·이천·광주·여주), 중부리그(안양·안산·군포·의왕·과천), 용안평리그(용인·평택·안성), 은행리그(부천·광명·시흥), 독도수호리그(고양·파주·김포), 북부리그(의정부·포천·양주·동두천·연천), 한강리그(남양주·구리·하남·양평·가평) 등 8개 권역별로 총 920경기를 통해 가려진 34개 팀은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개 그룹으로 나눠 8개조 조별경기를 치뤄 각조 1·2위팀이 16강에 진출한다. ‘경기사랑축구리그’는 오는 10월 15일과 16일 이틀동안 수원 만석공원, 여기산 공원에서 16강 결선 토너먼트를 치른 뒤 10월 23일 수원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지는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2005 K리그 수원 삼성-서울FC전에 앞서 오후 3시 오픈경기로 결승전을 갖고 원년 대회 우승팀을 가린다. ◇경기사랑축구리그 34강 진출팀 ▲A조=대웅(광명) 오리(성남) 새벽(화성) 샛별(안양) ▲B조=피닉스(안양) 한마음(수원) 단대(성남) 신우(광명) ▲C조=무궁화(안양) 고색(수원) 오학(여주) 금정(군포) ▲D조=선우(수원) 가남(여주) 광명(광명) 서해(시흥) ▲E조=율전(수원) 철산(광명) 구갈(용인) 안성(안성) ▲F조=뱀수(광명) 밤밭(수원) 용인(용인) 일일(안성) ▲G조=강상(양평) 포천(포천) 경의(의정부) 인창(구리) 정발(고양) ▲H조=옥천(양평) 백석(양주) 남일(구리) 의서(의정부) 양촌(김포)/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축구대표팀 사령탑 인선 ‘비밀주의’ 물 건너가나…

‘이미 다 공개된 마당에 뭘 비밀주의로 한다는거냐.’ 대표팀 차기 사령탑 인선을 놓고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각종 설이 난무한 상황에서 ‘문건 유출 의혹’이 더해져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표방해온 비공개 원칙이 결과적으로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이미 다 공개된 마당에 뭘 비밀주의로 한다는거냐.’ 대표팀 차기 사령탑 인선을 놓고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각종 설이 난무한 상황에서 ‘문건 유출 의혹’이 더해져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표방해온 비공개 원칙이 결과적으로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SBS는 5일 밤 기술위 회의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 21명의 1차 후보군 중 최고 점수(7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21명의 명단이 모두 공개됐고 마르셀로 비엘사(아르헨티나) 감독은 5점, 베르티 포크츠, 루디 푀일러(이상 독일), 필리프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의 이름 옆에는 ⅹ표시가 돼 있었다는 게 보도된 문건의 내용이다. 강신우 기술위 부위원장은 “(문건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내용이 점수화돼 있다는 점이 아니라고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문건이 유출될 수 없고 설사 유출됐다손 치더라도 그런 내용이 나올 수 없다”며 앞으로도 비공개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 나온 기술위원들은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이회택 기술위원장만이 갖고 있다는 후보 명단 외에 지난 2일 회의 당시에 자료로 쓰였던 일종의 채점표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명예를 걸고 비공개원칙을 지켜내겠다”고 단언했지만 상황은 이미원칙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비공개원칙은 협상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기술위도 ‘섣부른 추측과 오해의 소지를 막기 위해’ 7명의 후보라는 사실 외에는 어떤 것도 공개하지 않고 감독 인선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끝까지 후보군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해 보비 롭슨(잉글랜드), 포크츠, 비엘사 감독 등 주요 후보들은 직·간접적인 형태로 협상 대상자 임이 확인된 상황이다. 따라서 비공개원칙은 단순히 선언적 의미만 있을 뿐 실제 협상에서 비공개가 갖는 협회 측의 우월적 지위는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

국제청소년클럽축구대회 오늘 수원서 팡파르

축구 예비스타들의 경연장인 제1회 수원컵 국제청소년클럽(U-16)축구대회가 창설돼 한국 등 6개국 클럽팀이 참가한 가운데 29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개막돼 내달 3일까지 6일간 열전을 벌인다. 경수유소년축구클럽이 주최하고 수원시축구협회 주관, 수원시와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공동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경수유소년클럽을 비롯, 오사카 선발(일본), 데포르티보 마프라클럽(포르투갈), 유니버시타레아 클루즈 스포츠클럽(루마니아), 발렌시아 청소년축구클럽(스페인), 베이징선발(중국) 등 16세이하 6개 팀이 참가한다. 3개팀씩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조 1·2위팀이 크로스토너먼트로 4강과 우승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는 특히 오랜 전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혼성팀이 번외팀으로 참가해 예선 탈락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갖기로 해 주목을 받고있다. 특히 이-팔 혼성팀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부총리가 설립한 페레스평화센터 소속의 유소년 팀으로 평화의 상징을 목적으로 세계 각지를 순회하며 경기를 벌이고 있다. 한편 대회 참가팀들은 28일 오후 7시 경수클럽에서 개막 환영리셉션에 참가, 선의의 경쟁을 펼칠것을 다짐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지난 2003년과 올해 2차례에 걸친 19세이하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창설로 수원시가 명실상부한 ‘청소년축구의 메카’로 자리하게 됐다”며 “매년 이 대회를 개최해 세계축구를 이끌어갈 꿈나무 선수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본프레레 감독 경질

