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생태호수 한 가운데에 꽃 모양을 한 경관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다. 붉은색, 푸른색, 초록색 등 파스텔톤 빛깔의 꽃잎과 꽃줄기가 한데 어우러져 정원을 형성해 호수변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해가 저물고 밤이 되면 이 꽃들은 더욱 화려하게 빛난다. 꽃의 암수술 부분과 꽃잎가에 설치된 LED 꽃등이 형형색색의 빛을 발산하면서 마치 영화 아바타 속의 숲속 정원에 와 있는 듯한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이 경관 조형물은 공공디자인 조형물 제조기업 센스큐브에서 개발한 스마트 가든이다. 센스큐브의 디자이너이자 CEO인 노효녀 대표는 고양시 백석동 유니테크빌 본사 내 대표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이패드 단말기를 통해 스마트 가든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며 의욕적으로 제품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노 대표는 공원과 수변공간 등 도심 내 휴식공간에 낮에는 화려한 화원으로, 밤에는 LED 광원으로 주변을 꾸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심리적 안정감과 예술적 감수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밤이면 우범지대로 변하는 공간을 아름다운 경관이 있는 밝은 공간으로 변화시켜줄 것이라고 자신한다. 스마트 가든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술적 감성과 친환경 첨단기술이 융합돼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 가든에 설치된 60개의 LED꽃등은 태양광 시스템을 이용해 생산된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이 필요하지 않다. 낮시간 동안 해바라기 모양의 꽃에 설치된 집광판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생산, 축전지에 모아뒀다가 야간에 전원을 공급해 빛을 내는 시스템이다. 노 대표는 스마트가든은 지자체를 통한 공공시설, 공공조경, 건설사를 통한 아파트 조경, 그리고 각종 행사나 축제에 사용하는 등 그 사용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며 이미 축제에서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은 검증이 된 만큼, 2~3년 후보다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가든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연구와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UFO파고라자전거거치대 등도 디자인-기술 융합 디자인과 첨단기술의 만남 사례는 이뿐이 아니다. 세종시에 도입을 앞둔 유에프오(UFO) 모양의 파고라도 센스큐브의 작품이다. 우주선에서 빛이 내려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 파고라는 지붕에 집광판이 설치된 태양광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밤이 되면 신비로운 경관을 연출한다. 지난해 출시한 디지털자전거 보관대도 시장의 주목을 받은 제품이다. 이 자전거 보관대는 제품 상단의 태양광 패널이 축적한 에너지에 의해 작동하며 자전거 앞바퀴를 홈에 밀어넣으면 홈 바닥에 깔린 센서가 반응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진다. 이때 잠금 버튼을 누르면 홈 사이에서 원통형 쇠가 빠져나와 앞바퀴 창살을 관통함으로써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다. 이후 다시 자전거를 수거하기 위해서는 전원 버튼을 누르고 본인 인증을 거치면 쇠기둥이 밀려들어가 자전거를 빼낼 수 있다. 이 제품은 무선인식전자태그(RFID) 기술을 적용, 사용자 본인의 고유 코드가 담긴 카드나 휴대폰으로 본인 인증을 하거나 지문 인식을 통해 본인을 인증하는 방식의 두 가지 모델이 출시돼 있다. 이외에도 개구리, 두루미, 물결모양 등 자연물을 형상화해 만든 자전거 거치대와 공공시설물인 벤치, 파고라, 볼라드 등의 제품이 개발돼있다. 노 대표는 금속의 차가운 속성이 의외로 자연의 부드러움과 잘 어우러지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며 자연과 기술의 동화를 추구한 공공시설물을 계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BI 고안 업체에서 공공시설물 제조업체로센스큐브가 처음부터 공공시설물 제조에 투자했던 것은 아니다. 창업 당시 센스큐브는 지자체나 일반 기업체의 CI(Company Identity)와 BI(Brand Identity) 도안을 개발하던 산업디자인 업체였다. 지난 2004년 9월 고양시에 사무실을 내고 디자이너 2명과 함께 회사를 시작한 노 대표는 파주시의 보고서, 경기도 다이어리, 고양시 BI 등의 디자인을 고안했으며, 지난 2006년에는 남양주시의 쾌(快)한 도시라는 도시브랜드를 개발한 바 있다. 하지만 단순한 디자인 개발만으로는 수익창출과 회사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노 대표는 새로운 분야인 공공시설물 사업에 투자를 시작한다. 공공디자인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벤치나 볼라드, 난간 등 공공시설물에도 실용성을 띄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가미된 시설이 경쟁력을 갖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센스큐브는 공공시설물을 디자인해 외부 제작 업체에 용역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하게 된다. 