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용인시축구센터 준공

축구 꿈나무들의 ‘요람’인 용인시축구센터가 22일 준공식을 갖고 그 위용을 드러냈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용인시축구센터는 선진축구 기술을 바탕으로 유소년들의 체계적 훈련을 위해 시로부터 부지매입비 45억원, 시설비 245억원, 기타 21억원 등 모두 311억원을 지원받아 원삼면 독성리 5만평에 천연잔디구장 2면, 인조잔디구장 4면 등 축구장 6개면과 교육생 기숙사, 축구전시관 등을 갖췄다. 특히 4인 1실의 기숙사는 체력단련실, 물리치료실, 샤워실, 빨래방, PC방, 휴게실, 도서관 등 부대시설을 완비, 중·고교 기숙시설로는 최상급이며 21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곳에서 훈련받고 있는 교육생은 현재 198명으로 백암종고(37명), 신갈고(30명), 백암중(64명), 원삼중(67명) 등 4곳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이 소속된 중·고 팀들은 창단 3년째인 올해 경기도와 전국 규모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용인FC 코치진은 총감독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과 중학교 2팀 6명, 고교 2팀 4명, 골키퍼코치 2명, 외국인 코치 1명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손학규 도지사와 이정문 시장, 조중연·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교육생,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 국내 최고의 축구센터 완공을 축하했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

일반인용 축구센터·공원 17개 조성

내년에 처음으로 일반인들이 축구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과 숙박·편의시설을 구비한 축구센터와 축구공원 17개가 건설돼 국민 여가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30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축구저변 확대를 위해 2002년 월드컵 잉여금 650억원 중 195억원을 투자, 축구센터 3개와 축구공원 14개의 건설공사를 시작해 2006년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축구센터는 경기 파주시에 1곳이 있지만 일반인들의 축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축구센터와 축구공원이 건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센터는 5만~6만여평의 부지에 천연잔디구장 2개와 인조잔디구장 3개, 풋살경기장 1개, 교육·편의시설, 숙박시설 등을 갖추게 되며 중부와 영남, 호남 등 3개권역에 1개씩 건설된다. 축구공원은 1만5천~2만평 부지에 인조잔디구장 3개와 관리동 1개 등을 구비, 축구센터보다 작은 규모로 건설되며 축구센터가 들어서지 않는 16개 시·도 중에서 후보지를 선정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연내 지방자치단체들을 상대로 축구센터와 축구공원 건립 신청을 받아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축구센터와 축구공원은 지자체가 부지를 제공하고 시설비의 30~40%를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내년 218억원을 투자해 수영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갖춘 국민체육센터 8개를 신규로 착공하기로 했다./연합

고교축구 ‘풍생고 전성시대’

전통의 ‘축구명가’ 성남 풍생고가 제59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13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풍생고는 13일 포항스틸러스 전용축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김성민의 선제골과 이태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 그라운드의 포철공고에 2대1로 신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풍생고는 지난 85년과 89년, 91년 대회 우승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올 시즌 대한축구협회장배대회(7월) 우승과 춘계중·고연맹전(3월) 준우승 등 우승 2회, 준우승 1회로 최고의 한 해를 맞이하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포철공고와 치열한 미드필드 주도권 다툼을 벌이며 일진일퇴의 시소게임을 펼친 풍생고는 전반 33분 김성민의 머리에서 첫 골이 터져나와 기선을 잡았다. 이슬롱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상대 수비수 2명의 마크를 뚫고 크로스 한것을 김성민이 문전에서 멋진 헤딩골로 연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홈 그라운드의 잇점을 안고 전교생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포철공고가 전반 37분 풍생고의 오프사이드 트랩작전을 뚫고 정준호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내준 뒤 후반들어 포철공고의 상승세에 압도당한 풍생고는 4분 상대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나와 가슴을 쓸어낸 뒤 6분에는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을 맞았지만 골을 허용치 않아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포철공고의 세찬 반격을 탄탄한 조직력으로 극복해낸 풍생고는 후반 33분 이태영이 아크정면에서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 터닝슛으로 포철공고의 오른쪽 골네트를 갈라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후 풍생고는 재동점골을 노리며 총공세를 편 포철공고의 반격을 잘 막아내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한편 풍생고의 조계진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김민국은 골키퍼상, 조관섭 감독과 유성우 코치는 나란히 지도상을 수상했다. /황선학·김성훈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