요하네스 본프레레(59)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연 뒤 “본프레레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며 빠르면 다음달 중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본프레레 감독이 22일 저녁 전화 통화를 통해 협회 대외협력국(국제국)에 사퇴 의사를 통보해왔고 이날 기술위 회의에서 사임 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의 퇴진은 형식에서는 자진 사임 방식을 빌렸으나 여론의 압력에 밀린 협회의 의지에 의해 전격적으로 결정됐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경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로써 크라머, 비쇼베츠, 히딩크, 코엘류 감독에 이어 작년 6월18일 한국축구대표팀의 5번째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임된 본프레레 감독은 월드컵 6회 연속 본선진출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잇단 졸전에 따른 여론의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432일 만에 불명예 퇴진한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 본프레레 감독의 사퇴 건을 안건에 부쳐 논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는 정상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임의사를 수용했다”며 “기술위는 감독과 직접 접촉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본프레레 감독이 본선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국민과 협회가 바라는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기술위원 간에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오는 10월 이란과 대표팀 친선경기가 있고 11월에 유럽팀과 2차례 정도 평가전이 예정돼 있어 9월 중에는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감독 퇴진에 따른 동반 책임을 지고 기술위원회도 총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감독이 사임한 마당에 기술위원회까지 사퇴하면 ‘나몰라라’식의 책임 회피가 된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연합

축구천재 ‘가장 빛난 별’

상암벌에 울려퍼진 환호 속에 가장 환하게 빛난 별은 ‘한국축구의 희망’ 박주영(서울)이었다. 중부선발의 박주영은 2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삼성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에서 전반 13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네트에 꽂아 선제골을 뽑고 풀타임을 뛰며 감각적인 패스와 슈팅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박주영은 현장 기자단 투표에서 51표 중 22표를 얻어 남부선발의 정경호(광주·16표), 이동국(포항·7표)을 제치고 올스타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승부에서는 남부선발이 산드로(대구)의 결승골로 중부선발팀을 3대2로 꺾었다. 박주영-김은중(서울)과 이동국-김도훈(성남)을 각각 투톱으로 포진시킨 중부와 남부팀은 승부보다 어떻게 하면 멋진 플레이를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지에 집착했다. 박주영은 후반 14분에도 골지역 끝까지 돌파한 뒤 순간 동작으로 방향을 꺾어 수비수를 제쳐낸 다음 회심의 왼발 슛을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고 후반 32분에는 공오균에게 환상적인 힐패스를 찔러줬다. 천재 스트라이커라는 별명을 보란듯이 입증한 감각적인 플레이에 팬들은 잇따라 탄성을 자아냈다. 남부팀은 박주영에게 선취골을 내줬으나 전반 19분 산토스가 윤정환의 코너킥을 쇄도, 헤딩슛으로 꽂아넣어 동점을 만들고 전반 38분 정경호의 패스를 이동국이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중부팀은 후반 20초 공오균이 멋진 왼발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42분 남부팀의 삼바 용병 산토스는 김상록의 단독돌파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을 골문 구석으로 강하게 꽂아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MVP 박주영은 “좋은 경기를 보여준 선배들이 많은데 MVP를 차지할 줄 몰랐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연합

“별중의 별은 단 하나”

‘녹색 그라운드에 최고의 별들이 뜬다’ 프로축구 ‘별들의 전쟁’인 2005 삼성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이 21일 오후 4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커밍매치(올드올스타전)와 현역 올스타전(오후 6시)으로 나눠 한여름 녹색그라운드의 향연을 펼친다. 중부올스타(수원 성남 인천 부천 서울 대전)와 남부올스타(광주 대구 부산 울산 전남 전북 포항)로 나눠 펼쳐질 현역 올스타전에서는 ‘별중의 별’인 최우수선수(MVP)를 누가 차지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스타전의 사나이’ 이동국(포항)은 98년부터 7년 연속 개근 출전해 통산 8골 3도움으로 MVP 3회 수상(98년, 2001년, 2003년) 기록을 갖고 있다. 이동국은 팬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해 남부팀 포워드로 출전한다. 강력한 경쟁자는 팬 투표 1위를 한 ‘천재 골잡이’ 박주영(서울)으로 소속 팀 선배인 김은중과 짝을 이뤄 중부팀 포워드로 나서는 데 95년 노상래, 98년 이동국에 이어 사상 3번째 신인 MVP를 노린다. 한국축구를 대표해온 라이벌 차범근(수원) 감독과 허정무(전남) 감독은 처음 실시된 감독 팬 투표를 통해 양팀 사령탑에 앉아 지략대결을 펼친다. 현역 올스타전에 앞서 펼쳐질 홈커밍매치에는 신의손, 조영증, 고정운, 윤상철(이상 중부), 최인영, 홍명보, 김주성, 황선홍(이상 남부) 등 평균 연령 40대 중반의 옛스타들이 총 출동해 추억의 라이벌전을 벌인다. /황선학·최원재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