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환자 5년새 37% 늘어

피로감, 무기력, 집중력 감소 등의 증세를 보이는 만성 콩팥병 환자가 최근 5년간37.1% 늘어났다. 특히 65세 이상 남성의 만성콩팥병 환자는 84.7%나 증가한 것으로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만성콩팥병에 대한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부터 2010년까지의 만성콩팥병 환자가 약 4만 2천명 증가했고 연평균 8.2%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만성콩팥병은 신장을 구성하는 기본단위인 사구체의 여과 기능이 영구적으로 감소돼 신장 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주로 노령인구에서 많이 발생하며 만성콩팥병에 걸리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만성콩팥병의 증상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 면말기신부전에 이르게 돼 투석이나 신장이식까지 받아야 하는 상태가 된다. 최근 5년간 65세 이상 노인 만성콩팥병 환자는 77.1% 증가했는데 여자는 68.2%증가한 데 반해 남자는 84.7%나 증가해 남자가 여자보다 급증세를 보였다. 매년 만성콩팥병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로 당뇨병과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자의 증가를 들 수 있는데 실제 만성콩팥병 환자의 53% 이상이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시에 앓고 있다. 당뇨환자는 당분이 지나치게 많아 걸쭉해진 혈액이 신장 사구체의 모세혈관을 막고 고혈압은 신장 사구체 모세혈관에 걸리는 압력을 손상시킨다. 신장질환을 알 수 있는 증상으로는 △피로감 △무기력 △집중력 감소 △식욕 감퇴 △수면 중 쥐가 잘 나거나 발과 발목의 부음 △아침에 눈이 푸석푸석함 △피부 건조증 △가려움 △잦은 소변 등이 있다.

유전자 치료법, 파킨슨병에 통 한다

뇌세포 일부가 죽어 몸이 떨리고 몸이 굳고 움직임이 느려지는 파킨슨병은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없고 약물치료를 하거나 뇌를 자극해 증상을 완화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뇌에 바이러스를 주입해 유전자를 바꿔놓음으로써 파킨슨병을 개선하는 치료법이 임상시험에서 처음 성과를 거두었다고 영국 BBC방송 온라인 판이 보도했다. 미국의 헨리 포드 헬스 시스템의 피터 르윗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들은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것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22명의 파킨슨병 환자들의 뇌에 가바를 더 많이 분비하도록 유전자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를 주입했다. 경과를 비교하기 위해 23명의 파킨슨병 환자들에게는 바이러스를 주입한다고 말로만 한 뒤 가짜로 수술을 하는 척 했다. 6개월 사이 총 45명의 실험대상 환자들의 뇌 반응을 관찰한 결과, 가짜 치료를받은 사람은 12.7% 정도 상태가 나아졌지만 실제 유전자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두배에 가까운 23.1%가 상태가 호전됐다. 르윗 교수는 기존 약물치료나 수술시도를 대체할 새로운 치료법이라며 다른 신경 장애에 대해서도 유전자 치료가 가능하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단과대학의 유전자 치료 전문가인 니콜라스 마자라키스 교수는 매우 고무적이지만 실제 유전자 치료를 받은 그룹과 가짜 치료를 받은 그룹의 차이가 10.4%밖에 안돼 아직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전자 치료의 안전성 문제도 제기됐다. 1999년 제시 겔싱어라는 환자는 미국에서 치료를 시도하다 사망했으며 프랑스에서는치료 도중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사례들이 있다. 영국의 파킨슨병 전문가 미첼 가드너 박사는 유전자 치료의 효과가 얼마나 오래갈지, 장기적인 문제는 없을지 더 연구해야 한다며 현재 치료법보다 훨씬 획기적인 결과가 나와야하는데 아직 그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란셋 신경학(The Lancet Neurology) 저널에 게재됐고 영국BBC 방송 온라인 판 등이 17일 보도했다.

