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기도] 오색 물든 가을 ‘낭만의 트레킹’ 숲으로… 강으로 떠나볼까?

가을은 야외활동을 즐기기 좋아 산으로 들로 떠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는 계절이다.다가오는 주말을 이용해 가을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면 테마가 있는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다. 마침 경기관광공사가 가을철 트레킹 코스와 라운딩하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경기지역 명소에서 맑고 푸른하늘의 가을을 만끽해 보자. DMZ 속 트레킹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철책길’평평화누리길의 시작인 1코스 ‘염하강철책길’은 김포 대명항에서 문수산성까지의 14㎞ 구간으로 모두 걷는데 약 4시간 소요된다. 철책과 군 초소를 지나며 약 30분가량 걸으면 덕포진이다. 이곳 언덕은 주변경관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다.자전거 타고 염전으로 가는 길 ‘그린웨이 자전거길’그그린웨이 자전거길은 물왕저수지와 시흥갯골생태공원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코스다. 그린웨이 자전거길의 출발점은 물왕저수지다. 그린웨이 자전거길은 자전거 코스로는 비교적 짧은 거리이니 물왕저수지를 한 바퀴 돌고 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전거길 코스는 보통천을 따라 이어진다. 한적한 시골 농로이고 주변은 온통 논밭이다. 약 300여 년 전 간척을 통해 만들어진 호조벌이다.강길, 산길, 논길이 하나로 ‘여강길 3코스’여강길은 여주시를 흐르는 남한강을 순회하는 원형 코스다. 전체 구간은 57㎞. 그 중 3코스는 강천마을에서 시작해 신륵사까지 이어지는 14㎞ 구간이다. 남한강은 물론이고 산과 농촌 사이를 잇는 역동적인 코스이며 목아박물관과 신륵사까지 끼고 있어 볼거리도 풍성하다.글_박준상기자 사진_경기관광공사

[화제의 대회] 제2회 임금님표 이천쌀배 전국남녀배구대회

아마추어 배구 동호인들의 축제 한마당인 ‘제2회 임금님표 이천쌀배 전국남녀배구대회’가 14ㆍ15일 이틀간 ‘함께하는 행복도시’ 이천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천시배구협회가 주최ㆍ주관하고 이천시, 이천시의회, 경기일보, 이천시체육회, 대한배구협회, 경기도배구협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134개 팀이 출전, 8개 종별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부별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렸다. 대회 아마시니어부에서는 군포배구클럽이 남양주 한마음B를 2대0으로 눌러 우승했고, 남자 클럽 2부 오산시A도 결승서 삼성클럽을 2대0으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또 설봉산리그 남자부 태안 해당화와 여자부 나인폭스도 각각 송파 창스, 광명 마노아를 2대0으로 제치고 정상에 동행했으며, 도자기리그 샤샤샤도 대구교대 OB를 2대0으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이천쌀리그 수원 나인스타는 부발발리더스를 역시 2대0, 산수유리그 네오클럽은 광명 반디를 2대0으로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복숭아리그서는 율곡클럽이 정상 스파이크를 날렸다.한편, 14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원종순 이천시 안전행정국장과 홍헌표 이천시의회 부의장, 송석준 국회의원, 윤두진 이천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이병석 이천시배구협회장, 도·시의원과 각급 기관 단체장, 임원·선수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조병돈 이천시장은 원종순 국장이 대독한 환영사에서 “배구는 시원한 스파이크에 선수들은 물론 보는 관중들도 통쾌감을 느끼는 운동으로,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길 바란다”며 “이천에 머무는 동안 이천의 최고 품질 쌀밥과 명품 브랜드의 농·축산물, 아름다운 관광지에서 맛과 멋을 느끼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대회는 참가 선수단과 관계자 등 2천여 명이 이틀간 이천에 머물면서 5억여 원의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천서 생산된 예쁜 도자기 트로피가 입상팀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글_황선학ㆍ김정오기자 사진_오승현기자

