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저축은행, 오는 17일 영업재개

지난해 9월 부실로 영업정지된 에이스저축은행이 하나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바꿔 오는 17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12일 에이스저축은행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하나금융지주로 인수된 제일2에이스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인가를 취소하고, 두 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넘겨받은 하나저축은행의 영업을 허가했다.하나저축은행은 인수자인 하나금융의 1천180억 원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1천300억 원까지 늘려 오는 17일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증자가 마무리되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대로 오르게 된다.하나저축은행은 제일2저축은행의 각 지점과 인천 구월동과 부천 상동의 옛 에이스저축은행 지점을 그대로 이용할 계획이다.하나저축은행이 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예금보장한도 5천만 원 이하로 예금한 사람들은 정상적인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5천만 원 초과 예금자들도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지정하는 농협 등 인근 지급대행지점과 인터넷신청 등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영업허가가 나면서 새로운 영업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탄탄하고 신뢰받는 저축은행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하나금융은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최임걸 전 충청 하나은행 대표를 내정했다.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카드연체 이자율 최대 1%p 내린다

저신용자들에게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신용카드 업계가 연체 이자율을 최대 1%p까지 내린다.7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이 3월부터 연체이자율 구간을 2단계에서 3단계로 세부화해 하향 적용하고 할부수수료도 낮출 예정이다.카드업계는 이번 연체 이자율 인하에 따라 올해 100억원 정도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신한카드는 내달부터 연이율 17.9% 미만 금리로 빌리면 23.0%, 17.920.1% 미만이면 26.0%, 20.1% 이상이면 28.5%의 연체 이율을 적용한다. 롯데카드도 저금리 구간을 추가해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연체이자율을 전반적으로 내릴 예정이다. 기존에는 대출 금리 17%를 기준으로 연체 이자율이 달라졌으나 내달부터는 15% 미만, 1518% 미만, 18% 이상으로 나눠 연체 이자율을 적용한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할부 수수료율을 내린다. 삼성카드는 다음달부터 발생하는 할부 거래의 수수료율을 521.8%로 내리고 KB국민카드는 일시불과 할부의 경우 한 달 이내에 갚지 못하면 연체 이자율이 24.5%였으나 23.5%로 하향 조정한다.삼성카드 관계자는 각종 수수료를 현실화하는 단계로 보면 된다며 최소 할부수수료율이 5%가 되면서 500만명의 회원이 혜택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보이스피싱 이용 '대포통장', 이런 고객 의심...

경기도내 한 은행 직원인 김모씨(43)는 통장 개설 업무를 하다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0대 초반의 여성 고객이 통장을 발급하는 내내 전화로 누군가에게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고객에게 통장 용도 등을 물어보고 통장을 사고 파는 행위가 보이스피싱 피해로 이어진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20대 여성은 친구에게 잠시 빌려주는 것이니 상관하지 말라는 대답으로 일관해 말릴 방법이 없었다. 김씨는 불법적인 통장 거래가 의심되더라도 통장 개설은 개인 의사이기 때문에 발급을 거절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포통장(타인의 이름으로 만든 통장)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증가하면서 통장 발급에 대한 은행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6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는 총 8천244건, 피해액은 1천19억원으로 약 6만개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판정돼 지급정지됐다.이 때문에 은행원들은 단순히 통장만 발급해주던 과거와 달리 불법 통장 거래 의심 고객에게 통장 발급 목적, 보이스피싱 사례 안내, 계좌 모니터링 등에 나서는 등 불법 통장 거래 근절에 나서고 있다 . 하지만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수단으로 대포통장을 사용, 한 계좌당 8~10만원 선의 사례금을 걸고 매매하고 있어 은행 차원에서 대포통장 거래가 의심되는 고객의 마음 돌리기가 쉽지는 않은 실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포통장을 산 사람을 물론 판 사람도 처벌 대상이라며 대포통장으로 인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통장 양도 이력이 있는 대상자를 DB화하고 금융업계에 공유해 금융 거래 등을 엄격하게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자영업자들 “신한카드 안 받겠다”

전국 자영업 연합체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신한카드 결제를 거부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6일 제빵과 미용, 부동산, 학원 등 경기지역 자영업자 등에 따르면 전국 자영업 연합체는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수수료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오는 20일부터 고객이 서비스 요금 등을 신한카드로 결제할 경우, 영업 현장에서 받지 않기로 했다. 이미용원, 카센터, 세탁소, 학원, 보석상 등 60여개 업종 100만여 업체의 자영업자는 업계 1위 신한카드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도 수수료 인하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우선 표적으로 삼았다. 또 이들은 카드 수수료 인하와 함께 카드 가맹점과의 거래조건 차별 금지, 가맹점 사업자에게만 전가하는 형사 처벌 폐지, 가맹점 단체의 설립 기준 등도 요구하고 있다.이날 자영업자들은 회원 업체에 20일부터 신한카드 거부한다는 안내문을 업소 입구 등에 부착하도록 하고 이와 함께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도 카드 가맹점 해지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수원에서 제빵업을 하고 있는 N모씨(51)는 대형 할인점은 카드 수수료가 2%대 미만인데 우리 같은 영세 업체에 3% 이상의 수수료를 받아가고 있다며 고액 카드 결제가 많은 업체들의 수수료는 낮게 책정하면서 한번에 5천~1만원 정도 결제하는 영세업자에게 더 높은 수수료를 받아 챙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신한카드 관계자는 결제 거부에 돌입한다면 매출 감소 등 각종 문제점 발생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재정열악 中企, 자금난 심화될 듯