걸음 느려지면 고혈압-치매-장애 의심

노인들이 걷는 속도가 갑자기 느려지면 혼자서 자기 몸을 추스르는 능력이 떨어지고 건강상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뜻한다. 혈압이 높은 노인일수록 걷는 속도가 느려지며 치매 또는 장애의 전조 증상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카테리나 로자노 박사는 643명의 노인을 14년 동안 관찰했다. 연구시작 당시 76세였던 이들 노인 가운데 350명은 고혈압이 없었고 293명은 고혈압 증상이 있거나 약을 먹고 있었다. 연구진은 연구대상을 고혈압이 없는 그룹, 고혈압이면서 치료를 받는 그룹, 고혈압이면서도 치료를 받지 않은 3가지 그룹으로 나눴다. 당시이들의 걸음 속도는 시간당 3.5㎞ 였다. 연구가 진행되는 사이 고혈압이 없는 노인들에 비해 고혈압이 있는 노인들의 걸음속도가 느려졌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시간당 300여m를 더 걷지 못했다. 즉 10%에 해당하는시속 0.3km의 차이가 난 것. 노자노 박사는 걸음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성공적으로 고혈압을 다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혈압약을 먹고 있는 사람도 노인일수록 걷는 속도가 심각하게 떨어지면 건강상태 이상과 직결 된다면서 노인의 활동력이 떨어지면 낙상 위험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노인병학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 Society)에 소개되었으며 미국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16일 보도했다.

“불안증 치료제 ‘리보트릴’ 처방하게 해야”

불안 증세를 치료하는 약인 리보트릴(성분명 클로나제팜)의 정신과 처방이 금지돼 의사와 환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리보트릴은 불안장애와 정신분열병 등 정신과 질환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며 국내에서 연간 수십만 건 이상 처방되고 있다. 리보트릴의 정신과 처방이 금지된 것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3월 초부터 오남용약 전산심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리보트릴의 정신과 처방을 막았기 때문이다. 리보트릴은 국내에서 항전간제(간질 치료제)로만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정신과 처방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불안증상 치료제로서 리보트릴의 효과를 인지하고 있는 심평원은 그동안이 약품의 처방을 비공식적으로 허용해 왔다. 문제는 심평원이 3월부터 오남용약에 대한 심사를 전산심사로 전환하면서부터 정신과에서 리보트릴 처방이 원천적으로 막힌 것. 대한신경정신과의사회는 리보트릴의 정신과 사용이 금지된 것에 대해 이 약은 처방이 많고 저렴하며 효과적 치료제라며 일부 질환은 다른 약물로 대체조차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로슈는 1984년 불안증상 치료제와 간질 치료제로 쓰이는 리보트릴을 국내로 도입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간질 치료제로만 허가를 받았다. 이에 신경정신과 의사들은 한국로슈에 항불안제로의 허가 신청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한국로슈는 20억 원의 비용이 별도로 들어가기 때문에 항불안제로 허가 신청을 거부해 왔다. 한국로슈는 실용적 임상연구 제도를 통해 비용의 50%를 덜어주겠다는 식약청의 제안도 저렴한 약이기 때문에 등록비용조차 건지지 못한다는 이유로 허가신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정신과의사회 김동욱 보험이사는 한국로슈는 리보트릴을 해외에서 정신과치료약으로 허가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항불안제 치료제로 신청하지 않아 환자들이 3~4배 비싼 약을 쓰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는 남자보다 배 아픔에 예민하다

