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설거지하는 사람이 그릇 깬다’는 말이 있다.일하는 사람에게서는 어쩔 수 없이 소리가 난다는 의미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릇을 깰 일도, 소리가 날 일도 없다는 말이다.최근 경기문화재단이 소란스럽다.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가 진행됐고, 팀 신설에 따른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하고, 도내 지자체 및 기관 등과 MOU를 체결하는 등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큰 폭의 조직개편이나 결이 전혀 다른 신규 사업 등은 시비(是非)를 떠나 그 누구도 100% 만족하게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 아니 굳이 시끄러운 행로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말에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입을 뗐다. “하면 할수록 어려워요.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잖아요. 문화재단은 도민을 위한 문화정책을 펴는 기관이어야 합니다. 누가 뭐라하건,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죠. 해야 할 일을 할 뿐…. 꼭 해낼 것입니다.”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뿐… 팀장·기관장 공모제 도입 등 조직개편 단행인터뷰를 진행한 조창희 대표의 집무실은 ‘방주인’ 특유의 근무 스타일과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며 180도 바뀐 모습이었다. 무거운 덩치의 낮은 테이블과 소파 대신 날렵하고 높은 테이블과 가벼운 의자가 높여 있었다. 바로 옆 회의실에도 권위적인 소파는 사라지고 온돌방에 좌식 나무 테이블이 정갈하게 자리했다.이보다 더 크게 변화한 것은 경기문화재단이다. 국내 최초 민간 주도 광역문화재단으로 출발한 문화재단은 지난 2008년부터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전곡선사박물관 등 10개 문화예술기관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조직이 방대해진 만큼 할 일도 많아졌다. 혁신이 필요했다. 이 같은 중요한 시기에 취임한 조창희 대표는 ‘능력 중심의 능동적으로 일하는 조직’으로의 탈바꿈을 강조했다.“예술인 대상 지원 공모 사업과 기관 운영에만 급급한, 수동적인 태도가 배어 있었습니다. 특정 분야 및 사업 중심에서 경기도와 도민 전체를 아우르는 조직으로 바꿔야 했습니다.”이에 본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직급에 아랑곳하지 않는 파격 인사를 진행해 주목받았다. 30년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국장, 관광·레저도시기획단장, 종무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확고하게 지켜온 문화예술관광 부문 정책 입안자로서의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한 초석이었다.하지만 같은 직급의 동료가 실장과 기관장으로 파격 승진하고 전혀 다른 업무를 담당했던 사람을 배치하는 등 불만의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과정이었다.“제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죠. 처음으로 팀장직에 대한 내부 공모를 통해 발탁하고 소속 문화예술기관장에 대해서도 내외부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조직개편 후 6개월가량 지났는데, 경영본부를 중심으로 안착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스스로 일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자신감을 얻었습니다.”전국 최초 생활문화와 문화재생팀 마련… 코디네이터와 큐레이터 자처조 대표는 내외부에서 들려오는 질책은 리더로서 감당해야 할 당연한 몫이라면서 뚝심을 드러내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조직개편 당시 신설한 문화재생팀과 생활문화팀이 가장 중요한 축이었다.“문화는 이 시대에 경쟁력과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요소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발전시키는 데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해당 2개 팀을 신설한 이유입니다.”생활문화를 강화하면서 도민 전체로 문화서비스를 확대하고 문화재생을 통해 도내 31개 시군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에 문화재단은 직접 사업을 기획 진행하는 대신 ‘코디네이터’와 ‘큐레이터’를 자처하고 있다.일단 생활문화 부문은 도민의 다양한 여가 레저를 간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예술 장르로 한정 짓지 않고 도민의 다양한 동호회와 접촉, 이들에게 실력을 뽐내면서 자원봉사할 기회를 엮어 주는 코디네이터가 된다. 크게는 경기도 차원의 생활문화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특히 경기도를 동서남북으로 구분해 도민과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거점 만들기에 주력한다. 문화재로 지정된 궁집을 기부채납 받아 동부권의 생활문화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며, 서부는 경기창작센터, 북부는 북부사무소, 남부는 미술관을 중심으로 추진한다.“(개인적으로 소개받은)유명 화가 부부가 감사하게도 문화재로 지정된 한옥을 기부채납 키로 해 이를 생활문화센터로 활용하고, 기존의 북부사무소는 창고로 이전해 그곳에서부터 문화재생과 생활문화 활성화가 동시에 이뤄지도록 할 계획입니다.”