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VS 안양 인삼公, 프로농구 선두 놓고 ‘주말 빅뱅’

3연승의 우승후보 수원 kt 소닉붐이냐, 6연승의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냐. 2021-2022 프로농구서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kt 소닉붐(11승5패)과 안양 KGC(10승5패)가 오는 28일 오후 5시 수원 KT아레나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한 경기를 더 치른 kt가 선두 질주 발판을 마련하느냐, 아니면 KGC가 선두로 올라서느냐 하는 중요한 한 판이어서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양 팀 모두 최근 상승기류를 타고 있어 예측 불허다. kt는 지난 10일 시즌 최소득점(53점) 졸전 끝에 원주 DB에 패한 것을 제외하곤 최근 5경기서 3연승 포함, 4승1패로 호조다. 이에 맞설 KGC는 시즌 초 부진을 딛고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넘보고 있다. 시즌 초반 에이스 허훈의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kt는 지난 14일 창원 LG전서 허훈이 복귀하며 더욱 견고해졌다. 컨디션이 아직 70~80% 수준인 허훈은 LG전서 22분13초를 뛰며 20점ㆍ5리바운드ㆍ3어시스트로 건재를 과시한 뒤, 1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과 21일 서울 삼성전서는 주춤했지만 팀에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불어넣고 있다. kt는 허훈의 복귀로 기존의 베테랑 듀오 김동욱(40), 김영환(37)과팀내 득점 2,3위를 달리고 있는 양홍석(208점), 이적생 정성우(170점)에 공ㆍ수에 걸쳐 맹활약하고 있는 외국인선수 캐디 라렌이 조화를 이루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서동철 kt 감독은 허훈이 아직 완전한 몸상태는 아니지만 코트에 서는 자체로 팀에 큰 힘이되고 있다. 상승세의 KGC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기에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설 KGC는 지난해 우승 주역인 외국인선수 제러드 설린저와 가드 이재도가 떠나면서 전력 공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 선전을 펼치며 선두를 넘보는 위치까지 왔다. KGC는 새 외국인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설린저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고, 오세근(센터), 변준형(포워드), 전성현, 문성곤(이상 가드)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KGC는 지난 달 31일 1라운드서 kt에 63대86으로 대패한 것을 설욕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승기 KGC 감독은 올 시즌 kt만 못이겼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우리가 열세지만 정공법이 아닌 변칙 전술로 나선다면 해볼만 하다. 전 구단 승리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디펜딩 챔프’ 안양 인삼公, 파죽의 6연승으로 정상궤도 진입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시즌초 부진을 씻고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선두경쟁에 불을 지폈다. KGC인삼공사는 모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서 10승 5패를 기록, 서울 SK와 함께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수원 kt 소닉붐(11승5패)에 0.5게임 뒤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인삼공사는 지난달 3연패만 두 차례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개막 이전부터 특급 외국인 선수 제라드 설린저의 재계약 실패와 베테랑 듀오 양희종ㆍ오세근의 더딘 부상 회복에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 대릴 먼로의 지각 합류 등이 불안요소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달 들어 6전 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오세근의 빠른 회복세와 스펠맨의 수준급 높이ㆍ스피드를 앞세워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특히 스펠맨은 경기당 20.7득점과 리바운드 10.1개를 기록하며, 캐디 라렌(kt), 자밀 워니(SK), 아셈 머레이(LG) 등과 함께 리그 정상의 수준급 기량을 갖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팀을 정상으로 이끈 설린저의 재림이라는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주전과 백업 간 기량 격차가 커 변준형(포워드)과 전성현, 문성곤(이상 가드)을 제외하면 리그 정상급 국내 선수가 적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었다. 김 감독은 이에 따라 다음달 상무에서 전역하는 가드 박지훈의 복귀만 고대하며 3라운드까지만 버티자는 생각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아울러 인삼공사 특유의 스틸 후 역습 전술도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 올 시즌 경기당 스틸 8.4개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김승기 감독은 최근 선수들의 컨디션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도 맞아가면서 지난 시즌 우승 당시의 자신감을 찾은 듯 하다며 3라운드에는 양세종이 돌아오고 12월말에는 박지훈도 전역한다. 꾸준히 상위권서 시즌을 치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권재민기자