정교한 뇌 스캔을 통해 남자와 여자 가운데 여자가 더 배 아픔을 예민하게 느낀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오래 된 의학계의 논쟁이 끝났다고 1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영국 퀸 매리 대학교의 윈게이트 소화관운동연구소 카심 아지즈 박사는 일본 연구진과 공동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같은 병에 걸렸을 때 여자가 남자보다 배 아픔을 예민하게 느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각각 16명씩의 건강한 여자와 남자를 대상으로 뇌가 고통을 예상하고 처리하는 과정을 촬영해 관찰했다. 연구진은 실험 대상들에게 식도에 작은 풍선을 넣어 1초 정도 부풀리게 된다고 미리 말해줬다.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남녀 뇌의 반응을 촬영해 관찰한 결과 곧 아픔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을 때 남자는 두려움을 관장하는 뇌 부분이 활발히 반응하고 겁을 먹었다. 대신 여자는 두려움을 관장하는 뇌 활동이 줄어들고 임박한 아픔을 어떻게 피할 것인지 대비하고 계획하는 뇌 부위의 활동이 활성화됐다. 하지만 정작 고통의 순간에 남녀 반응은 뒤바뀌었다. 여자의 뇌에서는 감정을 다루는 부분이 활성화했고 남자의 뇌에서는 고통을 피하기 위한 반응이 활발했다. 아지즈 박사는 고통의 순간에 여자는 뇌에서 감정을 관장하는 부위가 더 활성화하고 고통을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데도 남자보다 훨씬 더 예민했다고 말했다. 기능성 소화불량과 같은 만성 위장 장애를 겪는 사람은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흔하다. 특히 여자가 남자보다 세 배 가량 많으며 진통제도 듣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설사와 변비를 동반하기 일쑤이고 대개 만성으로 진행한다. 영국 소화기질환학회 존 로드 회장은 기능성 복통의 메커니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며 새치료법을 발전시킬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영국 소화기병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대형병원 이용하면 약값 더 내야”

앞으로 가벼운 질환으로 대형병원을 이용하면 약값을 더 내야 한다. 그러나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만성질환자에 대해서는 부담이 덜어지는 방안이 마련된다. 보건복지부 진수희 장관은 17일 그간 의료기관의 역할이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돼 있지 못했고 의료자원이 비효율적으로 활용 돼 건강보험 재정 압박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날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감기와 같은 단순 외래환자는 의원으로, 입원환자는 병원으로, 중증환자는 대형병원으로의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의료시스템을 확립한다는 것이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이다. 이 계획은 △의원은 경증환자와 외래환자 중심으로 한 만성질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병원은 입원환자 중심으로 지역 거점병원, 전문병원으로 육성하고 △대형병원은 중증질환이나 희귀질환 중심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 육성해 글로벌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지부가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방안을 마련한 것은 그 동안 의원과 병원, 대형병원간 기능이 서로 중복돼 환자와 자원이 대형병원으로 쏠리고 의료체계의 기반인 의원은 오히려 위축되는 등 의료기관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됐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특히 상급병원 가운데 일부 병원은 중증환자의 진료비율이 20%도 채 안 되는 병원도 있으며 40%이상이 중증환자 외래인 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고경석 건강보험정책관은 대형병원에 환자가 쏠리는 이유로 △1차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 부족 △큰 병원은 의료적인 신뢰성이 크다는 믿음 △자신의 병에 대한 필요 이상의 두려움 등을 꼽았다. 복지부는 또 국민건강포털(health.mw.go.kr)을 통해 1차 의료기관의 접근성을 높이고 1차 의료기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지속적 관리를 실시하며 상급병원의 경증외래환자 진입장벽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복지부의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기본계획에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추진계획이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며 자칫하면 의료기관기능 재정립을 위한 핵심 과제들은 사라져 버리고 환자 본인부담금 인상만 실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습관성 유산, 단백질 검사로 알아낸다

