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연인들과 데이트를 계획 중이라면 수도권 근교의 축제 나들이는 어떨까. 화려한 조명 사이로 손을 맞잡고 걷거나 알록달록한 불빛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 별내림 눈내림 산들소리 불빛축제 산들소리는 남양주시 별내동 불암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4만2천평의 부지를 23년 동안 무농약으로 조성한 청정하고 깨끗한 힐링 공간이자 베이커리, 디저트와 음료를 판매하는 제빵소·카페로 유명하다. 1만2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료와 베이커리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쉼터가 되고 있다. 특히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별내림 눈내림 산들소리 불빛축제는 '눈 오는밤 LOVE STORY'를 주제로 한 겨울 축제로, 서울 근교 나들이로 연인들이 가기 좋은 축제다. 산들제빵소, 족욕 체험, 맨발 체험장, 모닥불 굽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 오색별빛정원전 추운 겨울 밤, 어둠이 찾아오면 고요하게 잠들어있던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의 정원이 불빛을 비추며 하나 둘 씩 잠에서 깨어난다. 매년 12월 시작하여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오색별빛정원전은 자연과 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사랑, 동물, 식물 등 다양한 테마를 표현한 겨울 밤 빛의 정원을 선사한다. 10만여 평의 야외 정원 곳곳을 다채로운 조명과 빛을 이용하여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표현한 야간 조명 점등행사이다. 자연과 빛의 조화를 추구하며 국내 최초로 시도된 새로운 빛의 풍경인 ‘오색별빛정원전’은, 인공적인 조명 속에서도 한국 자연의 미(美)를 한껏 느낄 수 있어 많은 관람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매년 12월에서 3월 (동절기)사이 개최되는 '오색별빛정원전'은 수목원 내 전 정원을 밑그림 삼아 친환경 소재인 LED 전구를 사용하여 그려진 화려한 빛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 제2회 피노키오&어린왕자 별빛축제 가평에 위치한 쁘띠프랑스&이탈리아마을에서는 야외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별빛포토존을 새롭게 준비했다. 짙은 쪽빛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겨울 밤하늘 아래 프랑스와 이탈리아 밤거리를 모티브로 유럽에서 직접 공수한 전구와 LED를 사용해 연출된 조명은 유럽특유의 포근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겨울밤의 낭만을 더할 예정이다. 쁘띠프랑스에는 버라이어티 퍼포먼스 및 오르골시연과 같은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이국적인 공연과, 오르골 전시 및 엔티크 도자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전시 프로그램이 있다. 이탈리아마을에는 실내인형극 ‘피노키오의 모험’,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등 연인과 함께 관람하기 좋은 공연과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도 함께 마련됐다. ■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잃어버린 동심을 만날 수 있는 시간!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매일 밤, 어둠이 찾아오면 시작되는 작은 불빛들이 만들어내는 동화 같은 세상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누구나 불빛세상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줄 아름다운 불빛야경이 준비되어 있다.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는 연인들을 동화 속 세상으로 초대한다. 결코 꺼지지 않는 불빛들의 네버엔딩스토리를 만나보자. 산타마을 라이팅쇼와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으며, 프랑스 상통인형전과 힐링센터 이벤트(족욕, 체어마사지, 발마사지), 젤 캔들 만들기, 로즈마리 와인만들기, 라벤더 베게 만들기 등도 체험 할 수 있다.
천주교 수원교구가 지난 6일(현지시간)에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자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수원교구는 10일 공문을 통해 “수많은 희생자와 이재민의 구호에 동참에 달라”면서 “오는 19일에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특별 헌금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모든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 한없이 자비로우신 주님께서 그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의 시간을 겪고 있는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교구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 헌금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전달하고, 주교회의는 전 교구에서 모금된 성금을 지진 피해 지역에 전할 예정이다. 한편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현재까지 2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엔(UN)이 피해 범위가 아직 불분명하다며 경고에 나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지진을 두고 “세기의 재앙”이라고 묘사했다.