재무상태가 열악한 중소기업들은 올해 금융권의 까다로운 대출심사로 차입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올해 더 많은 운영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지난해 말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중소제조업체 300곳 중 37.3%는 2012년 자금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올해 자금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8%에 불과했다.자금 수요증가 요인으로는 원부자재 구입, 설비투자, 부채상환 등으로 꼽았지만 필요한 자금을 제대로 확보한 기업은 소수에 그쳤다.올해 예상 자금의 90% 이상을 이미 확보한 업체는 29%에 머물렀고 필요자금의 50%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16.7%나 됐다.현금 사정이 악화되면 외부 조달이 불가피하지만 중소기업에는 은행과 정책자금 외에는 손 벌릴 곳이 없다.중소기업의 외부자금 차입은 은행자금이 83.3%로 월등히 높았고, 그 뒤를 이어 정책자금과 회사채가 3.2%를 차지했다.은행자금 비중은 전년보다 17.4 %나 높아졌고, 정책자금 비중은 15.9% 낮아졌다.중소기업은 대기업처럼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유동성 확보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수익률 ‘바닥’, 수수료 ‘바가지’

노후를 위해 가입하는 연금상품의 수익률아 곤두박질 치고 있지만 수수료율은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연금저축(연금신탁)의 지난해 수익률은 정기예금을 훨씬 밑돌았고, 채권만으로 운용하는 채권형 연금신탁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3.03%에 불과했다.연금상품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수익률(4.09%)보다 1%p 이상 낮은 수치이며, 자산의 10% 이내를 주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안정형 연금신탁은 이보다 더 낮은 연 1.57%를 기록했다. 정기예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이다. 하지만 은행, 보험사들은 저조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비싼 수수료를 떼가기에 여념이 없다. 연금저축의 수수료율은 은행별로 0.7~1.0%이다. 신한은행 0.7%,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0.9%이며 우리은행은 1.0%에 달한다. 채권형 펀드는 이보다 훨씬 낮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평균 0.3%에 지나지 않았다. 채권형 펀드보다 훨씬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연금저축이 수수료율은 3배나 비싼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박덕배 연구위원은 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훨씬 낮은데 지나치게 많은 수수료를 떼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당연히 수수료를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전산오류 놓친 한국투자증권 신뢰도 오류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고객 상품 중 수백여만원의 예수금을 중복처리하는 전산오류를 발생시켰다가 뒤늦게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전산오류 사실을 20여일 동안 확인하지 못한 채 뒤늦게 고객의 항의로 이 사실을 인지, 금융기관의 전산시스템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전산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뒤 수원지점 고객 A씨의 한국투자TwoStar랩 상품의 기준일 이전 평가금액의 예수금이 중복처리되는 전산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TwoStar랩 상품에 3천만원을 투자한 A씨는 지난달 27일 한국투자증권 수원지점을 방문해 투자상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18일과 25일 평가금액이 각각 440여만원, 520여만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최초 직원이 발급해 준 고객정보에는 18일 평가금액이 2천900여만원이었으며, 25일 평가금액은 3천여만원이었다.그러나 A씨가 자신의 투자상품에 대한 평가금액의 재발급을 요청해 확인한 결과, 다른 상품의 평가금액은 변동이 없었으나 한국투자TwoStar랩 상품의 평가금액만이 18일은 2천400여만원, 25일은 2천500여만원으로 평가돼 있었다. 이에 A씨는 한국투자증권측에 항의를 했고 20여일 동안 전산오류 사실을 알지 못했던 한국투자증권측은 뒤늦게 전산오류를 확인했다.A씨는 전산오류 사실을 확인하고도 고객의 손해가 발생한 것이 아니어서 문제가 안된다는 증권사의 안일한 태도가 불만스럽다며 전산시스템의 오류가 발생한 사실조차 몰랐던 증권사를 어떻게 믿고 투자를 할 수 있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고객의 기준일 이전의 평가금액에서 예수금 부분이 중복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계좌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며 추가 오류가 있는 지 전체적으로 확인 작업을 하고 이같은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전산시스템을 관리하겠다고 해명했다.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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