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생활밀착형 가정육아 지원시설 ‘아이사랑꿈터’ 5호점 열어

인천 부평구가 아이사랑꿈터를 지속 확충, 육아 지원 시설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5일 구에 따르면 최근 ‘아이사랑꿈터’ 부평구 5호점 운영을 시작했다. 5호점은 부평 3동 하하골공공복합 공동이용시설에 있다. 아이사랑꿈터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상시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가정 육아 지원 시설이다. 구는 아이사랑꿈터에서 7세 이하 취학 전 아동들에게 폭넓은 놀이 경험을 제공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부모 역량 강화를 위한 소그룹 중심의 부모 교육과 부모를 위한 정보 공유 및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구는 아이사랑꿈터가 공동육아와 공동 돌봄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설 이용 대상은 부모를 동반한 7세 이하 아동이다.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1일 3개 시간대로 나눠 운영한다. 아이사랑꿈터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구는 이용료를 1개 시간대당 1천원으로 정했다. 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1개 시간대당 2천원의 추가 비용을 받는다. 앞서 구는 산곡동과 삼산동, 십정동, 청천동 등에 각각 아이사랑꿈터를 조성했다. 구는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육아 지원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지역엔 아이사랑꿈터가 50여곳 있다. 이용자수는 지난 2022년 15만2천명, 2023년 27만명, 지난해 30만8천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한 아이사랑꿈터 5호점을 주민들이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부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문화예술회관, 3~6월 ‘찾아가는 공연’ 신청 접수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섬 지역 주민 및 병원 등에서 생활하는 문화소외계층을 찾아 일상 속 공연예술을 선보인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0일까지 ‘인천시립예술단 찾아가는 공연’ 신청을 접수한다. 인천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은 지역의 기관과 단체를 직접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시립예술단의 특화 사업이다. 현업에 지친 종사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청소년들의 예술감수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공연은 올해 3월부터 6월 간 55회 공연으로 기획됐다. 신청 대상은 인천에 있는 도서(섬) 지역, 사회복지기관과 병원, 군부대 및 협업기관, 학교 등 문화 소외계층이다. 다만, 영리 목적 또는 종교 행사는 대상에서 제외한다. 앞서 인천시립예술단은 지난해에 총 87회의 공연을 통해 1만9천여명의 시민에게 공연예술의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으며 일상이 예술이 되는 인천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인천시립예술단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공연 예술의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다가가겠다”며 “관심 있는 기관이나 단체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편, 신청은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 새소식란에서 각 예술단 공연 일정 및 준비 사항을 확인한 뒤 희망 일시를 선택해 전자우편이나 공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내부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 단체는 예술회관 누리집에 게시할 예정이다.

언어·문화 장벽 허물고... 함박웃음 가득한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 [2025 신년특집]