영화는 현실이 될 수 없지만, 때때로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 된다. 사회의 단면을 그려낸 영화들은 마냥 영화를 영화로만 소비할 수 없게 만든다. 지금도 어딘가에선 영화 속의 누군가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을 치열하게 버텨내고 있기에, 사회의 음지를 조명하는 영화 두 편을 통해 현실과의 관계를 음미해볼 수 있다.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던 ‘다음 소희’가 8일 개봉했다. 지방의 특성화고에서 현장실습을 나가면서 사회인이 되는 과정에 몸담는 소희의 이야기가 관객들의 마음에 파고든다. 소희가 다니던 학교는 취업률이라는 지표를 사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교의 어른들은 학생들을 도구처럼 취급하면서 성과에만 집착한다. 이런 상황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첫발을 내딛는 청소년 노동자들이 어떤 환경과 상황에 놓여 있는지 살펴보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정주리 감독은 말하고 있다. 영화는 과장과 축소 그 어느 한쪽으로 매몰될 위험을 인지하면서 개인을 사지로 몰아 넣은 사회 시스템의 구조를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그렇게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영화는 영화로만 머무르지 않고 현실과 맞닿은 지점들을 건드리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영화는 회피하지 않는다. 불합리한 사회 구조의 재생산, 묵인하는 방관자들, 반복되는 피해자들의 모습이 모두 제시된다. 감독은 영화를 만들고자 한 이유와 명분을 일관되게 밀고 나가면서 영화의 존재 의의를 납득시킨다. ‘성스러운 거미’도 8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영화는 실화에서 출발한다. 2000년대 초, 이란 마슈하드에서 1년간 16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마 사이드 하네이(일명 ‘거미’)를 추적하는 여성 저널리스트를 따라간다. 뒤틀린 현실을 도발적으로 묘사했던 우화 ‘경계선’(2018년)으로 주목받았던 이란 감독 알리 아바시가 연출과 각본을 맡았고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가 열연을 펼친다. 에브라히미는 이 영화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감독은 영화 내내 이란 사회에 뿌리 내린 여성 차별 문제를 건드리는데, 마냥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라 집단의 차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시의적절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한 살인자에 대한 이야기는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매달리는 방식을 택하지 않는다. 대신 영화는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들, 그를 옹호하는 세력들, 피해자와 가해자 가족들의 관계 등을 짚어가면서 마구잡이로 나열되는 현상의 이면, 더 나아가 그로부터 피어나는 모순을 들여다보려고 한다.
한국도자재단이 오는 20일까지 ‘여주도자세상 도자쇼핑몰’ 신규 입점 업체를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재단이 보유한 오프라인 판매장을 활용해 도예 업체의 국내 도자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 도자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기획됐다. ‘여주도자세상 도자쇼핑몰’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기 전문 쇼핑몰이다. 현재 112개 요장, 4천 5백여 종류의 상품이 입점·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는 2만 5천여 점의 상품을 판매, 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집 대상은 사업자가 경기도로 등록된 도예업체로 최대 30곳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아트숍’, ‘리빙숍’, ‘갤러리숍’ 등 3곳으로 매장별 특성에 따라 구분된다. ▲‘아트숍’은 선물용 도자기 소품, 인테리어 소품 등 아트 상품을 ▲‘리빙숍’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형 생활도자기로 식생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갤러리숍’은 차 도구, 공예품 등 수공예 상품이 대상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한국도자재단 도자산업팀으로 하면 된다. 서흥식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모집을 통해 우수한 상품성을 가진 도예업체의 국내 도자 판로를 확대하고 여주도자세상 쇼핑몰의 상품 경쟁력을 높여 재단의 유통 마케팅 거점 역할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에 남양호 전 한국농수산대 총장이 내정됐다. 남 내정자는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농수산식품비서관, 농협중앙회 인재개발원장,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전략실 수석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남 내정자는 경기도의회의 인사 청문회 절차를 거친 뒤 임명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민선 8기에 들어선 이후 도 13개 산하기관장이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됐으며, 낙마한 후보자는 없다.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제5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 경기지회장으로 선임됐다. 한문연 경기지회는 지난 3일 경기도내 28개 문예회관 기관장 등 관계자가 자리한 1차 정기총회에서 김 대표이사를 지회장에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신임 지회장은 경기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수원특례시 문화체육교육국장, 팔달구청장 등을 역임하는 등 문화예술행정 영역에 전문성을 보여 왔다. 김 지회장은 ▲시군 문예회관 국도비지원사업 예산지원 확대 ▲문화회관 소통공감 특별위원회 구성 ▲도내 문화회관의 소통과 협업 강화 등의 계획을 펼칠 전망이다. 김 경기지회장은 “28개 지자체의 문화예술회관들이 도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 시·군 문화예술회관 간 교류 및 정보 공유의 기회를 대폭 늘려 회원기관 간의 단합과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한문연 경기지회 부지회장엔 이중효 포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선출돼 김 당선인과 함께 지회를 이끈다.