혈액 속의 단백질을 검사해 습관적으로 유산을 하는 환자를 가려낼 수 있게 됐다. 강남차병원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소 백광현 교수팀은 습관성 유산에 관여하는 단백질 ITI-H4(Inter-alpha trypsin inhibitor-heavy chain 4)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습관성 유산 환자 29명과 정상 여성 28명의 혈액검사를 통해 단백질의 성분과 특성, 양 등을 분석한 결과 65% 이상의 습관성 유산 환자에게서 짧은 형태의 ITI-H4 단백질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여성 불임의 가장 큰 이유로 지목돼 왔던 원인 불명 습관성 유산에 작용하는 원인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습관성 유산은 임신 초기 20주 이전에 3번 또는 그 이상 연속적으로 유산되는 여성 불임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임신부의 15%에 해당하는 여성들이 유산을 경험하며, 그 중 3명 중 1명은 습관성 유산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습관성 유산은 50% 이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뚜렷한 예방법이나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백광현 교수는 습관성 유산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발견함으로써 습관성 유산의 예방과 치료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혈액검사만으로 습관성 유산을 미리 진단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불임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의 불임 및 생식의학 유전체 연구사업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생식의학회 및 유럽 산부인과학회에서도 발표 되었으며 분자바이오시스템(MolecularBioSystems) 저널에 논문이 게재됐다. 백 교수팀은 현재 혈액검사만으로 습관성 유산을 밝혀 낼 수 있는 진단 키트를 개발 중에 있으며 국내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고혈압복합제 ‘엑스포지’, 동양인에 효과

두 개의 약을 하나로 합친 고혈압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엑스포지가 동양인에게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엑스포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단일 고혈압 치료제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과 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를 한 알로 만든 세계 최초의 고혈압복합제이다. 국내에서는 한국노바티스와 한국화이자가 공동으로 판촉하고 있다. 중국, 싱가포르, 한국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고혈압 환자 69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단일 고혈압약인 암로디핀, 다른 한쪽에는 복합 고혈압약인 엑스포지를 먹게 했다. 그 결과 엑스포지를 먹은 환자는 암로디핀을 먹은 환자보다 혈압이 더 많이 떨어졌고 손발 끝이 붓는 말초부종 부작용이 더 적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 조절을 위해 보통 하나의 약을 먹는 것보다 여러 개의 약을 동시 먹는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개의 약을 일정한 시간에 맞춰 챙겨먹어야 하는 불편함 △약이 잘 듣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효과적이지 못한 치료제 △치료지침에 대한 혼선 등의 이유로 실제 고혈압 환자 가운데 60%가 혈압조절에 실패하고 있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동양인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엑스포지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시작된 것으로 안다며 동양인 고혈압환자의 치료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티스 임상의학부 하경수 이사는 2010년 영국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3분의1은 혈압 조절을 위해 2개 약을 복용하고, 3분의1은 3개의 약을 먹는다며 하지만 먹어야 하는 약의 수가 많아질수록 환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때문에 복합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험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적절히 조절하면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줄일 수 있음을 입증한 대표적인 임상연구인 ASCOT BPLA에 따르면 10명 가운데 8명까지 목표혈압에 도달하기 위해 여러 개의 약을 쓸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이 하체비만보다 더 위험한 이유

비만의 양태가 사과모양이냐 서양 배 모양이냐로 달라지는 것은 지방 안에 있는 단백질이 몸에 어떻게 저장되느냐에 달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심혈관과학센터 닉 모턴 박사팀은 실험쥐에게 4주간 고지방 식단을 먹이고 단백질의 비만의 영향을 관찰했다. 그 결과 지방 속에 11BetaHSD1라는 단백질 수치가 높으면 배 주변에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이 쌓여 사과모양의 체형이 되고 반대로 11BetaHSD1 단백질 수치가 낮으면 엉덩이 주위에 건강에 무방한 지방이 쌓여 서양 배 모양의 체형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지방은 면역체계에 과민반응을 일으키고 전체 신체조직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세포는 대부분 나쁜 영향을 없애기 위해 해당 물질을 태우는데 이 단백질이 많은 지방조직은 오히려 건강한 세포를 손상시키며 이것이 복부비만을 더 위험하게 만든다. 모턴 박사는 이 연구는 어떤 지방은 왜 에너지원으로 안전하게 저장되는 반면 어떤 지방은 몸을 건강하지 않게 이끄는지에 대한 새로운 답을 제시해준다며 건강에 나쁜 지방의 면역체계반응은 전체 신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당뇨병을 유발한다고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Diabetes) 저널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5일 보도했다.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