옛 소련 시절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들이 귀국해 모여 사는 곳. 바로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이다. 이젠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을 비롯해 모두 10여개국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을 거리에는 온통 읽기도 힘든 언어로 쓴 간판들이 가득하고, 곳곳에서 낯선 언어가 들리는 것은 일상다반사다. 이 때문에 함박마을에서의 내·외국인 간 갈등은 심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문제는 대부분 언어 차이로 시작하고, 언어장벽에 가로막혀 내국인과 외국인이 서로 가까워지지 못하다 보니 갈등은 심화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우리’로, 지역사회는 어느 한쪽의 이해와 포용을 기다리기보다는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며 서로 배려, 함께 성장 중이다. 편집자주 ■ 절반이 넘는 외국인 주민 마을 함박마을은 함씨와 박씨가 많이 살아 붙은 이름이지만 이제 고려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함박마을은 1만8천여명 중 외국인은 1만600여명에 이른다. 이처럼 함박마을은 외국인 주민 비율이 절반을 넘어가다 보니 본격적인 다문화 시대로 접어든 우리나라의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함박마을에서의 내·외국인 간 갈등은 심했다. 내국인들은 지자체에 “외국인들이 범죄를 많이 저지른다”며 범죄 우려에 따른 영업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이 일대 범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지역에서 일어난 전체 범죄 가운데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는 5% 미만에 그친다. 인천 연수구를 비롯해 지역사회 등은 함박마을의 내·외국인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언어 장벽을 우선 극복해야 한다고 보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고려인 2세들은 이곳에서 내국인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데 알맞은 시스템 부재로, 언어 장벽을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이곳 주민들은 내·외국인 간 갈등을 배우며 자라는 셈이다. ■ 학교 수업 변화의 바람 올해 기준 인근 함박초등학교 학생 중 이주민 비율은 60%에 이른다. 하지만 외국인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나 교과 수업 설명이 가능한 교사는 거의 없다. 이런데도 이곳 교사들은 더디지만 통역 애플리케이션(앱)을 수업에 활용하기 시작했고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는 조금씩 오르고 있다. 외국인 학생이 수업을 이해하지 못해 모국어로 질문하면, 교사들은 잠깐 수업을 멈추고 통역 앱을 통해 질문을 이해한 뒤 답변을 한다. 분명 속도는 느리지만 이제는 내·외국인 학생 모두 오히려 신기해하며 수업에 참여한다. 함박초 교사 A씨는 “통역 앱을 활용하기 전에는 외국인 친구들이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있거나 수업 참여를 잘 안했다”며 “앱을 활용하기 시작했더니 아이들이 신기하고 재밌는지 수업에 참여하고 발표도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함박초는 또 학부모들에게 학생들 학업 성취도를 포함한 원활한 알림을 위해 ‘초롱이 모바일 앱’을 개발, 알림장 번역 서비스를 지원하며 학교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5억2천만원을 들여 담임교사 외에도 통역사를 통한 협력교사 제도를 마련, 1~3학년생들에게는 협력강사가 수업에 참여한다. 교사가 한국어로 수업을 하면 통역사는 러시아어로 설명하며 수업을 돕는다. 교무실에는 통번역사 3명이 교대로 근무하는데 이들은 학교에서 보내는 안내장을 번역하거나 학부모들의 문의를 번역해 학교 측에 전달한다. ■ 마을 새단장... 정주여건 강화 인천시 역시 다문화 시대에 대비, 여러 가지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시는 2025년 함박마을 새단장에 나선다. 재외동포청 유치에 따라 국내 재외동포들의 정주여건을 강화하고자 함이다. 시는 다문화가정 정주지원과 함께 외국인 주민들을 위한 소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도 한다. 생활환경 개선과 함께 마을 중앙의 마리공원을 활용, 지역특화 상징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12만1천600㎡(3만6천800평)에 240억2천700만원을 들여 외국인 종합지원센터와 공동체 생활공간 등을 만든다. 지난 2023년 ‘다가치세움소’라는 육아돌봄 공동체 생활공간을 마련했다. 이후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고려인과 함께하는 상생교류소’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회의실과 스터디룸 등 다목적 공간을 마련, 내·외국인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며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또 외국인 생활상담과 정보지원에도 나선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재외동포들이 살고 있는 함박마을에서는 음식과 문화 등 다양성을 즐길 수 있다”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함박마을 주민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 연수구, 다양한 주민 화합 지원 연수구는 함박마을을 담당하는 연수1동 행정복지센터에 러시아어 가능자를 민원창구에 배치했다. 가족관계증명서, 외국인등록 사실 증명서 등 생활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뗄 때 통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1~3월 기준, 외국인 민원 건수만 3천190건에 이르기 때문이다. 구는 이 밖에 전국 최초로 사회통합 조례를 제정, 내·외국인 사회통합을 위한 구청장의 책무 및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조례는 정책 발굴 제도 개선이나 민관 협조관계 구축 등 사회통합에 관한 사항, 이 밖에 정책홍보나 내·외국인 주민들 구정 참여 독려를 위한 서포터스 운영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다. 또 구는 홈페이지에 구글 언어 번역 창을 공지사항에 띄워 러시아어, 베트남어, 우즈베크어, 몽골어 등 다양한 언어로 통역이나 전환할 수 있는 창을 만들어 외국인 주민 편의를 돕는다. 특히 구는 지난 2024년 내·외국인 사회통합 서포터스를 공개 모집했다. 이들은 연수구 사회통합 정책을 홍보하거나 사회통합 구정 행사나 캠페인에 참여한다. 초반 저조한 외국인 참여에 구는 고려인 단체에 협조를 요청, 예산을 따로 들여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 경찰, 안전한 마을 만들기... 범죄 우려 불식 인천 연수경찰서는 함박마을 내국인들의 범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안전한 함박마을 만들기에 나섰다. 경찰은 연수구, 자율방범대와 함께 주기적인 민·관·경 합동 켐페인을 벌여 함박마을 치안을 유지한다. 특히 다른 지구대에 비해 함박마을을 관할하는 연수지구대에 더 많은 경찰력을 배치했다. 이뿐만 아니라 연수서는 함박마을에서 범죄예방 캠페인, 취약시간대 순찰 활동 강화, 외국인자율방범대 합동 순찰 정례화, 외국인 학생 대상 범죄예방 홍보 등 다양한 범죄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함박마을을 비롯한 다문화 시대를 맞아 ‘나보다 우리’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손정진 너머인천고려인문화원 대표는 “이주민들이 많은 독일은 정부가 많은 예산을 투입, 단순히 언어뿐만 아니라 사회에 이주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함박마을 역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이해를 기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평화롭게 살아가려는 통합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을 축제와 같이 함께할 수 있는 여러 행사를 공유하고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 일에 대해서도 협력하며 서로 언어와 문화, 사회와 관련된 교육을 공동으로 받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하대병원·인천힘찬종합병원, 보건복지부 평가서 전국 1위…응급 의료 역량 입증