[기자 일일체험] 조성필 기자 생활폐기물 수거원이 되다

일일 현장체험 차례가 돌아왔다. 일일체험은 경기일보 기자들이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는 코너다. 앞서 동료 기자들이 웬만한 직업은 다 체험해봤기 때문에 새로운 직업,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아이템’을 찾는 게 쉽지 않다. 경제부로 옮긴 뒤 첫 일일체험이다. 이전에 한 모임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캐스팅 당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쓰레기 수거원이다.배려 속에 시작된 체험일기“내일 오전 7시30분 정도에 경기일보 사옥 앞에서 봐요. 마침 우리가 경기일보 주변 쓰레기도 수거하니까 그게 좋겠어요.”체험 하루 전, 반년 만에 하는 연락인데도 백양티앤에스㈜ 정길섭 이사는 기자를 반갑게 맞아줬다. 게다가 만날 장소까지 회사 앞이라니 단수(單手)가 맞는듯했다.이튿날 시곗바늘이 7시30분을 조금 넘긴 시간 회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정 이사와 인사를 나누는 것도 잠시 바로 이동하잔다. 쓰레기 수거원들이 근처에서 기자를 기다리고 있단다.나중에 전해 들은 이야기지만, 기자가 벅차했던 약속시간 7시30분 또한 정 이사의 배려였다. 백양티앤에스 쓰레기 수거원들의 하루는 가족이 잠자리에 든 새벽 1시께 시작된다고 한다. 기자가 합류한 시간은 수거시간 말미였다. 정 이사는 경기일보 근처인 조원동 쓰레기 수거 전 기자를 합류시킨 거였다.“분리수거 좀 해주세요”쓰레기 수거·운반 대행업체 백양티앤에스는 수원 정자·연무·조원1·조원2동 쓰레기를 4개 팀으로 나눠 수거한다. 팀은 소각용·대형폐기물·음식물·분리수거 수거팀으로 분류된다.기자는 이날 소각용 쓰레기 수거팀에 배정됐다. 쓰레기를 수거할 지역인 조원1동에 도착해 작업을 시작했다. 쓰레기가 주택가 골목 한구석에 뭉텅이 채 있는데, 분리수거가 전혀 안 된 상태였다. 플라스틱, 비닐, 소각용 쓰레기에 음식물 쓰레기 한 데 뒤엉켜 있었다. 기자가 머뭇거리자 숙련된 쓰레기 수거원 A씨가 나서 쓰레기를 수거하기 시작한다.“단독주택 밀집지역은 분리수거가 거의 안 된다고 보면 돼요. 분리가 잘 된 재활용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를 제외하곤 모두 수거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A씨의 설명이었다.기자도 A씨를 따라나섰다. 5m 간격으로 도로변과 인도를 오가며 뛰면서 가로수 밑에 놓인 쓰레기들을 수거했다. 소각용 쓰레기 수거팀은 담당 구역의 모든 쓰레기를 수거한 뒤 수원 영통에 있는 쓰레기 소각장으로 향한다. 하루 동안 수거한 쓰레기를 이곳에 배출한 뒤 차량을 청소하고 사무실로 복귀한다. 쓰레기 수거원들은 그제야 늦은 아침 겸 점심식사를 한다고.수거원들의 땀방울우리나라 수거원들은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 일을 한다. 실제 체험을 하는 동안 마주친 등굣길 학생들과 출근길 직장인들로부터 기자도 이 같은 시선을 느꼈다. 냄새가 나니 몸을 피하는 것까진 이해하겠다만 굳이 좋지 않은 눈빛을 보내며 지나갈 필요는 없지 않은가.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타 회사 동료 기자와 쉬는 날 취재를 간 적이 있다. 취재지로 이동하는 동안 동료 기자가 “어릴 적 엄마가 ‘공부 안하면 나중에 커서 남들 쉴 때 일하고, 덥거나 추울 때 밖에서 일한다’고 했는데 지금 내 꼴이 그렇다”고 한탄한 기억이 난다.아직도 자식을 공부시키는 데 있어 자극을 주고자 이런 말씀을 하시는 학부모님들께 감히 한마디 하겠다. 예시로 쓰레기 수거원들은 빼줬으면 한다. 그렇게 비하되기엔 쾌적한 환경을 위해 이분들이 흘리는 땀방울이 너무나 값지니 말이다. 글_조성필기자 사진_조태형기자