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축구 한국 ‘도전사’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20세이하(U-20)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거둔 최고 성적은 83년 멕시코대회 4위. 지역예선 탈락으로 77년 초대 대회의 부름을 받지 못한 한국은 2,3회 대회에서도 본선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으나 네번째 도전에서 한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83년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코틀랜드에 0대2로 져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멕시코와 호주를 모두 2대1로 연파하면서 8강에 올랐고,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마저 신연호(2골)를 앞세워 2대1로 물리쳐 준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었다. 비록 최강 브라질에 1대2로 석패해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멕시코 4강신화’는 2002한일월드컵 4강 진출과 더불어 한국축구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이후 3회 연속 아시아 지역예선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던 한국이 다시 본선무대에 고개를 내민 것은 91년 포르투갈대회.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조인철(북한)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꺾으며 8강까지 올랐으나 브라질에 1대5로 대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93년 호주대회에서는 잉글랜드, 터키, 미국과 모두 비겨 3무를 기록했으나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95년 대회에는 지역예선 탈락으로 본선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이어 97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11회 대회에서 한국은 브라질에 3대10으로 참패하는 치욕을 맛보기도 했다. 앞서 열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도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에게 각각 2골씩 내줘 2대4로 패했던 한국은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면치 못했다. 99년 나이지리아대회에서도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에 발목을 잡혀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2001년에는 아예 지역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박성화 현 청소년대표팀 감독의 지휘로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대회에서 16강에 올랐으나 일본에 1대2로 져 도전을 마무리했다.

경희대 동아리축구 원년 챔프

경희대 아마축구동호회가 제1회 경기도지사기 대학동아리축구대회에서 원년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경희대는 6일 수원월드컵구장 보조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건국대 아마축구회와 연장전까지 가는 70분간의 접전 끝에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3대1로 신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준결승전에서 경희대와 건국대에 패한 국민대 한마음과 숭실대 테라는 공동 3위에 입상했다. 또 경희대를 우승으로 이끈 이명호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건국대 윤경현은 우수선수상, 경희대 이재명은 최다득점상(5골)을 수상했으며, 정원진(숭실대), 박창환(국민대)은 감투상, 경희대 윤철 감독은 감독상을 각각 받았다. 윤의병, 이병철 심판은 심판상, 신영수, 권영민 임원에게는 각각 공로상이 주어졌다. 또 한국농업전문대 한농전축구회, 성결대 FC성결, 상명대 캐논, 여주대 용마, 평택대 SCR, 순천대 하이오니아, 한양대 라이언JR, 국민대 한마음은 각각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한편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대학생활체육연맹이 주관, 경기도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경기도 31개 팀, 서울 16개 팀, 충남 14개 팀, 인천 2개 팀, 전남 1개 팀 등 전국 64개 팀 1천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기량을 겨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마음축구회 승부차기 우승

한마음축구회가 제6회 수원시장기생활체육대회에서 축구 우승을 차지했다. 한마음축구회는 22일 벌어진 축구 결승전에서 지난 해 우승팀 고색축구회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신승을 거두고 우승했고, 정만진(한마음)은 MVP상을 수상했다. 또 게이트볼에서는 한성분회가 입북동분회를 제쳐 패권을 안았으며, 육상에서는 장안구가 250점으로 팔달구(200점)를 제쳐 2연패를 달성했다. 탁구에서는 일반부 우만2동과 탁구교실 조원1동 B팀이 정상을 차지했고, 합기도에서는 매탄 을지관, 등산에서는 홍진만이 1위에 올랐으며 단학기공과 택견에서는 효원공원동호회, 영통구가 각각 1위에 올랐다. 보디빌딩도 영통구, 야구는 창공, 농구에서는 중등부 수원북중, 고등부 케이져 연합, 일반부 이스트맨이 각각 챔프에 등극했고, 패러글라이딩에서는 조종사부 천병호, 연습조종사부 김용찬, 여성부 김정애가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검도는 매탄검도관, 태권도 유대체육관, 정구 대한클럽, 해동검도 영통도장이 각각 1위에 오른 가운데 우드볼 대학부에서는 부천대가 정상을 차지했다. 스쿼시는 홍익스포츠, 인라인스케이팅 헤르메스, 배구에서는 영통클럽이 남녀 우승을 휩쓸었고, 아이스하키 화이트이글스, 줄넘기 송화초, 복싱 세진체육관이 우승했다.

드림 축구 ‘꿈의 90분’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이 ‘애니콜 초청 첼시FC-수원 삼성 친선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를 맞아 선전했으나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차범근호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5분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드필더 조 콜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빼앗겨 0대1로 분패했다. 4만3천여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나드손과 김동현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안효연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 데미안더프-조 콜 투톱이 나선 첼시와 맞섰다. 수원은 전반 초반 치밀한 일자수비로 첼시의 오프사이드를 유도하고 안효연을 활용한 측면돌파로 대등하게 맞섰다. 포문을 먼저 연건 수원. 수원은 전반 7분 안효연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돌파해 나드손에게 연결했으나 마무리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기회를 엿보던 첼시는 전반 11분 티아고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마침내 전반 15분 첫골을 기록했다. 첼시의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골킥이 수원 진영 깊숙이 날아가자 수원 수비수가 헤딩으로 높게 걷어낸 것을 미드필더에서 티아고가 강한 헤딩으로 조 콜을 향해 스루패스를 이어줬고, 수비라인을 허문 조 콜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한 뒤 뒤따르던 박건하를 여유있게 제치고 가볍게 왼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중반 나드손과 김동현 대신 산드로와 김대의, 전재운 등 공격진을 대거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 수원은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지 못했고, 후반 31분 전재운의 위력적인 중거리포도 첼시 골키퍼에 막혀 결국 1골 차 패배를 당했다. 한편 이날 최우수선수(MVP)는 첼시의 결승골을 기록한 조 콜과 침착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보여준 수원의 김두현에게 각각 돌아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유럽 챔스리그 본선 1호골’ 박지성 축구화 수원서 전시

박지성(24·에인트호벤)이 한국인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골을 터뜨린 축구화가 국내에 전시된다.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최근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씨가 지난 5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이탈리아)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박지성이 신었던 축구화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박지성은 전반 9분 통렬한 왼발 강슛으로 선제골을 뽑아 한국인 최초로 ‘꿈의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득점포를 신고했었다. 박성종씨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귀국해 이 축구화를 전달하며, 수원월드컵경기장 내에 위치한 월드컵기념관의 ‘박지성 코너’가 완성되는 대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수원월드컵재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일 박성종씨와 통화해 축하 인사를 전하고 ‘박지성 코너’의 설립을 설명했더니 박씨가 ‘귀중한 기념품을 집에다 두기보다는 많은 분들이 보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흔쾌히 기증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축구화는 경기가 끝나고 박지성이 자신의 사인을 남겨 아버지께 선물한 것이다. 한편 수원월드컵재단은 박씨의 기증품과 현재 전시중인 2002한일월드컵 당시의 유니폼, 축구화 등을 모아 경기장 내 월드컵기념관에 ‘박지성 코너’를 개설할 계획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