문화재생 부문은 고도의 기술과 지식, 정보 등이 필요한 사업으로 판단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꾸리는 것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문화재단은 관련 기초조사를 벌이고 이를 토대로 문화재생이 필요한 대상 지자체에 큐레이터로 접근한다. 이어 해당 도시의 인프라와 특성을 파악한 전문가, 경제 전문가, 기획자 등 재단 외부 인재로 구성한 자문위원단의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지원사격에 힘을 싣는다. 이 모든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간단체와 협회, 문화원 등과 적극 협력해 수요자, 공급자, 유통 등의 3개 주체에 고른 무게 중심을 둔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지난 1년을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으로 정의한 조 대표는 쉼 없이 추진 사업과 전략 등을 쏟아냈다. 우려되는 각종 상황에 주저하기보다 ‘일해야 한다’는 특유의 추진력이 돋보였다. 그릇 깨지는 것을 피하지 않는 뚝심 있는 남자의 뒷심 강한 활약상이 기대된다.글=류설아기자 사진=오승현기자

[PEOPLE&] 박형우 계양구청장

“정명 800년, 그 뜻깊은 순간에 구청장직을 맡고 있다는게 참 기쁜데, 그만큼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계양정명 800년을 맞은 뜻 깊은 해에 민선6기 취임 1주년을 맞은 박형우 인천시 계양구청장은 그 동안 ‘35만 구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역동적인 계양 희망찬 행복도시’를 목표로 참여와 소통, 열린도시를 구현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인천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청렴도 평가와 국정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 분야 평가에서는 2년 연속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결과는 그의 노력을 배신하지 않았다.박 구청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정명 800년을 맞은 올해는 그 간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계양정명 800년의 힘! 비상하는 천년의 꿈!’을 슬로건으로 더욱 매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비쳤다.서운산업단지 조성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했고 지난 2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이 완료됐다.21세기를 선도하는 명품교육도시 가시화범죄없고 안전한 도시 건설 박차사각지대가 없도록 신규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노후된 CCTV는 매년 고화질의 카메라로 교체, 24시간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아름다운경기도] 가을, 더 매력적인 도내 식물원·수목원 5選

산과 들이 곱게 물드는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가을이 되면 무릇 흐드러지게 핀 가을꽃과 단풍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가을 산, 가을 들판도 좋지만 도심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도 가을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가족·친구들과 함께 가볼만한 경기지역 수목원 5곳을 추천합니다.포천 평강식물원‘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 ‘빅’ 등 인기 드라마 촬영 명소로 유명한 평강식물원은 포천시 영북면 우물목길 203에 위치해 있다. 산정호수 입구에 위치한 평강식물원은 10만여 평의 면적에 한국 자생식물과 전세계의 식물 5천여 종이 전시되어 있다. 동양 최대 규모의 고산식물이 모여있는 암석원을 비롯하여 자연생태를 재현한 습지원, 50여개의 연못과 화려한 꽃들로 구성된 연못정원, 깊은 계곡이나 숲에서 자연 발생하는 이끼를 관찰할 수 있는 이끼원, 사철 푸르름을 뽐내는 잔디광장 등 12개의 테마원으로 구성된 종합식물원이다. 희귀식물 보존뿐만 아니라 자연생태학습장으로서 새로운 식물원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인근에 명성산, 산정호수 등 포천의 주요 관광 명소가 위치해 있으며, 명성산에 펼쳐진 억새밭은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일반 6천원, 아동 및 청소년은 4천원 등이다. 문의 031-531-7751양평 들꽃수목원양평군 양평읍 수목원길 16에 위치했다. 국내유일의 강변 수목원으로 야외정원, 야생화단지, 허브정원 등이 장관이다. 수목원 내 자연생태박물관에서는 1급수에서만 산다는 금강모치 등의 어류와 다양한 곤충 표본 등이 전시되어 있다. 허브정원, 야생화 전시원은 아름다운 색과 향기로운 향으로 수목원을 아름답게 꾸미며, 열대의 이국적인 풍경을 잠시나마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열대온실도 갖추어져 있다. 이곳이 무엇보다 좋은 이유는 강변을 따라가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있기 때문이다. 남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가 이어진다. 이중 야외정원은 안데르센 동화의 주인공들을 형상화한 조형물들이 설치돼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야생화 단지에는 야생화가 약 200여종이 전시돼 자연 교육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고구마캐기, 레일썰매타기, 천연염색 등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을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금·토·일에는 일몰 후부터 저녁 10시까지 야간불빛축제를 실시한다. 