2023년 계묘년의 첫 보름. 예로부터 매우 길한 징조로 여겨왔던 '보름달'이 뜨는 날.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이다.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에 한 해 계획을 세우고, 운세를 점쳤다.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15일간 큰 축제도 열었다. 이 기간은 빚 독촉마저 멈췄다는 말도 전해질만큼,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을 중요하게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날 먹는 음식도 중요했다. 접시 하나하나 한 해 소망 담아 음식을 준비해 식탁에 올렸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오곡밥, 부럼, 진채식이 있다. 선조들의 건강을 위한 배려와 지혜가 담긴 영양 만점 '정월대보름 밥상'에 대해 알아보자. ◆"한 해 농사 풍년 기원"... 5가지 곡식으로 만든 오곡밥 정월대보름 밥상에 올라가는 대표적 음식 첫 번째. 오곡밥이다. 선조들은 그해 곡식 농사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아 오곡밥을 만들었다. 하루 전날 지은 오곡밥과 아홉 가지 나물을 함께 보름 명절 음식으로 즐겼다. 찹쌀·차조·붉은팥·찰수수·검은콩을 섞어 5가지 곡식으로 만든 밥이다. 이 5가지 곡식은 전통 의학과 관련된 간, 심장, 비장, 폐, 신장 5개 장부(臟腑)에 조화롭고 균형 있는 영양소를 공급한다.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 따르면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은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보통 쌀에는 탄수화물 성분이 가장 많은데, 잡곡에 함유된 영양소가 쌀의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영양 측면에서 보완이 된다.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추가로 대보름날 다른 성을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해 여러 집 오곡밥을 서로 나눠 먹기도 하고, 그날 하루 동안 아홉 번 먹어야 좋다며 틈틈이 여러 번 나눠 조금씩 먹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입에 '쏙', 어금니로 '꽉'...정월 보름날 아침 까먹는 부럼 정월대보름 아침, 선조들은 잣·날밤·호두·은행·땅콩 등 견과류를 까서 어금니로 깨물어 먹었다고 한다. 이렇게 먹던 견과류를 '부럼'이라고 한다. 또 부럼을 먹는 풍속은 '부럼 깨기', '부스럼(부럼) 깨물기', '부럼 먹는다'고 한다. 다만, 선조들도 아침부터 딱딱한 견과류는 부담스러웠나 보다. 부럼 깨기는 통상 자기 나이 수대로 하지만, 융통성을 발휘해 두세 번 거듭하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일부는 딱딱한 견과류를 부드러운 무로 대신하기도 했다. 견과류를 싫어하는 일부 사람들은 "아침부터 왜 딱딱하고 맛 없는 견과류를 먹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 해 '건강'을 기원하는 선조들 마음이 담긴 풍습이다. 이른 아침 견과류를 까먹으며 서로 한 해 동안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齒)를 튼튼하게 하려는 뜻이 담겼다. 일각에선 부럼깨기가 본래 치아를 튼튼하게 한다는 주술적 목적에서 시작됐다고 보기도 한다. 실제 선조들은 보름날 아침 식구끼리 둘러 앉아 전날 미리 물에 씻어 준비한 부럼을 어금니로 힘줘 단번에 깨물며, "부럼 깨물자!" 또는 "올 한해 무사태평하고 부스럼 안 나게 해줍소사"는 주언( 呪言)이나 축원사를 함께 외웠다고 전해진다. 《동국세시기》에는 "의주(義州) 풍속에 젊은 남녀들이 새벽에 엿을 깨무는 것을 치교(齒交)라고 한다"는 기록도 있다. 치교는 누구 치아가 튼튼한지를 겨루는 '이 내기'를 의미한다. 이 같은 풍속은 일반 백성들부터 궁중에까지 성행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해동죽지(海東竹枝)》에선 "옛 풍속에 정월 대보름날 호두와 잣을 깨물어 부스럼이나 종기를 예방했다. 궁중에선 임금의 외척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일반 시정에서는 밤에 불을 켜 놓고서 그것을 팔았는데 집집마다 사 가느라 크게 유행했다"고 적혀있다. 한편 호두·땅콩·잣 등 부럼은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데, 이는 피부 재생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이 몸에 쌓이는 과정을 방지하고 혈관을 청소 시켜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한 해도 무사무탈하게"...겨울철 영양 지킴이 '진채식' 묵혀 뒀다 먹는 나물을 뜻하는 '진채식'. 고사리, 버섯, 호박고지, 오이 고지, 가지 고지, 무시래기 등 9~10가지 나물을 햇볕에 말려 물에 우린 후 무쳐 먹던 음식이다. 한 해도 무사히 지나가길 소망하며 진채식을 먹었다. 겨울철 먹을 것이 부족했던 선조들은 이렇게 다양한 나물을 먹으며 영양소를 보충했다고도 전해진다. 