인하대병원과 인천힘찬종합병원이 전국 최고의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4년 응급 의료 기관 평가’에서 인하대병원(권역·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과 인천힘찬종합병원(지역응급의료기관)이 각각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으며 전국 1위로 평가받았다. 이번 평가는 권역·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44곳, 지역응급의료센터 136곳, 지역응급의료기관 228곳를 포함한 전국 408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인천에서는 권역·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2곳, 지역응급의료센터 9곳, 지역응급의료기관 10곳 등 총 21개 기관이 평가 대상이다. 평가는 시설, 인력, 장비의 적정성과 안전성, 효과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 등 7개 영역에서 총 13개 항목, 31개 세부 지표를 기준으로 한다. 이 평가는 응급 의료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해 해마다 전국 단위로 치러진다. 평가 결과 두 기관은 응급 의료 제공의 적시성과 안정성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아 시민 건강 보호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시 관계자는 “의료 환경이 매우 불안한 요즘, 우리 시 응급 의료 기관들이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아 매우 의미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응급 의료 기관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신뢰 받는 응급 의료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응급 의료 시스템의 발전과 지역 주민의 의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인천시, 2025년 경제·교통·아이돌봄·노인복지 등 세대·분야 아우르는 민생 정책 준비

인천시는 2025년을 맞아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이라는 목표에 맞춰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이 체감 가능한 변화를 준비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경제 분야에서는 자영업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반값택배 대상을 시 전체 소상공인으로 확대하고 1인 자영업자 고용 보험료를 10% 범위에서 지원한다. 또 취업 활성화를 위해 인천으로 전입 오는 청년 이사비를 40만원까지 지원하고 구직 여성 참여촉진수당, 인턴 지원금 등을 지급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인천 시민이라면 여객선을 1천5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아이(i) 바다패스’와 출생 뒤 7년간 대중교통비를 70%까지 지원하는 ‘아이(i) 플러스 차비드림’을 도입한다. 전국민 대상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제3연륙교 12월 개통, 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 등으로 교통편의를 개선할 예정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서해5도 포함 도서지역 주민을 위한 병원선을 도입한다. 장애인연금 기초급여, 어르신경로식당 무료급식 지원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복지포인트 등도 인상한다. 시민 건강을 위해 ‘하루 만보 걷기 챌린지’를 도입·지원할 예정이다. 가족·돌봄 지원도 확대했다. 신혼부부에게 하루 1천원에 집을 임대하는 ‘아이(i) 플러스 집드림’ 사업이 대표적이다. 취약계층 산모에게 150만원 산후조리비를 지원하고 ‘다함께돌봄센터’를 운영해 야간·주말에도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식아동 급식 지원비,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비도 인상할 예정이다. 교육·문화 분야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에게 연 35만원의 평생교육이용권(바우처)를 지급한다. 신중년 직업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자격증 취득과정도 운영한다. 또 중·연수·서구에 공공도서관을 개관하고 인천문화예술회관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에게 개선된 교육·문화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끝으로 생활·안전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반영했다. 마을 행정사·노무사를 운영해 모든 시민에게 행정·노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전통시장에 ‘스마트 전기화재 안전시스템’을 설치해 시민 안전도 관리한다. 특히 서해5도 주민을 위한 정주생활지원금을 18만원으로 인상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25년에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해서 찾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주요 정책을 담은 책자 ‘2025, 더 좋아지는 인천생활’을 발간해 민원실, 행정복지센터,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하고 시 누리집에서 온라인 열람도 제공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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