낮에는 화려한 조형물 밤에는 빛으로첨단기술+빛의 디자인 스마트 가든도심 공공시설-조경 등 활용범위 넓어 지문 등 무선인식 전자테그 적용디지털 자전거 보관대도 주목그러나 외부 업체에 제조를 맡기는 데에는 많은 애로사항이 따랐다. 도안을 외부 제조업체에 넘기면 한번에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경우가 거의 드물었던 것이다. 디자인을 창안한 사람과 제조하는 사람이 일치하지 않다보니 제품에 창안자의 의도가 담길 리 만무했다. 납품을 받으면 외형의 직선과 곡선, 색상 등이 당초 주문했던 디자인과 전혀 달라 반품을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이에 따라 센스큐브는 지난 2009년 파주시 교하읍 동패리에 제조공장을 설립, 본격적인 생산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노 대표는 항상 제조업체들과 크고작은 디자인의 차이로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시간적, 물적 낭비가 발생하고 있었다며 2009년 자체 공장을 통해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현재 센스큐브는 고양시에 본사를 중심으로 파주시의 공장과 서울디자인센터, 대전 지사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현재 자본금 5억원과 동년 약 45억원 매출이라는 재정적 외형을 갖추게 됐다. 재직 종업원 수도 30명 규모로 성장해 창업 6년만에 동종업계에서 중위권에 위치하게 됐다.사업부문은 시각디자인과 공공디자인 부문을 중심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산하에 기업부설 디자인 연구소와 R&D 연구소를 두고 매년 매출액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 2006년에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2008년 국제비지니스어워드(International Business Awards) 수상, 2009년 경기중소기업청장 모범기업 표창 지난해 국무총리 중소기업 기술혁신 표창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디자인 통한 고객과의 신뢰 구축이처럼 회사가 단시간내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노 대표의 경영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디자인 경영 ▲신뢰 경영 ▲고객우선 경영 등 3대 경영이념을 기초로 센스큐브를 이끌고 있다. 노 대표는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정보의 효용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경영을 하고 고객과 회사, 종업원과 회사 그리고 국가사회와 회사간의 신뢰가 우선되는 경영활동을 수행하며 궁극적인 목표인 고객의 만족에 초점을 맞춘 경영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신뢰-고객우선 3대 경영방침핵심기술 업체와 융복합 전략적 제휴다양한 신개념 제품으로 마케팅 강화특히 융복합 전략과, 상호윈윈전략, 직접마케팅 강화 전략 등을 통해 다른 공공디자인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디자인 전문회사로서의 강점인 디자인과 첨단기술을 융복합해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도입하는 것이다. 자전거 거치대와 스마트 가든의 경우도 대표적인 예로 핵심기술을 지닌 업체와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상호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결합시킨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융복합을 통해 기업과 기업간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핵심기술을 응용하여 당사와 협력업체 상호간의 발전과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아울러 센스큐브는 자사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당사제품을 채택하는 고객을 통해 현장에서 당사의 제품에 대한 강점을 검증받고 확산시키기 위한 활동을 강화한 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 스마트가든으로 공격마케팅 질주 센스큐브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제품인 디지털 및 아나로그 자전거 거치대와 공공시설물인 벤치, 파고라, 볼라드 등의 매출을 위한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하면서 올해 개발한 스마트가든 영업에 대한 보다 공격적이고 중점적인 마케팅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본사에 마케팅 부서를 신설하고 진로 하이트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해온 이사를 전격 영입한 것이 그 첫번째 단계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 규모를 약 60~7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2년에 총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노 대표는 공공디자인 업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선진화된 사회로의 이행과 정상에서 이 부문의 발전은 필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나 다만 이러한 발전의 방향이 공익과 고객만족 그리고 환경과 효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디자인 산업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과 