또 미리 다가올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선조들은 알고 있었을까. 실제 묵은 나물은 일반 나물보다 영양소가 많다고 한다. 특히 진채식에 들어가는 나물들은 항산화 영양성분인 피토케미컬(Phytochemical), 식이섬유, 비타민, 철분, 칼슘 등 영양이 풍부해 영양 보충에 효과적이다. 진채식을 볶아 먹기도 하는데 이때 나물을 볶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들기름, 참기름은 오메가3·오메가6 등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했다. 구체적으로 오메가3은 당뇨병의 위험 인자인 중성지방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메가6는 염증 반응, 혈전 반응, 혈관 수축, 혈압 상승에 좋다. ◆유의할 점도 세 음식은 모두 영양상으로 풍부하지만, 동물 단백질은 없어 따로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과유불급. 과하면 좋은 것이 없다. 진채식에 포함된 참기름, 들기름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될 경우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할 수 있어 유념해야 한다. 부럼의 경우도 치아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적당량을 먹는 게 좋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한 관계자는 "정월대보름에 먹던 오곡밥, 부럼, 묵은 나물은 비타민, 식이섬유, 미네랄 성분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갖춰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진채식(묵은 나물)은 장 활동을 도와 배변 활동에 좋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부럼, 진채식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할 경우 지방의 과도한 섭취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나물을 조리할 때 들기름과 참기름은 일반 식용유에 비해 발연점이 낮으므로 조리 마지막에 넣고, 열을 최대한 적게 가하는 게 영양 파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5일은 정월 대보름(음력 1월15일)이다. ‘정월이 좋아야 일 년 열두 달이 좋다’는 믿음에서 과거 조상들은 다양한 세시풍속을 즐겼다. 정월을 맞아 도내 곳곳에는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대면 행사가 열린다. 이번 주말 지역 고유의 민속 놀이와 전통 문화를 즐기며 새해를 풍성하게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 4일 낮 12시부터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수원문화원이 주최하는 ‘제34회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사라져가는 대보름 민속놀이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가족과 이웃 간의 화합을 기원하고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식전공연에선 수원두레보존회의 풍물 공연 ‘길놀이’가 행사의 포문을 연다. 이어 전통놀이인 ‘수원지신밟기’도 광장을 수놓으며 흥을 돋운다. 특히 제기만들기, 떡메치기, 부럼깨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과 공예체험, 한복맵시자랑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정월 대보름의 한마당 놀이판을 즐길 수 있다. 윷놀이 대회도 열린다. 사전 접수로 모인 64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한판 승부를 가린다. 등수에 따른 시상 외에 모든 참가자들은 정월 대보름을 기념해 마련된 땅콩, 호두 등의 부럼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엔 정을 나누던 민족의 전통과 미덕을 되새기고자 추진위원회가 전, 부침, 배추국 등의 음식을 준비해 현장에서 다함께 먹을 수 있다. 성남에선 ‘제19회 성남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가 4일 오후 1시부터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무용, 경기민요’ 등 전통예술 공연에 이어 성남시 향토문화재 제15호 ‘이무술집터다지는소리’ 공연이 열린다. 새끼줄 꼬기, 떡메치기, 연날리기, 윷놀이, 투호, 가훈 써드림, 신년 운세보기, 전통 차 시음, 달집소원지 쓰기, 부럼깨기 체험 등 다양한 전통민속놀이도 마련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같은 날 판교동 행정복지센터 앞 운동장에서는 ‘판교쌍용거(巨)줄다리기’ 재연 행사가 열린다. 예로부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떨쳐 버리고자 정월 대보름날 행해졌던 민속놀이로서 1970년대 초반 판교 너더리에서 행해진 풍습이다. 2010년부터 성남문화원은 매년 판교쌍용거줄다리기 재연 행사를 개최해왔지만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된다. 