요금은 어른 7천원, 어린이 4천원 등이다. 문의 031-772-1800남양주 산들소리수목원수려한 불암산을 배경삼아 13만㎡의 산들소리수목원은 남양주시 별내동 785-1번지에 소재해 있다. 야생화, 허브 등 1천200여종의 식물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며, 도시 접근성이 좋고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다양한 현장체험학습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산들소리수목원은 서울 경계선 가장 가까운 곳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하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는 순간 눈앞에 불암산의 전경이 한가득 펼쳐지고 자연스러운 멋이 가득한 공간이다. 불암산 줄기를 타고 펼쳐진 자연적인 생태와 더불어 자생식물, 수변식물, 향기식물, 목본류, 관목류 등을 단계적으로 식재.조성하여 전문 수목원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판타지 아트·이색완구들을 직접 만져보고 즐길 수 있는 신기한 물건 박물관부터 온실정원, 알파벳 별로 꽃을 모은 영어정원, 월별 탄생석을 꾸며놓은 탄생원 등이 이곳의 특별한 점이다. 국화 화전만들기, 캠핑구이 체험, 아로마 찜질방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요금은 어른 8천원, 어린이 8천원 등이다. 문의 031-574-3252이천 덕평공룡수목원‘공룡’을 볼 수 있는 이색 수목원이 개장해 눈길을 끈다. 이천시 마장면 작촌로 282에 위치한 덕평공룡수목원은 잣나무 등 3천여 종의 나무가 식재돼있다. 온실에는 선인장 등 다육식물 1천여종과 커피나무, 바나나, 파파야 등 열대식물 10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파키케팔로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등 20여종의 다양한 공룡 모형과 거대 메뚜기, 거대 사마귀 등 곤충 모형이 전시돼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500여년이 지난 규화목 300여점을 볼 수 있는 조각공원,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범바위동굴, 피톤치드와 음이온으로 가득한 전나무 군락지 등이 일품이다. 요금은 어른 1만원, 어린이 6천원 등이다. 문의 031-633-5029오산 도립 물향기수목원오산시 청학로 211에 위치한 도립 물향기수목원은 매년 50여만 명이 찾는 경기도의 대표 관광 명소이다.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 등 19개의 테마로 조성됐으며, 가시연꽃, 미선나무 등 1천7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편한 맘으로 산책하기 좋은 물향기 수목원은 천천히 둘러보면 두 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로 규모가 작지 않다. 아기자기하고 주제별로 테마원이 있어 볼거리는 충분하다. 특히 주차장에서 바로 보이는 토피어리원이나 미로원은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할 테마원이다. 또 작은 개울 위로 나있는 아치 모양의 나무다리가 운치를 더한다. 이 시기에는 가을꽃과 가을나무들이 한창이다. 국화와 구절초, 쑥부쟁이, 물억새 등이 곳곳에 피어있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요금은 어른 1천500원, 어린이 700원 등이다. 문의 031-378-1261글=박광수기자 사진=경기일보DB·각 지자체

[PEOPLE &] 최규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전국체전 14연패 달성도 중요하지만 체육웅도 경기도의 위상을 드높이고, 경기도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경기도는 전국동계체육대회 14연패, 하계 전국체육대회 13연패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 우수선수 발굴육성에 주력하며 대한민국 체육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10월16일 강원도에서 개막하는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14년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서 경기도가 우승하면 전국 어느 시도도 이루지 못한 동하계 전국체전 동반 14연패 달성이라는 위업을 이루게 된다. 또한 지난 1950년 창립해 올해로 65주년을 맞이한 경기도체육회는 경기도생활체육회와 손잡고 국가에서 추진 중인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선제적 통합을 준비중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스타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경기도체육회. 