더불어 발전하는 모습으로 진행돼 가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신제품과 낡은 기존의 개념을 넘어서는 혁신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센스큐브의 비전에 대해서는 당사는 계속적으로 디자인과 첨단기술의 상생을 통해 혁신적이며 친환경적인 제품을 출시하여 소비자의 생활 속에서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제안을 계속할 것이라며 좀 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의 핵심 기술과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며 관련 업계와의 연계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구제역 보상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축산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살처분 직후 예상 보상금의 40~50%가 선지급된 후 6개월이 지나도록 나머지 보상금이 나오지 않고 있어 재입식은 커녕 생계에 어려움까지 가중된 것이다.21일 경기도와 대한양돈협회 및 도내 축산 농가들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약 8천억원으로 추정되는 보상금 중 절반을 상회하는 4천98억원을 지급했다.그러나 살처분 후 10일 이내에 긴급히 지급했던 가지급금이 3천92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후에 실제로 지급된 보상금은 178억원에 불과하다.이는 증빙서류 확인 및 계산 과정 등 행정절차가 복잡한데다 감사원이 구제역 보상금 지급 등 정책 집행과 관련해 농림수산식품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종합감사까지 진행하면서 보상금 지급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구제역 보상금이 지연되자 도내 곳곳의 축산농가들은 보상금이 언제 지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몇달째 수입도 없어 임시방편으로 지인들에게 생활비를 빌려쓰는 등 생활고를 호소하는 실정이다.상황이 이렇자 양돈협회측은 성명서를 내고 보상금 지급을 촉구하는 한편 내달 10일께 축산농가의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양돈협회 관계자는 당초 4월까지 전액 지급하겠다고 해 놓고 구제역 발생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보상금 지급이 마무리 되지 않아 농장은 텅 비어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지침대로 사유재산을 처분당한 농가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침마련과 감사 등 여러가지 이유로 절반 가량의 보상금 지급이 늦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달 말부터 관련 업무가 물살을 탄 만큼 앞으로 보상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이같은 축산농가의 불만이 커지자 농식품부 공무원을 각 시도에 보내 보상금 조기 집행을 독려하고 보상금 집행에 소극적인 지자체는 경고 조치키로 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경기도내 지자체들의 향토음식 개발 및 상품화가 붐을 이루고 있다.각 시군의 특산물과 역사를 활용한 향토음식 보존 및 개발 상품화로 농가의 소득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21일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각 시군농업기술센터 등에 따르면 고양시는 장미꽃과 쌀로 만든 특산주와 선인장, 상황버섯, 식용꽃, 배 등을 활용한 기능성 장류를 만들어 향토음식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또 김포시에서는 물엿과 조청 대신 매실과 연근 발효청으로 찌고, 삶고, 치고, 지지는 등 다양한 종류별 떡과 한과를 만들어 상품화하고 이를 기술이전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에 보탬을 주기로 했다.여기에 여주군도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와 쌀을 이용한 향토음식을 만들고 이를 관광 상품과 연계해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지자체들은 향토음식 매뉴얼과 자료화는 물론 전시 및 평가회를 거쳐 지역사회에 퍼져 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농업기술원도 향토음식 자원화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지난 2007년부터 총 7개소를 지원, 지역 식자재와 문화를 활용해 스토리가 있는 향토음식의 상품화에 성공하면서 지난해까지 총 1억6천500만원의 농외소득을 추가로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화성의 백곡마을은 구리개버섯전골과 색미백숙을, 김포의 고가풍경은 연음식정식 및 백천조씨 종가음식 등 지역 정취를 풍기는 향토음식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도농기원 관계자는 경기도의 향토음식 및 문화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 특산물과 결합한 향토음식 개발에 각 지자체 및 농업관련 기관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경기도가 도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60억원 규모의 보험펀드를 조성키로 했다.