고양 오리온, 불안한 2라운드…‘外人 듀오’ 부진에 3연패 늪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외국인 선수의 부진으로 정규리그 3연패 늪에 빠지는 등 좀처럼 상위권 도약의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양 오리온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8승 7패로 공동 4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역동적인 농구로 4위에 올랐고, 올해도 중상위권에 있지만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고민이 크다. 특히 2라운드가 시작된 지난 3일부터 고양 오리온은 최근 3연패를 포함 2승 4패를 기록하며 2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국가대표 콤비 이대성(가드)ㆍ이승현(포워드) 조합의 활약이 여전해 경기당 스틸 갯수 7.9개로 특유의 역동성은 유지하고 있으나, 경기당 리바운드 갯수가 32.3개로 전년보다 4개 가량 줄어들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블로킹 수도 2.3개로 지난해보다 2개 줄어든 9위로 저조하다. 이 같은 높이 문제는 외국인 듀오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센터)와 머피 할로웨이(센터 겸 포워드)의 부진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미국 프로농구 NBA 출신인 라둘리차와 KBL 경력직 할로웨이 모두 시즌 전 팀 합류가 늦어지면서 동료들과의 호흡 문제가 우려됐었다. 그럼에도 기본 기량 자체는 뛰어난 편이라 큰 기대를 했지만 아직 강을준 감독의 기대치를 충족해주지 못하고 있다. 기대가 컸던 라둘리차의 경우 경기당 리바운드 갯수가 5.2개로 24위에 머물러 있고, 스틸(1.8개)과 블로킹(0.8개) 모두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셈 마레이(창원 LG), 자밀 워니(서울 SK), 오마리 스펠맨(안양 KGC) 등 외국인 빅맨의 활약에 힘입은 경쟁팀들이 높이 걱정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각에선 라둘리차를 향한 태업설과 외국인 조기 교체설이 제기되고 있다. 마침 고양 오리온은 다음달 2일까지 휴식기에 돌입하기 때문에 라둘리차를 향한 특단의 조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은 휴식기에 라둘리차는 물론 그의 에이전트와도 면담을 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치러 온 15경기를 바탕으로 잘한 건 취하고, 못한 건 과감하게 버려 반전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창원 LG 잡고 공동 2위 도약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즈가 최하위 창원 LG 세이커스를 잡고 수원 kt 소닉붐과 함께 공동 2위로 도약했다. 고양 오리온은 6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서 20득점을 올린 이승현을 필두로 선발 출전한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화력에 힘입어 92대8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고양 오리온은 7승 4패를 기록하며 5연승을 질주 중인 선두 서울 SK(8승 2패)를 1.5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고양 오리온은 이날 경기서 1쿼터 초반 한호빈의 3점슛 성공을 시작으로 이승현이 연신 2점슛을 득점하며 창원 LG 골문을 유린했다. 토종 선수들이 상대 수비진을 공략하는 사이 외인 빅맨 머피 할로웨이도 적극적인 리바운드를 따내며 공수 양면서 맹활약했고, 결국 1쿼터를 22-12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와 3쿼터서 고양 오리온은 상대 서민수와 압둘 말릭 아부에게 리바운드를 계속 허용했고, 속공을 대처하는 데 애로를 겪었다. 결국 2쿼터서 22-23, 3쿼터서 19-23으로 리드를 허용하며 4쿼터 시작 전까지 63-58로 쫓겼다. 그러나 고양 오리온은 4쿼터서 이정현과 이종현을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이정현의 적극적인 볼 경합으로 스틸에 성공하며 속공을 전개해나갔고, 할로웨이의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기어이 승리를 따냈다. 같은날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경기는 안양 KGC의 믿을맨 오마리 스펠맨이 30득점 18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79대75 신승을 이끌었다. 안양 KGC는 1쿼터와 2쿼터서 상대 김시래와 아이재아 힉스를 넘지 못해 전반을 36-39로 뒤진채 마쳤다. 하지만 토종ㆍ외인 빅맨 듀오 오세근과 스펠맨의 높이가 살아나며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59-57로 근소하게 앞선 4쿼터서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를 스펠맨이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승리로 안양 KGC는 5승5패로 승률 5할을 회복했고, 선두권과의 게임차도 3게임차로 줄였다.권재민기자

3연승 프로농구 kt 소닉붐, 선두 SK 상대로 설욕전