경기체육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불철주야(不撤晝夜) 바쁜 행보를 하고 있는 최규진(53)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만나 경기체육 발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기도, 전국체전 14연패 신화 도전 지난 1월 제25대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취임한 최규진 처장은 경기도는 10월에 열릴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체육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라며 선수와 지도자, 가맹경기단체 관계자 등 경기도 체육인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피땀 어린 노력을 펼친 만큼 모든 역량을 이끌어내 정상 수성으로 경기체육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는 지난 2002년 하계동계체전에서 라이벌 서울시를 따돌리고 나란히 패권을 되찾은 뒤 각각 13년, 14년 연속 종합우승 행진을 이어가며 대한민국 체육을 앞장서 이끄는 체육웅도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경기도의 연승행진이 이어지면서 타 시도 관계자들로부터 경기도의 독주로 전국체전의 경기력이 저하되는 것 아니냐는 부러움이 섞인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처장은 스포츠는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기량이 향상되고 경기력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우리 도의 독주가 이어지다 보니 타 시도 입장에서는 경기도가 원망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앞으로도 경기도가 갖고 있는 실력을 정정당당히 발휘해 경기체육의 저력을 보여줄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예년보다 길었던 무더위로 몸살을 앓으면서 전국체전 도대표선발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도대표 선수들의 훈련에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힌 최 처장은 메르스가 발병하며 13개 종목의 전국체전 도대표선발전이 늦춰졌지만 타 시도도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 처장은 선수들이 폭염으로 고생이 많았지만 이를 이겨냈기 때문에 한 단계 더 발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경기도체육회는 전국체전이 끝나는 날까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선수들 또한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과 부상방지에 주력해 최고의 기량을 유감없이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엘리트생활체육단체 통합 경기도가 선도 경기도체육회는 경기도생활체육회와 함께 정부에서 추진중인 체육단체 통합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6년 3월까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지난 3월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정부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통합추진위원 구성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이 처럼 중앙의 양 단체 통합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 속에서 경기도는 지난 9월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먼저 통합 추진에 나섰다. 최 처장은 경기도는 타 시도의 모범이 되고 귀감이 되기 위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의기투합해 통합체육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통합체육회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 됐고,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처장은 통합 시기와 방법 등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엘리트 체육인들과 생활체육인들의 상호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은 근본적으로 설립 목적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통합을 준비하는 과정은 물론 통합 이후에도 많은 문제점과 의견 차이가 드러날 수 있다. 통합으로 인한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양 단체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타 시도에서도 경기도의 선제적인 통합 추진에 대해 관심을 보여 부담이 크지만 많은 고민을 하고 연구를 하며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역량을 모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며 통합체육회의 출범을 계기로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 체육이 세계 톱10으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온 지방체육에 대한 중앙의 지원과 활성화 방안 등 제도적인 장치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선진국형 체육발전다양한 국제교류 추진 한편, 학창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약했을 뿐 만 아니라 경기도산악연맹 회장과 국민생활체육 경기도등산연합회장, 경기도의회의 체육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여성공보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체육인들과 소통을 펼쳐온 최 처장은 대한민국 체육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소신을 밝혔다. 최 처장은 6.25전쟁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 스포츠는 국민들에게 용기와 자부심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며 국가가 발전하면서 국민들이 여가선용에 많은 관심을 갖다보니 자연스레 생활체육이 발전하고 있다. 