경기도는 21일 도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한국벤처투자와 손잡고 60억원 규모의 보험펀드(IIGF; Investor's Insurance Growth Fund)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보험펀드는 적정비율의 보험에 가입한 기업 투자자가 손해를 보면 투자액의 일부(20%)를 보전해 주는 제도로, 도는 투자자들의 리스크(Risk)를 줄여 중소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펀드는 도와 모태펀드가 각각 24억원(80%), 향후 선정될 운용사와 금융기관이 나머지 12억원(20%)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올 하반기께 조성되며 7년간 운영된다.도는 이를 통해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 중소기업에 1곳당 1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의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기존의 관(官)이 주도하는 융자방식은 유망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자금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이번 보험펀드는 중소기업 육성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도는 중소기업 시책을 알리는 앱 개발 및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경영닥터제 확대 등 중소기업 육성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이호준기자 hojun@ekgib.com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박해진)은 21일 경기테크노파크에서 개최된 2011 경기도 일하기 좋은 일터 인증 시상식에서 도 산하 공공기관 최초로 일하기 좋은 일터로 선정됐다.지난해 부터 실시된 경기도 일하기 좋은 일터 인증제는 근로자가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며 신뢰경영을 통해 기업의 경영혁신을 지향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인증제도이다.이번 선정은 외부 전문가들이 직접 평가를 실시했으며, 신뢰경영평가(50%), 가족친화제도운영(40%), 이직률 등 기업실태(10%)에 대한 종합적인 심사가 이루어졌다.경기신보는 직급별 간담회, 1대 1 선후배 멘토링 제도 등을 운영하며 임직원간 끊임없는 소통으로 조직원들의 신뢰와 화합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 왔다.또 공동유아보육시설 운영, 자녀 양육지원(가족수당, 학비보조) 등 자녀양육 및 교육지원 관련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출산율 장려를 위한 도정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박해진 경기신보 이사장은 재단은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구현에 앞장섬으로써 일하기 좋은 일터 창출을 위한 도정에 적극 부응하는 한편 앞으로도 가족 친화적인 직장문화를 계속해 유지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ekgib.com
고리원자력발전소 고리원전 2호기가 송전선로 이상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21일 오전 10시 30분쯤 345kV 신울산-고리 송전선로에 과부하가 걸려 고리 2호기의 원자로 가동이 정지됐다고 밝혔다.이날 사고는 신울산에서 고리 송전선로 3줄 중 1줄에서 전기가 끊어지면서 나머지 선로에 과부하가 걸려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원전측은 설명했다.원전 측에 따르면 현재 가동이 중지된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교육과학기술부의 정밀 원인분석과 점검이 끝난 뒤 재가동 절차를 밟게 된다.고리원전 관계자는 "원자로를 보호하는 계전기가 동작하면서 발전기가 정지됐다"며 "발전소 내외 방사선 영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의 새청사 착공식이 연기됐다.전라북도에 건설되는 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위해 22일 청사 착공식을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상남도로 일괄 이전키로 한데 대해 전북도가 반발하면서 이전작업 지연이 불가피해진 것이다.농촌진흥청은 20일 당초 오는 22일 전북 혁신도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농진청 이전 청사 착공식을 다음달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동안 LH 경남 일괄이전에 반발해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할 기관의 청사 신축 등과 관련된 행정절차를 전면 중지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던 전북도측에서 LH 이전이 무산되자 착공식도 미뤘기 때문이다.이처럼 LH 이전 무산에 따른 정부와 전북도간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농진청 이전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농진청은 총 1조7천893억원(부지매입비 포함)을 들여 혁신도시 630만9천㎡에 연면적 30만5천㎡, 건물 141개동을 지어 오는 2014년 말 이전할 계획이다.