수원 kt 소닉붐이 선두 서울 SK를 상대로 1라운드 패배 설욕과 함께 선두 탈환에 나선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위 kt(7승 3패)는 5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반 게임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통신사 라이벌 SK(7승 2패)와 선두 자리를 놓고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SK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kt는 지난달 23일 1라운드 홈경기서 76대81로 패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 울산 현대모비스에도 4점차로 져 2연패를 당했던 kt는 최근 토종 선수들과 외국인선수간 조화를 잘 이루면서 최근 3연승 호조를 보이며 SK를 맹추격하고 있다. 특히, kt는 지난 3일 밤 홈에서 열렸던 공동 2위 고양 오리온과의 맞대결서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치며 96대81 대승을 거둬 분위기가 한껏 고무돼 있다. 지난 SK와의 시즌 첫 대결 당시에는 캐디 라렌(14점ㆍ14리바운드)과 김영환(14점), 정성우(12점)가 분전했으나, 최준용(28점)과 김선형(22점)이 50득점을 합작한 SK 토종 듀오의 활약에 무릎을 꿇었었다. 하지만 kt는 팀 전력에 잘 녹아들고 있는 FA 듀오 정성우, 김동욱에 새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 신인 하윤기가 기존 멤버인 양홍석, 김영환, 박지원 등과 잘 조화를 이루며 경기를 더할수록 위력을 떨치고 있어 지난 1라운드 때와는 다른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서동철 kt 감독은 최근 3연승을 거두는 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플레이를 해줘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수비 앞선에서 정성우와 박지원이 상대를 잘 마크해줘 공격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SK전서도 이 같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를 펼친다면 4연승도 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스 허훈이 발목 부상에서의 회복세가 늦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두경쟁을 벌이며 수원으로의 연고지 이적 첫 해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kt로서는 이날 SK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한다면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1,2위 팀간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kt 소닉붐, KCC 제물로 연패 탈출…공동 2위

수원 kt 소닉붐이 전주 KCC를 상대로 캐디 라렌과 김동욱 등 빅맨들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 2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새로운 둥지서 비상을 꿈꾸는 kt는 30일 오후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KCC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서 23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한 외국인선수 라렌의 활약에 힘입어 96대74 승리를 거뒀다. kt는 5승 3패를 기록하며 원주 DB, 고양 오리온과 공동 2위 자리를 지켜 선두 서울 SK를 1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kt는 1쿼터서 초반 라렌과 정성우가 턴오버를 범하며 끌려갔지만, 양홍석의 리바운드와 라렌ㆍ하윤기의 속공으로 착실히 점수를 내며 21대17로 앞서나갔다. 특히 신인 하윤기의 대범한 골밑 슛이 돋보였다. 이어진 2쿼터서 kt는 김동욱과 라렌이 착실히 점수를 쌓았고, 백전노장 김영환이 버저비터 슛을성공시키며종료 3분을 남기고교체 투입된 마이크 마이어스도득점과 리바운드에서 KCC 라건아를 압도하며 전반전을51대37, 14점 차로 앞선 가운데마쳤다. 후반들어서도 kt는 양홍석이 21득점 11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쳤고, 그 동안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던 최창진도 이날 26분을 소화하며 12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해 팀의 간판인허훈이 빠진 가운데도 분전하고 있는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kt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에이스 허훈의 공백 속에 라렌이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이적생인 정성우가 허훈의 자리를 메워주며 궂은 일을 도맡아 해준 데 따른것이다. 서동철 kt 감독은"연패를 끊어서 기쁘다. 유관중 경기 전환 후홈팬들께 지는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오늘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지만 (캐디)라렌의 득점력이 살아난 점이 큰 수확이다. 그 동안 긴 플레잉 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최)창진이와 (김)동욱이도 공수에서 팀을 지탱해줘서 고맙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프로농구 kt 소닉붐, FA 영입 정성우ㆍ김동욱 ‘진가 발휘’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연고지 이전 첫 해 FA(자유계약선수) 영입 정성우(29ㆍ가드)와 김동욱(41ㆍ포워드)의 활약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kt는 28일 현재 4승2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년간 꾸준히 6강에 들었지만, 매번 6위에 턱걸이 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시즌 초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개막 직전 에이스 허훈(가드)이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정성우가 기대 이상으로 메워준 게 호재다. 