이제 체육은 단순히 운동을 하고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지의 한 부분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처장은 통합체육회가 출범하면 생활체육을 통해 엘리트 선수가 발굴육성되고, 엘리트체육을 통해 배출된 선수와 지도자들이 생활체육 현장에서 동호인들을 지도하는 선진국형 체육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 체육단체의 통합을 계기로 대한민국 체육의 백년대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론을 폈다. 최 처장은 경기체육의 향후 계획에 대해 전국체전을 마친 뒤 다양한 해외 교류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형식적인 교류가 아닌 내실을 기하고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경기도와 대한민국 체육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교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체육웅도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국제스포츠 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선수 육성에도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글=홍완식기자 사진=김시범기자

[아름다운 경기도] 경기지역 가을명소 5곳

조금 느리게 걸어보자. 가을은 천천히 걷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느리게 걷다 보면 바쁘게 살아가면서 때로는 보지 못했던, 느끼지 못했던, 음미하지 못했던 것들이 조금씩 느껴질 것이다. 천천히 걸으며 오롯이 나를 위해 즐길 수 있는 10월의 경기도 슬로우 여행을 소개한다. 경기도는 급행으로 멀어 져가는 이 가을, 당신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다. 하늘을 담은 호숫가를 걷고 잠시 잊고 살았던 추억의 음악을 들으며 사진 한 장으로 이 가을을 기념하고 싶은 그곳! 경기도는 벌써 가을의 중턱이다. 자연과 예술의 조화 안양 예술공원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 삼성천계곡의 울창한 숲에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안양예술공원이 자리한다. 2005년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을 모아 계곡과 산책로 주변에 설치하며 안양의 명소로 거듭났다. 예술을 한걸음 더 가까이 우리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평가되며 전시된 작품의 수준도 높아 학계와 전문가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곳이다. 공영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걷다가 흰색 아치교를 건너면서 이어지는 등산로 곳곳에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우선 다양한 색상의 플라스틱 음료상자를 쌓은 독일작가의 안양상자집-사라진 탑에 대한 헌정의 독특한 모습이 흥미롭다. 삼성산과 관악산의 여러 등산로로 이어지는 곳으로 많은 등산객이 하산 길에 우연히 마주친 작품을 감상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쉬어가는 곳이다. 그밖에 산을 하나의 용으로 생각하고 기와를 쌓아 끊어진 능선을 이었다는 용의 꼬리 를 지나면 예술공원의 랜드마크인 MVRDV(네델란드) 전망대를 만난다. 나선형 대형작품으로 구비구비 휘어진 길을 따라 오르면 안양예술공원의 전경과 주변의 산은 물론 안양시내까지 멋진 풍경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예술을 즐기며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차 한잔의 여유까지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휴양명소이다.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산21 문의 : 031-389-5552 갈대와 사진 한 장 안산 갈대습지공원 안산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조성된 인공습지다. 반월천과 동화천 등의 지류가 만나서 이곳에서 갈대 사이로 천천히 흐르면서 자연 정화되어 시화호로 유입된다. 관람은 갈대습지에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는 환경생태관을 먼저 둘러보는 것이 좋다. 공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습지에서 서식하는 동물과 식물의 표본이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넓은 습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망원경을 이용한 자세한 관찰이 가능하다. 습지에는 갈대와 수련 등 수생식물과 다양한 야생화가 분포하고 고라니와 너구리 등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관찰데크를 따라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새들이 갈대 잎을 엮어 마치 아파트처럼 연달아 둥지를 만든 경이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른 키 높이로 자란 빼곡한 갈대밭 사이를 걸으며 감성적인 사진을 촬영 할 수 있는데, 바람이 부는 날과 흐린 날에는 더욱 분위기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습지 전체가 풍경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며 인공섬과 조류관찰대에서는 계절마다 찾아오는 수십 종의 철새들의 생태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공원입구 삼거리에서 안산시 공용자전거를 빌려 더욱 편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해안로 820-116 문의 : 031-419-0504 생태학습 피크닉 의왕 자연학습공원 생태공원으로 거듭나는 왕송호숫가에 잘 정비된 정원과 넓은 잔디밭이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나들이에 알맞은 공원이다. 