특히 최근에는 본격적인 지방이전작업에 대비해 지방이전추진본부 및 지방이전 건설사업관리단을 구성하기도 했으며, 7월 중으로 우선시공 턴키(일괄수주)방식으로 청사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이에 대해 농진청 관계자는 정부와 전북도간의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7월 중에 청사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수원시는 농진청 등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발생하는 유휴부지 240만㎡에 대한 활용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경기도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일하기 좋은 기업 만들기에 기여한 2011년 일하기 좋은 일터를 선정, 발표했다.20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이번 선정발표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참가기업을 모집하고 5월까지 3개월간의 심사를 실시했으며, 신뢰경영평가(50%), 가족친화제도운영(40%), 이직률 등 기업실태(10%)를 반영해 최종 선정했다. 중소기업 부문에 ▲㈜시몬느 ▲㈜오토젠 ▲㈜로이포스 ▲㈜비비테크 ▲㈜쎄미시스코 ▲이노디지털㈜ ▲신흥SEC㈜ ▲㈜필룩스 ▲진성기계㈜ ▲㈜엠투아이코퍼레이션 ▲㈜후레쉬워터 ▲㈜다비육종 ▲㈜아이컴포넌트 ▲㈜피케이지 ▲㈜비앤비 ▲㈜넷케이티아이 ▲㈜탑드릴 ▲범진C&L㈜ ▲㈜리텍 ▲㈜체어로 ▲㈜애강그린텍 ▲㈜써드아이 등 22개 기업이 선정됐다.대기업 및 중견기업 부문에는 ▲㈜노루페인트 ▲㈜케이티 ▲㈜하이닉스반도체 등 3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공공기관부문에는 ▲성남시시설관리공단 ▲오산시시설관리공단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시공사 등 4개 기관이 각각 선정됐다. 이호준기자 hojun@ekgib.com
포천에서 섬유사업을 하는 강모씨(43)는 지난해 은행권 대출 연체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자 자재구입비를 마련키 위해 일수업자로부터 2천만원을 빌렸다. 강씨는 당초 이 돈을 매일 20만원씩 140일간 총 2천800만원으로 갚기로 했다.그러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일수 지급이 연체되기 시작해 일수날자가 200일을 넘어섰고 강씨는 현재 원금의 2배 수준인 4천여만원을 더 갚을 수 밖에 없게 됐다.강씨가 그동안 70일 분을 갚아 대략 1천400만원이 일수업자에게 들어갔음에도 일수일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원금의 2배가 넘는 돈을 이자로 내는 셈이다.이처럼 은행권 대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사채시장에 몰리면서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금융 관련 피해상담은 개인과 기업을 모두 합쳐 총 1만3천528건으로, 2009년 6천114건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났다. 제1금융권 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금융 수요가 제2제3 금융권으로 몰리면서 나타난 결과다. 특히 제3금융권에서조차 대출이 거부된 중소기업들이 불법사금융업체에서 돈을 빌린 뒤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대부분 보복이나 거래처 악영향 등을 우려해 신고를 꺼리고 있다.광주에서 주물업을 하는 최모씨(52)는 지난해 갑자기 닥친 자금난을 해소키 위해 대부업체로부터 3천300만원을 대출받은 뒤 모든게 무너졌다.연 44%로 알았던 이자율은 실제 70%에 육박했고, 대부업체는 법정이자 한도를 피하기 위해 연체이자를 추가 대출로 꾸며 대출 총액을 부풀리기까지 했다.그 사이 최씨가 대출받았던 3천200만원은 6천만원을 늘어났고, 빚독촉 소식을 접한 직원들까지 그만두면서 최씨의 공장은 사실상 폐업된 상태다.최씨는 가족들만 아니었으면 해외로 도망이라도 갔을 것이라며 합법적인 서류를 들이밀기 때문에 법적 대응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업주가 외부에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 불법사금융 근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충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는 만큼 피해 발생시 금감원 금융애로상담센터로 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40~50대 취약계층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는 가사노동이나 돌봄서비스에 관련된 것에 국한되기 쉽다.그러나 이런 일자리들은 빈곤에서 탈출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자존감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이에 자활과 자존감 향상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노력하는 사회적기업이 바로 미용사업에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한 조이비전이다.수원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조이비전 건물은 외부에서 바라보면 얼핏 유명 헤어디자이너의 이름을 딴 일반 미용학원처럼 보인다.하지만 실제 이곳은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한부모가정 여성들의 자립과 자활을 지원하는 핵심본부다.조이비전의 태동은 10년 전인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우만지역자활센터에서 일본의 움직이는 미용실과 생활협동조합 등을 모델로 삼아 지역조사를 거쳐 미용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활용을 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여성들을 모아 방문미용사업을 시작한 것이다.