이천 설봉공원에선 ‘정월대보름 민속축제’가 4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윷던지기와 제기차기를 테마로 한 민속놀이대회와 전통연과 제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전통놀이 체험이 이어진다. 또 이천 고유의 정월대보름민속놀이로 용줄다리기 시연과 풍년기원제, 달집태우기 등이 열린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도 다채로운 세시 풍속 행사를 5일 오후 4시30분부터 만나볼 수 있다. 정월대보름의 대표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 생솔가지와 대나무를 쌓아올린 달집을 불에 태워 액운을 쫓아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달집에는 방문객의 소원을 적은 종이도 함께 엮여 있어 모두의 마음을 실어 보낼 수 있는 기회다. 이날 민속촌에선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글귀를 써볼 수 있는 입춘첩쓰기 체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부럼깨기 체험도 즐길 수 있으며 장승혼례식과 볏가릿대 세우기 등의 다양한 전통 행사 또한 경험할 수 있다. 민속마을 33호 앞의 광장에서는 연날리기를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 추억을 돌아보는 시간이, 아이에겐 색다른 전통 놀이를 맛보는 경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여성들은 경기도의 힘이자, 대한민국의 힘입니다. 여성의 힘이 사회에서 빛을 발해 희망찬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경기여성단체들이 모여 새해 힘찬 결의를 다졌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는 2일 수원 호텔리츠에서 ‘2023 경기여성지도자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 지사의 부인이자 협의회 명예회장인 정우영 여사,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등을 비롯해 여성 지도자와 도내 관계기관 등 450여명이 함께했다. 이금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내년이면 협의회가 조직된 지 50주년이 된다. 선배들이 50여년의 역사를 만들어 왔듯이 우리도 후배들에게 100년의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비대면 관계를 회복하고 성평등한 사회 실현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도·시군 여성 단체가 하나돼 적극적으로 활동하자”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의 질 높은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성의 지위 향상과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는 데 경기도가 앞장서서 열심히 하겠다”며 “저출생 문제 등 복합적인 문제들을 경기도에서부터 바꿔보도록 노력해 보겠다. 힘을 합쳐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한편 행사는 2022년 사업실적 동영상을 시작으로 이금자 회장의 개회사, 내빈의 신년사와 함께 축하 떡 절단, 건배 제의, 축하공연,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신임 사장이 3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사장 공석으로 직무 대행 체제가 이어진 지 1년 1개월여 만이다. 서 신임 사장은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예술단 총괄본부장, 한국문예회관 연합회 공연장 전문 컨설턴트, 안성시 안성맞춤아트홀 운영위원, 서울시 50플러스 재단 뮤지컬과 오페라 감상법 강사 등을 지냈고, 한양대학교 건축공학부 부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2012년 실내음향학으로 한양대 대학원 건축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국악 오케스트라 악기배치 및 국악 전용 홀 음향설계 표준안에 관한 연구 등을 수행했다. 서 신임 사장은 경기아트센터의 향후 경영 비전으로 ‘국내 문화예술 최고 위상의 공연장 및 예술단 운영’을 제시했다. ▲예술역량 강화 및 새로운 예술생태계 조성 ▲인력과 조직의 혁신 ▲생활예술 인프라 및 미래세대를 위한 기반 확충 ▲경기 남·북부 문화예술 불균형 해소 등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서 신임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경기도 대표 공공 공연장으로 공연예술의 패러다임 전환과 미래를 위한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아젠더를 설정하고 실천해 가겠다”면서 “자부심과 우리만의 이야기가 있는 경기아트센터가 되고, 문화예술로 경기도민이 행복하고 생활의 원동력이 되는 방안을 잘 찾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