입구의 방문자안내소에서는 민물고기와 곤충에 관한 다양한 전시물이 준비되어있고 방문객을 위한 휴게시설을 갖추었다. 특히 3층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을 이용해 왕송호수에 서식하는 논병아리, 원앙, 산비둘기 등 텃새는 물론, 왜가리와 백로 등 여름철새를 흔하게 볼 수 있고 겨울에는 큰기러기와 청둥오리 등 약 50여 종의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각종 수생식물과 동물을 위한 인공습지와 우리의 옛 실개천을 재현한 도섭지를 조성하여 가까이에서 습지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도섭지 주변에 가축과 조류로 미니동물원을 꾸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습지 아래쪽 넓은 잔디밭에는 사자와 호랑이 등 커다란 동물모형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잔디밭에서 공놀이를 하고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개방하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나무와 풀 사이에 살아가는 곤충과 머리위로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여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멋진 곳이다. 주소 :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 왕송못동길 307 문의 : 031-345-3541 평화와 사랑의 멜로디 임진각 평화누리 임진각은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전쟁포로 교환을 위해 가설한 자유의 다리, 전쟁 당시 사용했던 지하벙커,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주는 망배단 등이 분단의 현실을 실감케 해준다. 피폭된 증기기관차에 새겨진 총탄 자국이 전쟁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전해주기도 한다. 임진각에서 DMZ 안보관광을 다녀오는 것도 좋다.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 도라전망대, 제3땅굴, 도라산역 등을 돌아보는 코스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는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임진각에서 몇 걸음 옮기면 평화누리 공원이다. 분단의 상징으로만 여겨지던 임진각을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전환하기 위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놓았다. 바람의 언덕에 설치된 수천 개의 바람개비는 남북한을 오가는 자유로운 바람을 표현한다. 또한, 북녘 하늘을 바라보고 선 4개의 거대한 인물상에는 통일을 향한 염원이 담겨 있다. 그 외에도 솟대집, 소망나무 등 평화누리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이 산책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초록 잔디가 드넓게 펼쳐진 음악의 언덕에는 어울터가 있다. 2만 5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으로 연중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77 문의 : 031-953-4744 하늘과 맞닿은 호수 호명호수 호명산 정상에는 호수가 있다. 하늘과 맞닿은 풍경이 마치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 하여 때로 남한의 천지로 불리기도 한다. 옛날에 호랑이 울음소리가 자주 들려온다고 해서 호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이제는 호랑이보다 호수로 더 유명하다.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진 호수의 풍광은 가평 8경 중 제2경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많은 사람이 호명산을 찾는 이유도 바로 호수 때문일 게다. 사실 호명호수는 인공적으로 조성되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저수지인 것이다. 잉여 전력을 이용하여 청평호의 물을 끌어올린 후 필요할 때 전력을 생산한다. 또 호수 가운데 떠 있는 대형 거북이에도 태양열 집광판이 장착되어 있어 주변시설에 사용되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호명정과 갤러리 전망대에 오르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호명정 1층에는 발전소 홍보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2층은 전시공간과 전망대가 있다. 2층에서 청평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즐거움을 더한다. 갤러리 카페에 들러 호수 경관을 감상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다. 호명호수는 3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개방하며, 산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평군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걸어 올라가야 한다.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산329 문의 : 031-580-2062 글=박광수기자 사진=각 지자체 제공경기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