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보훈단체 간부들, "회원 선물 꿀꺽"

인천지역 보훈단체 간부들이 인천시가 회원들에게 전달하라며 나눠준 상품권을 중간에서 가로챈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4일 인천시와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모 보훈단체 시지부 회원 5천47명을 대상으로 위로 차원에서 1인당 농산물재래시장 상품권 1만원권 5매씩 주기로 하고 상품권을 시지부에 전달했다.시지부는 10개 구군 지회장에게 상품권을 넘겼으며 시는 전체 5천47명 가운데 4천231명에게 전달했다는 보고를 시지부로부터 받았다.그러나 일부 지회 간부들이 상품권을 회원들에게 전달하지 않고 중간에서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와 진정 등이 잇따라 경찰에 접수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경찰은 고소진정이 접수된 중구와 남동구지회 등부터 수사, 현재까지 지회장 2명과 사무처장 1명 등 모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이들은 상품권 100~900장을 회원들에게 전달하지 않고 지역 음식점에서 회식비로 사용하거나 회원이 아닌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준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문제가 된 보훈단체는 중앙회 차원에서 감사에 착수했으며 각 지회의 추가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경찰 수사로 이어지게 할 방침이다.그러나 시가 지급한 상품권 수가 많아 정확하게 어느 정도가 전달되지 않았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시는 문제가 발생하자 올해부터는 회원들의 계좌로 위로금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재난대응훈련 가좌高 “지진 나면 밖으로 나오세요”

지진이 발생하면 지하나 실내에 있지 말고 꼭 실외로 가야지 안전해요.재난대응안전훈련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10시40분께 인천 서구 가좌고교 운동장.학생들은 이날 동영상으로 재난안전교육을 받고 있었다.전교생 1천500여명은 시범 학교로 선정돼 리히터 진도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을 가정, 대피훈련을 실시했다.이날 일반 시민의 경우 사이렌과 함께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소방경찰방재 등 긴급차량이 다니는 비상차로를 확보했다.경보지진의 원인, 지진발생 피해사례, 대피요령 등을 동영상을 통해 익힌 학생들도 오전 11시 사이렌이 울리자 일제히 가방과 필기도구 등을 놔두고 학교 밖으로 대피했다.단순한 대피는 물론 대피과정 중 화재상황과 응급환자 발생 등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제처럼 훈련받았다.학생들은 다소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이며 대부분 질서를 지켰다. 11시20분께 훈련상황이 종료되자 학생들은 교실로 돌아갔다.2학년 이모군(18)은 일본에서 지진이 나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지진이 실제로 어떨지에 대해 느껴보지 못해 궁금했었다며 오늘 훈련을 통해 궁금한 것도 해소하고 대피요령도 익혔다고 말했다.학교 관계자는 이번에 시범 학교로 지정돼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훈련 결과를 분석, 부족한 점을 다음 훈련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인천공항 외화 밀반입 급증세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외화 밀반입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반입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3일 인천국제공항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동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객 가운데 미화기준 1만달러를 초과하는 외화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여행객은 99명(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명보다 65% 늘었다. 밀반출은 146명(43억원)으로 지난해 157명보다 7% 줄었지만 내국인 밀반출은 31명으로 지난해보다 29% 늘었다. 내국인 밀반입은 18명으로 6% 증가했다.실제로 지난달 8일 카타르에서 입국하는 나이지리아인 A씨(31)가 미화 2만달러 뭉치 2개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 그 위에 또 바지를 입는 수법으로 숨겨 들어 오다 적발됐다.이에 앞서 지난 2월4일 김모씨(52)가 두꺼운 책 안쪽을 직사각형으로 판 뒤 그 안에 미화 2만달러를 숨기고 투명 테이프로 감아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걸렸다.외화를 1만달러 이상 갖고 들어올 때 신고하면 통관은 되지만 국세청에 신고돼 나중에 조사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밀반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이들은 복대나 위장용 바지 속에 숨기거나 1달러짜리 저액권 화폐 사이에 100달러짜리 고액권을 숨겨 들어오는 등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서대석 인천국제공항세관 휴대품과장은 외화 밀반입이 늘고 있는 만큼 엑스레이 투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학생 폭행 동영상’ 탓 학생인권조례 제정 ‘고개’