헤어디자이너 박준씨와 협약미용기술 가르쳐 자활기회 제공수익모델로 헤어두피센터 등 운영초기에 모인 5명 중 1명이 미용사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병원 등을 돌며 방문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격증 취득에도 힘을 쏟았다.이후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도 자신감이나 자금여력 문제로 이른바 장롱면허를 만든 지역내 유휴 저소득인력을 사업단으로 끌어모아 지동사무소에 미용실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사업단 참여자 증가에 힘입어 연령과 기술력에 따라 취업, 창업, 미용기술교사 등 다양한 목표를 설정하고 기초생활보장기금을 활용, 세류동에 1호점을 낸 이들은 공동체 사업과 개인창업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는 지역노동시장을 교란하지 않는 범위에서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저소득층 여성의 자활을 돕겠다는 목표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기에 이른다.이렇게 자리를 잡은 조이비전의 사업영역은 크게 세가지로 나눠진다.우선 교육사업으로 운영되는 박준뷰티아카데미는 유명 헤어디자이너 박준씨와 협약을 맺고 명예원장으로 초빙해 헤어와 피부, 두피 등으로 세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저소득층에게는 교육비의 절반을 지원함으로써 미용전문가로 거듭나는 기회와 취업창업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수익모델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사업은 자연미 헤어두피케어센터와 어르신미용 전문센터인 실버뷰티클럽으로 나뉜다.이곳에서는 천연제품을 사용해 멋을 넘어 건강까지 생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40~50대 여성과 어르신으로 대상을 특화해 지역사회내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마지막으로 찾아가는 미용서비스 가위천사는 장기요양보험과 연계해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퍼머, 커트, 염색, 드라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조이비전은 최근 저렴한 가격과 두피무료진단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세워 지역내 활동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으며, 평균 10~2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면서 지난해에는 1억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강근수 조이비전 대표는 자활근로로 시작한 조이비전이 사회적기업으로 우뚝서기까지 지역사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취약계층 여성들이 창업에 성공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인터뷰 강근수 조이비전 대표헤어두피피부 서비스 프랜차이즈 확대할 것대표가 아닌 영업맨의 마인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하는데 헌신하겠습니다.강근수 조이비전 대표(42)는 조이비전의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제안하고, 길을 만들어 왔다.강 대표는 일반 기업과 개인 사업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사회복지 및 자활분야에 뛰어들고 사회적기업 조이비전을 발전시키는 산파역할을 수행한 전문가로서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다음은 강 대표와의 일문일답.-미용 전문가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박준 명예원장님은 지난 2007년 조이비전의 뜻에 동참해 협약을 맺은 이후 연 2~4회의 특강을 실시해 주실 정도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수원여대 이용예술과 교수들이 강사로 자원봉사 및 강의지원을 해주고 있어 여성들이 미용전문가로 성장하는데 조력자로서 도움을 받는다.-감동을 받았던 사례가 있다면.60세가 넘어 사업단에 참여한 후 자격증을 취득한 여성이 있다. 미용사 자격증을 따고 미용실 창업까지 성공한 그 분이 자녀들 앞에서 처음으로 당당하게 엄마로서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말에 큰 보람을 느꼈다. 잔뜩 움츠려 있던 저소득 취약계층 여성들이 자신감을 찾고 일하는 모습이 모두 감동적이다.-사회적기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지역화에 성공하는 것이 사회적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본다. 혼자 잘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안경제의 모델로서 사회적경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내 자원들과 연계하고 네트워킹을 강화해야 한다. 바른 가치로 바른 소비를 이끌어내는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지역주민의 관심이 절실하다.-조이비전의 목표와 비전은.조이비전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분들을 포함한 지역내 소규모 미용실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아이템의 내실을 다져 헤어와 두피, 피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해결하면서 건강까지 관리해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