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삼각지' 쓴 원로 작사가 이인선 별세
원로 작사가 이인선 씨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26일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에 따르면 고인은 1970년대 중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1994년 홀로 귀국해 영등포에서 생활했으며 그간 건강이 좋지 않았다. 미국에서 대위로 복무 중인 막내아들이 업무차 귀국해 있어 현재 장례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고인은 이미자가 부른 '그대 꿈꾼 밤'으로 작사가 데뷔한 이후 '돌아가는 삼각지'를 비롯해 김상진의 '이정표 없는 거리' 등 400여 곡에 가사를 썼다.
이에 대해 박성서 씨는 "고인은 1960년대 산업화 물결이 일던 궁핍했던 시절 '돌아가는 삼각지', '이정표 없는 거리' 등으로 서민들의 고달픔을 달래줬다"며 "또 '네잎크로버'(이규항) 같은 노래로 희망을, 해병대에서 '곤조가'라 불리는 '브라보 해병'으로 패기 넘치는 젊음을 응원하는 노랫말을 썼다"고 설명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작사가 이인선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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