최근 인천의 한 중학교 여교사의 학생 폭행 동영상 파문이 확대되면서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일고 있다.학생인권조례는 직간접적인 신체적 처벌을 금지하고 교칙에 의거, 학생들을 지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전근대적인 학교의 관행과 문화를 혁신한다는 기대감에서 지난해 논의가 활발했던 사안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조례를 제정, 올해부터 지역의 모든 학교들에 적용했고 서울시교육청도 현재 여론을 수렴하고 있지만, 인천시교육청은 사실상 공론화과정이 없었으며 조례 제정에 대한 특별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싸고 학생교사학부모 찬반 의견이 분분한데다 교사들 조차 소속 단체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어 학교 구성원들간 조례내용을 둘러싼 합의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교사들은 학생인권조례가 수업 및 생활지도를 위축시키는 등 학교현장에 부정적인 변화를 초래한다고 우려하는반면, 학생 및 학부모들은 학생인권존중에 바탕한 새로운 학교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하지만 최근 인천 한 중학교 여교사의 학생폭행사건 파장이 확대되면서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전교조 인천지부는 최근 논평을 통해 학생인권조례는 교사와 학생들의 인권의식과 학교문화를 바꾸기 위한 시발점이라며 교사의 심각한 학생체벌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회적인 진상조사를 넘어 학생인권조례를 시급히 제정해야 한다촉구했다.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도 3일 논평을 통해 담임교사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현실은 시교육청의 학생인권에 대한 무관심의 반증이라며 지금이라도 학생인권에 관심을 갖고 학생징계가 학칙에 의해 적법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인천, 지식서비스·벤처분야 창업 프로그램 넘치는데…

인천지역 각 기관들이 지식서비스나 벤처분야 창업 관련 프로그램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일반 창업자들이 많이 찾는 소상공인 관련 프로그램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3일 인천시와 인천경제통상진흥원 등에 따르면 시는 제물포스마트타운(JST) 창업스쿨을 오는 18일부터, 경제통상진흥원도 기술창업아카데미를 오는 12일부터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하지만 실상 시와 중소기업청 등의 자금으로 진행되는 이들 창업 관련 프로그램은 모두 벤처기술과 지식서비스 분야로 모집분야도 비슷하고 교육시간이나 교육프로그램 등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창업준비 공간 제공, 기본 창업자금 지원 등까지 닮은 꼴이다.최근 들어선 정부 및 지자체 등도 지식서비스와 벤처산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정작 일반 창업자들이 많이 찾는 도소매 및 유통, 외식업 등 소상공 관련 분야는 프로그램들이 미흡한 실정이다.실제로 경제통상진흥원이 지난 2008년까지 소상공인까지 포함한 창업과정을 진행했지만 지난 2009년부터 소상공인들은 제외됐고, 현재는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오는 20일 4시간 동안 프랜차이즈 창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그러나 교육시간이나 교육혜택, 관련 기관 연계 등의 측면에서 JST 창업스쿨이나 기술창업아카데미 등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이때문에 최근 SSM과 대형 마트 입점 등으로 갈수록 소상공인들의 전문성이 요구되는만큼 관련 기관들이 나서 소상공인 창업교육프로그램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이와 관련 JST 관계자는 각자 장점으로 뽑을 부문들은 있겠지만 큰 틀에서 JST 창업스쿨과 창업기술아카데미 등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소상공인 관련 교육은 분야도 넓어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앞으로 전문적인 브랜드 창업 등으로 창업교육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서부특수교육지원센터 ‘컨설팅 지원센터’ 선정

인천 서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서부특수교육지원센터)가 전국 187개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 지원을 위한 컨설팅 특수교육지원센터로 선정됐다.3일 서부특수교육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특수교육지원센터 특성화 모형 개발 연구 수행 기관으로 선정돼 대도시형 특수교육지원센터 모형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 그 성과로 전국의 특수교육지원센터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게 됐다.서부특수교육지원센터는 앞으로 유사 지역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담당하고 우수 사례 발표회 등도 지원해줄 계획이다.서부특수교육지원센터는 교통이 발달해 접근성이 좋고 높은 인구 밀도에 따른 장애인구가 많은 대도시 특성을 고려한 모형개발로 올 초부터 자문을 구하기 위해 서울 및 경기도 지역 대도시형 특수교육지원센터 관계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다른 지역 특수교육지원센터들은 현재 신증축하는 단계이나 서부특수교육지원센터는 이미 최신식 시설을 구축활용하고 있어 시설 부문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김광범 교육장은 서부특수교육지원센터가 전국의 수많은 특수교육지원센터들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 기관으로 선정돼 의미가 크다 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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