정성우는 지난 2015-2016시즌 신인왕으로 지난 시즌 종료 후 계약기간 3년, 첫 해 보수 1억9천만원 조건으로 창원 LG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정성우는 이적 첫 해 경기당 28분 이상을 소화하며 팀의 주전 가드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경기당 출전 시간이 10여분에 그쳤지만, 올해는 정교함이 늘어나면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경기당 3점슛 성공 갯수가 2.5개로 4위이고, 3점슛 성공률도 51.7%로 리그에서 8번째로 높다. 더욱이 경기당 어시스트 4개, 스틸 1.8개로 해당 수치 모두 10위권 안에 드는 등 공ㆍ수 양면에서 팀을 지탱하고 있다. kt가 당초 우려했던 허훈 없는 1라운드를 잘 넘기고 있는 원동력이다. 또 불혹을 넘긴 김동욱도 지난 여름 계약기간 2년, 첫 해 연봉 2억3천만원에 kt에 입단, 경기당 20분 이상 코트를 누비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당초 팀 구성과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긴 시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노련한 게임 리딩 능력과 해결사 기질을 앞세워 젊은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기량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루키 하윤기(24ㆍ센터)에게 국내 빅맨 수비 요령을 알려주는 등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지도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 그의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kt는 연고지 이전 첫 해인 이번 시즌 에이스 허훈의 부상 이탈 변수가 발생했지만 그 자리를 메워 준 FA 이적생 정성우와 김동욱이 가성비 넘치는 활약을 펼치면서 한 시름 덜게 돼 우승을 목표로 하는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서동철 kt 감독은 "(정)성우가 (허)훈이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고, (김)동욱이도 긴 시간 출전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경기에 좋은 영향을 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감독 입장으로서는 고마울 따름"이라고 만족해 했다. 권재민기자

KPE4Life, ‘찾아가는 농구교실’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찾아가는 농구교실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은퇴선수의 진로 영역 확대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전문ㆍ생활체육 농구를 함께 부흥시키고 싶습니다. (사) KPE4Life 이환우 사무국장은 지난 2일부터 시작한 꿈나무 찾기! 찾아가는 농구교실에 대해 이 같이 설명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KPE4Life는 지난 2015년 이환우 전 부천 하나은행 여자농구팀 감독과 회장을 맡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권은정 전 수원대 감독 부부가 만든 비영리 단체로 당초 은퇴선수의 진로 확대를 위해 만들어졌다. 재단 설립 1년 후 이 국장이 부천 KEB하나은행 감독으로 부임해 3년간 자리를 비웠고, 권 회장도 2018년부터 2년간 수원대 여자 농구팀을 이끌었음에도 KPE4Life는 꾸준히 내실을 다져왔다. 2019년부터 도내 학교 스포츠클럽 농구축제와 온라인 스킬스 챌린지 등 지자체와 경기도교육청의 학생대상 체육 프로그램을 위탁 운영해 왔고, 올해는 지난 7월 경기도체육회의 체육진흥공모 사업에 꿈나무 찾기! 찾아가는 농구교실이 선정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오는 11월 말까지 열리는 꿈나무 찾기! 찾아가는 농구교실은 수지레크레이션, 안양학교스포츠클럽, 부천 팀파이브, 수원 영일중 등 25개 초ㆍ중학교와 클럽팀 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회당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해 청소년들의 신체활동과 꿈을 키워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권은정 회장과 이환우 국장, 김훈 전 국가대표가 강사로 나서 수업마다 테스트를 거쳐 학생들의 수준을 확인한다. 수준이 높은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여럿이 함께 뛰며 협동심과 배려심을 키울 수 있는 미니게임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 반면, 평범한 수준의 학생들에겐 기본기 수업으로 농구에 재미를 느끼도록 돕는다. 이환우 국장은 프로선수 지도에 익숙해져 초기에는 눈높이를 낮추지 못해 힘들었다라며 그러나 농구선수인 아들의 훈련을 돕다보니 아마추어 선수들을 가르치는 요령이 늘었고, 초심자에게 농구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이나 멘토로서 효과적인 조언을 전달하는 법도 터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다 학업 부담 때문인지 학생들의 체력과 신체 능력이 모두 좋지않다라며 KPE4Life 만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체력증진과 전문 선수의 기량 향상, 우수 학생의 전문선수 유입 등을 꾀해 다양한 방법으로 체육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